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은 언제나 미완성이고 나는 더 쓸 생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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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홍상수 영화를 보았다.

홍상수의 영화는 낄낄거리면서 보지만 자기복제에 좀 지쳐서 안 보고 있었는데

'아가씨'를 매우 재미있게 보았고, 김민희라는 배우의 능력에 감탄을 했기 때문이다.


영화는. 한국 언론과 사람들을 대상으로 인질극 같다.


"너희는 이렇게 뛰어난 배우가 이런 식으로 사라지게 버려둘 것이냐!"


감독의 생각과 말은 김민희를 통해 그리고 나오는 모든 배우들을 통해 내뱉어지는데.

아무리 감독은 영화로 말한다지만. 괴롭긴 하다. 그 보고 있는게.


이런 역할을 

김민희는 김민희를 연기를 하면서

또 훌륭하게 해냈는데

그렇게 한게 큰 상으로 이어졌고

결국은 감독이 여자친구에게 아주 훌륭한 선물을 준 셈이 되었다.


이런 진행에 홍상수의 권력이 있음은 부정할 수는 없는데

좀 웃긴건 그남자의 권력이 발휘가 되는 방법이 

영화의 뒤에. 그리고 김민희 뒤에. 그리고 문성근의 뒤에 숨어서 하는 것이라니 

비겁하다. ㅎㅎ


'예술'을 잘 하면 이런 작품을 내놓을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주로 했음.


화려하게 자기 변호를 하는 카페 소사이어티에 비해서

이 영화는 그래도 적나라하게 까놓고 이야기하니 조금 낫기는 함.


어쨋건 

김민희의 차기작이 홍상수만 아니면 다음 영화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건 또 홍상수의 성공이구나 싶음. 


Posted by 빨간까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