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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날이 너무 좋았어요... ^^

쌈지사운드페스티벌은 작년에 안가고 올 해 갔는데
무질서, 여기저기 쓰레기, 불편한 편의시설.
3곡이라는 짧은 곡(원래 그래요 여기는.)
굉장히 맘에 안 들었던 음향이였던 반면에
GMF는 좋았어요...

몽구스 -> 서브스테이지로 이동->라이너스의 담요 -> 블라섬스테이지로 이동 ->
한희정 -> 메인스테이지로 이동->오메가3 ->  윈디시티 -> 서브 스테이지로 이동 ->
이한철 -> 이상은 -> 메인스테이지로 이동 -> 빅마마 -> 정재형

이렇게 봤는데 괜찮았어요.
물론 일정상 겹치는
스위트 피와 Paris match, Tahiti 80은 못 봐서 살짝 아쉽지만.

스위트피는 델리스파이스 공연에서 솔로 노래 자주 하고
Paris Match는 이상은 누나...땜시
Tahiti 80은 이미 너무 지쳐서... ㅠㅠ

전반적으로 사운드도 괜찮았고(쌈지보다는 훨 나았어요)
특히 작은 야외스테이지에 뒤에 호수가 보이는 러빙 포레스트 무대
컨셉은 소풍이란 이번 공연 이미지에 맞아서 좋았어요...

쌈지덕분에 이런 페스티벌 가격이 많이 다운이 되고
펜타포트는 가격은 세지만 해외 아티스트가 빠방한 반면에
GMF는 가격도 중간에 해외아티스트는 약한 면이 있었는데...

공연 컨셉 자체를 소풍을 하며
빡세고 달리는 음악은 약하지만
자유롭게 즐기는 컨셉으로 갔는데 괜찮네요.
역시 이종현씨가 기획을 참 잘하는듯... 후후
거기다가 자문위원들도 참 잘 물고 들어갔고...

살짝 평가를 해보자면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지누의 디제잉 솜씨는 못 봤어요.
물론 이쪽에 문외한인지라 잘 모르기도 하지만
도착하니 이미 몽구스 시작할 시간 다 되었더군요.

 몽구스의 셋리스트는 대략
[Pink Piano Punk Star], [88], [Alasak], [나빗가루 립스틱], [Honeymoon]
[I'm a Monster],

 들어보니 이 정도는 기억이 나네요.
 90년대 말에는 키보드가 많이 배제된 음악들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키보드가 들어가는게 대세이고
 거기에 아예 기타가 없는 음악이 많죠.

 나이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벌써 3집 가수인 그들이기에
 나름 관록의 무대매너를 보여줬죠.
 특히 제가 좋아하는 [Pink Piano Punk Star]의 그루브는 최고였어요.
 
 저랑 같이간 여자 후배들은 몽구 귀엽다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흐흐
 기타가 없길래 비워질수 있는 소리의 빈 부분을
 중간중간 베이스의 드라이브와 키보드로 잘 메꾸더군요.
 특히 베이스의 중간중간 솔로 좋았어요.
 
 
 몽구스의 마지막 10분이 라이너스의 담요와 겹치기에 그 쪽으로 갔죠.
 아쉽게도 지도로만 파악하기엔 저흰 너무 길치였다는... ㅠㅠ

 라이너스의 담요에는 좀 늦어서 전체 파악 불가 ㅠㅠ
[담요송], [Picnic], [Labor in Vain], [Walk]

 연진씨가 연신 땀을 흘리시며 '너무 더워요~ 햇볕이 눈에 바로 와요' ^^
 시작할 때 뒤를 쳐다보며 '준비되셨쎄요?' 멘트

 사실 클럽에서 정기적으로 공연을 하지는 않아서
 나름 열심히 듣고 있지만 라이브 본 건 처음이라는...

 베이스 치시는 분이 라인을 안정적으로 잘 만들시더군요.
 기타치시는 세션분은 스마일즈에서 베이스 치시는 분 ㅠㅠ
 중간에 베이스가 문제가 생긴 듯 싶던데(뒤에서 봐서 모르는데 줄이 끊겼나요?)
 세션 기타분이 바로 베이스를... 후후

 몽구스에 이어서 라이너스의 담요를 보니
 이번 GMF의 페스티벌의 컨셉이 화악 와닿더군요. 

 첫 앨범때부터 계속 구입했고 풀렝쓰 앨범 정말 기대중이에요.


 한희정씨는 제 후배가 더더시절부터 좋아했다고
 꼭 보러가자고 해서 나갔죠.
 저도 '푸른새벽'을 인상깊게 들었었죠.
 기타 하나 메시고 노래 부르는 모습이 좋았어요.
 다만 이 Blossom 무대는 좀 아쉬운게
 머천다이즈가 바로 있고 GMF 라디오가 바로 옆에 있어서
 한희정씨같은 경우는 감상에 살짝 방해를 받더군요.


 
 다음은 오메가3... 기대를 많이 했죠.
 처음 피아노록을 하신다 할때
 아마 키보드는 양용준씨겠지? 했지만
 여기저기 앨범에서 세션을 많이 하신 고경천씨더군요.

 셋리스트는 대략

 [나의 노래], [붉은 바다], [세잎 크로버], [한숨 짓는 도시], [사카린] (?)

 2일 지났더니 기억력이 ㅠㅠ

 몽구스의 예도 그렇지만
 기타를 안 쓴다는 것은 나름 도박인 셈인데
 몽구스나 오메가3가 잘 헤쳐나가고 있네요.
 준호형 베이스야 델리에서도 멜로디컬하지만 특히 오메가3에선...
 한숨 짓는 도시 참 멋진 곡인데 최고였어요.
 
 예전 노래들과 아트록을 좋아하신다 들었는데
 그런 면을 살짝 엿보았죠.

 그런데 고경천씨의 무대매너가 잊혀지지 않네요... 흐흐


 다음에는 바로 바깥으로 나왔죠.
 좀 돌아다녀볼까 하는데
 이한철형의 GMF라디오가 제 발길을 잡았어요.
 으하하하...

 '제 발음 그대로가 그 남미쪽 발음입니다'
 '서울말은 끝이 올라간다면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가려면 기내식 4번에 앵커러지를 들러서 가야합니다' 등등
 여행을 테마로 아주 재미나게 해주셨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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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메인 스테이지 윈디시티...
우리나라에 이런 밴드 별로 없는데
김반장의 자신의 음악의 길로 나아가는 모습 좋습니다...

원래 성은 김씨는 아닌 김반장은 언니네 이발관 1집의 드러머
이후 바이닐, 아소토 유니온, (아 그리고 또 뭐 있었는데 ㅠㅠ)
앨범 2장 낸 밴드는 이번 윈디시티가 처음이죠.

셋리스트는 대략
[Countryman's vibration], [Silky Silky love song], [Love and Happiness]
[와다다송], [우리시대], [Carnival], [All time rockers], [Elnino Prodigo]

이들의 공연의 장점은
멘트를 한다고 해서 음악이 끊기지를 않는다는것.
All time rockers를 깔고 곡이 바뀌는 듯 싶던데 ㅠㅠ
먹어주는건 메세지 자체가 자유라는 주제에 대해 계속 강조한다는 것.. 후후
버마관련 이야기 좋았습니다.
이 시대 친구들이 놓칠 수 있는 걸 분노일변도의 음악이 아닌
부드럽게 들리는 음악에 실어내는 것

그 것이 레게고 그 것이 밥말리죠...

대마 관련 이야기... 후후

화제가 되는 건 베이시스트의 화려한 퍼포먼스던데
음을 잘게잘게 쪼개는 데 능력이 있으시더군요.
기타리스트... 하악하악

앨범만 들으면 '저건 나도 하겠다'하고 생각할 락키드들이 많겠지만
똑같이 연주해도 그루브가 안나오죠... 후후


다음은 러빙 포레스트 가든으로 이동했어요.

이한철형은...
노래보다 만담이 먹어주셨어요... 크하하하하
[Destiny], [Funk], [부에노스 아이레스], [O my Sole]
[슈퍼스타], [좋아요], 신곡들 2곡?

공연에서 그가 하는 멘트를 들어보면 느낄 수 있는 건
참 이사람은 정직하고 자신을 그대로 드러보여주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에요.

이 날의 제일 먹어줬던 멘트는
[Cloud Room]안 보러가? 그러시더니
'그럼 내가 즐겁게 해주께'  ----> 정말 완벽하게 즐거웠어요

프로포즈용으로 쓰였던 [좋아요]를 부인에게 CD에 녹음해서 줬는데
영화들과는 달리 바로 포옹을 하고 그런 상황은 안 생기고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는 멘트... 으흐흐
자문위원 관련한 이야기와 주식회사 홍보도 잊지 않으시고

제일 괜찮었던 곡은 역시 [O my Sole]
다만 [사과]는 못 들었지만 투 섬쯔 업!!

촬영하는 예쁜 스탭분에게 마이크 들이대기
앞의 관객에게 춤 가르쳐주고 하게 하기. 등등...

개인적으로 제일 아쉬었던 것은 후배들과 함께
제일 뒤에 있었어서 그냥 혼자 춤추고 있었다는 것 ㅠㅠ
앞에 가기 정말 쉬었는데 ㅠㅠ

올 해 말이나 내년에 솔로 나올 것 같은데
또 다시 Funk의 세계로 풍덩 빠졌으면 좋겠어요...

같이 갔던 후배들이 주식회사 가자는데 한철이형~ 성공하셨어요!!


이상은누나는...
공연을 처음 본건 98년이던가? 99년이던가?
'삐삐 롱 스타킹'이 MBC에서 사고내고
강남 어딘가의 극장에서 어어부밴드, 황신혜밴드와 함께 공연할때
처음 뵈었죠.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에서 한 3번 봤고

볼때마다 소름이 돋고는 한답니다.

셋리스트는
[비밀의 화원], [어기여디어라], [녹턴], [돌고래 자리]
[삶은 여행] , [바다여], [언젠가는]

이것밖에 생각이 안나요 ㅠㅠ

제가 상은누나 공연을
'노래로 그림을 그린다'하고 표현을 하는데
오늘 '어기여디어라' 대박이었어요...
저도 살짝 눈이 촉촉해지고 후배들도 그렇더군요.
정말 몰입도가 최고인 곡이에요...

중간에 살짝 [비밀의 화원], [돌고래자리]댄스타임도 좋았고요.
[새]는 없었지만 그래도 최고였어요 ^^

아이들스타로 시작을 했지만
아티스트의 최고 경지에 올라간 마지막 스타...
그 녀 이후론 그런 분이 없죠...

따끈따근한 신보에서 한 3곡 정도 부르셨는데
신보 노래들도 좋더군요. [바다여] 최고!!!


다음은 스위트피와 빅마마가 시간이 겹치더군요.
그런데 사실... 델리 스파이스 공연때도
스위트 피 노래 많이 하거든요.
클럽에서 공연도 가끔 하시고...

그런데 제가 빅마마 공연 갈 일은 없을 것 같아
빅마마 보러갔어요... 노래 잘 하더군요.
셋리스트는 [거부] , [체념], [Break away]  이외는 잘 몰라요 ㅠㅠ

그런데 상은 누나를 보고 와서인지 감흥이... 약간...

이후는 Tahiti 80을 보려다가
러빙 포레스트 가든에 있는 후배들이
정재형과 더불어 첼로가 나온다는 소식... 흐악

본인이 부른 곡들도 하고
다른 분에게 드린 곡들 노래도 하고 했는데
분위기 좋았죠.

아마 원래대로 낮에 했으면... ㅠㅠ

 

전반적으로 첫 날 공연만으로 이틀치 돈은 굳었어요.


 


Posted by 빨간까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