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지친 수비진에서 볼을 잡은 월콧의 폭풍질주에 이어. 아데바욜의 깔끔한 슛이 들어가는 순간. 눈에서 한 방울 맺혔습니다. "아... 힘들다. ㅠㅠ 그래도 승리 여신이 우리 보고 웃네" 그리고. 5분후부터는 더더욱 슬퍼지네요... ㅠㅠ 우리가 무슨 축구계 대마왕인지? 왜 그리 우리는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지. 물론 잡아먹기 좋게 운영하는 벵거 교수님 탓도 있지만. 속된 말로 다구리 당하는 건 보니 ... ㅠㅠ 이리되면. 1차전 벤트너의 삽질도. 흘렙의 PK 못 얻은 것도. 전부 복선이었던가요? 수비진의 허술함이야 뭐라고 말 못 하겠죠. 주전 라이트백이 다친 아쉬움이랄까. 막 미안합니다. 선수들에게. 세스크에게도 플라미니에게도 지바형에게도 데발에게도. 갈라스에게도 투레에게도 클리쉬에게도 흘렙에게도 사냐에게도 그리고 누워있는 두두에게 더더욱... 아스날 팬하는거 만만치 않네요. 그냥 바이에른 뮌헨같이 매 해 리그 우승하는 팀 서포터할 걸...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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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시작전에 이번에 어디까지 갔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하잖아요.
전 3위에 챔스 8강이었는데.
딱 그렇게 되니까. 허무하네요.
1위에 챔스 우승! 이라고 했으면 그렇게 됐을 것 같아서... ㅠㅠ
어제 경기는 괜찮았던 게임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어떤 분이 말씀하신대로 누가누가 못 하나! 인 듯도 보이고.
양팀 다 아예 열어놓고 경기하더군요.
여우 퍼구라가 승점이 박빙이면 이리 안할텐데.
승점 차이도 나고 하니까. 우리 한 번 놀아보자~ 하고 나온 것 같아 씁슬했죠.
원래 이 영감 안 이랬잖아요.
뒤에다 박아놓고 전부다 개싸움시키고 그런게 아스날 만난 이 영감 모습인데.
자기네들 플레이 그대로 하는 걸 보니.
아 영감. 겁나게 자신있구려...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그래도
누구를 만나도 쉽게 이기지 않고.
누구를 만나도 쉽게 지지 않는 축구가 아스날이고.
이번 시즌에서 경기력으로 완전 밀려버린건.
에미레이츠에서의 맨유하고 경기밖에 없던 것 같아서. 이길 듯도 싶었죠.
어제 경기에서 제일 좋았으면서도 슬펐던 장면은.
중간에 잠시 짬날때 레만이 수비수들 모아놓고 얘기하다가
그러다가 많이들 모여서 라인 조정 및 간격 유지(?) 이야기하는 장면이었죠
이번 시즌 통털어서 이런 장면은 거의 보지 못 했거든요.
우리가 골리를 판단할 때 하이라이트를 봐도 모른다는 것은.
좋은 골리는 야구로 치면 포수랑 비슷해서.
보이는 것 외의 많은 면에 관여를 하기 때문이겠죠.
가까운 거리에서 찬 슛 딱 슈퍼세이브로 막는 것도 짱이지만.
크로스 날라올때... 저건 우리 골리가 막아줄거야하는 믿음이 더 중요타 생각해요.
피치에 서 있으면서도. 자신을 제외한 모든 선수를 볼 수 있는 건 골리밖에 없죠.
그래서. 골리들이. 야~ 너 거기 잘해~ 너 거기 내려와~ 등등. 하는게 중요하죠.
시즌 중에 우리가 알무냐 + 수비들의 커뮤니케이션이 안 되는 건.
알무냐가 나오는데 수비들이 앞을 막고 있는 이상한 장면을 많이 봤잖아요.
그런거죠.
물론 어제 레만이 세이브 3~4개 한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도 유기적으로 돌아가며 대화하는 골리 + 수비수를 보니까.
제길... 하는 생각밖에 안 들더군요.
문제가 있는 주장인 갈라스가 애들 겁줄때.
차라리 레만이 있었으면 갈라스가 그리했을까 생각도 들고... ㅠㅠ
벵거 이야기 보니까
시즌 끝나고 한 명 영입한다고 하죠?
첫번째 초이스는 윙이 아닌 것 같아요.
작년에도
영입이 없네. 하고 말 하고 윙이 미친듯이 급하네! 했지만.
윙백으로 사냐영입한 벵거잖아요.
그걸로 만사 OK는 아니었지만 전력이 많이 올라간 건 사실이죠.
우리 시스템 자체가 리스크를 안고 하는 것이고.
오버래핑이 잦은 윙백들을 두는 것이라 본다면
막말로 4-5-1 로 수비형 미들 둘 세우기 전엔. 실점이 많겠죠.
지금에서 전력 업! 하려면.
경험많은 수비수 데리고 오는게 좋겠죠.
경험 많은 한 명이라고 하니까.
골리 아니면 수비수이겠구나... 하고 생각이 들더군요...
더불어서 든 변태같은 생각은.
클리쉬 윙으로 올리고.
갈라스 왼쪽으로 돌리고.
센데 또는 투레의 파트너를 찾아준다.
는 것인데. 이게 사실 수비라는 측면에선 좀 더 나은 것도 같고 그렇네요...
하지만. 갈라스가 이걸 OK하느니 나갈 친구라...
그리고 더불어 올 해는 제발 영국애들 좀 샀으면 좋겠어요.
물론 우리 팀에 맞는 선수가 없어! 하겠지만.
오히려 우리팀에 맞지 않기에 필요한 것 같아요.
영국 안에서 제일 탐나는 건 물론 제라드지만.
가레스 베리같은 친구들은 비싸도 데리고 올 만 하겠던데요.
어정쩡한 능력이네! 해도.
왼쪽 다 뛰는 것에 팀 주장이잖아요.
골이 람파드처럼 많지는 않지만. 꽤 넣어주고. 활동량도 많고.
첼시가 노린다는 것 같던데 탐나더군요.
아니고 AJ도 괜찮고...
쪼잔한 돈 몇 푼으로 손 띤 레스콧은 더 아깝고... ㅠㅠ
언론에 흔들리는 것때문에 짜증나거든요.
저 닮은 루니라도 우리 팀이면 이리 흔들지 않을 것 같아서... ㅠㅠ
우리 팀에서 만약 감독이 베컴한때 운동화라도 던졌으면.
상세하게 다 알려졌을텐데. ㅠㅠ
불화가 있던 없던. 스쿼드에 왕따가 있던 없던.
우리 위대하신 영국의 기자님들은.
자신들의 예상대로 맨유가 1위를 고수하니 아주 신나신 것 같아서...
더불어서.
수석코치 좀 바꾸고. 했으면 좋겠어요.
MOTD 보면 맨유 잘 못 한 경기 인터뷰는
퍼구라 거의 안 나오고 게이로즈 나오던데.
우리 팻라이스 레전드님하는.
딱히 하시는 일도 없는 것 같고. 심지어 성향도 벵거하고 비슷한 것 같은데.
라커룸에서 벵거 별 말 안하고 잘해라 믿는다 이러고 나간다는데.
밖에서 문잠그고. 애들 좀 무섭게 좀 하는 코치형들 좀 있었으면. ㅠㅠ
정신 좀 차리게
아무튼
한 시즌이 트로피 없음이 결정이 되는 경기가.
맨유 경기라니. 드라마네요. 드라마.
그래도 어제는 후회없이 싸워서 고마웠어요.
다들 눈에 불켜고 하던데. 경기 끝나고 나서는.
세스크에게 미안하고 벵거도 짠하고 해서. 술 마셨죠.
다음 시즌은 못 볼텐데.
TV에서 아스날 우승 확정! 이런거 봤으면 좋겠네요...
성의없게 끝내는 것 같지만.
어쩔 수 없다.
행운의 여신은 우리 손아귀에 1등에 4강을 주었다가 뺐었다.
아니. 우리 손바닥에 있었는데 우리가 잡지 못 했다.
그 조금이 조금이 부족하다. 그래서 더 아쉽다고들 한다.
우승을 위해선 . 쉬어야 한다. 그래 쉬자.
그리고 리뷰도 이걸로 끝이다. 삽질이었다는 생각도 들지만. ㅠㅠ
그리고 난 병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