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또 다시 병원 동료들에게 '위험한 진상'이라는 소리를 듣는 까마구입니다.
제가 좀 위험하기는 하죠
일에 대한 스트레스를 주위 사람들에게 퍼부어버리는 안 좋은 습관이 있는데다가
기분이 좋을때와 나쁠때가 워낙 들쭉날쭉한 지라.
안정적인 사람이 미덕인 요즘 세상에서
마치 코스피 지수 널뛰기 하듯이 제 기분도 널뛰기를 하고 있답니다.
제가 좋아하는 축구도 마찬가지죠. 야구도 마찬가지고.
제가 좋아하는 팀의 팀컬러는 전부그래요.
들쭉날쭉하죠... 원래 그런 팀들은 아니었는데 요즘에는 다 그런다는...
오아시스의 신보가 나왔다네요. 예 전 같았으면 테이프를 이미 질렀거나 쉽게 구해서 들었으련만.
메탈리카의 신보는 나왔죠. 이건 어찌어찌 구했어요. 하지만 듣지를 않네요.
버브의 신보도 나왔어요. 어번 힘스를 듣고 듣고 또 듣던 시절은 어디 갔는지...
월급은 쓸데가 없어서 모아놓았어요. 하지만 동생 빌려줘야 할듯!!
사실 따지고 보면 시간은 많아요. 당직이 아닌 날은 한 8시경에는 퇴근을 하니까.
늦어도 10시에는 퇴근을 하니까...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는 6시 30분까지만 가면 시간이 널널하니까...
그런데 놀 사람도 없고 여기까지 올 사람도 없고.
서울 북쪽의 의정부가 가까운 이 곳까지 누가 올까요?
병원 동료 친구들하고는 회식때 마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간호사 및 다른 병원 직원들과도 별로 마시고 싶지 않아요. 관심 가는 사람이 없어요.
소개팅 하였던 아가씨는 밤에 학교를 다녀요. 바빠요. Follow up하기 힘들어요. 기독교인이에요.
사람을 만나고 사람을 사귀고 그의 이야기를 듣고 그 녀의 이야기를 듣고
나의 이야기를 해주고 하는게
내 삶의 가장 큰 즐거움 중에 하나였는데
사라져 가고 있어요
사는 게 다 그런 거죠 뭐~
그래서 전 이번 주말에도 FF를 갈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