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지사운드페스티벌'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10.01 제 9회 쌈싸페 12

 
사용자 삽입 이미지


  9회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

 2001년 제 3회부터 2005년까지 계속 갔으니 나름 잔뼈는 굵은 셈.
 작년도 가려했다가 라인업이 영 맘에 안들어서 포기했으나
 올 해는 나름 라인업이 좋아서 가기로 결정하고
 동아리 후배들에 바람을 집어 넣어
 MT를 한강 시민공원 난지도 지구의 쌈싸페로 가는
 사상 초유의 엽기 사태가 생길 뻔 했으나
 공부를 워낙에 열심히 하는 후배들이
 중간고사 준비를 위해 올인을 하기에
 결국 졸업생 네 명만 갔다 왔다...

 낮부터 계속 있으면
 도저히 지쳐서 밤까지 못 놀기에
 집에서 출발한 시간이 오후 4시
 오후 1시에 시작이니 이미 좀 늦은 셈이지만.
 내가 타겟으로 잡은 친구들은 좀 뒤에 나올 듯 싶었지.

 민지랑 공연장에 도착해서 쌀몬이를 기다림.
 결국 공연장에 들어가니 오후 5시
 
 스케줄을 보니
 몽구스, 오메가3, 슈가도넛은 이미 지났음.
 하지만 뭐... 후후

 이어지는 포츈쿠키, 할로우젠, 바세린, 크래쉬.
 앞의 둘은 별로 관심이 없고.
 바세린은 저번에 펜타포트에서 보고
 그나마 몇 안 남은 이쪽 계열 이라 관심을 가졌는데
 모니터링이 잘 안되는지 실수가 좀 있더만.
 
 그리고 후의 크래쉬는... 뭐
 형님이지 뭐.... ㅠㅠ
 [네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일때는 난리가 났지.
 그리고 이번 쌈지의 특징인듯 한
 콜라보레이션으로
 크래쉬와 바세린.

 선곡은 예상한대로... [Smoke on the water]
 원곡도 좋아하고
 크래쉬 버젼도 좋아하기에 미친듯이 놀았다. 정말... 후후
 신기하게도 이때 딱 비가 내리기에
 기분이 좋았지. 땀도 좀 씼고...

 다음은  서브 무대의 Mot
 잘 모르는 밴드...
 다만 첫 곡은 [Smells like teen spirit]로 했는데
 아주 독특하고 미묘한 분위기의 곡이었음.
 옆의 쌀몬은 계속 [날개]를 외쳤으나 안 함.

 다음은 반대 쪽의 Windy City.
 얼마전 신보도 산데다가 1집도 많이 들었기에
 즐기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음.
 특유의 그루브가 넘치는 무대였으며
 베이스와 김반장의 신나는 퍼퍼먼스. 후후...
 특히 베이스의 사이드 투 사이드의 스텝밟기가 좋았음.
 
 [Silky love song]과 [Carnival time]
 분위기가 업되었는데
 특히 [Carnival time]에서는 관중들에게
 이래서 Carnival을 즐기는거냐며
 김반장이 음악을 끊어버림... 허허

 다음은 반대쪽 무대에 타이거 JK이기에
 다듀하고 콜라보레이션 하나 싶었는데
 이상은과의 무대...

 언젠가는... 하악하악 ㅠㅠ

 이어서 서브스테이지의 타이거 JK
 최근의 욕설무대로
 방송금지를 당해서인지
 아주 화가 많이 나셨드만.
 K본부를 지속적으로 까면서
 불멸의 히트곡
 [난 널 원해]

 메인의 이상은누나 바로 시작.
 아 이때 좀 화가 났는데
 상은 누나 공연하는데
 애들이 다 반대쪽으로 갔어.
 반대쪽 애들이 아무리 좋아도... 걔넨 찔찔인데.
 덕분에 상은 누나 휑하니 내려갔음 ㅠㅠ
 
 그리고 서브의 넬
 [Stay] [믿어선 안될말] [백색왜성]
 관중들이 죽어가는 목소리가 밖에서도 들리더군.
 나야 뭐 쟤네를 많이 봤지만
 다른 이들은 익숙하지 않기에...
 [Stay]서비스 한 번 해주고... ㅎㅎ
 특히 [백색왜성]에선 김종완이 먹어줬음. 정말로...
 아쉬운 건 피아와의 콜라보레이션이 없다는 것.

 다음은 일본애들이기에 그냥 나가서 쉬기로 하고.
 나가서 라면과 김밥 취식.
 하면서 피아도 건너뜀.
 어쩔수 없지. 이번 피아 앨범 레코드점에서 듣고 GG쳤기에...
 그러면서 장사익씨도 패스.

 그런데 밖에서 들어도 정말 노래 잘 하시드라...

 여기까지 내가 신나게 쉬고 있던 건.
 다음이 언니네 이발관이기에...
 5집 발매 예정이고
 12월에 공연 예정이기에 이번 공연을 워밍업으로 삼은듯...

 다만 중간중간 연주가 틀어지고 템포가 틀어져서 정말 아쉬었지만...

 내 19살부터 지금까지 최고로 좋아한 한국밴드잖아...
 거기에 [2002년의 시간들], [나를 잊었나요], [태양없이]하는데 (역순)
 내가 미치지 않고서야 ...
 다만 석원형 말대로
 '저희를 모르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하긴 몇 년이 흘렀나... ㅠㅠ

 감격과 감격과 감격과 흥분과 흥분과 흥분과 코러스와 코러스와 코러스...

 다음은 정말로 기대했던 깜짝 게스트.
 박명수라는 헛소문이 돌았지만 역시 제일 확률 높았던 빅뱅.
 주위에서 비난 장난 아님

 '뮤직뱅크냐? 뭐하는 짓이냐? 소녀시대를! 원더걸스를! 동방신기를!(?)"
 하여간 얘네 좀 불쌍했던게
 다음은...

 이승환 무적밴드.

 무적이더만.
 이 날 사운드가 전반적으로 무너졌는데
 이승환때는 뒤에서는 거의 잘 뽑혀서 소리가 나왔음.
 거기에 특유의 퍼포먼스...
 물 뿌리고 마이크대 돌리고 올리고 ... 후후

 내가 제목을 아는 곡은 [그대가 그대를] 단 한 곡이지만
 뭐 이건 나머지 곡들도 다 들어본 곡이니.
 잼나게 놀고. 담에는 한 번 가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했다는...

 보고 바로 반대쪽으로 빠르게 이동.
 국내에서 힙합하는 친구들중.
 [비스티 보이즈]와 비슷한 친구들인
 다이내믹 듀오.

 나오자 마자 거만 만투 작렬.

 '우리가 누구?' '다이내믹 듀오' 하하하하

 [고백] [링 마이 벨] [출첵]

 그리고 바로 이어진
 국민밴드로 도약중인 노브레인

 [미친듯 놀자] [그 것이 젊음] [넌 내게 반했어]

 중간에 다이내믹 듀오 나와서 랩하고 놀고... 후후

 문제는... 다음은 크라잉넛
 다 죽겠다는 거지 뭐...

 [말달리자] 하고 나서

 룩룩룩.... [룩셈부르크]
 다만 모니터링이 안되는지
 무대에서 잘 안 맞음... 뭐 얘네가 자주 그러긴 하지만 ㅠㅠ
 이어지는 [밤이 깊었네]
 
 그리고 마지막은 [다죽자]

 다 죽었지 뭐 ㅠㅠ

 그리고 사람들은 많이 갔지만.
 그 사람들은 대박을 놓친 것이.
 봄여름가을겨울.

 아 진짜... 연주 잘하고 음향도 잘 맞고 노래도 잘하고...
 감명 감명...
 [한잔의 추억] [미인] [브라보 마이 라이프]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다음은 애플스.
 빅뱅보다도... 쩝 ㅠㅠ


 그리고 테크노가 이어져서
 쌀몬이가 가자해서 갔지.
 토와테이와 지누가 좀 아쉽기는 했지만 ㅠㅠ


 전반적으로 보면.

 1. 너무 쓰레기가 많았음. 예전엔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시민공원이라 다들 풀어져서 그런가?
    나는 진짜 맥주 먹은 것도 가방에 넣어서 가지고 다녔는데
    사람들이 너무 하더만.

 2. 싼 가격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정말 관객석이 꽉찼음.
    거기에 돗자리 안습 ㅠㅠ

    제일 가깝다는 상암에서도 걸어서 40분 .
    그나마 차를 가져가서 다행이었지 ㅠㅠ

 3. 음향 안습.
    정말 펜타포트가 소리는 잘 잡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
    큰 사고는 별로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노이즈가 너무 심하고
    밸런스가 전혀 맞지 않아 악기별 차이가 너무 심했음.
    무대 두개를 마주보게 붙힌건
    아이디어는 괜찮았을지 모르겠는데
    오히려 취사집중할 수 있는 기회 박탈 ㅠㅠ

 4. 그래도 예전엔 1~2곡정도 에누리는 있었는데
    얄짤 없이 3곡이면 다 들어감.
    물론 타이틀곡 위주로 이루어져 좋긴할 수도 있는데... 참 ㅠㅠ

 5. 그래도 가격 여전히 1만 오천원... 원츄


 전반적으로 관중들의 매너 꽝에
 사운드가 뮤지션들을 전혀 받쳐주지 못 했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음악을 들으며 즐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담주는 GMF
 원츄!!!

   
 

 

Posted by 빨간까마구
이전버튼 1 이전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