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04.29 나는 어떻게 야구팬이 되었는가?(2010.10.12작성) 1
  2. 2008.11.01 올 해도 졌습니다 10
  3. 2007.10.29 미라클 두산은 여기까지 16
저의 축구팬질은.
단순합니다.
스포츠 뉴스에서 보여주는 해외축구 좀 보고.
위성TV에서 해주는 프리메라리가 보다가.
베르감프 대박 골 본 후. 아스날로.


하지만.
야구 팬질은 참 굴곡진데요.

1. 해태

제가 초딩 및 유딩이던 80년대 말에는... (나이가 나오는구나 ㅠㅠ)
해태는 모조건 이기는 팀.
끝판왕.
시즌때는 설렁설렁 해도 이기고. 포스트 시즌에는 힘 조금 더 내면 이기는 팀.

무시무시한 장타력과 화려한 선발진 그리고 카리스마 코끼리 감독.

부모님이 전라도출신이라 주욱 해태로 갔죠.

하지만....


2. 빙그레

아버지가 다니시던 회사에서 야구구단이 하나 생깁니다.
빙그레...
나름 빙그레 라면도 많이 먹고. 그러던 시절...
아부지가
"너희 이제는 빙그레 응원해라"

뭐 이런 얘기도 하셨던 것 같고.
집에 선수들 브로마이드 이런 게 생기니 자연스럽게 응원.

생애 최초이자 마지막 어린이 회원도 빙그레 시절.

빙그레 잘 했죠. 다이나마이트 타선.
제일 좋아했던 선수는 강석천 선수.

하지만...

아버지가 다니시던 공장은
수지타산에 잘 안 맞으며
한화그룹에서 그 쪽 사업을 접으며 다른 기업에 팝니다.

허허허허허...

자연스럽게 빙그레와도 멀어지게 되었죠.



3. 쌍방울 레이더스.


빙그레와 멀어지게 되면서 야구도 거의 안 보던 시절이죠.
아마 이 때쯤 테레비에 서태지 나오고 김건모 나오고 그런 시절일거에요.

앞서 언급했듯이
부모님은 전라도 출신이시지만.
전라도에서도 남도인지 북도인지가 중요한 일이 90년대 초반에 발생합니다.

쌍방울 레이더스 !

전라북도 출신이신 아버지는 또 흥분하시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우리 고향에도 야구단이 생겼다!"

그 전에. 해태는 뭐였냐고? 지금은 묻겠지만.

저도 나름 좋더군요.
태어나기만 전주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너 전라도 출신 아니냐고 들을 정도의 사람이기에.

...

하지만.
쌍방울 바로 응원하기에는...

너무 못 했습니다.

정말 참혹하게 못 했죠.
삼미 슈퍼스타스 이후로 제일 못 하는 팀이라는데.
저는 그 팀을 본 적이 없어서...
제 기억에 창단 당시의 쌍방울은 아직도 최고로 못 하는 팀입니다.

덕분에 저는 빙그레를 계속 응원하고.
아버지는 쌍방울 응원하고 그런 비극이.

하지만.
김인식 감독이 팀의 초반을 다져놓고.
김성근 감독이 맡으면서.
지금 생각해도 참 무시무시한 구단이 되었죠.

각 팀에서 이런저런 일로.
트레이드 내지 은퇴기로에 선 선수들을.
1~2년 쓸 목적으로 데리고 옵니다.
덕분에 당시 많은 선수들이 말년은 쌍방울에서 보내게.

신경식, 김실, 박노준, 백인호 등등.

그런데 이 구단이 일을 내죠.
벌떼 마운드와 독한 공격...

흡사 이현세씨의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을 실사로 보는 분위기.

이 후에는.
그렇게 처절하게 야구하는 팀은 없는 듯 싶네요.

결국.
포스트시즌에도 진출하고.
한국시리즈 우승도 바라볼 수 있게되지만.
결국은 실패.

거기에 모기업이 어려워지고.
안그래도 어려운 팀 사정은. 더더욱 엉망.

급기야 선수들을 하나 둘 넘기더니.

결국은 구단 자체가 팔리게 되죠.
팔린 구단은 제게 관심을 끌지 못 했습니다.


4. 두산.

그러면서 결국 야구와는 멀어지고.
거의 안 보던 시절이었고.
더군다나 테레비에서 야구 보기는 정말 어려워졌죠.
이 무렵부터 케이블 아니면 정규시즌 경기는 못 보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주말에는 공중파에서 해줬는데...

그러던 와중에 제 눈길을 잡은건.
2001년 미라클 두산이었죠.

2003년 이후에는 김경문 감독이 취임하면서.
좀 세련된 쌍방울 야구를 보는 기분이 들더군요.

꽉 짜여진 짜임세. 쥐어짜는 플레이. 압박에 압박.
공격적인 선수 기용 및 공격적인 팀 전술.

다행히도? 이번에는 성적도 괜찮아서.
나름 만족하며 10년째네요.



아무튼. 이러다 보니...

야구 8개 구단을 두고 보면.
왠만한 구단은 어느 정도는 연이 있는 구단.

해태 한화 두산이야 응원했던 팀들이고.
SK는 김성근 감독님과 박경완형이 있는 팀.
넥센은. 사실 따지고 보면 제 사는 동네 야구팀.

다만.
LG 롯데 삼성이 좀 먼 쪽이었는데.

근래 보니 롯데 삼성은 요즘 참 매력적인 야구를 하더군요.
좋은 감독들이 있는 태가 납니다.

거기에 LG는 두산 2군 감독이 가서 왠만한 성적을 거두니.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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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금이야 당연히 두산팬이고.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이은 간만의 우승을 간절히 바라지만.
기본적으로 굉장히 좋은 야구 재미난 야구를 보여준데 있어서
올 해 가을 야구는 흥했네요.

물론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면에서 놓고 보면. 재미없을 수도 있고
양 팀 투수들이 너무 정상과는 거리가 먼 컨디션이지만.

뭐 그런거죠 가을야구.

한쪽 맞으면 다른 쪽 내줘 두드려 맞고 맞으면 한대 치고.
그 와중에도 배영수는 140Km 언저리 직구로 역투를 하고.
반면에 홀드왕 정재훈은 삽질하고. 고창성은 힘떨어지고 그런거죠.


나름 짧지 않은 야구팬질에서.
참 이렇게 복기하고 훗날에 봐도 재미날 포스트시즌은 처음인 것 같네요.

이제 플레이오프 한 팀 남았는데.
삼성이 올라가든. 두산이 올라가든.
양 팀이 다 승자인 동시에 패자인 시리즈였다고 기억이 될 듯 싶네요.

아무튼.
결과적으로는 SK만 좋아지게 된 꼴인데.

아마 지금의 삼성, 두산이면.
SK 김성근도 골치 꽤나 썩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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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아스날은 또 공통점이 많아서.
참 양팀 응원하면서도 슬퍼요...

Posted by 빨간까마구


 제가 야구계의 대마왕이라 칭하는 팀. SK.
 구단의 전폭적이며 개념있는 투자.
 돈 없던 시절부터 강팀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던 감독 김성근.
 엄청난 훈련양을 군말없이 소화하는 선수들.
 8개 구단 최고의 선발진은 아니지만 8개구단 최고의 투수진. 선발로 뛰어도 될 계투진.
 기본기에 충실한 발빠르고 수비 잘하는 야수들.
 경험과 패기가 종합된 선수단.

 
 코리안시리즈가 시작하기 전에 두산팬들도 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규 리그 2위인 두산이 보기에도
 RPG 게임 끝에 나오는 용과 같이도 단단한 그 상대.


 그리고 졌죠.
 작년에는 2차전까지 승리하고도. 김성근식 분위기 뺐어오기에 넘어가서
 이런 더러운 승부를 펼치다니 . 내년에는 갚아주겠어! 
 하는 분함이 있었다면 올 해에는 완패였다는.
 

 올 해에는.
 그 짧지만 한 번씩 찾아오는 고비들을 넘지를 못 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5차전에 마지막에 보여졌던.
 SK의 박재상, 조동화의 연이은 호수비... 는

 "니네들 그냥 우승하세요~ ㅠㅠ" 하고 자포자기하게 만들었죠.


 하지만 9회에 맞은 절호의 찬스.
 

 

  
  한 소년의 울음으로 끝난 마지막 승부.

 2년 연속 준우승이라는 믿고 싶지 않은 결과.
 

 금메달 감독이 차지하지 못 하였던 코리안시리즈 우승컵.
 무엇보다도 삼성과의 힘들었던 경기들이 짐이 되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지금와서 돌아보면 아쉬운 장면들이 많죠.
 연이은 잔루와 외야에 볼을 띄울 수 있는 타자가 없다는 것은 문제가 많아 보입니다.

 하지만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우리는 이제 매년 뽑는 올 해의 순위에서 매번 하위권을 분류되는 팀이 아니라는 것.
 선수들의 숨겨진 능력을 볼 수 있는 감독이 있다는 것.
 내년에를 더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퀄리티와 포텐셜의 선수들이 있다는 것(... ㅠㅠ)
 그리고 실패는 할 만큼 했다는 마음.

 
 아버지 고향때문에 응원하였던 해태
 아버지 직장때문에 응원 하였던 빙그레
 아버지 고향때문에 응원하였던 쌍방울

 그렇지만 전 결국 제 스스로 두산을 선택하였고 후회는 없습니다.

 올 해는 울어도 내년에도 야구는 계속되니까요.

 이제 5년차 김경문 감독이 가져온 두산에의 놀라운 결과.
 FA로 선수들 데리고 오지 않아도 메꿀 수 있는 탄탄한 육성 시스템.
 

 올 해에는 이재우가 돌아왔다면. 내년에는 손시헌이 돌아온다는.
 임태훈, 김현수, 오재원은 내년에도 성장할 것이며.
 이승학, 김선우, 정재훈이 지킬 선발진도 단단해 질 것.

 두목곰 김동주와 이혜천 그리고 홍성흔의 거취가 문제지만.
 고영민의 눈에 띄는 하향세가 문제지만.

 
 우리는 내년에도 가을에 야구할 것이며.
 내년에도 더 많은 팬들을 다시 모아올 것이라는 것.

 그러니 울지마라 현수야.
 크나큰 선수들은이 정도 아픔은 다 겪는 것이니까
 너때문에 진 것 아니니까.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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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진이형... 1년 수고하셨어요. 형덕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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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현이형. 부상 괜찮으세요? 내년에도 기회가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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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오스형. 7차전이 없어 너무 아쉬웠어요. 내년에도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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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랜들형도 내년에도 뛰어주세요. 5차전 너무 아쉬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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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훈아. 한국시리즈의 아픔은 이겨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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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시리즈에서 마지막 희망을 보여주셨던 상렬이형! 올 한해 대주자, 대수비, 대타 정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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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에도 우리는 너만 믿고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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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개념 2루 수비 보여준 영민이! 내년에는 타격마스타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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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 갈거야? 갈거야? 원수 좀 갚아주고 내년에 가면 안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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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잦은 부상으로 예전의 수비는 아니지만 당신의 화이팅만으로도 우린 충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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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석아! 프리시즌에 약점 좀 보완하고 살 좀만 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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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이브상황에 올라오는 그. 경기장에 울리는 Welcome to the jun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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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대 간다며? 가서도 건강해라. 시헌이 올때까진 재원이가 잘 해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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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한 해 최고로 성장한 병헌이. 원래 고등학교때도 컨택은 좋았다는데 올 해 최고로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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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국내 우완 정통파 괜찮은 선수가 생겼다.
내년엔 캠프서부터 몸 만들면 10승투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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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이영민 타격상에 2군 홈런왕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지? 올 한해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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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한해 막판에 잘 했잖냐? 이제 새가슴 오명 벗어나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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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한해 너무 뛰어 막판에는 힘이 좀 달리더구나. 좀만 몸을 키우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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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백업 포수 수준이던 레벨이 올 해 상승.도루 저지만 좀 더 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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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병역도 해결되었으니 이제 선발자리 하나 차지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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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혹사로 힘들었던 승회! 몸은 괜찮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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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네가 주전? 방망이 좀 갈고 닦으면 최고! 수비는 원래 좀 하잖아?

 
 시즌 시작전 전문가들이 예상한 판도는
2강 4중 2약
SK, 한화 강팀
삼성, LG, 기아, 롯데 4중
두산, 현대 2약


모든 전문가들이 올 해는 하위권을 맴돌것이라 생각했고
시즌 초반에 예상에 맞는 순위를 보여줬으나
1달이후 정말 기적같은 상승무드.
꽉짜여진체 기본기에 충실하고 발빠른 야구로
모든 팀들을 희롱을 하고
결국 전문가들 다 바보 만들고 한국시리즈행.

결국 얇디 얇은 서브진.
특히 빈약해진 불펜진에
홍성흔, 최준석, 김동주의 동반 부진이었지만
그 들을 믿을 수 밖에 없는 대타.

하지만 2연승으로 분위기 잡았으나
독기야구, 사무라이 야구의 김성근감독에게 목이 물려
4연패.

하지만 1년 내 '성장'이라는 무엇인지 보여준 그들

내년에도 거리낌없이 2약으로 뽑지는 못 할 정도로
정말 미라클한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올 한해 살짝 아쉽지만
내년에도 야구는 다시 시작된다는 것

내년에도 기적을 보여주자고!!!힘내자 얘들아!!!
1년동안 수고했다!!!!


+ 정근우 이 개새끼야구 그 따위로 해라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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