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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06 클리쉬의 기호지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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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쉽죠?

기호지세 騎虎之勢 [말탈 기/범 호/어조사 지/기세, 형세 세]

☞호랑이를 타고 가는 형세.
호랑이를 타고 달리는 도중 내릴 수 없는 것처럼 그만 두거나 물릴 수 없는 상태


양견이 궁중에서 모반을 꾀하고 있을 때 이미 양견의 뜻을 알고 있는 아내 독고(獨孤) 부인으로부터 전간(傳簡)이 왔다."'맹수를 타고 달리는 기세이므로 도중에서 내릴 수 없는 일입니다[騎獸之勢 不得下].'만약 도중에서 내리면 잡혀 먹히고 말 것입니다. 그러니 호랑이와 끝까지 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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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전한 에부

작년에 웨스트햄에게 당한 더블 패배는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난 경기들이었다.
중위권 팀들에게 아스날의 공격진과 미드필더들은
지나치게 뒤에서 볼을 돌리며 어찌 못 하는 변비같은 축구를 선보이고 있었다.

그런 경기를 참지 못 해 성질이 온순하지 많은 않은 벵거감독은
골을 넣고 생쇼를 하던 상대감독과 몸싸움 일보직전까지 가는 안타까운 모습도 있었고.

하지만 올 시즌에는 이미 1차전을 승리로 거둔 적이 있어서
다분히 안심은 되기는 하였다.
거기에 오늘의 경기는 홈인지라
홈에서는 거의 지지 않는 아스날에겐 또 다시 3점을 더할 수 있는 기회.

오히려 관심이 가는 것은
잦은 편두통 , 사타구니 부상, 발목부상으로
아스날에서 내리막을 2년간 보여주면서
본인의 의지와는 달리 아스날을 떠나야 했던 융베리가 얼마나 활약을 할지....

거기에 사냐가 간만에 쉬고, 흘렙도 서브로 내려간지라
흠/// 이거 이길 수 있으려나? 하는 생각도 약간은 들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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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돌아왔어~


 웃긴건 경기가 참 너무 일찍 골이 들어가버렸다는것.

세스가 미들에서 볼을 잡고 로사에게 전진패스
이를 로사가 세스에게 사이드로 열어주는 패스

그리고 세스가 바깥쪽에서 안 쪽으로 들어오는 크로스.

두두 볼 가슴 트래핑... 이후 툭 파포스트로 차기..

작년에 참 우리를 괴롭히며
10점이라는 평점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그린의 허망한 표정...

이후 경기는 웨스트햄이 약간 몰아치는데

코너킥 올라온거 디플렉트된것 막아낸 클리쉬
1:1 찬스지만 볼을 찰 곳이 없어서 정면에 때린 융베리를 막은 알무니아...


하지만 여기서부터 문제는

나는 솝캐스트와 싸움을 하였다는 것... ㅠㅠ

이미 전반 시작하기 전 무렵
반페르시 TV라는 거창한 이름의 아프리카 방송국에서
부상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는 반페르시를 기리듯.
아스날 경기는 보여 주지 않고 허둥지둥 대는 모습에 빠져
두두골을 보지 못 했던 것을 가까스로 탈출했던 지라

이미 몸의 전투력은 많이 소진된 상태.

다행히 아프리카로 들어가보니 ... 2골째 들어가는 것 보여주고 ... ㅠㅠ


요즘 롱볼에 재미 붙힌 클리쉬가 데발에게 롱패스
이를 재치있게 머리로 차놓고 골킵을 제친 아데발...
도저히 들어갈 수 없는 각도에서 들어갈 수 없는 발로 차서 넣어버림...

진짜 이 건 요상한 골 순위에라도 뽑혀야 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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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L에서의 죽음을 기리는...


이 날 에보우에가 컨디션이 좋아 적절하게 미들에서 휘져어주었고
지난 몇 경기에서 오버로딩 되지 않았느냐?
지쳐 보인다? 부상 후유증이냐?
얘기를 들을정도로 힘들어 하던 세스가
이날은 미들에서 적절하게 풀어줬다는 것...

무엇보다 조금씩 팀에 영감을 제시해주는 모습의 로사가
여전히 좋아 보여서...

2골의 리드는 굉장히 안정적으로 보였다...


그리고 맞이한 후반.
사이드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두두가 수비수 뒤로 넘어오는 걸 다른 수비와 경합을 하면서
다이빙으로 헤딩을 해버리는 장면이 연출...

참... 이 친구는... 키도 작은데
인자기급의 코를 가졌는지 냄새를 잘 맡는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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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소로컬보이 호잇!


이 후 후반전은
정말 미들에서 볼만 돌리다 끝났다.

1차전에서 우리를 참 많이 괴롭혔던 애쉬턴이 나왔지만
뭐 약발이 떨어졌는지 우리 수비들이 괜찮게 마킹을 해 주었고.

오히려 후반 막판에는
세스의 킬패스로
모두가 예상하던 일인

로사 후반 막판에 영양가 쪼끔 없는 골 넣기... 한 번 찬스가 돌아와서


오!!!! 오늘도 쇼타임 한 번 오려나!!!! 싶었지만

슛팅각도를 찾기 힘든 곳인지라
그린이 잘 나오기도 해서 ... 골킵 정면...

 경기를 보고 나서 좀 있다가는

쳇!!! 이게 뭐야!!! 재미없잖아!!!

할 사람도 있을 법한 완승 경기였다.


무엇보다도 ...
지금의 아스날 미들을 상대로 해서 중위권팀이

4-5-1 로 들고 나오면 자기네 공격을 말아먹고
4-4-2 로 들고 나오면 미들에서 발려버리는 경향이 있기에.

어웨이니 비겨보자 하는 생각으로 들고 나온 4-5-1

문제는...
클리니컬 피니셔 두두가
게임을 1분만에 결정지어버리는 바람에
그 들이 원했던 지키는 게임은 단 1분만에 쫑났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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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머~ 다시 한 번 말해봐~~ 갓데 갓데 가떼가떼발






다만 이 날 좀 불만은

클리쉬 뒷 공간을 모든 팀이 노린다는.

미들이 먹힌 웨스트햄이 할 수 있는 건 스트라이커에게 롱볼 + 떨군 거 노리기인데
이거 호이트야 잘 안 기어나오니 클리쉬 뒷 쪽으로 노리는데
걔네 스트라이커나 윙이 A급도 아니고

쥐덫 쳐놓고 쥐새끼 기다리는 기분이랄까.

뛰어난 운동능력으로 족족뺐아버리니 오케이~~

다만 그렇게 노린다는 건 그 쪽에 뭔가 있다는 거...
몇 경기에서 실점상황에서 그쪽에서 어물덩대다가 먹은 골도 꽤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예측하여 수비하고 예측이 안 맞을 경우 뛰어난 운동능력으로 다시 돌아와 수비하는 클리쉬.
슬램덩크 강백호가 상대 한 번 뛸때 두번 뛰면서 리바운드 잡는 모습 생각나는데

많이 컸다는.  그런데 더 컸으면 좋겠다는 ^^


결국 이게 문제가 되는 건
중위권팀까지의 경기에서는 운동능력으로 먹어버리면 되지만
결국 강팀과의 경기에서 저번 맨유와의 경기처럼 예측해서 물러나있을 경우
바로 골의 빌미 또는 골의 시작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


다만 장점은... 이 쪽 윙백이 공격력이 강하니
상대방에게 맞불을 놓을 경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윙백중에 하나며
윙백이라기 보다는 윙의 드리블을 구사할 수 있는 클리쉬이기에
상대방이 먹혀버릴 수 있다는 것.

이런 공격적인 점에서 더 배워야 할 점은

드리블시 트릭 사용하기, 사이드만 파지 않기

이 둘인데 이거만 되면 어느 정도 해결은 될 듯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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