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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목상대 刮目相對 [눈비빌 괄/눈 목/서로 상/기다릴 대]

☞눈을 비비고 보며 상대를 대한다. 한동안 못 본 사이에 상대방의 학식이나 재주가 몰라보게 달라짐. 몰라보게 달라짐, 눈에 띄게 달라짐

[내용] 오(吳)나라 왕 손권(孫權)에게는 부하 여몽(呂蒙)이라는 장수가 있었다. 그는 몸이 날쇄고 무술이 뛰어나 많은 전공을 세웠지만 매우 무식하였다. 어느날 손권이 그에게 공부할 것을 권했다. 얼마 후 손권의 신하 중에서 학식이 가장 뛰어나며 여몽과 오랜 친구인 노숙(魯肅)이 찾아왔다. 서로 이야기하던 중 여몽의 박식함에 깜짝 놀라“오늘에 이르러 학식이 영특하고 박식하니 온나라 시골 구석에 사는 어리석은 여몽이 아니구려.”라고 말하니 여몽이“선비는 헤어진지 3일이 지나면 곧 눈을 비비고 대하여야 할 정도로 달라져 있어야 한다네.”라고 대답하였다.



 블랙번은 그렇다.
그냥 깡패집단같은 팀이다.
뭔 팀이 상대가 볼만 잡으면 발로 차고 압박하고 죽일 듯이 달려드는 팀.

특히 그 중앙에는 망할 사비지가 있고...


 그런 블랙번을 아스날이 칼링컵 8강에서 만났다.
1군 팀들도 힘들어하는 블랙번을 향해서 아스날의 꼬마들이 얼마나 해줄 것인가?

 우리가 원하는 건. 그냥 별 문제 없이끝내고
혹시 가능하다면 그 자식들 좀 까주기를 바랬다.

이길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도 할 만 하지만 막상 선발라인업을 보니

파비앙스키; 트라오레, 센데로스, 송빌롱, 호이트 ; 디아비, 데닐손, 디아라, 랜달; 두두, 벤트너

물론 두두, 센데로스, 송빌롱, 호이트, 디아비, 디아라, 데닐손은 1군이지만
10 경기 안팎의 경기 경험밖에 못 얻을 정도로 철저히 컵멤버로 분리되고 있는 군이고.
더군다나 랜달과 트라오레는 몇 경기에서 그저 아닌 모습을 보여줬던...

상대적으로 블랙번은 그냥 1군 멤버로 출전...

거기에 강팀에게 유리한 판정을 많이 내리긴 하지만 우리와는 악연의 라일리...

하지만 의외로 경기 시작 후 바로...
사이드에서 과감한 1:1로 공간을 얻은 벤트너의 크로스
그리고 디아비의 깔끔한 피니쉬로 원 닐...

재미났던 건 이 시점부터인데.
상대가 너무 약하다고 생각한건지 아님 해볼만 하다 생각했던 것인지
지난 몇 경기들에 비해 블랙번은 상대적으로 아스날에게 미들에서 압박을 많이 가하지는 않았다.

결국 덕분에 벤트너의 개인 돌파로 슛! 하지만 크로스바 상단.
이후 블랙번도 던이 중거리를 시도하였지만 파뱡의 깔끔한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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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두의 깔끔한 샷이 터지는데.
미들 중간에서 볼을 잡은 데닐손의 침투 패스.
이를 오프사이드라인에서 끊임없이 라인을 잡고 있던 두두의 침투.
가볍게 왼쪽 사이드로 샷.

투 닐...

물론 블랙번이 끈질기고 만만치 않은 팀이기에
두 골이면 깔끔한 승리가 예상되는 시점이었다.

문제는 이 때부터 생겨나는데

아직 아스날의 패싱빠르기에 적응을 하지 못 하며
빠르게 공을 돌려야 하는 시점에도 무조건 키핑 & 드리블을 고집하던 디아라.

키핑 & 드리블 & 둘러싸인 동료에게 패스.

이는 계속 끊김을 이끌어왔고.
상대적으로 지난 경기에 비해선 날랬던 데닐손과는 비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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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나올때마다 털리던 트라오레의 뒷공간.
더비셔의 돌파 & 크로스로

5골의 산타크루즈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던 산타의 감각적 으로 차 넣기...

뮌헨에서... 베켄바우어의 엄청난 사랑을 받으며
금이야 옥이야 하며 키웠지만 부상때문인지 압박감때문인지
어릴때의 포스를 보여주지 못 했던 산타크루즈... ㅠㅠ

문제는 이 골이 사이드로 패스가 들어가던 시점이 오프였다는 사실인데.
뭐 부심이 아예 보지를 못 했으니 제길...

전반은 이리 종료가 되고...

편안한 후반을 맞이할 것이라 생각했으나... 이것은 우리의 바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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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에는 느슨하게 풀어주었던 블랙번의 미들이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주면서.
주전들에 비해 아직 손이 덜 맞고 볼 다루는 솜씨가 좋지는 못 한 미들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기회 자체를 만들지 못 하고
블랙번에게 주도권을 아예 넘겨줬다는 것...


그나마 다행이던 것은 센터백으로 나온 송빌롱과 센데로스가 나름 괜찬아서
나름 잘 막아주었다는 것이었다.

특히 파괴자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송빌로의 분전은 눈에 띄는 것이었다.
물론 발이 좀 느려 못 쫓아가고 키가 작아 헤더를 많이 놓치지만
근본적으로 위치는 잘 잡기에 이를 상쇄...

하지만...
미들에서 주도를 내준 아스날은
연이어 셋피스 상황을 넘겨주게 되고... 이는 상대가 골문을 지속적으로 위협하게 만든다...


결국 셋피스에서 감겨들어오는 헤더를
송이 키 차이로 산타에게 넘겨주고. 이는 골로 이어져...

2-0 으로 이기고 있던 경기가 2-2로 넘어가게 된다... ㅠㅠ


이 후 경기는 전형적인 개싸움으로 흘러간 것이 ...
상대에게 도발을 당하며 주도권을 내준 아스날의 미들이...
연이어 커트를 당하고 발을 까이면서 성질이 올라온 것...

결국 어설픈 퇴장으로 90분 경 데닐손이 아웃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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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장전에 ...
경험이 많지 않은 꼬꼬마들.
그리고 한 명이 적은 인원수...

지기에 딱 좋은 스토리 아닌가?


하지만 역시 난세 영웅이랄까?
두골을 주게 된 가장 큰 원흉중 하나던 송빌로이 미들까지 볼을 끌고 오더니
깔끔하게 두두에게 찔러주고.

이는 두두의 깔끔한 샷으로 골...

역시 컵에서는 잘 터지는 두두의 모습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프리델이 못 하는 골킵이 아니고... 아니 오히려 굉장히 잘 하는데.
아예 반응을 하지 못 하도록 타이밍의 승리...


연장에 가서 힘들지 않을까? 하던 걱정이 창피할 정도로
연장에서는 그닥 위기도 없었다는...

전후반에 X맨급으로 패싱을 하던 디아라가
상대적으로 자제를 하고 미들에서 수비에 치중하면서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쉽게 쉽게 넘어간 면이 있었다.


결국... 승리!!!!!!!!

참... 2라운드에서 블랙번에게 레만의 실수로 비긴 게 아직도 기억에 남고
작년에 FA 떨어진 것도 결국은 이 놈들때문인데
꼬마들이 리벤지를 확실히 해 주었다.

평점을 주자면

전원 7점, 디아라 6점, 두두 8점 되겠다...


두두의 이 활약은 ...
 



Posted by 빨간까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