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병원 개원 기념 특식을 먹었다.

수육보쌈과 쌈, 떡 등등이 나왔는데

가끔 이 병원의 이른바 특식을 먹어보면 꽤 고퀄에 놀라고는 한다.


작년에 한 3번정도 놀랐는데.

초복의 삼계탕, 그리고 개원기념 특식, 나머지는 기억이 안난다.

초복의 삼계탕은 정말 감동이었는데.

초복에 한 번 나오고 나머지 복날은 안나와서.

우리의 기대를 저버렸다.

아니 사실 초복때 한번 씨원하게 나오고

이후에 여름이 끝날때까지 별로였던 기억이.


개원기념이라고 10만원이 통장에 추가로 들어왔는데.

10만원 받느니 하루 쉬는게 나은거 아닌가?하고 생각이 들었다가 좀 놀랐다.

내 머리속에는 내 하루 일하는 값이 10만원 이상이라 책정을 하고 있었던 것이라는것 

그 돈이면 하루 쉬는게 나을것이라는 휴식에 대한 욕구도 짠하고.

돈하고 휴식하고 저울질하는 거 자체도 짠하고 그러다 보니.

왜 하필 10만원이냐. 11만원이면 좀 덜했을까 생각도 들고.


이 병원에서 웃겼던 것 중에 하나가.

병원 복도에 사람들 제일 많이 다니는 길에 설립자의 흉상이 있다는것.

신기한건

지나가는 사람들이 도대체 그 설립자에게 얼마나 큰 은혜를 입었는지 모르겠는데.

막 인사하고 앞에서 기도하고. 헌화하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것.


돌아가신지가 언젠데....


생각해보니

먼저 다니던 병원에서는 설립자의 동상이 있었는데 그거 보고 웃었던 기억이.

흉상도 아니고 풀사이즈의 동상이 있었는데. 그 포즈가 워낙에 웃겨서...

그런데 먼저 다니던 병원은 설립자가 돌아가시지도 않았었는데 그래도 되는것인가?



축구는 졌다는데 안봐서 모르겠고.

다음날. 독설로 유명하신 교수님께서 한 말씀.


내가 이 병원 다니니까 한국 축구의 문제점에 대해서 말을 안 하지 문제 많다고.


그러시면서 류현진 야구 봐야하니 컨퍼런스 강의를 일찍 끝내야겠다고 하셨지만.

경기는 우천으로 딜레이.



아무튼 오늘 잘 먹었습니다. 

Posted by 빨간까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