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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18 반페르시. 온청신성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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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청신성 溫淸晨省 [따뜻할 온./시원할 청/새벽 신/살필 성]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시원하게 해드리고
어두워 지면 이부자리를 정해 드리고 아침에는 안후(顔厚)를 살피다.
정성을 다해 모시다.


[원]
冬溫而夏淸하고 昏定而晨省하라[동]昏定晨星/定星,冬溫夏淸]


 곱디곱게 툭치면 꺾일레라. 반페르시.
정성을 다해 모셔 그 분의 경기감각 회복을 위해
한 경기 서브 뛰고 바로 선발.




 경기 라인업 보고 할 수만 있다면 런던에 전화 걸어서 묻고 싶었다.

반페르시가 선발인 이유는????????

1. 벤트너가 너무 허접이라 차라리 오래 쉰 페르시가 나을 것 같아서.
2. 페르시의 경기감 회복을 위해 선발로 투입.

 문제는 이게 1번이건 2번이건 간에.
벵거는 무조건 페르시가 넘버원이라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사실 한참 골을 많이 넣을 때의 페르시도.
이른 바 트레제게같은 타겟형 스트라이커가 아님에도
경기중에 사라지는 모습을 수도 없이 보여줬다.

 이는 다름이 아닌 팀의 전술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며.
공격시의 포지셔닝이 굉장히 안 좋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게 어찌보면 장점이 될 수가 있는 것은.
한 시즌 내내 거의 같은 리듬으로 경기를 하는
미들 4명과 아데바욜 두두와는 달리.
페르시는 아예 리듬이 다르기에. 예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공격을 해 온다는 것.
그리고 이를 뒷받침해주는 건 부상전에 보여줬던 그 특유의 환타지스러움이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할 것은.
그건 부상전에 보여줬던 모습이고.
부상이후에 교체로 나온 경기에서는 정말 그저 별로인 모습을 보여준 것이 사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이제 막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를 써야 할 만큼 아스날의 공격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

 하나 더 아스트랄함은. 투레의 선발 복귀인데.
그동안 센데로스가 잘 해 왔다는 것을 보면.
투레를 서브로 돌리고 한 번 더 지켜봐야했나 아닌데.
아무래도 벵거의 마음 속에는 투레 >>> 센데로스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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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튼 경기는 시작했고.
지난 3경기의 개뻘짓을 한 번에 다 메꾸어야 했다.
하지만 우리 홈임에도 불구하고 비가 오는 피치는 굉장히 미끄러웠으며.
왼쪽의 페르시, 오른쪽의 데발이 로 본다면.
왼쪽 라인이 완전히 죽어버렸다.

 왼쪽의 흘렙은 클리쉬의 적절한 오버래핑으로 인한 도움을 받지 못 했고.
앞에서 볼을 받아줘야 하고 플레이를 이어나가야 할 페르시는
볼을 잡으면 커트 당하거나 패스 미스를 하거나 아예 다른 위치에 있었다.

 물론 페르시 자체가 세컨탑으로 나왔다고 본다 하고.
왼쪽의 붕괴가 페르시의 잘못이냐? 하고 물을 수도 있지만.
그동안 흘렙이 세컨탑으로 나왔을때의 경기를 본다면.
페르시가 만약 세컨탑으로 나왔다 한다면 비판할 거리는 더더욱 많아지는 것.  

경기는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에러상황으로 흘러간다.
원터치로 주고 받던 볼이 상대 최종라인 안 쪽으로 들어가고
상대 오프사이드 라인 뒤쪽에 있던 아데바욜이 넷트를 흔든다.

 논란의 여지는.
분명히 아데바욜은 상대 라인보다 앞에 있었지만.
패스를 하던 상황에 계속 오프였지만.
결국 그에게 간 최종 패스는 상대 발 맞고 들어간것.

 결과적으로 이건 오프선언을 받게 되고.
이후 경기양상으로 봤을 때 굉장히 아쉬웠다.

 내리는 비로 인해. 특유의 패싱게임을 원활히 구사하지는 못 했지만.
상대적으로 미들에서 좀 더 압박하며. 볼을 돌리던 팀은 아스날.
흘렙의 패스미스가 연이어 나와 아쉽기는 했지만.
패배하리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흐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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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후 페르시에게 롱패스가 한 번.
 데발이에게 롱패스가 한 번 가는데.

 페르시의 경우 대각선으로 들어와서 노바운드로 왼발에 떨어져서
그걸 잡지 않고 바로 슛시도. 하지만 헛발.
 데발의 경우. 아예 몸 뒤 쪽으로 들어와 볼이 잘 안보이던 상황에서
원바운드로 올라온 걸 바로 슛.

 두 상황 모두. 들어가면 이상한 상황이긴 했지만.
상대 수비라인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것이었다.

 뭐냐하면 이날 보로의 수비진은.
굉장히 뒤 쪽으로 물러나 있었는데.
수비시에는 박스 안 쪽에 라인 하나.
박스 바깥 쪽에 라인 하나 더.

 이건 박스로 침투하는 것을 최대한 막아보자는 전술로.
하프라인 언저리서는 압박을 하지만.
그 안 쪽으로 더 들어왔을 경우엔.
크로스를 허용하더라도 안으로 돌파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

 이에 연이은 크로스보다 아스날이 선택을 한 것은.
롱볼로 상대 뒤를 한 번에 노리는 것인데.
상대 센터백인 휘터와 후트는.
두 명 모두 스피드는 약간 느리지만 공중볼에 강자와 몸싸움에 강자들인지라.
크로스가 올라올 경우 거의 무용지물인 페르시이기에.
거의 두명에게 아데바욜이 싸이게 되는 상황이 연이어 연출된다.

 흘렙의 컨디션이 완전 OK는 아니었던지라.
그동안 레드카드로 쉬어왔던 에부예가 해줘야하는 시점.
문제는 에부예같은 경우 드리블로 한 명은 잘 제치기는 하지만.
슛 임팩트는 좋은데 워낙 코스 선택이 안 좋아서.
수비수에게는 2:1 방향 하나, 크로스 방향 하나만 막으면 되는 상황.
이는 수비하기에 한가지 방향이 사라지기에 편해지는 것.
결국 에부에는 수비를 제치고 들어갔지만 결국 슛으로 상대 골리를 때린다.

 하지만 여기서 한 방 맞는데.
상대 골리의 롱킥이 한 번에 우리 오프라인을 돌파하고.
이걸 오프로 만들려다 움찔거리다 실패한 투레가 라인 망가뜨리고.
툰차이가 가볍게 알리에게 올린 것을 감각적 슛.

 투레의 실수가 더 크지만. 온사이드 된 후 컴백이 늦은 것도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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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후 경기는 양상이 비슷하게 흘러간다.
왼쪽은 거의 죽어버리고 오른 쪽이 그나마 활발하여.
에보우에가 페널티 라인 안쪽에 가서 넘어지고,
이는 상대 수비가 잡아서 넘어진 것이지만.
그동안 에부에 전과가 있어서 그런가 그냥 어깨싸움 인정하고 진행.
실제는 확연히 잡고 결국 걸려넘어졌다는 걸 보면. 쩝

 이후 전반 종료까지 10분 가량은.
상대 박스 앞에서 넘어지고 자빠지고 해도.
전혀 심판이 불어주질 않았다는 것.

 경기가 끊겨야 할 시점이 대략 3번 정도 존재했는데.
다 진행을 시켰다는. 실제 보면 우리 셋피스했을 상황이 하나밖에는 안되었지만.
운영의 묘를 이상하게 살리는 경기였던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후반 시작하고 나서는
페르시의 슛....이었지만.
워낙에 먼 거리에 임팩트도 제대로 되지 않아. ...

 다음 공격 상황에는 더 열받는 일이 생기는데.
상대 진영에서 35m 45도 지점에서 볼을 잡은 흘렙이.
횡으로 드리블을 하며 시선을 유도 하고.
박스로 침투하던 세스크에게 킬 패스를 날렸으나.
세스크가 골리 가슴팍에 대고 때려버렸다는.

 전에도 지적했듯이 .
데발이가 연계가 좋은 스트라이커이기에 2선침투가 중요하고
끝내야 할 시점에 확실히 끝내는게 중요하였지만.
밀란 전에서는 영우이었던 세스크가 ... ㅠㅠ

 상대 수비들은 계속 같은 포메이션을 유지하며
여전히 수비를 뒤에다 포진시키며.
크로스 올리려면 올려봐라~모드.

 이에 에부에가 크로스를 연이어 올렸지만.
세스크의 킁차! 응차! 헤딩슛이 포스트 함 맞은 거 제외하고는.
전부 크로스들이 삽질로 흘러갔다는 것.

 61분께 벵거는 승부수를 던지는데.
쓸 수 있는 포워드 자원 전부 투입.

 테오 <-> 사냐 , 벤트너 <-> 반 페르시

이는 에보우에를 윙백으로 내리고
테오를 윙으로 하고
벤트너 - 아데발로 타워 투탑 축구.

 벵거가 파워투탑축구에서 빠져나오지 못 하는듯.
아니 정확히 얘기하자면 이 카드밖에 없었다는

 하지만 이는 의외의 성공을 거두는데.
아아무래도 전반에 뛴 에부에에 비해 월콧이 교체투입시 속도가 우월하기에
연이은 돌파에 이은 골리와 경합하는 위치로 크로스.
하지만 아쉽게도 제대로 머리에 맞춘 것은 몇 차례 되지 않았다.

 경기가 이렇게 끝나나 하는 85분 무렵.
세스크의 코너킥을 투레가 헤딩으로 슛.
이는 골리 정면으로 가는 것이었지만
플라미니가 시선방행. 그리고 상대 수비도 뻘줌하게 대들어.
결국 골대 안으로 인...

결국 1:1

하지만 아스날에게 필요한 포인트는 1포인트가 아닌 3포인트.
지속적으로 공격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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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 시점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은 벤트너.
슛으로 이어진 찬스는 1차례 밖에 없었지만

그 뭔가가 이루어지려 할 때
터치가 참 ... ㅠㅠ
경기 막판에 벤트너를 통해 이어지는 공격이 되는 시점에서
벤트너가 끊어 먹은 것이 한 3번?

 특히 슛할 타이밍에
상대 수비가 오기전에 오른발로 때려야 하는 것을.
예쁘게 왼발로 가져다 놓으려다 블락당한 것...

 
이 후는 경기를 계속 리드하며 연이은 셋피스를 얻게되지만.
별다른 효과없이 흐르다가.
결국 마지막 약 5초 정도 남을 시점에 코너킥에서
찬스를 주지 않고 그냥 종료시킨 주심...

 이 날 경기에서 이런 시점 말고도.
수차례 우리미들애들과 도그파이트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셔.
참 믿음직스럽지 않았는데.
결국은 경기마무리때도 큰 일을 한 번 해 주심...
 

 결국.
그리 어렵게 상대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버밍엄 - 빌라 - 위건 - 보로 의 4경기를
모두 비김으로써.
맨유와는 한 경기 더 치루고 동률이라는.
1위를 빼앗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뭐 상황이 조금은 안 좋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우리는 맨유와 포인트 동률이며.
우리는 아직 테이블에서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


 이제 다음 경기는 첼시인데.
과연 이걸 이길 수 있을지가 궁금하다.
사실 첼시를 이번에 못 이긴다면. 우승은 멀어진다고 봐야 옳기에...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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