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6. 25. 21:28
누구나 한번쯤은 자기만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는 순간이 있지
그렇지만 나는 제자리로 오지 못했어
되돌아 나오는 길을 모르니
너무 많은 생각과 너무 많은 걱정에
온통 내자신을 가둬두었지
이젠 이런 내 모습 나조차 불안해 보여
어디부터 시작할지 몰라서
나도 세상에 나가고 싶어
당당히 내 꿈들을 보여줘야 해
그토록 오랫동안 움추렸던 날개
하늘로 더 넓게 펼쳐 보이며 날고 싶어
감당할 수 없어서 버려둔 그 모든 건
나를 기다리지 않고 떠났지
그렇게 많은 걸 잃었지만 후회는 없어
그래서 더 멀리 갈수 있다면
상처받는 것보단 혼자를 택한거지
고독이 꼭 나쁜 것은 아니야
외로움은 나에게 누구도 말하지 않을
소중한 것 깨닫게 했으니까
이젠 세상에 나갈 수 있어
당당히 내 꿈들을 보여줄거야
그토록 오랫동안 움추렸던 날개
하늘로 더 넓게 펼쳐 보이며
다시 새롭게 시작할거야
더이상 아무 것도 피하지 않아
이세상 견뎌낼 그 힘이 되줄거야
힘겨웠던 방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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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범은 굉장히 마초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고
심지어 남자들이나 저지르는 범죄혐의도 있었다. (어찌 결과가 났는지는 잘 몰라요)
그러나 그의 노래들은
사람들에게 사랑의 상처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고
아니면 사랑의 늪에 빠지게 하고
또는 무언가를 뒤돌아볼 여유도 주고
힘든 고개 하나를 넘을 힘도 준다.
이 노래는 24세때 처음 들었다.
지금은 기억이 잘 안나는 무언가 힘든 일로 난 방황중이었고
어떻게든 빠져나와보려 했지만 들어간 곳은 술독이었다.
이 노래가 나를 거기서 끌고 나온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 등을 툭 쳐주었고 난 깨달음을 얻었다.
노래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은 폐기되었지만
노래로 사람이 얻을 수 있는 힘은 아직 유효하다.
앙리에게 보내는 편지가 메인에서
아직도 나를 괴롭히기에
어떻게든 빨리 다른 글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