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네'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08.03.17 마룬 5 내한 공연 2
  2. 2008.03.01 까마구의 편견 : 추격자 6
  3. 2008.02.28 까마구의 편견: 슈퍼배드 5
  4. 2008.02.20 공중그네 6
  5. 2008.01.19 까마구의 편견: 은하해방전선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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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뭐라해도.
라이브를 못 한다. 아담만 멋지다. 등등의 이야기가 난무하는 것도.
마룬5가 근래에 가장 Hot 한 밴드인 것은 사실이다.

 포크, 얼터너티브 락, 펑크, 훵크 등등을
좋은 멜로디와 편한 가사에 섞어서 나오는 음악은.
매력적인 아담의 목소리에 얹혀져 많은 여성! 들에게 어필했던 것이 사실.

 공연 시작하기 1달전에 매진이 되기는 하였지만.
매진이 된 공연이라도 취소표가 계속 나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기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공연을 볼 것이라 생각했으니.
전에 처럼 그냥 공연 전날까지 멍때리며 예매할 생각을 안 하고.
조금이라도 가까운 자리 나오렴! 하고 기다렸는데...

공연 전날 퇴근하고 보니 이미 티켓 예매는 끝 ㅠㅠ
그래도 전화 해보니
스탠딩이 100석 가량 남았다는 희소식에
좌석까지 하면 대략 200석을 현매로 풀겠다는 소식.

덕분에 공연 날에는.
공연 전 3시간 ㅠㅠ 전에 공연장에 도착했다.
아무래도 2집에 비해 1집을 많이 안 들었기에
주차 시켜 놓은 슈돌이 안에서 지속적인 리슨&싱어롱

 공연시작 시각은 8시 30분.
보통 늦게 들어가도 앞의 자리를 별다른 어려움없이 차지 했으나.
이날은 좀 분위기가 달라서(여자분은 조기입장들 하심 ㅠㅠ)
무려 8시 10분이라는 시간에 입장 완료.

 어차피 공연 시작시간은
빨라야 9시라는 생각과
무대에서 계속 셋팅을 하는 모습을 보며.
슬쩍쓸쩍 끼어들어 거의 20m 앞까지 도달.
그런데 생각해보니. 가까이서 볼 이유가 없어서.
그냥 편하게 조금 더 뒤로 갔다.

아무래도 ...
여자분들이 관객들 중에는 다수였으며.
그동안 공연들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교복 여고생들도... ㅎㄷㄷ

 신기하게도.
공연은 무려 8시 45분에 시작.
기다리지 못 하는 한국인들을 위해서인가...
요즘은 거의 20분내로 시작하는 듯.

첫 곡은

1. Little of your time

 2집의 노래 중에 가장 신나는 노래인 Little of your time
무엇보다 처음에 시작하는 짝짝 끊어치는 기타가 인상적인 곡.
중간 브릿지에 나오는 키보드 소리가 인상적이었지만.
조금 불안했던 것은 아담의 보컬이 음정이 살짝살짝.

 그리고 첫 곡이 끝나자.
이날 가장 재미난 것중에 하나였던.
아담 리바인의 한국어로 멘트하기... 가 시작된다.

 좋아요? 였던가?


2. Makes me wonder

 2집의 첫 싱글 커트곡.
무엇보다 시작부분의 펑키한 기타 리프에 이은
코러스부분의 인상적인 훅이 좋은 곡.
뭐 거의 모든 곡들이 이런 패턴이긴 하지만. ㅋㅋ

 첫 곡부터 시작된 떼창이 바로 2번째곡에서 경기장을 뒤 흔듬.
아무래도 2집에선 가장 뜬 노래? 이기에
좋은 호응이 나올 것은 예상됨.

 원래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생각과는 달리 처음 두 곡이 2집이라 하하


3. Harder to breathe

 전 세계를 먹어버린 마룬5 1집의 첫 곡.
펑키하기도 하고 록킹? 한 처음 리프가 좋은 곡으로.
아무래도 이 곡은 중간에 그 헉헉... 이 돋보이는... ㅋㅋㅋ

 노래와 박수를 유도하는 모습이 좋았다.
역시 2집으로 주욱 이어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에 맞는 선곡.


4. The sun

 뭐랄까. 전체적으로 조금 이질적인 곡.
일반적인 팝이라 할 수 밖에 없는 곡.


5. Can't stop

The Sun으로 잠시 쉬어갔으니 달리는 노래.
짧지만 그 안에서 중독이 강한 훅을 보여주는 곡.
단. 주욱 나가는 힘은 약하지만.
오히려 그게 매력인 곡.
역시 이런 곡에서 아쉬운 것은 기타솔로... ㅠㅠ


6. Nothing lasts forever

 이른바 마룬 5식 발라드라 할 수 있는 곡으로.
곡 초반부의 기타가 역시 먹어줬으며.
아담의 보컬 매력이 가장 제대로 들어나는 곡.
특히 ... 마지막 부분의.
기타 없이 오직 보컬만으로 끝내는 부분..
와... 호응이 장난이 아니던 ㅋㅋㅋㅋ


7. Shiver

 이국적인 기타리프 + 펑키한 리듬이 돋보이는 곡.
앨범에서 가장 재미난 곡 중 하나고.
특히 마룬 5답지 않게 기타 솔로도 나오는 곡...인데

 아. 이 곡에서는 조금 아쉽더만.
기타 사운드가 제대로 잡히지 않은 티가 조금씩 나기 시작함.


8. Wake up call

 역시 2집의 싱글 커트곡.
처음에 나오는 키보드 소리면 바로 알 수 있는 곡.
역시 이 곡도 장점은 확 귀에 들어오고 중독적인 가사의 후렴.

 나름의 떼창이 형성이 되었던.


7. Sunday morning

 1집에서 수확중 하나인 곡.
곡 초기의 그 이른바 재지한 분위기로 먹고 들어가는 곡.
더군다나 그 후렴부분은.
이 곡을 애초에 모르는 사람도 바로 듣고 인지할 정도로 어렵지 않아서.
곡이 끝날 무렵에는.
연주 없이 후렴부분을 따라부르게 시키던 아담. ^^


8.Won't go home without you

 폴리스의 곡을 벤치마킹한 듯한 그 베이스 라인에
전체적인 곡도 폴리스의 분위기.
거기에 얹혀지는 아담의 매력적인 보컬.
한 번 들어도 화악 들어오는 그 브릿지.
플러스 알파로 확연한 내용의 가사

 같지도 않게 이 곡에서는 공연장 전체가 넘실넘실.
 점프 점프~ 하기에 쉽지 않은 마룬5의 곡이지만.
 별 문제 없이 공연장은 전부가 파도가 출렁출렁.

 이미 시간은 1시간을 가까이 가르키고 있었기에
 아 다음 곡이 마지막이려나? 싶었다는.


9. This love

 지금의 마룬5를 만든 바로 그 곡.
아무리 다른 곡이 좋다 좋다 하여도
메가 히트를 기록하고.
카니예 웨스트, 빅뱅, 이승환 등등이 탐을 낸 이 곡이
마룬 5의 정체성을 가장 확연히 드러내는 곡이 아닐런지?

 공연장은 그냥 처음부터 단체 싱어롱 타임.
아담은 여유롭게 마이크를 줬다가 다시 자기가 했다가.
하긴 뭐 수천번은 연주를 했으렸니...

 이 곡이 끝나고.
전부 다 사라졌다는.
대략 시간은 1시간이 조금 넘은 시간.

 아무래도 2시간 공연에 익숙해진 한국의 관객들은.
이게 마지막 곡이라고는 전혀 생각도 않하고.
앵콜도 그닥 요청하지 않다가.

 어... 하더니 뒤늦게 동참... ㅋㅋㅋ


10. If I never see yout face again

 두번째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곡.
이 곡은 정말 브릿지 부분의 펑키한 키보드가 좋은 곡인지라.
관중들은 박수도 치고. 춤도 추고. 노래도 하고.
역시 앵콜로 좋은 곡은 따로 있는 것 같다는... ㅋㅋㅋ


11. She will be loved

 이 곡을 안 하면 안되지 않겠는가?
메가 히트곡이자.
뷰티 퀸에 18살의 그녀... ㅎㄷㄷ

 딱 노래가 시작하자 마자 전부다 떼창.
하지만 이 곡은 에러인 것은
역시 코러스의 그 묘한 가성부분에서
내가 따라부르는데 너무 힘들었다는 것... ㅠㅠ 하지 말걸


12. Sweetest goodbye

 
 한국에 옴니버스 멜로 영화 붐을 불고온 러브 액츄얼리 삽입곡.
1 집의 마지막 곡이라. 이 곡이 컷번째 앵콜의 마지막이라는 것은
너무 뻔한 시츄에이션...
하지만 문제였던 것은.
공연 중반부터 이상하던 기타가 완전 볼륨이 화악 올라갔던지라.
다른 악기들을 짓눌러버린 건뿐만 아니라.
너무 확연하게 들리는 지라 소리의 빈 공간이 너무 확연히 드러났던 것...

 그리고 그 들은 사라졌지만.


13. Purple rain

 지나있던 시간은 아직도 1시간 20분?
이제야 앵콜이 끝났음을 깨달은 관객들이 다시 소환.
하지만 아무래도 두번째 앵콜을 많이 하지는 않은건지.
서로 소근소근...

 아 제발.... Goodnight Goonight 해줘 ㅠㅠ
집에 가서 제대로 자려면 이걸 들어야 하는데... ㅠㅠ

 하지만 나온 곡은.
커버곡...


 퍼플레인???????????? ㅎㄷㄷ

 쟤네 진짜 두번째 별로 준비 안 하는구나 하하


 쳇...


 암튼 공연이 끝나고. 다들 돌아가는 자리.
아무래도 공연이 1시간 40분 안팎이었던지라 다들 조금은 아쉬운 표정.
그래도 중요한 것은
이른 바 그들의 히트곡들은 다 했다는 것 ... 하하

 아무리 2집 가수인지라 아직은 레퍼토리가 부족...


 전반적으로 공연에 대해 평을 하자면.
일단 생각보다 라이브 실력은 괜찮았지만
아무래도 조금은 사운드 불안불안. ㅠㅠ
하지만. 재미났던 것은.
아담 리바인의 한국어 멘트.
특히 중반에

 '여..러분... 지루해요? 지루해요??"

 엥 뭐야? 했더니.
알고보니 그냥

 "여..러분... 최고에요? 최고에요!" 하하

 등등.
'좋아요?' '안녕하세요' ' 감사해요' 등등의 연발.
물론 한 번 영어로 멘트를 했지만 이외는 한글멘트 허허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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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ㅎㄷㄷ

 갈 곳까지 가는 영화.
 한국 스릴러가 요즘 괜찮은 영화가 많은데 그 방점을 찍는 영화.

 계속 없어지는 아가씨들.
 이 공통점을 캐치한 포주.
 잡은 똘아이.
 하지만 그가 범인이라는 증거는?
 그리고 마지막에 사라진 아가씨는 어디에?


 가장 칭찬해주고 싶은 건.
제목과는 달리 쫓고 도망가는 것에 많은 할애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화 시작하자 범죄자를 딱 보여주는 순간.
과연 남은 2시간을 어찌 끌고 가려는가? 궁금한데.
거기에 영화 중반이 되기전에 잡아버리니...

이후 상당 부분을 묘사하는 것이.
바로 경찰의 뻘짓이다.

그리고 미진의 딸과의 관계.
물론 그 딸이 포주의 딸일수도 있겄만.
스토리 상으로 풀자면
딸이건 아니건 데리고 다니는 것도 불충분.
거기에 미진을 찾으려 노력하는 것도 불충분.

 물론 그가 전직 형사출신이잖아! 가 있지만.
스토리상의 그는 정말 범죄자보다도 악독한 인간에
지독할 정도로 폭력을 저지르는 이이기에.
왜 쫓아댕겨! 할 수 있지만.


 영화를 보면 그게 풀리는게.
바로 감정의 점차적인 고조이다.
물론 시작은 재규어의 박살이지만.
이 후 범죄자에게 쌓이는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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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중간 보이는 두 명의 부딪힘은
거의 일방적으로 하정우가 뚜드려 맞지만.
이 뚜드려 맞음 자체가 하정우가 상대를 분노케 하기 때문이고...
마치 실제로 다툼을 하듯이 흘러가는 두 배우의 눈빛.

 주목할 것은 역시 마지막의 개싸움이다.
둘이 합을 수도 없이 맞춰봤을 듯한 개싸움.
죽일 듯이 싸우는 두 사람의 모습이 날 것 그대로의 느낌.
특히 목을 발로 졸라버리는 장면은... ㅎㄷㄷ

 물론 이를 유도한 것은.
다른 영화에서는 어설프게
'그리고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네요' 했을 것을.
그냥 분노 폭발의 한 과정으로 삼았을 뿐.

 결국.
영화의 결말은 허무할 정도로 답답한 현실로 돌아오는.
그들의 미래가 어떨까? 하고 상상을 해 본들.
딸은 고아원에 맡겨지거나
포주가 키우겠지만.
이가 되었던 저게 되었던. 다 별로라는 사실이다.

Posted by 빨간까마구
 

전 영화를 가려 보는 편인데.

일단 액션이나 판타지는 보면 어지러워서 잘 못 보고 ㅠㅠ
멜로물은 염장이라 잘 안 보고 ㅠㅠ
에로물은 극장가서 보긴 그래서 잘 안 보고 ㅠㅠ (집에서도 안 봄)
공포물은 돈 아까워서 잘 안 보고. ㅠㅠ
한국 코미디물은 안 웃겨서 못 보고 ㅠㅠ

그래서 결국 보는게 굉장히 한정되어있죠.

생활의 잔잔한 재미? 생활코미디물?
[질투는 나의 힘] 같은 영화...

그런데 마음 속 깊이... 사실 얘기하기도 좀 창피하지만.
좋아하는..건.

철부지에 체리보이인 주인공 남자애가
학교의 퀸인 여자애에게 꽂혔지만
자신감이 없어 헤메이다가
졸업 파티에서 기타를 치며
그 여자애에게 고백을 하여
졸업파티에 그 둘은 커플이 된다!
...

자신의 욕망을 영화에 투영을 하는건가?
영화를 보며 시궁창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겠지? 하고 꿈을 꾸는건가?

저런 영화를 보면 가슴이 두근두근!

그런데 그런 영화들은 저 공식인지라.
어디가 조금 더 예쁜 여자배우가 나오나?
어디가 조금 더 웃기는가? 이런 거고. 지겹잖아요.

조금 거기에 현실감도 좀 많이 떨어지는.
판타지 중에 판타지 영화죠.

이 영화도 크게 벗어나지는 않아요.
위의 공식에 맞추어 쭈욱 나가죠.
그래서 아마 정식 수입이 되지는 않은 것 같은데.

그런데. 중간중간에 조금씩 톡톡 틀어버리는게 재미나네요.
거기에 다른 하이틴 물에 비해서는
조금 우리 나라 청소년들하고 비슷하기도 하고... ㅠㅠ
술관련해서 주욱 나오는 것이... ㅋㅋ

여 주인공이 미모 킹왕짱! 은 아닌지라 현실감도 있고... ㅋ

그리고 나오는 친구들이
이번에 개봉한 [주노]의 남자 조연 하고
[사고친 후에]의 남자 주인공 등등.
나름 촉망받는 유스 배우들인 것 같더군요.

제가 집에서 영화보면 대략 10분이상 집중을 못 하는데.
간만에 1시간 이상을 쭈욱 봤다는... ㅋㅋ

오로지 시간 죽이려고 영화 한 편 봤는데 괜찮네요.
시간 죽이기엔 딱인듯.

 
영화 슈퍼 배드의 승자 : McLovin
Posted by 빨간까마구


 

공중그네 상세보기
오쿠다 히데오 지음 | 은행나무 펴냄
131회 나오키상 수상작 뾰족한 물건만 보면 오금을 못 펴는 야쿠자의 중간 보스, 공중그네에서 번번히 추락하는 베테랑 곡예사, 병원 원장이기도 한 장인의 가발을 벗겨버리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는 젊은 의사, 그들을 맞이하는 '엽기 정신과 의사' 이라부와 사계절 핫팬츠 차림의 간호사 마유미…. 이들이 별난 정신과 병원을 배경으로 벌이는 기상천외한 사건들을 담은 작품으로, 한국 독자에게는 다소 생소할 오쿠다 히데오


 

사라져라 사라져라 노래 불러도 다시 나타나는
너는 나의 그림자이자 바로 나
 




 요즘 보는 책이라는 것은.
 현대 사회를 사는데 필요한 정보를 얻는
 '잡지'가 대부분인지라 좀 많이 창피한데.

 음악잡지, 축구잡지, 영화잡지, 남성지, 시사지...
 ...  

 암튼
 '오늘은 이거만 읽자' 하고 잡은
 공중그네.

 그 이름만 많이 들어본 작가.
 이 책을 사봐야겠다하고 맘을 먹은 건

 작년에 개봉한 영화 '인더풀'의 줄거리를 보고.
 아 쓰고 보니까 좀 웃긴데.
 영화는 보지 않고 줄거리만 보고 호감을 느껴.
 작가의 다른 책을 사다... ㅠㅠ


 아무튼 잡지 형태가 아닌 책은 오랜만에 읽는 건데
 참 유쾌하게 읽었다는.


 어딘가 삐뚤어져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강박증과 불안증에 빠져 사는
 
 날카로운 물건에 공포를 느끼는 야쿠자.
 1루에 폭투를 던지는 올스타 3루수.
 공중그네 명수이지만 최근에 실수를 하는 서커스 단원.
 같은 포맷의 소설을 뽑아내는 작가.
 의사 장인의 가발을 벗겨버리고 싶어하는 젊은 의사.


 이 모두는 결국.
 프로이드적으로 풀어보자면
 이드, 에고, 슈퍼에고 의 다툼이라 볼 수 있다.
 
 본인의 숨겨진 욕망인 이드를
 규범적이고 도덕적인 슈퍼에고가 눌러버림으로써
 현실에 드러나는 에고가 갈등을 일으키는 것.


 물론 이를 해결해주는 방법은 이것저것 있지만.
 숨겨져있는 욕망을 파악하고.
 그를 다른 보상작용으로 해결해주면서 에피소드가 하나씩 끝난다.


 이 문제의 해결이라는 것들은
 사실 근본적으로 피해가는 것은 아닌지라.
 다시 같은 위기가 다가올 수 있지만.
 한 번 그 위기를 넘긴 사람은
 같은 방식으로 또 넘길 수 있기에 강해지는 것이다.

 이 책이 그렇게 많은 지지를 얻은 것은.
 물론 쉽게 읽히며 유쾌한 내용에 근거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독자들에게 공감을 얻기때문.

 더더욱 경쟁이 치열해지며
 먹고 살기 힘들어지는 현대에서는
 본인의 욕망을 펼치며 사는 것은 참 힘들다는 것.


 그걸 넘는 과정을.
 욕망에 충실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닥터 이라부와 함께 풀어보지만.
 결국 그 닥터 이라부도. 부모에게 받은 것이 많은 사람이라는 걸 은연중에 나오는 것은...
 뭐... 그렇지 뭐... 하고 넘어갈 수 밖에 없는 장면.

 사실 페라리에서 그냥 후덜덜하고 넘어갔음 ㅠㅠ

자 다음에 읽을 책은 닥터스 씽킹

Posted by 빨간까마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찌질이 영재와 상냥한 은하


(언제나 그렇듯이 제 영화감상은 줄거리가 담긴 듯이 보이지만 핵심은 없습니다.
 기억력이 붕어 수준이거든요)

 작은 영화를 보는 것은
내가 직접 찾아서 정보를 찾고 직접 멀리까지 가서 보지 않으면 볼 수가 없다.
지방에는 아예 개봉을 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서울에서 개봉을 한다하여도 1주일이면 닫아버리는 것.
물론 음악영화 '원스'의 경우에는 입소문으로 엄청난 관객이 들었다지만.
이건 서태지와 아이들이 신인으로 나와서 맹비난을 당했지만 대중들에게는 호응을 얻은 것과 같이
전혀 예상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영화 '은하해방전선'을 봤다.
 개봉한지 좀 오래 지나서 '안타깝군'을 외쳤지만
 우리의 훌륭한 맥스무시에선 개봉하고 있는 모든 영화를 알 수 있기에.
 볼 수 있었지. 중앙시네마에서

좀 튀는 제목 이야기를 안 할수가 없더.
아마도 '은하영웅전설'에서 조금의 모티브를 얻고
자신의 영화에 대한 확실한 요약본을 제목에 담고 싶어! 하는 의지가 보이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잘생긴 얼굴을 가려주는 안경


 이 영화는
영화감독인 '영재'가 주인공이다.

 내용의 큰 축은
1. 영재가 영화를 만든다.
2. 영재가 은하(운하 아님)와 헤어지는 과정을 플래쉬백.

 이게 큰 두 개의 축이라 볼 수 있다. 현재와 과거의 플래쉬백.

1. 영화감독이 영화를 만드는 과정!....
설정 자체는 말 그대로 날로 먹겠다는 설정이 아닐 수 없다.
자기가 고생하고 고민하는 것을 그대로 담아내면 되니까.
하지만 영화에서 보여지는 것은 절대로 날로 회쳐먹는 내용은 아니다.
투자를 받기 위해.
일본의 기무라 레이(기무라 타쿠야 아님)를 캐스팅하려고 발버둥.
시나리오의 큰 틀은 짜져 있지만 계속 방향 수정을 요구하는 프로듀서, 제작자.
허풍이란 허풍은 있는대로 다 치며 . 전 영화에 이어 주연급을 요구하는 친한 배우.
그리고 계속 머리를 울리게 만드는 은하와의 연애 실패담.

 2. 은하와의 이야기.

 은하는 영재와 동거를 했다.
 그리고 자주 싸웠다. 아니 싸운게 아니다.
 은하는 화를 냈고 영재는 이해를 하지 못 했다.
 영재는 은하가 하는 이야기를 듣지 않았다. 듣지 않았으니 이해를 못 한다.
 이해를 못 하면 사람은 자기 기준대로 판단하고 이야기를 한다.
 이거는 더더욱 분노를 일으키게 한다.

 뫼비우스의 띠와도 같은
 인간간의 커뮤니케이션의 오류는
 이렇게 끝이 나지 않고 앞과 뒤를 돌고 돌 뿐이다.

 은하가 영화찍는 영재를 위해서 샌드위치를 가지고 온다.
 영재는 오이를 먹지 않는다. 스탭들에게 준다.
 김밥을 꺼낸다.
 영재는 오이를 먹지 않는다. 스탭들에게 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진짜 웃긴 두 남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산영화제로 짐작이 되는 영화제에
자신이 연출한 영화도 있고, 기무라 레이도 캐스팅하러 떠난 영재는.
시나리오를 짠다.

24시간 잠을 자지 않는 한 사내.
그는 방송국 프로듀서, 경호원등등의 직업설정인게 그게 뭔 상관이냐(제작자가 계속 바꿈 ㅠㅠ)
그는 샴쌍둥이 자매 중 동생과 사귀다 헤어진다.
그는 24시간 잠을 자지 않기에 남들보다 2배는 더 외롭다.
그리고 그는 샴쌍둥이 자매 중 언니와 만난다.

 대충 이런 스토리의 시나리오인데
계속 바뀐다. A가 나서서 바꾸고 B가 나서서 바꾸고.

그런 답답함인지. 아니면 은하와의 소통부재때문인지.
영재는 실어증에 걸린다.
아니 정확히 얘기하면 휘파람 소리, 색소폰 소리로 이야기 한다.
좀 더 얘기하자면 마이크를 잡으면 제대로 이야기할 수 있다.  
이를 메꿔주는 전 영화의 주연배우이자 아동극 액션 히어로인 남자. 혁권 더 그레이트

 실어증에 걸린 영재는 깨닫는다
'영재야 넌 말이 많아. 우리가 제대로 대화를 한 적이 있니?"

 본인의 영화는 소통에 대한 내용이라는 걸 복화술로 전파한 영재는 깨닫는다.

 나는 은하와 대화를 한 적이 없구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화제 내에서 .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작은 행사.
초대된 기무라 레이는 더운 날에도 긴팔만 입으며 더위를 안 탄다는 느끼한 감독에게 캐스팅.
영재는 노래를 부른다

'모르겠어요. 여기가 어딘지'

 알았다!

 영재는 은하와 메신저 대화를 한 걸 떠 올린다.
 은하야. 은하야.
 은하는 영재 6호와 은하 7호가 만날 것이라고 했다.


 가볍게 단어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은하는 바로 영화. 영화가 사람으로 나온게 은하. 은하가  예술로 된 것이 영화.
영재가 만들고 싶어하는 영화는 멜로영화.
은하가 나오는 영화. 영화에 나오는 은하.

 그렇지만 소통의 부재로 헤어진 은하.
 그래도 소통의 중요함을 알려준 은하.
 
 그리고 그렇게 만난 귀머거리 소녀 은성.
 그녀와 만드는 특수 촬영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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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영화는 소통에 관한 것이다.
아니 모든 예술은 소통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모든 창작활동은 소통에 관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람이 산다는 것 자체가 소통을 하며 사는 것이다.

 영화제에서
 관객과의 만남의 시간에 질문을 받지만
 실어증에 걸린 영재가 혁권에게 부탁을 하고.
 적어준 단어는. 영화 소통.


 위에 적은 짤막한 줄거리로는.
 아 좀 심각한 영화구나 싶지만.


 솔직히 2007,2008에 본 영화 중에 가장 웃긴 영화 중 하나이다.
작은 영화면 얼굴 모르는 사람들만 나오는 거 아냐?
싶지만 익숙한 얼굴들이 그 생경함을 덜해주고.
더군다나 반올림의 스타 이은성과 친구의 히로인 김보경도 등장... ㅋㅋㅋㅋㅋㅋㅋ

 코미디의 기본이 바로 상황의 아이러니함에서부터 다 시작되는거라 하던데. 참 먹어준다.
 거기에 기둥을 이루는 건 멜로(인듯 보이는 ...)

 영화를 봐도.
 다시 보는 것은 정말로 선호하지 않는건데
 이 영화는 다시 보고 싶다고 생각을 했다.
 5번 보면 더 재미있을 영화.


 참고로 좀 괜찮은 문장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 중 하나를 적어보자면.
'나한테 삼천원이 있으면 삼천원을 네게 줄게, 내게 삼억원이 있으면... 그래도 삼천원씩은 매일 줄게.

 ... 최고... ㅋㅋㅋ 내가 좋아하는 개그가 난무한다. 난무. 다 죽여버리겠다는 듯이 날이 선 대사들

 ... DVD 나온다면 사고 싶다. 크하하.
암튼 이 영화도 이걸 적어야지!
 

 영화 은하 해방 전선의 승자 :                                                                   
임지규, 시사회 의자씬의 두 남녀, 양해훈외 빛나는 단역들.
 그리고 이은성이 메인인듯 찍은 포스터... ㅠㅠ

(영화를 보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음 ㅋㅋㅋㅋㅋㅋㅋ)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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