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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무십일홍 花無十日紅 [꽃 화/없을 무/열 십/날 일/붉을 홍]

☞열흘 붉은 꽃이 없다.-한번 성한 것은 반드시 쇠함,권력은 오래가지 못함
[유]
권불십년[權不十年],세무십년과[勢無十年過]

[내용]人無十日好(인무십일호)요 花無十日紅(화무십일홍)인데 月滿卽虧(월만즉휴)이니
權不十年(권불십년) 이니라.

사람의 좋은일은 10일을 넘지 못화고 붉은꽃의 아름다움도 10일을 넘지 못하는데,
달도 차면 기우니 권력이 좋다한들 10년을 넘지 못하느니라..


 밀란 형들. 이제 우리 차례인 것 같아...
아쉽지만 형들 꽃은 이제 떨어질 듯 ㅠㅠ


 2주전에 있었던 홈에서의 무승부는.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또 나쁜 것만은 아니다.
다른 이유는 아니고 바로 실점이 없었다는 것때문이지.
실점이 없으면 2차전이 어웨이일 경우에.
수비위주로 돌리면서 역습위주의 전술을 펼치는데 굉장히 좋기 때문이다.
덤으로 한 골을 선물로 받으면 좋고.
아니면 또 크게 문제가 되지도 않으며. 안정적으로 돌릴 수 있음.

 경기전에 들린 스쿼드 관련한 소식들은.
밀란은 시도르프 호나우두 아웃, 피를로 인자기 카카 인.
아스날은 두두 로사 투레 로빈 아웃,

 아스날이 두두가 아웃이 되었지만. 마찬가지로 밀란은 시도르프가 아웃.

 스쿼드 양상도 밀란이나 아스날이나 좋을 것은 없는 상황.
하지만 상대적으로 보면. 올 시즌 약화된 공격력을 보여주는 밀란의 시도르프의 아웃에 비해
두두가 온지도 얼마 안 되었으며 두두 없이도 경기를 잘 한 아스날이
스쿼드 상으로는 훨씬 유리한 것은 사실이었다.

 경기전 예상 포메이션은.
아스날은 4-4-1-1 의 흘렙, 아데바욜 라인
밀란은 4-3-2-1 로 나올지 4-3-1-2 로 나올지 의문이었지만.
4-3-2-1 에서 2로 설 카카와 구르쿠프에서. 구르쿠프를 못 믿기에
4-3-1-2 로 인자기- 파투 투톱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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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다시피. 밀란은 챔스의 강자이며. 전통의 명문이며.
산시로 또는 주세페 메아자의 그 거대하고 역사를 자랑하는 경기장은
여지껏 수많은 명문팀들의 무덤이 되고는 했었다.
경기전 중계에서도 설명이 나오듯이 특히 EPL팀에겐 무덤.

 경기전 스쿼드에는 역시 시도르프가 없고 구르쿠프가 없고 파투가.
4-3-1-2 로 간다는 밀란이다.
이 버젼의 밀란에게 조심할 것은

1. 인자기의 오프사이드를 뚫고 들어가는 움직임.
2. 역습시 공간을 내주면 공간 이후의 수비까지 파괴하는 카카의 움직임
3. 셋피스

 결과적으로 축구가 공간의 스포츠라는 걸 보면.
밀란의 축구인 넓게 서서 하는 축구에
아스날의 축구인 콤택트한 라인을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관건.

 경기 시작전 챔스음악이 나오고...
긴장감이 아마 전 세계의 구너들을 감싸고 있었던 이유는.
그 오랫동안 명문이었고.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강한 포메이션을 갖춘 밀란에게
잘 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어려서 과연 실적을 낼 수 있을지가 의문인 어린 아스날이
플레이로 그리고 결과로 인증을 받는 다고나 할까?
과연 우리가 앞으로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에 대한 답을 볼 수 있을 것.

 그리고 경기 시작.
예상과는 달리 밀란은 1차전에 비해서는
조금 라인을 올린 모습이었다.
홈인 것도 감안해야 하지만. 시도르프가 없어서 마냥 넓혔다가는 답이 없는 것.

 밀란이 초반 20분간은 좀 더 위협적인 모습이었는데.
사이드라인에서 파투가 돌파에 이은 슛이.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코너킥이 올라오고 말디니 헤딩 -> 아데바욜 맞음 -> 골대 안으로 -> 걷어냄.

 밀란을 맞았을 때 위험요소 중 3번째였던 셋피스에 의해
한 방 먹고 시작했을 분위기.  ㅠㅠ

 그 다음에는. 더더욱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공격 상황에서 볼을 돌리던 밀란이.
센터백에게서 바로 인자기에게로 가는 볼을 띄움.
다행히 센데로스가 걷어내나 싶은게 인자기에게 바로 가는데.
다행히 뒤에서 커버를 들어간 클리쉬가 클리어링.

 여기까지 대략 20분까지가 밀란의 페이스였다면.
이후는 아스날이 살아나기 시작한다.

 사이드로 빠지는 것을 선호하는 아데바욜이.
연이어 왼쪽으로 빠져서 플레이를 하는데 이게 결과를 내기 시작한 것.

 디아비의 패스를 받은 아데바요르가.
왼쪽 코너박스 45도 방향에서 감아 쳤으나.
아쉽게도 칼라치 바로 위로 향하는 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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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슛을 기점으로.
아데바요르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한다.
키가 크며, 빠르고 , 몸도 좋고, 볼 지키는 능력과 공격연계능력이 괜찮은 아데바욜.
밀란의 노장 수비수들이 막기에는. 조금 버거운 것도 사실.

 다음에도 역시 아데바욜서부터 찬스가 나는데.
클리쉬에게서 사이드에서 볼을 받은 아데바욜이.
스피드만으로 오또와 네스타 사이를 지나가고.
이걸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던 세스크에게 연결.
하지만 이게... 포스트를... ㅠㅠ

 지난 1차전에는 아데바욜이 맞추더니. 이번엔 세스크가 ㅠㅠ

 사실 이것보다 많이 아까웠던 건.
흘렙이 볼을 잡고 . 드리블로 중앙을 뚫고.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상대 발에 걸려 넘어졌지만.
오히려 다이빙으로 인정이 되어 카드를 받는 상황


 그렇게 전반이 끝나고.
전반을 주욱 보면.
밀란의 공격력도 완전 죽지 않아있던 반면.
결과적으로 아스날이 지배한 시간이 조금 더 많고 점유율이 높았던 건.
인자기와 파투를 수차례 오프사이드로 밀어넣고.
카카가 역습시에는 사이드로 몰아 넣기
이후 흘렙의... ㅠㅠ 수비가담으로 볼 커팅.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제일 좋은 상황의 수비가 연이어 통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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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경기에서 중요한 것은.
왠만하면 0:0으로 유지되는 팽팽한 게임이라는 것을 보면.
과연 교체 타이밍은 누구고? 언제 들어갈 것인가? 하는 것이다.

 질라르디노라는 올 시즌 부진하지만 나쁘지 않은 타겟멘. 어린 재능 구르쿠프
 벤트너라는 아데바욜만한 탑. 그리고 빠른 월콧.

  후반에 시작되어서 아스날은 바로 한 골  넣을 찬스를 맞이 하는데.
코너킥으로 올라온 볼을.
센데로스가 감각적으로 발리로 밀어넣었지만.
운 좋게도 칼라치에게 바로 가는 슛 ㅠㅠ

 이후 밀란은 미들에서 발려버리는데.
공격시에 전방위 압박을 가하는 아스날에게
카카 피를로가 연이어서 볼을 뺐기게 된다.


 이후 아스날에게 찬스.
상대가 실수한 볼을 잡은 아데바욜이
열려있는 에보에게 패스. 샷 ->아웃.
에보우에게 가장 큰 문제는... 득점력이 참 저조하다는 것.
죽도록 뛰고 본인 위치가 윙은 아니지만. 그래도 참 ㅠㅠ

 경기는 소강상태.
보통 이럴때 등장하는 것이 카카임.
역습 상황에서 볼을 잡고 수비라인을 돌파한 카카가.
두명 사이에 끼이긴 했지만 골대까지 몰고 가서. 샷

 그리고 밀란은 지쳐보이며 오프를 못 뚫은 인자기를 교체한다.
사실 이게 굉장한 호재로 작용을 하는 것이.
경기당 오프 미스를 한 번 정도 하는 아스날인데.
그 자체를 시험할 수 있는 카드가 인자기밖에 없었다는 것.
괜찮은 윙이 없이. 중앙집중적인 밀란에겐 .
EPL팀들이 재미를 보는 윙백 뒷 공간 노리는 전략은 구사하기 힘들다는 것...

 월콧이 투입되어 한 껏 기어를 올린 아스날은
비록 결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미들에서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본인의 쪽으로 밀고 온다.

 간간히 밀란은 중거리를 날리지만.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던 방식으로 날라왔고...


 이후 셋피스 상황에서
뒤로 나오는 볼을 받은 아스날이.
라인을 파고 들던 월콧에게 패스를 하였지만. ㅠㅠ
거구 칼라치에게 걸림.


 이후 밀란은.
TV로 보는 내가 다 알 수 있을 정도로 페이스가 떨어지고.
압박이 실종되는 모습이었다.
카카는 이미 지워졌고. 피를로도 수 차례 터치 미스 패스 미스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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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진영에서 볼을 돌리던 밀란에게 악몽이.
피를로가 터치 실수를 한 것을 커트한 흘렙이.
중앙선에 있던 세스크에게 패스.
우리 팀이지만 드리블 마스터는 아닌 세스크가.
가투소를 따돌려 버리고.
대략 25m는 될 지점에서 그냥 로또 슛을 때림.
느리게 날라갔지만. 이게 상대 수비에게 가리는데다가 디플렉트되어서.
결과적으로 완전 사이드로 꽂혀버리고 결국 이게 골로... 으하하ㅏㅎ


 진짜... 1점 못 넣으면 안 될 것 같다라고 할 정도로.
결과만 이루면 되는 시점이었는데.. ㅠㅠ
결국 세스크가 한 건...  으하하하ㅏ하하하하하하하하


 이렇게 되면 우리가 봐야할 모습은
공격에 올인을 하는 밀란의 모습이지만.
이미 경기는 10분도 안 남은 시점이었고.
밀란에게 쓸 수 있는 공격적인 카드는 전혀 없었다.
이때 나와야 할 구르쿠프는 안첼로티에게 능력을 인정 못 받는 듯 싶었고.

 사냐와 세스크와 플라미니와 흘렙에게 수도 없이 당한 카카는.
사이드 라인에서 본인의 볼로 생각했던게 아스날로 넘어가니.
볼에다가 화풀이하는. 엄친아답지 않은 모습을... ㅋㅋㅋㅋ


 경기는 이미 마무리 단계.
이제 남은 건. 실점없이 잘 끝내는 것.
아니 실점을 하더라도 그냥 1-1로 끝내는 것.

 하지만. 아스날은 이 날 완전 게임을 끝내는데.
사이드 오픈 패스가 월콧에게 들어가고.
상대와 함께 넘어지지만 살아있는 볼을 향해 달려간 월콧이.
참 밀란답지 않게 아주 엉성한 포지셔닝을 보여준 상대 수비수 사이로
노마크였던 아데발에게 낮은 크로스 골...

 Icing on the cake... 그래. 이 표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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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경기는 끝이 났다.
쥬세페 메아짜 또는 산시로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특히 산시로는 원정팀의 무덤이라는 구장에서.
원정팀 아스날이 홈팀을 셧아웃시켜버렸다.

 스코어로 보이는 느낌보다 더 한 우위를 차지한 게임.
빌라전의 그 참담했던 퍼포먼스를.
좀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선보이니.

 아스날은 어리다! 경험이 없다! 하고 이야기를 하지만.
나이만 어릴뿐 다른 팀 25세가 뛰고 있을 경기수를
이미 20대 초반에 다 뛴 아스날이기에.
아니는 발목을 잡기가 쉽지 않다.

 밀란의 그 나이 많고 멋진 형들이.
아스날 꼬맹이들에게 격려를 해주고. 말을 걸어주고.
넘어지면 일으켜 주고.
경기 후에도 깔끔하게 인정하며 악수를 하고. 하는 모습은.

 승리에 이어서 이 날의 가장 큰 감동이었다.
축구라는 것이 비록 거친 스포츠이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것은
 정당하고 서로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경기들 때문이 아닐까?  
 


 이 날 경기에서 무엇보다 고무적이었던 것은.
바로 챔스에서 거의 무실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세비야에게 캐발렸지만. 그건 주전들이 안 나왔을때.
결과적으로 주전이 나왔을 경기에는. 아직 무실점.

 그렇기에.
우리가 다음으로 만나게 될 팀이 EPL만 아니면 좋겠다는 것이.
EPL의 스피드로 우리의 약점인 뒷공간을 노릴 경우.
리그에서 힘들어 하는 모습 그대로 당할 수 있다는 것.

 뭐 하지만 또 생각해보면.
리그에서도 1위라는 사실...


 결과적으로 이 경기를 통해서.
3위 - 8강이라는.
시즌 전에 가졌던 희망사항은 이루어졌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이제 다음은 2위 - 4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꿈이 소박해야 돌아오는 기쁨도 더 크다는 소심주의 까마구...이기에
Posted by 빨간까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