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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21 제 11회 버드 락 콘서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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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금요일.
몇 일동안 제대로 씻지 못하고 제대로 먹지 못하고
그 추운 바깥에서 텐트하나 치고 잤기에
스트레스 좀 받은체로 복귀.

이미 맘은 복귀하기전부터 째지게 놀자고 맘 먹고
9시 퇴근 -> 10시 취침 -> 새벽 2시 외출...

홍대 가서 홀릭 만나서 ... 9시에 집에 옴...

사실 이때문에 버드락을.
절반을 날려버렸지.


하지만 애초에
슈퍼키드에겐 그다지 큰 관심은 없었고
닥터코어는 저번에 펜타포트에서 보았으며
라이즈라는 밴드는 잘 몰라서 pass

결국...
비오는 날에...
쌀몬, 란, DH 셋을 나를 기다리게 만들고
유유히 공연 1시간이 지나고 도착...( ㅠㅠ)


아무튼 들어가니 이미 닥터코어는 공연장을 하드하게 만들어 놓고
그들의 히트곡 '비가'를 선물해주고 바이~

다음은 라이즈였는데...
흠... 하드하고 하드하도다.
잘 모르는 밴드니 뭐라 평할 수 없음.




이승환


다음은 이승환이었는데
저번에 GMF에서 나름 좋은 모습을 보아 기대를 좀 한 상태.

옆의 쌀몬이가
'스트링이 없네요?' 했을 때 좀 낌세 챔
저번에 올라왔던 여자 코러스 들도 없이
단촐한 밴드 구성으로 올라왔음.

공연 곡은

그대가 그대를, pray for me, Hey you let it all out, paradise

이외 몇 곡을 한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는...

뭐랄까 콘디션이 좀 안 좋은지
중간중간 박자를 놓치고 음을 놓치는 불행한 일이...
뭐 워낙에 뛰어댕기면서 하다보니 그런 것도 있지만
코러스들이 없으니 확실히 빈약하다는 느낌을 받았음.(좀 많이 빠짐)

이 날 보니 내가 이승환을 ... 그냥 별로라 생각하는구나...
하고 다시 한 번 깨달았다는...

뒤에 남자 4명들은 아예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답답하고 졸리다고 하던데...
흠... 그대가 그대를 할 때는 뒤에서 피식피식 웃던데... 크크

암튼 언제가 될찐 모르겠지만
다음에 큰 곳에서 할 때는 한 번 가봐야지. 흐흐


Ellegarden


와...
난 진짜 한국에 엘르가든 팬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아주 그냥 난리도 아니더만... 하하

아예 모르는 언어의 음악들은 잘 안 듣게 되는고로
일본 음악들은 많이 듣는 편이 아닌데
marry me부터 접한 ellegarden은
영어로 된 노래도 많은데다가 발음도 거부감이 안들어서
얼마전부터 좋게 듣고 있다는...
거기에 내가 좋아하는 고등학교 펑크밴드 분위기도 나고...

같이 간 쌀몬이 얘기로는
지난 달에 했던 멜론 악스홀 하고 셋리스트 거의 동일하다고... 하하

red hot, supernova, make a wish, marry me 등등.


난동하는 관중들(역시 고삐리들 많으면 쩝)덕분에
여자 일행이 둘이나 있던 우리는 그냥 뒤로 빠짐.
그래도 난 못 참아서 슬램에 참여는 했지만...

예전엔 그래도 슬램에도 문화가 있고
서로 챙겨주고 여자들 보호해주고 그런 거 있었는데
내가 늙은건지, 시대가 변한건지
내가 고딩때 슬램할때랑은 다르다는... 너무 예의가 없다는

암튼 나야 잼나게 즐겼지.

열정적인 긁어대는 연주와 공연장 가득한 디스토션
기타에 묻혀버리는 보컬.

내 스타일이지 뭐..

그런데 솔직히 진짜 놀란게

아니 애들이 일본어를 다 알아들어??????????

솔직히 나는 영어도 딸려서 뮤지션들 공연할때면
"쟤 뭐라는거냐?" 하기도 바쁜데

엘르가든 멘트 하는데 관중들이 보인 반응이
"와~~~~~" 하는 모르고 하는 스크림이 아닌
"어우~~~ 와`~~~" 하는 커뮤니케이션...

일행 4명 중 일어는 할 줄 모르는 우리는
'강꼬구' '혼또 아리가또' 이게 다...
셤 끝나면 일어공부나 해 볼까...

암튼 공연은 마지막 'make a wish'차례에서
뭔가 멘트가 길어지고 준비하는 동안
큰 원을 만들더만... (이걸 멘트로 했는데 우린 못 알아들은 듯 ㅠㅠ)

암튼 그 원을 두르고 노니까 참...
'아침이슬' , '사노라면' 을 불렀던 과거도 생각이...난 건 아니고
나름 괜찮은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는

 


Star Sailor


그게 몇 년 전인가?
처음 alcoholic을 듣고 뻑 간 때가...

동아리 후배 박군이 추천해준 노래였는데
당시 참 찌질한 정서를 가지고 있었기에
한 번에 화악 와 닿은 노래지.
다만 후에 가사를 제대로 보고... 쩝 ㅠㅠ 했던 기억은 있지만 ㅠㅠ


암튼 그들이 온다기에
간 버드락콘서트였기에... 만족.

누가 되었던 라이브 동영상은 지겨워서 못 보기에
한 번 접해보지도 않고 갔는데

와...
울림이 뭐 저래...
깜짝 놀랐다.
무슨 성악을 하시나...


셋리스트는

Fever, Alcoholic, Poor miguided fool, bring my love, Good souls, Bring my love
Fidelity, in the cross fire

웃겼던 건
엘르가든 끝나고 잠깐 쉬려 바깥에 나갔는데
앞으로 유유히 지나가는 박찬욱 감독...

일행 4명 중 나만 못 보고 다들 봤다는... ㅎㅎ

아마 올드보이에 삽입된 곡땜시 아닐까?

keep us together부터는 떼창분위기가 나오면서
좀 달리는 분위기를 연출...

달려가자 방방 날라댕기는 분위기를 연출하더니
결국 앵콜에서는...

참 좋은 노래인 Silence is easy를 하는데
코드가 같은가 Dancing queen을 섞는 센스.
웃겨서... ㅋㅋㅋ

이후 나온 Four to the floor
물론 리믹스버전이긴 했지만 나름 CF삽입곡.

그 빠르지 않은 곡에 방방 뛰시느라 수고했어요.

그 수고에 대한 보답으로...

'음짜음짜음짜' 또는 '스카스카스카'하는 기타스트로크에
'하하하하하' 거리기에
설마 'Hot stuff' 커버곡이냐? 했더니

Four to the floor 리믹스버젼

올림픽홀이 거대한 클럽...


그리고 나가며 한 멘트. 곧 온다던데?

공연 내내 'Thank you'보다는 '괌사합니다'를 하고
나중엔 컨닝종이를 꺼내 한국어 연타를 해내서 호응을 이끌어내더니...ㅎㅎ


얘네도 뮤즈처럼 바로 또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쿨럭...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사운드도 참 안 좋게 잡힌데다가
공연 중간에 거대한 하울링이 나고
다른 공연들에 비해 프로그램 나눠준 것도 부실.
거기에 관중들도 약간은 별로 였지만

엘르가든, 스타세일러가 값을 해 줬다는


덕분에 이후에

치킨+ 맥주 -> 보쌈 + 산사춘 -> 맥주

이렇게 새벽까지 또 달려서 문제였지만 ㅠㅠ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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