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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11 회의 6
  2. 2007.11.24 까마구의 편견: 강박증과 관계 4
2008. 5. 11. 01:21
 


얻은 것:

 내과 1년차 라는 타이틀
 민간인이라는 타이틀
 가운 3개
 신분증 1개
 군 전역과 함께 받은 퇴직금
 넥타이 맬 수 있고 싸고 편하게 생겼으면 끌리는 느낌
 잠에 대한 끊임없는 욕망
 하루 종일 멍한 느낌
 두통
 
 

 
잃은 것:

 몸무게 4Kg (자연스례 감량 성공)
 환자 15명 (사망자 수)
 열정
 이쁜 티셔츠를 보면 사고 싶다는 욕망
 청바리를 보면 사고 싶다는 욕망
 군발이 시절 가능했던 하루 4시간의 낮잠
 규칙적인 아침식사
 성욕
 식욕
 사회와의 접촉. (촛불집회가 뭐에요? 기름값은 왜 이리 올랐어요?)


으하하

 그냥 이대로 주욱 지내면 1년이 지나가 있겠지.
어서 지나가라~

  그래도 언제나 유머는 잃지 말자! 까마구!
Posted by 빨간까마구
자신이 강박증이 아닐까? 할 정도로
현대 사회에 강박증은 참 많다고들 하죠.

흔한 예로
집에서 나오고 나서도
"아 내가 집 문을 잠궜나? 가스불은 껐나?"
계속 불안하죠.

제 아는 친구는
하루에 손을 한 30번 정도 씻어요.
지나가다 뭐 묻었을까봐요.
또 다른 여자 친구는
밖에서는 큰 거를 아예 못 봐요.

다만 이것이
병적이냐 아니냐는
이 강박적인 사고가
본인 생활에 불편을 주느냐 아니냐? 라고 하던데
결국은 종이 한 장 차이 아닐까요?


오늘 심심해서 예전에 써 놓은 글을 보니
이런 거 있더군요.



1) 이어지는 숫자

누구나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어떤 영화에서도 본 것인데...

초등학교때는 이어지는 숫자의 날에는
항상 긴장을 하며 그 순간을 디지털시계로 확인하고파 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11월 11일 11시 11분 11초
2월 2일 2시 22분 22초

이런 거 말이죠.. ㅋ

대략 그런 날 주변이 되면
1주일 전부터 의식, 긴장하기 시작하여
당일에는 그 즐거움에 패닉상태까지 ㅋㅋㅋ
이 놀이는 중학교까지 계속되었으나
이미 흥미를 잃은 내게
그냥 '행운'을 기원하는 부적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2)앞 숫자로 뒷 숫자 만들기

상상력이 부족했던 아이였던 전
어딘가를 길가면서 주로 한 일은
자동차 앞번호 두개로 뒷번호 만들기 ㅠㅠ

예로

2369

이런 거 보면 무지 기뻐했죠.

2 * 3 = 6
3 * 3 = 9

이런 종류의 놀이로 탄생한 자동차 번호판은
나에게는 가까이 볼 수 있는 기적과도 같은 것이었고
언제나 나를 흥분케 하였습니다.



따지고 보니
이런게 참 강박적이다 생각이 드네요.
아니 11월 11일 11시 11분 11초은 1년에 한번씩은 있는 거 아네요?

그 시간을 기다리며 두근두근거리고 있었다니 참...


거기다가 두번째는 참...
제가 하고 돌아다닌 거지만...

얼마나 친구가 없었으면 저러고 놀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하하



여러분들은 이런 거 없으신가요?





ego - syntonic vs ego - dystonic이라는 말이 있다.

사실 주위에서 수도 없이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자기가 위처럼 강박사고를 가지고 행동을 하면서
전혀문제 없어!!! 하고 행동을 하는 이들이 있다.
이런 경우...
남들에게 미친 놈, 미친 년 소리 듣기 딱 좋지.
왜냐하면 자기에게 가진 문제를 잘 모르기에
대놓고 하기 때문... (대표적 예가 노무현이란다... 쩝 ㅠㅠ)

하지만 ego-dystonic의 경우
자신의 문제를 본인이 더 키우기에
점점 더 아래로, 아래로, 좁게 좁게... 돌아가는...
(지극히 정상적인 일반인들이 나 우울증인것 같아 하고 하는 걸 보면 이거라는...)

생각해보면
자기동조적이던 비동조적이던
강박사고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이지.

그 사고에 옭메이고 헤어나오지 못 하기때문...

결과적으로 그럴 때 주위사람들이 도와줄 수 밖에 없다.
그 사람은 모르는 그런 문제에 대해 지적
또는 그 사람이 괴로워하는 문제에 대해 격려


말은 참 쉽지...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바로 옆에 있는 이에게서
굉장히 작은 면이지만 병적인 부분을 발견을 할 수 있다는 것.


조금만 서로에게 관심을, 사랑을, 애정을, 분노를,
정직하게 진심으로 이야기를 해주자.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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