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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01 까마구의 편견 : 추격자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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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ㅎㄷㄷ

 갈 곳까지 가는 영화.
 한국 스릴러가 요즘 괜찮은 영화가 많은데 그 방점을 찍는 영화.

 계속 없어지는 아가씨들.
 이 공통점을 캐치한 포주.
 잡은 똘아이.
 하지만 그가 범인이라는 증거는?
 그리고 마지막에 사라진 아가씨는 어디에?


 가장 칭찬해주고 싶은 건.
제목과는 달리 쫓고 도망가는 것에 많은 할애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화 시작하자 범죄자를 딱 보여주는 순간.
과연 남은 2시간을 어찌 끌고 가려는가? 궁금한데.
거기에 영화 중반이 되기전에 잡아버리니...

이후 상당 부분을 묘사하는 것이.
바로 경찰의 뻘짓이다.

그리고 미진의 딸과의 관계.
물론 그 딸이 포주의 딸일수도 있겄만.
스토리 상으로 풀자면
딸이건 아니건 데리고 다니는 것도 불충분.
거기에 미진을 찾으려 노력하는 것도 불충분.

 물론 그가 전직 형사출신이잖아! 가 있지만.
스토리상의 그는 정말 범죄자보다도 악독한 인간에
지독할 정도로 폭력을 저지르는 이이기에.
왜 쫓아댕겨! 할 수 있지만.


 영화를 보면 그게 풀리는게.
바로 감정의 점차적인 고조이다.
물론 시작은 재규어의 박살이지만.
이 후 범죄자에게 쌓이는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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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중간 보이는 두 명의 부딪힘은
거의 일방적으로 하정우가 뚜드려 맞지만.
이 뚜드려 맞음 자체가 하정우가 상대를 분노케 하기 때문이고...
마치 실제로 다툼을 하듯이 흘러가는 두 배우의 눈빛.

 주목할 것은 역시 마지막의 개싸움이다.
둘이 합을 수도 없이 맞춰봤을 듯한 개싸움.
죽일 듯이 싸우는 두 사람의 모습이 날 것 그대로의 느낌.
특히 목을 발로 졸라버리는 장면은... ㅎㄷㄷ

 물론 이를 유도한 것은.
다른 영화에서는 어설프게
'그리고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네요' 했을 것을.
그냥 분노 폭발의 한 과정으로 삼았을 뿐.

 결국.
영화의 결말은 허무할 정도로 답답한 현실로 돌아오는.
그들의 미래가 어떨까? 하고 상상을 해 본들.
딸은 고아원에 맡겨지거나
포주가 키우겠지만.
이가 되었던 저게 되었던. 다 별로라는 사실이다.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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