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8.04.21 박성호와 함께한 일본여행기 8
  2. 2007.09.17 한여자 16
  3. 2007.08.27 여름휴가 17
  4. 2007.06.14 화진포에 대한 단상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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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블로그에 장문의 글은 쓰기 쉽지 않을 것 같고
지금 정리 안 하면 아예 안 될 듯 해서 간단하게 정리한다.

  일자: 2008년 3월 27일 ~ 3월 30일
목적지: 일본 동경
동행인: 대학 동기 박성호.


 3월 27일

 둘 다 해외여행이 처음인 우리는.
워낙에 둘다 게으른 놈들인지라.
여권이 나온 것도 여행 4일전이었다... ㅠㅠ
거기에 나는 여권이름과 항공권 예약을 다르게 하여
결국 여행 전일에 취소 + 새로 예약이라는
돈을 쏟아붇는 짓까지 하여야 했다.

아무튼.
여행날 우리는 비행기 시간 무려 2시간 20분전에 만나서 수속을 밟았다.
문제는. 나와 성호 둘다 군복무 중인지라.
나의 경우는 JAL의 착오로 공항 병무청 갔다 오고
성호의 경우는 병무청을 갔어야 했는데 안 가고
하는 노동을 첫 날부터 해주어야 했다.

 암튼 수속이 끝나니 대략 1시간이 남았지만.
성호는 안으로 들어가자 하여 들어갔으나.
면세점에 별로 관심이 없는 성호는 바로 비행기 타는 곳으로.
나는 조금 돌아댕기다가 그냥 비행기 조기탑승.


 비행기는 ... 5년만에 타는지라 여전히 적응이 안 되었고.
더군다나 영어를 써야하는 압박을 비행기에서부터.
그래도 다행히 문제 없이 기내식을 얻어먹고.
나름 영화도 보면서 나리타 공항 도착.

 여기서 뷁이었던 것은. 일본입국심사가 복잡해져서.
대략 입국 심사에 1시간정도 소요가 되었다는 것.
거기에 하네다공항과 달리 나리타 공항은 도쿄도심과는 거리가 있기에
도심까지는 전철이든 뭐든 타야하는 상황.
여기서 실수는 ... 게이세이선을 탔다는 것인데.
900엔 더 투자하여 스카이라이너를 탔으면 편하게 앉아서 갔을 것을
뻘짓으로 ... 제대로 2시간 남짓을 우에노역까지 서서갔다... ㅠㅠ

 얼마 안되는 짐이지만 그래도 짐을 풀어야 했기에.
우에노에서 숙소가 있는 신오쿠부역으로 고고싱. ㅠㅠ
문제는 성호가 숙박권을 공항에 두고 와서.. 연락을 하는데 힘들었다는 것.
다행히 숙소를 찾고 보니.
이름이 민박이더니 방 자체도 완전 민박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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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튼. 짐을 풀고 밥을 먹어야 했기에 간 곳은.
신오쿠보역 근처의 덮밥집.
마쓰이가 광고하는 집이었고 나름 배부르게 저렴하게 먹고...
그닥 가보고 싶은 곳이 없어하는 성호를 클고 신주쿠로 고고싱.
문제는 내가 진정한 길치라는 것.
신주쿠에서 밤에 가볼 곳은 야경이었기에
도쿄도청을 찾아 헤매었으나. 못 찾고 ㅠㅠ
다행히 성호가 가보자는 쪽으로 가보니 도쿄도청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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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은 뭐... 서울과는 달리 강이 안보인다는 것?
마천루의 느낌은 서울이나 동경이나 동일하였다...
피곤해하는 성호를 끌고 숙소로 컴.

 어차피 매일매일 일정은 정하지 않았기에
다음 날은 오다이바 + 츠키지시죠 + 아사쿠사로 잡았다.


 3월 28일.

 아침에 일어나니 뭔가 부시럭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보니까 성호가 뭔가를 하고 있었다

 "일어났냐? 라면 샀는데 하나만 샀다"

뷁. 뭐 ... 이 놈은 바뀌지를 않았구나.

 츠키지시죠에서 기다리지 않으려면 일찍 가야한다는 정보를 입수했지만.
혼자서 소바 하나 끓여먹은 친구 데리고 갈 수는 없는 법. ㅠㅠ
조금 더 자고 일어나서 그 곳으로 고고싱...

 엥... 못찾겠다. 스시집... ㅠㅠ
거짓말 안 하고 반경 역 반경 1km를 뒤졌으나 지도상의 그곳은 어디에?
다행히 지나가던 한국인;... ㅠㅠ 의 도움으로 고고 ㅠㅠ

 문제는 이미 시간은 11시 30분. ㅠㅠ
윙버스에 나온 스시집에는 일본인들이 줄을 주욱 서있었고.
약 2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그러면서 성호가 한 마디 한다.

 "야 이거 두시간 기다려야해?" "이해할 수 없네 뭐라고 기다리고 먹어"
 "아 덥다 더워"

 결국 짜증이 나서 그냥 오다이바로 가려 했으나.
 성호의 만류로 아무집이나 들어갔다. ㅠㅠ

 이 곳도 스시집이긴 하지만. 우나기동이 메인 메뉴.
 나는 스시 먹고 성호는 우나기동 먹고.
 아저씨한테 일본말 몇 개 배우고 계산하고 나왔다.

 그런데... ㅋㅋㅋ 아저씨가 거스름돈 계산 잘 못 해서.
 1000엔을 더 주었다는... 허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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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유리카모메 프리패스를 이용하여 오다이바 돌아보기로 하고 고고
 오다이바는 일본의 새로운 휴양지로. 아는 형의 말로는 아베크족의 장소
하지만 금요일이었던지라.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일단 도요타 전시장에 가서 자동차를 구경하고.
한국서는 보기만 했던 렉서스에 앉아도 보고.
시승 함 하려 했으나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하여 포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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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람차 탑승... 아마 이게 일본서 한 것 중 가장 뻘짓.
물론 여기저기 바다가 보이는 것은 좋았지만... ㅠㅠ


 다음은 비너스포트에 가서. 나름 쇼핑몰 함 구경했으나.
여전히 쇼핑에는 관심없는 우리는 1시간 정도 보고 나왔음.
이 안에 오래된 차 전시해놓은 곳이 그나마 볼만.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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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후 오에이도 온천이라고 할인권을 이용하여 갔는데.
말이 온천이지. 그냥 한국 찜질방 수준... ㅠㅠ
옥외에 노천탕은 그냥 폼이었고.
그나마 족욕하고 걸을 수 있는 곳이 좋았는데 이 곳은 나오기 전에 찾음


 암튼. 이 안에서 좀 쉬면서 몸 좀 풀려했으나.
성호가 앞에서 기다린다하여 ... 나왔더니.
성호가 없었다.
아 ~ 벌써 옷 갈아입고 나갔구나 하고. 나가보니. 없네?
뭐 패턴이야 익숙해서 안에 탈의실에서 전화해보니.
성호가 옷 갈아입은 곳에서 진동소리가... ㅋㅋㅋㅋ

 그래서 옷을 입은 체로 안되는 영어로 들어갔으나 성호는 없음.
도저히 안 되겠어서 한국인 스탭의 도움으로 방송을 때리니...
옆에서 자다 일어난 모습의 성호가 나타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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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어쩌겠나? 화 한번 내고 그냥 ㅠㅠ
 
 이 다음은 해변가를 함 보려 했으나 이미 비는 주룩주룩.
어쩔 수 없이 선착장으로 바로 가서.
아사쿠사로 가는 유람선을 타고... 갔다.


 역에 내려보니 이미 7시에 비는 주룩주룩.
카레덮밥...을 하나 먹고 아사쿠사 신사로
했으나 비가 오니라 이미 주변의 상점가는 거의 다 닫고.
신사안에도 썰렁썰렁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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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 함 여기 저기 돌아보고

 중간에 롯뽄기 가서 구경하고 쇼 한 번 보고 컴백.!
 사실 너무 피곤해서 ㅠㅠ


 
 
3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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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
요코하마로 갈 것인가 하코네로 갈 것인가의 기로에서
그래도 일본에 왔으니 후지산 배경으로 사진 함 찍어야 한데서 하코네 결정.

 아침을 먹어야 하는데.
첫 날부터 내가 얘기한 일본내 버거들인
프레쉬니스 버거와 모즈버거에 관심을 보이던 성호가
아침은 버거로 먹자고 하여 ... 먹음.

 뭐. 괜찮더만. 특히 버거의 쓰는 그 빵이 좋았고. 야채도 싱싱.
 한국에서 버거 먹으러 가면 흐물흐물한 양상추는 기본인데 여긴 다행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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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튼 신주쿠에서 하코네로 가는 기차 타고 ...
 1시간 30분 정도 가서. 내리고
 다시 30분 정도 등산열차 타고 가서. 내리고.
 다시 10분 케이블 카 타고 가서 내리고. 그 곳이 무슨 극락인가 뭐라나?
 계란하나 먹으면 5년 더 산다는 곳에서 계란 사고. ㅋㅋㅋㅋ
 다시 또 케이블 타고 내려왔더니.
 하코네 안의 작은 호수.
 이곳에서 다시 유람선 타고.
 다시 버스 타고. 다시 기차 타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주욱 적은 것은. 사실 하코네라는 곳이 온천마을 위주이지.
 이렇게 짧게 오는 사람들에겐 그닥 볼 곳이 많지는 않았다.
 물론 시간을 들였으면 미술관이나 이런 곳을 들렸겠지만.
 워낙에 늦게 일어나서 출발한지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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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튼 진짜 이 날은 교통수단 이용한 기억밖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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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도쿄로 돌아와서. 밥을 먹고.


 성호는 집으로 컴백 ㅠㅠㅠㅠㅠ
 나는 클럽으로 고고싱.


 Club Asia라는 곳을 갔는데.
 이날이 12주년 기념 파티?
 신기했던 건 날마다 음악이 다른 듯 싶었고. 이날은 레게!!!!!!!!! ㅋㅋㅋㅋ
 11시 무렵에는 사람이 아예 없더니...
 그나마 12시에는 차기 시작하더니 1~2시에는 미어터지는. ㅠㅠ
 그나마 한국 클럽에는 나보다 작은 놈들 찾기가 어려웠는데 여긴 내가 평균정도. 크하하
 여기도 부비부비 문화가 성행하고. 있었고.
 뭐 여자가 와서 한 두번 가볍게 응해주었다는. ^^


 
 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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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럽에서 7시...에 숙소로 돌아왔지만.
 체크아웃시간도 있고 오후에 비행기도 타야하기에 9시에 기상.
 
 이 날의 일정은 하라주쿠 -> 시부야


 일본에서 성호가 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인 메이지 신사로.
 소원수리 하러 간다더니.
 500엔짜리 나무쪼가리에 소원 적어 걸어놓은 박성호... ㅠㅠ


 이후 나의 계획은

 하라주쿠 돌아댕기면서 시부야쪽으로 가서 회전초밥 + 라면 먹고 공항으로 였으나
 무리한 일정이다라면서 하라주쿠 또는 시부야만 선택하라는 박성호의 압박 ㅠㅠ
 덕분에 . 하라주쿠에서 하려했던 쇼핑은 하지 못하고.
 그냥 돌아댕기면서 시부야쪽으로 향했다는 ㅠㅠ
 폴스미스 스페이스를 함 가보고 싶었는데 여긴 찾지도 못 하고 ㅠㅠ


 하라주쿠는 앞쪽의 파르페와 악세사리를 파는 동네도 있었지만.
 뒷 쪽의 명품샾이 많은 곳은. 그 뒷쪽의 주택가는 좀 후덜덜.
 주차 되어 있는 차들이 좀 무섭무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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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튼 시부야로 가서.
 이 번에도 어김없이 초밥집 찾아 20분 헤매다가.
 뒤에서 멍때리며 쫓아오던 박성호에게 지도 보여주니.
 5분만에 찾음... ㅠㅠ

 암튼 초밥집에서 20분에 7접시 먹어야하는...
 웃긴건 20분은 커녕 10분만에 7접시 먹은 성호와. 페이스 조절하던 나. ㅠㅠ
 
 배불리 먹고 나와서.
 ZARA 가서 잠시 아이쇼핑.
 벨트나 셔츠 하나 사러했으나 전날의 피로로 뭔가 들기가 너무 싫어... 서 ㅠㅠ


 그리고 성호를 시부야 역에 두고서 나혼자 라면 먹으러 고고.
 하지만 메뉴를 잘 못 눌러서 라면 + 돈가스 카레 덮밥이라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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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공항 고고싱.
 첫 날과는 달리. 스카이라이나를 타기로 하고 .
 진짜 첫날과는 달리 정말 편하게 앉아서 공항 도착 ㅠㅠ
 진작 이럴걸 ㅠㅠ

 빠르게 수속을 밟고 .
 수속 밟다가 여행에 큰 의욕이 없어보이던 성호에게 질문을 했다.
 "너는 일본 왜 왔냐?" - > "야~ 네가 오자고 했잖아"
 
 미안해. 성호야. 앞으로는 가자고 안 할께. 내가 못 할 짓 했구나 ㅠㅠㅠㅠ

 암튼 공항에서
 선물이나 사야겠다 하고 면세점으로.
 그런데 뭐 살게 없네. 하하
 아부지 술 하나. 동생 키티 핸폰줄 하나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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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타니
 밖에서는 비는 주룩주룩.
 거기에 무슨 문제인지 비행기는 예정 시간보다 늦게 출발.
 거기에 기내식은 밥인데 정말 형편없는... ㅠㅠ


 암튼. 뭐
 예정시간에 30분 늦게 도착하였고.
 문제는 박성호는 이날 포항에 바로 가야했다는 것... ㅠㅠ


 
 첫 해외여행이라...
 지금 돌아보면 참 부실하기 짝이 없고.
 결국은 별로 한 게 없이 끝난 듯한 일본 여행이지만.
 이게 다 미래를 위한 첫 위대한 걸음이겠지 뭐.


 그래도.
 담에 일본 갈때는. 혼자 가든지 해야겠...

 

Posted by 빨간까마구
 


 그녀는 대학교 2년 후배였죠.
 동아리 후배였어요.
 처음 그녀를 봤을 때 든 생각은... '참 말랐네'
 지금도 그 생각엔 큰 변화는 없어요. 아직도 말랐거든요.

 그녀는 독설가였죠. 유명했어요.
 욕을 하는건 아니에요. 하지만 박거성 비난은 저리 가라였죠.
 한 번은 공연 끝난 후배에게
 '넌 베이스를 너무 못 쳐' 하고 얘기했던 적이 있었죠...
 저도 잦은 희생양이었어요. 2년 선배는 뭐 별거 아니였죠.

 그런데
 그녀와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좀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어요.
 얘가 그리 다른 이들에게 그러는게 괜히 그러는게 아닌...
 약하고 순수하고 순진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그런거라는
 그녀가 맘에 들어오더군요.

 1년이 지난 2학년무렵부터 친해지기 시작했어요.
 1학년때는 별다른 공연도 없었지만
 2학년때는 공연이 있었죠. 300석에서 하는 공연.
 공연을 준비하면서 몇 명하고는 친해져서
 2주에 한 번 주말에 설탕수박에 가고는 했어요. (대전에 있는 요상한 술집)
 커플 하나에 남자 2~3, 여자 2~3 정도?
 
 급속도로 친해졌죠. 그녀는 그리 생각 안 하겠지만.
 그렇게 같이 놀고는 한 것도
 멤버들이 좋아 재미있기도 했지만 그녀때문도 있었죠.

 그녀는 술을 잘 못마셨어요.
 한 반병 정도면 취하고는 했죠.
 취하면 없던 애교가 생기고는 했죠.

 그렇게
 한 달에 한 번 정도 모여서 술 한 잔 하면서
 시간은 흘러흘러 6학년이 되었죠.
 전 6년제고 그녀는 4년제니 졸업은 같은 해에 하죠.

 졸업하는 해에 도저히 안 될 것 같아.
 같은 멤버였던 남자놈에게 도움을 구했죠.
 그 놈은 또 그 같은 멤버였고
 그녀와 제일 친했던 아이에게 알렸죠.
 
 그리고 ...
 그녀와 다른 사람없이 다섯번째 보던날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자에게 꽃을 선물했어요.
 맥주 한 잔 하다가
 놀래주려고 잠깐 물건 좀 받고 온다고 하고
 캐 열심히 뛰어서 장미를 다섯송이 샀죠
 오래 준비한 고백도 하고 OK 라는 이야기를 들었죠.

 하지만...
 유급을 당할지도 모르는다는 스트레스에 싸여있고
 연락을 어찌 하는지 잘 모르던 저는
 성의없게 문자로만 연락을 하고
 그런 제 모습에 분노한 그녀에게 3일만에
 '그냥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요'

 차였죠...
 
 뒤늦게 매일 문자보내고 메일 보내고...
 그럼 뭐해요?
 
 그리고 근 2년을 연락도 잘 못하고 지냈어요 .
 저도 인턴 -> 군의관이란 캐 짜증나는 상황에 처해있기도 하고...
 그동안 그녀는 바빴죠.
 자신의 직업에서 제일 3D라는 파트에서 고생하였다가
 그만두고 시험준비 -> 한번에 패스...
 솔직히 저 시험은 캐 어려워요. 경쟁률이 장난이 아니에요.
 그런데 원체 똑똑하고 결단력이 강하고 의지가 강한 아이라
 한번에 해내더군요...

 
 그리고 작년에 어느날 네이트온에서 말을 걸더군요.
 전 설레였어요. 사실 그 이후로 맘에 드는 여자가 없었죠.
 그렇게 네이트온에서 보이면 2시간 3시간이 저리 가라고 수다를 떨었죠.

 그렇게 한 달 두달 지났지만 깨달았어요.
 '이건 뭔가 아니다'
 그녀가 찾는 남자친구에 전 적합한 사람은 아니었고
 그녀는 단순히 수다상대를 찾는 것 같았어요. 전 당첨된거죠.
 그걸 어찌 아냐? 하는데 많이 그래봐서 감이 오더군요...

 그리고 전 그 감정이 다시 살아나는게 맘에 안 들었어요.
 한 번 채인 여자에게 감정이 가는 것 자체가 찌질했어요.
 
 물론 그녀하고 그 옛날에도 사귄건 아니죠. 뭘 한게 있어야죠.
 하지만 주욱 지켜보면서 든 생각은
 "쟤랑 결혼하면 재미있겠다" 하는 생각은 했어요.
 괜찮은 외모에(소개팅 해도 얘보다 예쁜 애 나온 적은 별로 없어요)
 좋은 성격, 적당한 유머러스함, 건강한 마인드.


 사실 연락이 끊기다가 다시 연락이 되었을때는
 조금만 노력하면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제가 강원도에 있었고 그녀는 대전이어서
 거리는 꽤 되었지만...

 하지만 전 변화를 원했죠.
 익숙함에 끌려... 옆에 있는 사람에게 정이 가서...
 뭐 이런 거 아닌 거 같았어요.
 그녀보다 더 좋은 사람은 많이 있을 것 같았죠.


 이후로
 네이트온에서 그녀가 말을 걸어도
 대답을 하지 않을때도 있었어요.
 그녀가 말을 걸면 퉁명스럽게 까칠하게 굴곤 했죠.
 그녀는 가끔 당황해 하지만.
 적당히 멀어지기 시작했어요.

 
 이번에 대전에서 오랜만에 그녀를 만났어요.
 이제 그녀를 본 것도 8년째인데 여전해요.
 유머러스하고 귀여운 덧니가 보이는 미소와 여전히 빼빼...

 남자친구가 생겼데요.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잘 사귀라고 했어요.


 오늘 서울로 오는 길에 운전하면서 오는데
 계속 비가 억수같이 오더군요...
 운전할때는 CD를 많이듣는데 간만에 라디오를 들었어요.
 라디오에서 사연과 함께 좀 된 노래들을 틀어줬어요.

 이 노래가 나왔어요.

[Flash] 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NFPlayer.swf?vid=93528B1767BD1F9C3A676FC03E0C056CFC55&outKey=624dcae45c17575149effbf5821ac4860225798989376e9be817f29b03f0e4740653469a0db0ce5008ed58c74fdc7063



 볼륨을 키우고 크게 노래를 불렀어요.
 평소보다 노래가 더 잘되었어요.
 살짝 눈물이 고이더군요.


 결혼한 것도 아닌데 캐오버 하네?
 해도 할 말은 없어요.
 
 그냥 음악을 올리고 얘기를 하고 싶었을 뿐.

ps) 동영상 마지막에 '당연히 안되죠'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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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4일

 
 오전 10시 남양주 출발
 서울 EJ Hospital
 With H군 이프로
 With J양 제육볶음밥
 With J양, Y군 로즈버드 딸기쥬스

 빡빡한 Nu, 그나마 Im 나의 미래는 어디에

 오후 3시 낙원상가
 어니볼, 스트랩

 오후 4시 용산 전자랜드
 DVD 멀티를 고치는데 드는 비용 : 25만원
 키보드를 고치는데 드는 비용: 5만 5천원
 
 만약 외장형 DVD를 산다면: 13만원
 만약 외장형 키보를 쓴다면: 2만원

 외장형 DVD 를 쓸 경우 OS를 새로 깔때 외장형 드라이브는 인식이 안되기에
 도시바 A/S점에 직접 가서 3만 3천원 내고 깔아야 한다는

 오후 5시 30분 집

 가방 놓고 빨래 놓고

 오후 7시 30분 신사역

 전어: S형, D군, W군, G군, 나
 곱창: S형, D군, W군, G군, I군, 나
 닭: S형, D군, W군, G군, I군, 나

 또 헛소리 까마구. 그나마 다음 날 일정위해 택시탐

 
 
 8월 25일

 오전 11시 30분 집에서 출발

 오후 1시 대전 약속이지만 길은 미친듯이 막힘.
 꽉막혀있는 올림픽 대로
 하지만 나를 위로 해준 소녀시대 광고버스
 졸리지만 한 순간도 쉬지 않고 다이렉트로 대전으로
 하지만 시간은 많이 걸리고 나는 지각

 Basket case, This Love, 안녕, VLAD, Hazel eyes, Stranger by the day, One wild night
 
 World Anthem, Rusty nail, Returns, Always, Master of puppets, I want out.

 허접허접. 큰 문제

 삼겹살: 졸업생 10명, 재학생 30명
 세븐페이스: 졸업생 5명, 재학생 20명
 꼬꾸마시: 졸업생 4명, 재학생 10명

 쉴세없이 떠들고 소리지르고 마시고 먹고 웃고 웃겨주고
 언제나 즐거운 링게루



 
8월 26일

 짬뽕과 A코스
 플루토, 더 심슨...

 모모타로 치킨가스 정식

 입학동기인 임종+종영: 애칭 Death 또는 사형에게 급연락
 서천으로 고고싱

 국도로 가면 111Km짜리를 161km짜리 고속도로로 안내해준 네비게이션의 센스
 
 아직은 대하철은 아니지만 새우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4월 5월이면 쭈꾸미, 대하, 우럭, 광어 등등을 먹자는 사형의 약속

 푸조 306 카브리올레...

 

 8월 27일

 서천 -> 군산 -> 서천
 데쓰의 지각
 
 오후 2시 뼈다귀 해장국
 오후 3시 춘장대 해수욕장 출발.
 혼자서라도 물에 몸 좀 담그려 했으나 내리는 비. 스콜?

 서해안 고속도로로 서울까지 190km
 집에 도착 6시


 금요일에 잰 몸무게에서 현재몸무게: 2kg 증가
 생각보다 많이 늘지 않아서 다행.
 
 
지금 상태: 메롱~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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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까마구
지난 2년간의 강원도 생활을 마치고
월요일부터는 서울 근교의 덕소로 왔습니다.

강원도에는 딱 2년 1주일 있었는데
이사전 마지막날인 지난 일요일에 짐을 정리하면서
이런저런 생각들을 많이 했습니다.

짐을 챙기다 보니 좀 많이 지겨워지더군요.
대학교때도 자취를 한지라 이제 부모님곁을 떠난지 10년인데
10년간 이사를 10번을 했으니 이삿짐싸는데도 이골이 났고요.

다짜고짜 '바람이나 쐬어야지'하고 나왔습니다.
저번에 매물로 구한 Arsenal 04/05 Home S/S M 을 입고 갔습니다.
탭이 잘려져있어 짭이 아니냐는 생각을 하게되지만 그래도 싸게 샀으니 ^^

2년간의 기억들을 되돌아보면서 경치가 좀 괜찮은 곳으로 가려하려니
갈 곳은 화진포군요.

개인적으로 괜찮은 곳이라 생각하기에 간단한 사진하고 소개글 올릴게요 ^^
다만 디카가 없어서 폰카로 찍은 거라 좀 안습입니다... ㅜㅜ

화진포라는 곳은 강원도 고성에 있는 휴양지인데
금강산콘도(?)의 해수욕장이 생기기전에
얼마전까지는 남한의 최북단에 있는 해수욕장이었죠.

이 곳이 최근에 유명하게 된 것은 송혜교, 송승헌 주연의 가을동화에서
송승헌이 송혜교를 업고 가는 해변가가 바로 이 곳이어서 유명해졌습니다.
전 그 드라마를 안 봐서 잘 모르겠는데
제 후배는 그 드라마 보고 일부러 이 곳까지 찾아올 정도로 예쁘게 나왔다 하더군요.

그런데 위의 얘기는 요즈음 얘기이고
예전부터 이 곳이 유명해진건
이승만 별장, 이기붕 별장, 김일성 별장 이라는
남과 북의 오묘한 조합이 이루어지기때문이죠.
광복이후에 이 곳은 38도선 위쪽이기에 북한땅이었습니다.
그 때 이 곳으로 김일성가족이 휴양을 왔었고
현재도 그 사진이 남아있습니다.
거기에 6.25 이후에는 이승만 별장, 이기붕 별장도 만들어졌습니다.

원래 이 곳은 군휴양시설로 민간에는 공개가 되지 않았던 것이
95년인가 민간에 공개가 되고 군콘도가 공개도 되었죠.
군콘도는 바다에서 10M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

주위 환경을 보면
통일전망대까지 거리가 10km 정도 밖에 안 될 정도로 정말 북쪽이죠.
바로 옆에는 화진포 호수라는 호수가 있습니다.
바닷가에 서있으면 바로 보이는 광개토대왕수릉(?) 이 있습니다.
김일성 별장은 바다를 바라보고 있고
이승만 별장은 호수쪽에 있으며 이기붕별장은 좀 애매한 위치에 있습니다.
물이 서해안보다는 훨씬 깨끗한 동해안에다가 최북단이다 보니
물은 정말 깨끗합니다. 다만... 좀 차갑다는 것 ^^
여름에도 이 곳으로 해수욕을 오는 사람보다는
속초해수욕장이나 경포대로 훨씬 많이 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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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바다는 이런 분위기입니다.
물의 맑기를 표현하는데 폰카로는 잘 안되는군요... ㅠㅠ
아직 봄이라 들어가기에는 추울 것 같아 구경만 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작은 섬이 광개토대왕수릉이라고 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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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언덕이 하나 있습니다.
그 위에 작은 건물이 하나 있고 그게 김일성별장입니다.
김일성이 직접 지은 건물은 아니고 일제시대부터 있던 건물인데
워낙에 좋은 위치에 있어 김일성이 휴양을 왔다 하더군요.
원래 있던 건물은 파괴가 되었던가 그런데 새단장하면서 같은 모양으로 지었습니다.
아이러니한건 이름은 김일성 별장인데
그 안은 반공교육자료 및 6.25전쟁 관련한 자료들이 많이 있습니다.

3층짜리 건물인데 그 제일 위에 가면 해안선이 다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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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별장 꼭대기에서 보면 대충 이런 View가 나옵니다.
폰카라 짧게 나온 거고 옆으로 훨씬 길죠.
왼 쪽이 보이는 건물이 군인콘도입니다. 바닷가 바로 앞에 있죠. ^^
자고 일어나면 바로 일출을 보는 것도 가능하다는...
군인콘도지만 비수기에는 민간인들에게도 공개가 되어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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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하고 바다하고 가깝죠? 대충봐도 10m~ 20m 정도일 것 같습니다.

이승만별장위치는 호수쪽에 있습니다.
나름대로 경치는 괜찮은데 워낙에 김일성별장이 위치가 좋아서리.
그리고 이기붕은 2인자임이 나오는게
별장위치도 굉장히 어정쩡한 곳에 있죠
별장 안에는 이승만씨와 이기붕씨가 사용했던 이런저런 물건들이 있습니다.
생각보다는 좀 작은 편이죠. 집무실같이 꾸며 놓은 곳도 있습니다.
저하고 친구들은 업무보는 것처럼 사진도 찍었었죠...

다만 경치만 좋냐? 는 건 아니고.
이 곳에 오게 된다면 추천하고 싶은 건
화진포를 가는 길에 많이 마주치는 막국수집들을 추천하고 싶네요.
막국수와 수육을 시키고 도토리묵 무침을 시키면 최고의 조합인데
막국수의 특유의 달콤하고 새콤하고 시원한 그 느낌과
수육에 명태무침을 얹어서 배추김치에 싸먹는 조합과
도토리묵으로 상큼한 기분까지 느끼면 최고죠 ^^

물론 고성이라는 지방이 '고성 명태 축제' 라는 축제가 있을 정도로
황태로 유명한 고장이라 황태구이도 좋습니다. ^^
다만 요즘에는 지구온난화가 진행되어 명태가 잡히는 선이 좀 올라가서
실제적으로 명태가 예전처럼 대량으로 잡히지는 않고
거의다가 러시아까지 가서 올라가서 잡은 것이라 하더군요.
뭐 황태야 그런 것하고 크게 상관은 없죠 ^^ 어차피 말린 것이라.

사실 이 지방이 속초와 차로 30분 걸리는 거리라
사람들이 주로 속초에서 놀지 여기까지 잘 놀러오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물도 깨끗한 편이었는데 그나마 가을동화이후로 좀 변했다고는 하더군요.
그래도 여지껏 본 바다들 중에는 가장 깨끗했습니다.
아쉬운 것은 워낙에 교통이 안 좋아 인근까지 대중교통으로 가서
택시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죠.

제가 찍은 사진들이 워낙에 질이 낮아서 후배가 찍은 것 몇 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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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성OO의 싸이


화진포의 여기저기 입니다. 위에 사진들하고 구도가 거의 비슷하죠...
사실 볼 게 많지는 않아서 어쩔 수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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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성OO의 싸이


진부령 넘어가기 전에 인제에 있는 용대리 매바위입니다.
겨울에는 인공폭포를 얼려서 빙벽을 만들어 빙벽등반하게 만들어 놓고
다른 계절에는 인공폭포를 만들어 놓습니다 ^^
이 근처에 황태덕장이 많습니다.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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