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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0.02 즐거운 인생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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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거운 인생이란 어떤 인생인가?
 행복은 무엇인가?
 우리가 어렸을 적을 기억을 할때
 그 때는 행복했었지 하며 바라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릴 적 우리는 어떤 것을 꿈꾸고 있었는지는 다르지만
 무엇인가 자신의 이상적 미래 모습을 그려보고 있었겠지.
 물론 나처럼 '경찰, 군인빼고는 다 괜찮아' 라는
 네가티브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도 있겠지만.
 거의 대부분 자신의 인간적 포텐셜에 대한 의심을 하지 않으며
 세상 무엇이던 될 수 있을거라 생각을 하지...

 하지만
 지금 30이 갓 된 우리가 꿈을 꿀 수 있을까?
 사실 웃기지
 지금의 내가 '전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어요.' 하면
 누가 그 말을 들어주리랴?

 하지만
 이 영화에서 제시하는 것은
 
 베이스 치는 형이 부인에게 하는 말에 집약되어있는데
 '당신도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 그럼 되잖아'

 물론 이 말 듣고 베이스형 부인은 도망가지만...
 그리고 자식들의 행복을 위해 유학을 보낸
 드럼형은 부인이 이혼을 요청하지만
 기타치는 형은 부인에게 온 갖 꾸사리는 다 먹지만...

 그래도 그 들이 하는 것은
 하고 싶은 거 하며 노는 삶...

 이것이야 말로 꿈의 삶이 아닌가?

 물론 일탈? 이겠지.
 한 가정의 가장이
 40대에 락커가 되겠다고 나서면
 다들 비웃지 않을까?

 하지만 이 영화가
 중년의 관객층에 호흥을 얻고 있는건(오늘 영화관에도 좀 계시더라)
 다들 꿈을 꾸고 있다는 것...

 '다들 살짝 벗어나고 싶어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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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는 나름 리얼하게 밴드에 대한 묘사를 한다.
 흥분하거나 신나면 빨리치는 드러머
 자기 페이스에 맞추는 베이스.
 잘 맞지 않는 첫 합주.
 
 하지만 그건 작은 묘사들이고
 악기 1주만 잡아도 아는 것이며
 뮤지션 얘기 좀 만 들어보거나
 음악잡지만 잘 봐도 알 수 있는 것이고
 
 전반적인 줄거리는 너무도 희망적인 것이

 전보컬 죽음 -> 밴드를 하자 외침 -> 밴드결성 -> 전 보컬 아들 합류 -> 가정의 위기 ->
 홍대에서 공연 성공 -> 가정의 더 큰 위기 -> 작은 라이브 공간으로 전환 -> 조개집 오픈.

 사실 우리 나라 인디신은
 이미 죽을대로 죽어있어서
 인디밴드 하고서는 밥을 먹고 살지 못 한다.
 심지어 대형 가수들도
 음반을 팔고 콘서트를 하고 해서 얻는 수익보다는
 20 초짜리 컬러링과 벨소리로 얻는 수익이 많다고 한다.
 정말 기형적이지...

 그런 음악계의 현실을
 이 영화는 정말

 중년적으로 해답을 끌어낸다.

 히밤... 라이브 하우스가 조개구이집이라니...
 차리리 삼겹살 집이면... 은 농담이고.

 만약 이들이 20대의 애들이었으면
'정글스토리'같이 조낸 깨지고 또 깨지고 있거나
 
 그리고 30대들이었으면
 '와이키키 브라더스'같이 오부리를 하고 있겠지만.

 이 영화의 40대는
 적당히 덮어두면서

 조개집이라는 현실적인 대안(?) 을 우리에게 제시하는데

 전혀 공감이 가질 않는다...

 생각해봐... 그게 장사가 되겠어?
 홍대 클럽도 망하는데 인천에 똑 떨어진 조개구이집이래...
 

 물론 '정글스토리'와 '와이키키 브라더스'같이
 우울하게 풀지 않고
 엔딩을 대망의 오픈 라이브로 풀어냈기에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를 할 수 있었겠지만 (라디오 스타와 같다)
 뭔가 찜찜하고 맘에 안 드는 건 어쩔 수 없다는 것...

 
 하지만...
 이렇게 영화에 대해 까대고 있어도
 결국 나도 살짝 꿈을 꾸고 있는건

 이번 여름에 병원에서
 동아리 결성 10주년 공연을 했으니 (내가 초기 결성 멤버. 물론 우린 대학가요제는 꿈 안꿨음)
 이번 겨울이나 다음 해 여름에는

 클럽에서 라이브를 하고 싶다는 것.
 
 그것도 라이브하고 뿅사라지는게 아닌.

 끝나고 관객들과 그 자리에서 뒷풀이를 함께 하는 공연
 끝나고 관객들에게 맥주 한 잔, 소주 한 잔 얻어먹으며
 니 거기서 틀렸지. 무대매너 좀 업그레이 해라 등등의 꾸사리 먹는 공연.

 그게 하고 싶다.

 대안은 밴드 멤버중 하나가 결혼을 하고
 그 놈을 협박을 해서
 결혼식 전날 클럽을 빌리고 거기서 공연하는건데

 하나는 유부남에 나머지들은 아직 결혼하기엔 멀은 것 같으니 원 ㅠㅠ


 결국
 Once에 이어서 본 이 영화는 그와 비교해서
 음악적으로는 3/5 점 밖에 못 주겠고
 줄거리로는    2/5 점 밖에 못 주겠지만 (once도 점수는 별로 ㅠㅠ)

 내 개인의 경험담과 엮어진 영화의 느낌은 4/5 점 되겠다...

 악기 조금이라도 만져보신 분들은 보시라~~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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