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테라 CD가 없어졌고
윈디시티도. 맘을 도려낸 것 같아요 ㅠㅠ

 
 MP3플레이어가 없고...
핸드폰의 외장메모리가 없어지고 이어폰도 없고 해서
요즘에는 왠만한 음악은 CDP와 컴으로만 듣는데.

 이 30평에 5가족이 사는 집
그리고 15평에 두명이 사는 집(아니 내 방 하나)

어딘가에 블랙홀이라도 있는지 없어지고는 하는 CD

보통 없어지는 경로는 다음과 같다.


1. CD A를 케이스에서 뽑아 CDP에 넣고 듣는다.
2. 그렇게 CD케이스와 분리된 CD A
3. CD B를 듣기 위해 케이스에서 뽑는다
4. CD A를 CD B의 케이스에 넣고 CD B를 CDP에 넣는다
5. 이렇게 무한  반복....

 이걸 나는 'CD 돌려막기'라고 표현하는데.
하다보면.
어느 CD 하나는 꼭 사라지게 된다.
한 번 듣고 바로 바로 넣어주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데 그게 또 말처럼 쉽지가 않아서 ㅠㅠ

 결국 이렇게 없어진 CD가 기 10장은 되는 듯 싶다.
기껏해야 100장~200장 정도 샀는데
loss율 5%니 이건 심각한거...
다른 건 별로 아깝지 않은데 주로 다시 살 것 같지 않은 CD들이 아깝더라.


 사람과의 관계.
특히 이성과의 관계는.
이렇게 CDP와 CD케이스에 CD가
나가고 들어오고 나가고 들어오고 하는 듯 싶다.

 누군가가 내 맘에 들어오고.
그 전의 사람은 케이스에 고이 간직해 두고
그 다음 사람이 들어오면 전 사람은 또 케이스에 들어가고.
케이스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CD가 음악이 아닌 박제가 된 유형의 음악 저장물이 되듯이
케이스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연애는 연애가 아닌 박제가 된 유형의 기억물들로만 남는다.
사진, 편지, 선물, 관심있던 책, 같이 봤던 영화.


 5년전의
CD는 이미 케이스에 넣어서 박제가 되었는데
새 CD를 플레이 못 하고 있다.
연애 돌려막기는 5년간 못 하고 있는거.

나의 연애에 대한 열정은 블랙홀로 들어가 버린건가?
블랙홀로 들어가면 화이트홀로 나온다는데...
나의 연애 마인드는 몇 광년의 속도로 블랙홀에서 탈출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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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 ㅋㅋㅋ 그래도 유흥은 즐겁다. Sean Kingston [Beautyful girl]괜찮네. ㅋㅋㅋㅋ
곧 또 가자 친구.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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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파뇰 바보들.앞으로 니네 안티다. (물론 시~~군은 팬이라지만)
다른 애들 박터지게 싸울때 1:0으로 잘 나가더니
막상 다른 애들 점수 내니까 82분에 골 먹어버리는구나


Posted by 빨간까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