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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29 까마구의 편견: 세븐데이즈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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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약 2Kcal 들어있습니다.


이 영화는 미드같은 한국영화! 라고 광고를 하는데
인정이다!

일단 미드에 나오는 김윤진이 나오기에 좀 미드같다... (농담이고)

보여주나 전시하지는 않는 범죄현장.
과격하지만 치밀한 형사.
해체된 가족의 중심에서 딸을 외친다. 는 가족킹왕짱주의.
 
미드 같다.

다행히 어떤 미드같이 딸이 막 감옥갔는데
어무이도 문신하고 막 같이 들어가고 그런 내용은 아니네... 싶었는데
허허... 그런 내용도 좀 있구나!!!!




 맹모삼천지교?

맹자의 어무이는 아들을 위해 이사를 세 번을 하셨다지만
지금 이 나라에서는 그 정도는 껌이다.

좀 더 좋은 내신을 받기 위해 이사를 하는 것은 물론
내 어렸을 적도 평준화세대이기에
위장전입도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었다.
 
아이들 학원비는 참으로 비싸며
요즘에는 필수라는 피아노, 영어, 스포츠 하나 정도 가르치면
한 달에 이런 교육비로 대략 50이상 든다...


영화에서 변호사인 김윤진.
딸을 온갖 학원에 보내고 딸하고 놀아줄 시간 없고 하던...
간만에 딸의 운동회에 달리려고
딸하고 명품신발도 맞춰신고 가서
죽을똥 싸가며 1등 했더니 딸이 납치.


세븐데이즈는.
'모성'에 관한 영화를 표방하고 있다.

아버지는 안 나온다.

주인공 김윤진은 '혼자 애 키우는 엄마'이다. 이혼한건지 사별한건지 알 수는 없다. 중요치 않다.
반대쪽 주인공 김미숙은 '혼자서 애 다 키운 엄마'인 것 같다. 남편? 안나온다.

주인공의 평생 친구(박희순)는 싱글이다. 주인공은 약 6살의 아이의 엄마인 반면.

이 정도로 이영화는 '모성'에 집중하는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 성공한 시점이자
이 영화의 발목을 잡은 것은 결국 '모성'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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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밤. 나 묶었뜸



승소율 100%에 육박하는 변호사가
모성에 발목을 잡혀 질 수 밖에 없는 게임에 뛰어든다.
하지만 승리한다.

1주일 만에...
 
영화적 허구이다. 이 걸 비판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발목을 잡은 시점은 어디인가?
재미난 건 또다른 '모성'은 계속 숨겨져 있다가
마지막에 뻥 떠진다는 것이다.

그게 뭐? 하기엔...
마지막의 설명이 너무 길고 자세하고 친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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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하 어디셈? 딸 내놓으셈. 우리 딸 알러지 있삼


결국 스릴러는 일정부분 게임이란다.
퀴즈라고 생각한다.
'당신은 쫓아간다! 또는 쫓긴다!'
'어떻게 넘어갈 것인가? 누구인가?'


이 영화가 성공한 시점은
그런 생각을 치밀하게 하지 못 하도록
후반 5분전까지는
영화가 점프 점프 고백점프 점점프를 뛴다는 것이다.
한 장면을 찍어도 툭툭 넘어가고 팍팍 뛰며 생략한다.

주인공이 변호사임에도 재판과정을 자세히 다루지 않은 것은
재판이라는 것 자체가 변론이 길어지고 그러면
다분히 흥미를 끌지 못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성공한 법정 스릴러는 없지?)

그렇기에 이 영화가 실패한 시점은
바로 마지막의 주절이주절이 다 설명해주는 시점이다.

보통 좋은 반전이 있는 영화는
헉 그런 것이었나? 아 씨바 아닌것도 같은데? 인데

이 영화는
아 그렇 구나. 아 그렇네. 아그렇지. 그래 그거였구나. 아 좀 그만하지. 뭐 그런 것이겠지 뭐 심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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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도 니 아이는 거의 딸이여! 하고 도와주는 착한 남자.




결국 이 영화는
올 해 본 한국 영화 중 이쪽 계열로는
극락도 살인 사건에 비할 정도로 흥미로웠지만
극락도 살인 사건은 그 이상은 바랄 수 없는 정도로 딱 그 수준이었던 반면
세븐데이즈는 워낙 괜찮았기에 조금은 아쉬운것...


앞으로 까마구의 편견: 영화 에는
매번 승리자 하나씩을 선정할 텐데.


세븐데이즈의 승자 : 박희순
(여자가 주인공인 영화의 전형적인 쿨한 남자 캐릭터. )
(촬영때는 김윤진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것 있다는데 그 거 들어갔으면 어쩔 뻔 했냐? ㅋㅋㅋ)


ps1) 이 영화 다음에는 황금나침반 봤음.
ps2) 색계, 은하해방전선,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내사랑 보고 싶음

색계는 포스팅 내용도 정해뒀음.
은하해방전선은... 여주인공이 은하라며? ㅋㅋㅋㅋㅋㅋ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 줄거리 보니 시가테라 + NHK에 어서 오세요 ... 허허
내사랑 ... 이연희가 그렇게 귀엽다면서요?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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