졸업생의 대표로 글을 써달라는 부탁을 얼마전에 받았습니다.

 의뢰받은 글은 오랜만인지라 고민하며 단어를 적다보니 다행히 세 단어가 나왔습니다.

 학교, 링거, 그리고 여름

  

 학교의 여름은 언제나 링거와 함께였습니다.

 매번 더웠고, 연습은 잘 되지 않았지만, 공연은 언제나 최고였습니다.  


 저의 여름은 링거와 함께한 기억들로 그려지는 그림들입니다.

 그렇게 사람마다 연상되는 이미지는 다양하겠죠.  


 혹자에게 여름은 그냥 맥주일 수 있습니다.  

 500일을 함께 하고 떠난 그녀는 썸머였고.

 넌 나의 모든 것이라 부르는 검정치마는 너를 내 여름이라고 합니다. 

 아다치 미츠루가 그린 그 만화들의 갑자원은 여름의 한가운데 치뤄집니다.

 밝은 태양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하늘이 열려진 것을 느끼기도 하고요.

 남녀가 눈치를 보다 춤을 추며 부르는 써머나잇이라는 노래도 있습니다. 


 모든 것이 여름입니다.


 링거의 여름, 여름의 링거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Posted by 빨간까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