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햄'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1.20 크레이븐 코티지의 사면포가 7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뭐 이건 막지를 못 하네



사면초가 四面砲歌 [넉 사/쪽 면/대포 포/노래 가]

☞사면초가의 패러디...
사방에서 초나라의 노래가 들리다.
적에게 포위당하여 고립되거나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상태.
아무에게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외롭고 곤란한 지경에 빠진 형편.

크레븐 코티지에서 들리던 아스날의 응원가



 축구구단의 한 시즌은 흐름이 중요하다.
상승세를 탔을때는 그 상승세를 주욱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나쁜 경기를 했을 때, 안 좋은 분위기가 있을 때는 어서 거기서 벗어나는게 중요하다.

 지난 경기의 .
홈이었지만 안 좋은 퍼포먼스에 결국 무승부로 끝난 것은
우승으로 가는 길에 발목을 잡을 수도 있고.
거기에.
시즌 초반의 페이스가 확실히 오버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렇다고 얼마전까지 떨어진 페이스가 우리의 페이스라고 믿고 싶지도 않았다.

 그래서 중요한 풀햄과의 경기.
올 해 야심찬 영입을 몇 했으나 그닥 효과가 없이 돌아가는 풀햄.
거기에 괜찮은 스트라이커인 맥브라이드의 부상.
허약하기 그지없는 수비진.

무조건 잡아야 하는 경기였다. 물론 어웨이 경기긴 했지만.

 그 의지를 보여준 베스트로 나온 라인업.
 상대는 전문 스트라이커 하나 없이 나온 라인업.
 뎀시가 적응을 잘하며 괜찮은 모습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그는 득점력 좋은 미들.
 거기에 두 데이비스와 설기현도 그닥 위협적이지 않은 세 명.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 두 골! 뿌우 잘했어염?


 경기는 시작하였고. 아직도 부상전의 포스를 보여주지 못 하는 세스.
뒤에서 조율을 하던 세스의 모습과
피니쉬 한 번 하지도 못 하고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은
지난 폼피전과 크게 차이는 없었다... ㅠㅠ

 흘렙은 드리블 & 무빙으로 분전.
로사는 공미 또는 윙이라기 보다는 앵커 & 살림꾼...
플라미니는 적절히 미들에서 싸움을 해주는 모습이었기에
그닥 걱정은 되지 않았고. 상대 수비가 지난 경기들에서 보여준 허약함으론 우리 공격력을 막기 힘든

 다만 결국 이런 경기에서 우리의 발목을 잡는 것은 우리 자체의 삽질과 피니싱 헛질...
그리고 전반 골이 들어가기 전까지는 계속 그 모양이었다.

 그러나 전반 18분.

로사의 사이드 오픈 패스. -> 달려오는 클리쉬.
가볍게 크로스 -> 저 하늘의 별이 되거라!!!!!!!!
 
이게 바로 그동안의 원 패턴 아니겠음???

하지만. 클뤼시의 이 크로스는 멀리서 보낸 택배는 아니었지만
대략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오토바이 짱개 배달 정도는 되었다는...

 그리고 그 수준급의 크로스를.
상대의 수비진 사이에서 뒤에서 러닝 점프 하여 수비 둘 위에서 헤딩슛...
아프라칸의 장점이 가장 확실히 보여주는 골이었다.

 이후 아스날은...
의외의 공격패턴을 많이 선 보이는데.
그건 바로 사이드를 지속적으로 파기.
상대의 양 풀백들이 그닥 괜찮은 선수가 아닌데다가
상대 윙들의 수비능력도 물음표에 가까운 수준인데다가.
전방으로 찔러주는 패스가 약하고 ... 거기에 두두가 전반에는 터치가 좀 길어서
중앙공격만 하는 아스날과는 달리... 다른 패턴.

 그리고 전반 38분.
사이드에서 놀다가 뒤로 패싱 -> 플라미니 삽질

여기까지는... 쳇 저 자식이 그렇지 ㅠㅠ
하고 생각을 했지만... 플라미니의 근성으로 볼 뺐기 & 사이드 오픈.
이를 칼 크로스로 연결한 흘렙.

 또 다시 골로 연결한 아데바욜...
흠... 이 골은 점프 자체를 맞추고. 헤딩으로 넣기 어려운 건데
애초에 아데바욜 -> 흘렙-> 플라미니 ->흘렙 이었기에
결국 뛰어 들어간건데.

 뛰다가 뒤로 점프. -> 딱 맞춘...

 지난 버밍험전에도 골을 넣었지만 결국 게임을 먹는데 실패한 건.
두번째 골을 못 넣고 허송세월하다가 결국 후반 시작하자 얻어맞은 건데.
풀햄과의 경기에선 다행히 일찍 들어간 두 번째 골...

 그 후 바로 머피에게 바로 단독 찬스를 내주었는데 머피가 ... 클리어링.
이 시점에선 우리 미들의 단점이 들어나는데.
역습 상황에서 5명이 들어와서 모두 점령한 곳은 박스 안쪽 깊은 곳.
이는 뒤로 연결이 되니 머피에게 완전한 오픈...

 이런 모습이 꽤나 많이 연출이 되는건. 물론 공격적인 팀 컬러땜시이기도 하지만.
상대가 몇 명 공격하러 안 들어왔다는 걸 감안하면 비효융적인 수비.
밀란같이 중거리가 좋은 팀에겐 한 방 얻어맞아도 안 이상할 .... 쩝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와우... ㅠㅠ


 그리고 시작한 후반.
후반에는 우리 진영이 바뀌는데.
두두를 왼쪽으로 내리고.
흘렙을 중앙 쪽으로 , 로사를 오른쪽으로인데.
로사와 흘렙은 잦은 포지션 체인지로 마치...

로사캄프와 흘레캄프의 동반출격... ㅎㄷㄷ... ㅎㄷㄷ ... ㅎㄷㄷ

 그리고 후반 시작하자 한 방 멕이는데

윙 두두에게 사이드로 연결 -> 라인에 갖힌 두두...
-> 멋진 턴으로 2명 따돌림 -> 붙은 한 명을 몸으로 제낌
-> 칼 크로스...

 이 걸 요즘 2선 침투에 재미붙인 로사가 뛰어들어 칼 슛으로 연결하지만...
아쉽게도 골대 바깥쪽을 맞았다는... ㅠㅠ

 결국 설기현은 그닥 한 것 없이
클리쉬를 단 한번도 돌파하지 못 하고.
헛크로스만 죽도록 날리는 데
한국인이라 이런 얘기를 하는 건 아니고... 다른 풀햄 공격진도 그닥...
센데가 뎀시의 지랄로 코피가 나서 나가기는 했지만

센데 - 갈라스 라인은 참 딴딴하더라는...

 그런데 이후 풀햄 코너킥 상황에서
셋피스를 클리어링... 했으나 사이드에서 크로스 -> 흔들린 넷...

 하지만 .... 오프... 하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쁘군하


 웃긴 건...
이상황에서 들리던... 이상한 응원가

"아데바욜~~ 아데바욜~~~ @#%^$YE@#%$@#% 아데바욜~~~~ 아데바욜~$#@%$##%#"

 엥?????????? 엥????????? 여기 홈인가???????? ?????

 아....... 풀햄 초 안습...
홈에서 응원가를 밀려버리다니... ㅎㄷㄷ
어차피 런던이라 초반부터 아스날팬 응원가 소리가 많기는 했지만...
아예 먹어버림.

 이런게 바로 사면초가.... 아니 사면포가... 아니겠어?
사면에서 포 쏘는 팀의 노래가 들린다.... 포 소리가 들린다... ㅠㅠ

 
 그리고 영양가 없다는 헛소리를 들을 정도로
게임을 끝내는데 능력이 확실한 로사.

 역습상황에서 두두에게 열리는 패스 -> 두두 사이드 박살 내고
-> 아데바욜에게 크로스... ... ... -> 로사 2선 침투 .

 이게 들어갈지는 몰랐다고... 날라서 넣는 건 울 팀에서 로빈밖에 못 하는 거 아닌가?>??
그리고 ... 쉬운 거는 못 넣는 피니슁 능력자는 아니지 않은가?

 하지만 센스로 넣어버리는 로사... ㅎㄷㄷ ㅎㄷㄷㄷ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벤트너 괴롭히는 레만형아! 형 컵 하나 들어요!!!!

 

 결국 MOTD에서 얘기로 들리는 소리는...

게임 오버.... 끝났뜸.. 81분인데...


 전반적으로 평을 하자면
교체멤버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좋은 흐름이었다,
물론 후반 중반에 널널하게 경기를 하는 또 느슨함이 있었지만. 낫 배드 2-0
거기에 수비진은 온타겟 하나도 안 줄 정도로 튼튼. 오프도 많이 잡아내고.

 거기에.
물론 아데바욜의 두 골은 당연히 칭찬받아야 하지만.
완전히 녹아든 로사의 플레이.
흘렙이 첫 시즌부터 드리블 마스터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정작 제대로 날리기 시작한 건 올 해라고 볼 수 있고.
로사도 이제 타이밍 안 끊어먹고
움직여야 할 곳으로 움직이고. 패스해야 할 곳으로 패스하는.

 아스날식 중미 윙어로 컨버젼하기 프로젝트의 성과가 보이기 시작...

 요즘 활약 ㅎㄷㄷ 하다는 얘기가 돌던데. 딱 그에 맞는 높은 레벨의 경기.

 거기에 흘렙 이번 경기에도.
EPL의 중심에서 자신의 템포를 외치다.

오늘도 휘청휘청, 설렁설렁, 흐느적흐느적. 거리며
다 뚫어버리는 드리블...
후반 중반에 사이드에서 한 4명을 그 드리블로 뚫어버리고
로사에게 뒤로 패스 -> 세스에게 논스탑 쓰루.
이건 이 셋이 가장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장점이 드러나는 순간.

 그리고 글은 급끝내고 평점으로



Posted by 빨간까마구
이전버튼 1 이전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