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해당되는 글 11건

  1. 2008.01.09 까마구의 편견 : 내사랑 13
  2. 2007.12.29 까마구의 편견: 세븐데이즈 5
  3. 2007.11.06 까마구의 편견: 영화 행복 10
  4. 2007.11.05 일상의 잡스런 이야기 17
  5. 2007.10.02 즐거운 인생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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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선택할때 가장 나쁜 버릇중에 하나가 배우 보고 고르는 것이라고
누군가가 내게 이야기 했다.

하지만
송강호의 영화는 실망을 주지 않고 전도연의 영화도 그렇고...
박해일도 그렇고... 그런거지... 뭐///

하지만 다른 예를 보면

일련의 영화에서 김왕장 포스를 보여주신 백윤식씨도
참... 저런 영화는 왜 찍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영화도 많고
한석규는 이제 시나리오 보는 눈이 없어졌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그런 면에서
애초에 보러가면서도

'나 이 영화 보면 100% 실망할텐데' 하고 생각을 했고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근 몇년간 영화관에서 본 영화 중 가장 긴장감 없이 봤다.

영화를 볼 때 별 생각 없이 보는데다가
영화의 이론이니 뭐니 하는 건 아무 것도 모르는 나에게도

오...

기 - 승 - 전 - 결 구도로  본다면

여기가 '승'쯤 되겠구먼... 하고 생각이 드는데다가

그 4 커플이 동시에 다 승을 맞는 그 안일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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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어차피 처음에
한 커플은 별로 안 좋은 결과를 맞는 것이 이미 암시가 되어있기에

이 커플이 나중에 관객의 눈물샘 좀 자극하겠군 하는건

이미 예상이 되는 것...

거기에 참 근래에는 만화에도 안 나올 방식으로
눈물을 좀 짜내보겠다는 방식은.
아무리 이 영화가 크리스마스 시즌용 데이트 무비로 나왔다고 하지만

아... 좀 너무 하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정일우 그 한 톤으로 연기하기... 으헉...
너무 한다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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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영화에서 좀 흥미로웠던 것은
근래에 커피 프린스에서도 보여지듯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인디 라고 하는 방송에 안나오는 음악들로도
충분히 괜찮은 OST 로 뽑아 낼 수 있고 그것도 팔아치울 수 있다는

물론 그 시초 중에 하나는
초 망하고 어둡고 지랄맞은 스토리의 정글스토리
나름 트렌디한 밴드가 나왔던 후아유.
등등이 있겠지만... 막상 정글스토리도 OST가 팔린 건 신해철덕분 아닌가?
결국 네임 밸류가 안 받쳐주면 음악이 먹어준다는 얘기는 듣기 쉽지 않다는 것

암튼 부연설명이 길었는데
커피 프린스 얘기는 괜히 한 건 아니고
요 즘 그 파스텔 뮤직의 트렌드가 제대로 먹히는 듯 해서...

물론 한 2년전부터 허밍 어반 스테레오가 싸이월드를 접수했다하고
트렌디한 음악을 고르기 위해 싸이월드 판매순위를 참고했을 듯 하지만

그렇다 해도 최근의 약진은 정말 눈에 띄는 것 아닌가?

거기에 이 영화에는 허밍어반스테레오, 더 멜로디에
몇몇 소속 아티스트들도 조금씩 참여를 했으니 ...

저번에 GMF에서도 느꼈던 것인데 역시 요즘은 여성취향의 음악들이 잘 나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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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위에 쓴 글들은 뭐 ... 다 개 헛소리고
영화 본 감상은 사실 하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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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위의 임정은
이 친구도 예쁘고 심은하 닮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던데.

아... 참... 뭐랄까... 흠흠... 더 이상은 노코멘트

얼굴로 나이가 판가름이 안된다는 것으로 마치겠음


영화 내 사랑의 승자: 이연희

(당연한거 아닌가?)
더불어 이연희덕분에 내 예전 술친구(여자애들)이 생각이 나더라... ^^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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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약 2Kcal 들어있습니다.


이 영화는 미드같은 한국영화! 라고 광고를 하는데
인정이다!

일단 미드에 나오는 김윤진이 나오기에 좀 미드같다... (농담이고)

보여주나 전시하지는 않는 범죄현장.
과격하지만 치밀한 형사.
해체된 가족의 중심에서 딸을 외친다. 는 가족킹왕짱주의.
 
미드 같다.

다행히 어떤 미드같이 딸이 막 감옥갔는데
어무이도 문신하고 막 같이 들어가고 그런 내용은 아니네... 싶었는데
허허... 그런 내용도 좀 있구나!!!!




 맹모삼천지교?

맹자의 어무이는 아들을 위해 이사를 세 번을 하셨다지만
지금 이 나라에서는 그 정도는 껌이다.

좀 더 좋은 내신을 받기 위해 이사를 하는 것은 물론
내 어렸을 적도 평준화세대이기에
위장전입도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었다.
 
아이들 학원비는 참으로 비싸며
요즘에는 필수라는 피아노, 영어, 스포츠 하나 정도 가르치면
한 달에 이런 교육비로 대략 50이상 든다...


영화에서 변호사인 김윤진.
딸을 온갖 학원에 보내고 딸하고 놀아줄 시간 없고 하던...
간만에 딸의 운동회에 달리려고
딸하고 명품신발도 맞춰신고 가서
죽을똥 싸가며 1등 했더니 딸이 납치.


세븐데이즈는.
'모성'에 관한 영화를 표방하고 있다.

아버지는 안 나온다.

주인공 김윤진은 '혼자 애 키우는 엄마'이다. 이혼한건지 사별한건지 알 수는 없다. 중요치 않다.
반대쪽 주인공 김미숙은 '혼자서 애 다 키운 엄마'인 것 같다. 남편? 안나온다.

주인공의 평생 친구(박희순)는 싱글이다. 주인공은 약 6살의 아이의 엄마인 반면.

이 정도로 이영화는 '모성'에 집중하는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 성공한 시점이자
이 영화의 발목을 잡은 것은 결국 '모성'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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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밤. 나 묶었뜸



승소율 100%에 육박하는 변호사가
모성에 발목을 잡혀 질 수 밖에 없는 게임에 뛰어든다.
하지만 승리한다.

1주일 만에...
 
영화적 허구이다. 이 걸 비판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발목을 잡은 시점은 어디인가?
재미난 건 또다른 '모성'은 계속 숨겨져 있다가
마지막에 뻥 떠진다는 것이다.

그게 뭐? 하기엔...
마지막의 설명이 너무 길고 자세하고 친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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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하 어디셈? 딸 내놓으셈. 우리 딸 알러지 있삼


결국 스릴러는 일정부분 게임이란다.
퀴즈라고 생각한다.
'당신은 쫓아간다! 또는 쫓긴다!'
'어떻게 넘어갈 것인가? 누구인가?'


이 영화가 성공한 시점은
그런 생각을 치밀하게 하지 못 하도록
후반 5분전까지는
영화가 점프 점프 고백점프 점점프를 뛴다는 것이다.
한 장면을 찍어도 툭툭 넘어가고 팍팍 뛰며 생략한다.

주인공이 변호사임에도 재판과정을 자세히 다루지 않은 것은
재판이라는 것 자체가 변론이 길어지고 그러면
다분히 흥미를 끌지 못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성공한 법정 스릴러는 없지?)

그렇기에 이 영화가 실패한 시점은
바로 마지막의 주절이주절이 다 설명해주는 시점이다.

보통 좋은 반전이 있는 영화는
헉 그런 것이었나? 아 씨바 아닌것도 같은데? 인데

이 영화는
아 그렇 구나. 아 그렇네. 아그렇지. 그래 그거였구나. 아 좀 그만하지. 뭐 그런 것이겠지 뭐 심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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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도 니 아이는 거의 딸이여! 하고 도와주는 착한 남자.




결국 이 영화는
올 해 본 한국 영화 중 이쪽 계열로는
극락도 살인 사건에 비할 정도로 흥미로웠지만
극락도 살인 사건은 그 이상은 바랄 수 없는 정도로 딱 그 수준이었던 반면
세븐데이즈는 워낙 괜찮았기에 조금은 아쉬운것...


앞으로 까마구의 편견: 영화 에는
매번 승리자 하나씩을 선정할 텐데.


세븐데이즈의 승자 : 박희순
(여자가 주인공인 영화의 전형적인 쿨한 남자 캐릭터. )
(촬영때는 김윤진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것 있다는데 그 거 들어갔으면 어쩔 뻔 했냐? ㅋㅋㅋ)


ps1) 이 영화 다음에는 황금나침반 봤음.
ps2) 색계, 은하해방전선,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내사랑 보고 싶음

색계는 포스팅 내용도 정해뒀음.
은하해방전선은... 여주인공이 은하라며? ㅋㅋㅋㅋㅋㅋ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 줄거리 보니 시가테라 + NHK에 어서 오세요 ... 허허
내사랑 ... 이연희가 그렇게 귀엽다면서요?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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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변하니?

장막을 걷어라 너의 좁은눈으로 이세상을 떠보자
창문을 열어라 춤추는 산들바람을 한번 또 느껴보자
           
가벼운 풀밭위로 나를 걷게해주게
봄과 새들의 소리 듣고싶소
울고 웃고싶소 내마음을 만져줘
나는 행복의 나라로 갈테야
           
접어드는 초저녁 누워 공상에 들어 생각에도 취했소
벽에 작은창가로 흘러드는 산뜻한 노는 아이들 소리

아하 나는 살겠소 태양만 비친다면
밤과 하늘과 바람 안에서
비와 천둥의 소리 이겨 춤을 추겠네
나는 행복의 나라로 갈테야@
           
고개숙인 그대여 눈을 떠봐요 귀도 또 기울이세
아침에 일어나면 자신 찾을수없이 밤과낮 구별 없이

고개 들고서오세 손에 손을 잡고서
청춘과 유혹의 뒷장 넘기며
           
광야는 넓어요 하늘은 또 푸러요
다들 행복의 나라로 갑시다
           
      (가사 진짜 먹어준다...)

일단 이 글은 영화 리뷰보다는 영화 본 걸 핑계로 늘어놓는 잡설이므로
영화 '행복' 재미나나요? 가 궁금하신 분들은 pass~ 하시기를...


1. 간경변(肝硬變)

간경변 또는 간경화란 한자 그대로 간이 딱딱해진 것이다라 생각하면 간단하다.
우리 몸의 대사산물들을 해결해줘야하며 물질들을 합성해야하는
간이 딱딱해지기때문에 여러저러한 증상들이 생겨나게 된다.

영화에서 간경변에 대해 볼 수 있는 좋은 예로는
'바람난 가족'의 시아버지를 떠올리면 된다.
피를 토하고 하다가 헛소리를 하며 결국은 죽음에 이르던...

우리나라에서 가장 주된 이유 2가지는
B형 간염과 알코올. 이 두가지가 가장 중요하다.

사실 B형간염이야 어머니에게 옮는 경우가 많아
본인에게는 참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지만
알코올이야 전적으로 본인에게 달린 문제.

문제는 간경변이 된 이후로는 원래 상태의 간으로 돌리기엔 불가능하다.

만성 B형간염이야 나을 수는 없기때문에 일련의 과정을 겪는다보면
알코올문제의 경우에는 계속 할 경우 . 안 좋은 결과를 낳게된다.

간문맥고혈압이 생기고 이로 인해 식도의 혈관들이 터져서 생기는 토혈
암모니아 대사가 되지 않아 생기는 경련, 헛소리, 혼수상태
문맥고혈압으로 복수가 차고 여기에 생기는 복막염... 등등

원인은 하나였지만 그 이후는 여러 질병이 파생되는 악의 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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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은 그가 시작했지만 적극적이던 그녀


2. 욕망
 

영화는 일견 전통 신파 영화들과 그닥 달라보이지는 않는다.

가난한 고시 공부생    -   다방에 나가는 아가씨
간경변이 생긴 망나니 -   그를 낫게 해주려는 여자

망나니는 여자의 도움을 받아 질병이 호전되지만
결국 그녀를 떠나게 된다. 그리고...

물론 감독의 이전의 영화처럼
작은 대사, 설정등등으로 재미를 주지만

그 거 말고도 중요한 키는 바로 임수정에게 있다.

전통의 영화들과 달리 임수정은 먼저
'같이 살자' , '옮는 병 아니다' ,뽀뽀를 해도 계속 하고 싶다'
등등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이후 과정에서 결국 그녀는 버림을 받게되지만
그녀는 자신에 욕망에 충실하고 희생의 삶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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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남을 예감하는 것은 그 불확실성때문에 더 답답하다


3. 어느 20세 소녀

처음 인턴을 할 때 내과에서는 호흡기 파트를 돌았다.
호흡기파트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환자가
숨쉬기 힘들어 하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

첫 달인지라 동맥혈검사도 잘 못 할때라 참 많이 괴롭혀드렸던 기억...

암튼 1달이 끝날 무렵 한 22세 소녀가 입원을 했다.
얼굴이 하얗고 작고 귀여운 여자아이였다.
환자복을 입고 있음에도 친구와 깔깔대며 즐거워하던 모습.

평소에 숨이 차하다가 한 CT검사에서 이상발견. 입원
그녀의 질병은 진단 이후 10년 내로 100%의 사망율을 가지는
치료불가한 병이었다.

가슴을 열고 조직검사를 하기로 했다...
그 이후로 회진때도 깔깔대던 그녀의 모습은 볼 수 없고 겁먹은 모습만...

인턴의 삶은 한달이면 다른 과로 옮기기에 그녀가 어이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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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인 나도 나 자신에게 침을 뱉고 싶었던 장면


4. 욕망 II

이 영화의 영수... 황정민과 같은 타입의 인간은
내가 정말로 증오를 하는 타입의 인간이다.

무책임하며, 건방지며, 마초이며, 주위에는 매번 폐만 끼치며
그러지만 결정은 잘 못 내리는...

다만...
문제는 어디에 있느냐?

내가 그를 진정으로 증오한다 말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스스로에게 가장 증오하는 부분을
압축하고 극대화한 모습이 바로 그이기 때문이다.

그마만큼 그의 캐릭터는 나에게 혐오를 안겨주지만
그만큼 또 거울을 바라본다는 슬픔.

그는 왜 그녀를 떠나는가?
그녀와의 생활은 그에게는 결국 익숙하지 않은 것.
이름도 익숙하지 않은 풀을 먹고 익숙하지 않은 시간에 일어나며
익숙하지 않은 육체 노동을 한다는것.

결국 그는 자신의 욕망을 쫓아 그녀에게서 떠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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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조연급의 그의 친구(류승수)


5. 알코올

실습을 한창 할 때의 일이었다.
정신과 실습에서 어느 수술 받은 환자를 인터뷰하라는 것.

그의 과거력: 알코올 -> 당뇨 , 관절염, 심장질환.

그의 과거력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저혈당으로 6번 응급실에 온 경력.

알코올중독자들은 알코올을 입에 대면 아무 것도 안 먹고 술만 마신다.
그의 저혈당 경력은 전부 이렇게 생긴 것.
아침에 깨면 술을 먹기 시작해서 깨어있으면 계속 술.

이렇게 마시면 대략 하루에 6병 정도를 마신다.

그리고 당뇨가 있는데도 밥을 안 먹으니 저혈당으로 쓰러진다...

그런 그가 얘기한 자신이 술을 마시게 된 이유는
어렸을 적 사고를 당하고 그로 인한 수술.
그 통증을 이겨보려 마시기 시작한 술...

그러세요? 하고 나는 이야기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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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라기보단 그에게 익숙한 것들 중 하나인 공효진


 6. 욕망 III

결국 그녀와 그의 욕망은 다른 방향을 보고 있던 것.
일찍 부모를 잃었기에 그와 함께 있으며 그의 병을 낫게 하겠다는 그녀의 욕망.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의 생활이 끝났기에 익숙한 도시, 익숙한 여자에게 가겠다는 그의 욕망.

하지만 가겠다고 떳떳하게 얘기도 못 하는 그에게
그 녀의 전 여자친구는 '너 술먹고 이야기 잘하잖아?' 하며
그의 비겁함을 일깨워주고.
결국 그는 '니가 먼저 얘기하라'는 대사를 날리고
결국 그녀에게 '개새끼 니가 인간이니' 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술에 취한 것인지 답답해서인지 상황이 그래서인지 쓰러지는 남자.
그를 붙잡고 '누구보다 잘 해준다며' 매달리는 여자.

이렇게 둘의 욕망은 완전 어긋나게 되고 파탄을 맞는다.

그리고 자신의 소중한 공간에서 나갈 것을 종용하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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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눈멀게 한 장본인


7. 폐암

폐암하면 떠오르는 인물.
전 국민의 흡연율을 대략 1%는 낮추어 주었을 인물.

그의 이름은 고 이주일씨

안타까운 것은
폐암 중 그가 앓았던 타입은
담배와는 그다지 연관이 없다고 알려진 타입.

더불어 얘기하자면 ...
담배를 피지 않음에도... 남편도 담배를 피지 않음에도
폐암에 걸리시는 여자분들도 있고
평생 하루에 2갑씩 담배를 피었음에도
폐암은 걸리시지 않고(물론 술로 인해 당뇨는 있었지만)
80세까지 사시고 돌아가신 우리 할아버지도 있다.

요컨데.
A를 한다고 꼭 B의 결과를 보게 되는 건 아니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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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게 있긴 있나 보다


8. 욕망 IV


영화가 마무리될 무렵.
욕망의 도시에서 병이 악화가 된 남자.
친구도 이젠 상대 안하고 돈도 없고 여자도 없어
그가 머무르는 공간은 공공의료시설(아마도 노숙자였으리라)
그에게 찾아온 전 원장.

찾아간 그 곳 죽음이 가까워진 그녀.

이제 그녀가 없는 공간에 다시 돌아간 그.

그녀는 그가 없는 공간에서 무엇을 보며 살았던 것일까?

어긋난 본인의 바램(욕망)을 한탄하고 있었을까?
아니면 그가 언젠가는 돌아오리라 생각하며 또다른 바램을 키워가고 있었을까?

우리는 알 수가 없다.

다만 희망의 집으로 다시 돌아가는 그의 뒷 모습은 .
그의 욕망은 이미 소진되었음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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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 부러워 ㅠㅠ



9. 욕망 V

어긋난 욕망, 또는 바램... 또는 희망.
그 건 한 때 우리가 '행복'이라 부르던 것이다.
짧았지만 좋았던 기억. 추억. 남은 이.
그 것 역시 우리가 '행복'이라 부르던 것이다.

업어달라고 자신있게 얘기하는 그녀
그리고 거뜬히 즐겁게 업어주는 그.

그 때가 바로 행복.


ps1) 감독은 얘기한다. '행복의 나라로'를 꼭 삽입하고 싶었다고.
ps2) 비슷한 나이 배우중 늦게 올라온 임수정은 마찬가지이던 전도연이 뒤가될 자질이 보인다
ps3) 시나리오에서 느끼던 약간의 아쉬움을 배우의 연기로 매워준다
.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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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를 한 편 봤다. 그동안 보고팠던 '행복'
 포스팅은 나중에 할 것인데.
스크린을 통해 임수정과 사랑에 빠졌다.
그리고 영화보는 내내 딴 생각 했다.


'임수정은 무슨 병일까?'

그런데 CGV에서 ... ㅎㅎ

2. 전부터 이상이 있었던 브레이크 라이닝이 아예 나가버렸다.
 정확히 1년전 엔진오일 갈때 스피드 메이트에서
'브레이크 라이닝 갈으셔야 겠네요.'
'예' 하고... 인근 공업사에 갔더니

'아직은 쓸 수 있어요'
'혹시 교체시기가 되면 어찌 되나요?'
'브레이크 안 잡아도 브레이크등이 들어올 거에요'

딱 그상황... 시동켰는데 브레이크 내렸는데 등은 들어오고
브레이크가 안 잡히네

강변에서 남양주까지...
아예 듣지도 않는 브레이크로 엔진브레이크 걸어가며 왔다...
1, 2 단은 쓸 일 거의 없었는데 오랜만에 썼다는.
땀이 좌르륵.... ㅠㅠ

작년에는 별로 문제 없더니
올 해는 사고도 한 번 났지...
라이닝도 갈아야지... ㅠㅠ

돈나가는 소리 들린다... 좌르륵...

3. 롯데마트에서 구입한 물건들...

오동통 면 5개, 밀러라이트, 벡스 다크, 미니초코칩쿠키, 뽀또치즈
투니스바베큐 3개, 호가든, 하이네켄, 레페브라운, 덴마크우유
3개 3천원짜리 빵, 참치 2개, 장조림 3개, 고기볶음 통조림 2개
기네스 2개 + 컵 세트, 자일리톨, 삿뽀로, 소시지 2개

까마구는 주로 물만 먹고 살아요. 이거 맥주만 몇 병이니... ㅠㅠ

자취 오래 해서 그런가 지겹다 이젠.
내년에는 할머니댁에서 살지도 모르겠는데
그러면 집에서 맥주 마시는 여유는 포기해야...

그런데...
'그런게 있긴 있구나'
 
4. 겨울이불을 집에서 가지고 왔다.
이불이 두툼해지니 새삼 겨울이 된 기분이 든다.
두툼한 이불을 덮으면 압사되는 기분이 들어서 선호하지 않는데

추워서 어쩔 수가 없다... 훌쩍


5. 주위 사람 하나가 좀 다쳤다.
그나마 수술을 하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2주간 침상안정. 쉽지 않지...
젊은 애가 몸이 근질근질할거다.

다만... 누워있으면 맘이 착해진다.
주위 사람들한테 잘 못 한 것 밖에 생각 안난다...


6. 결국 버드락도 가게 될 것 같다.
12월에는 언니네 이발관도 가게 될 것이다.
1월에는 드림씨어터를 가게 될 것 같다.

그사이에 대전도 몇 번 갈 것이고 목포도 함 가야지.

대전 자주 가는 나를 두고 친구들은
'대전에 여자친구 있나보다' 하고 얘기를 한다.

넘겨짚지 마세요. 대전가면 니들이랑 놀잖아? ㅠㅠ

7. 올해 망년회는 좀 화끈하게 해 봐야지
그 동안 보고팠던 동아리애들 다 불러서 놀아야지.
그런데 어디서 노냐? ㅠㅠ

8. 아는 동생 하나가 여자 문제에 대해 고민을 늘어놓더라.
흠... 그럴 수 있지. 어쩔 수 없지.
라고 하며 우린 술 한 잔 했지...

결론은 확실하게 하자는 것...
뭐 그리 띄엄띄엄하나? 지를 거면 지르라고!
하고 나는 절대 못 하는 걸 충고하다...

그 놈이 나더러 '형은 제가 아는 사람중에 제일 순수한 것 같아요'
이게 욕이야? 칭찬이야? ㅠㅠ

9. 음악이나 축구나 모든 엔터테인먼트는
최대한 즐겁게 봐야한다고 생각을 한다.
문제는 한 장르의 음악만 들으면 귀가 좁아지듯이
한 팀의 축구만 보다보니 좀 좁아졌다.

라리가를 봐야하나? 세리에를 봐야하나?

발락, 루시오 시절에 관심 많았던 레버쿠젠에 버닝해볼까? ㅠㅠ



10. 다음에는 'M'을 볼까나? '색계'를 볼까나
혹자는 'M'이 인생 최악의 영화라 하던데.
사실 드라마 M도 좀 별로였다고...

색계는 예고편을 보니 여자배우 매력이 있더라.


11. 요즘 듣는 음악은

공연 후 폭풍! 메가데스
공연 전 폭풍! 스타세일러
공연하곤 상관 없어! 레드핫칠리페퍼스
공연하곤 상관 있나? 이지형, 몽구스


메가데스더러 하드하다 뭐 그러던데.
그런 친구들한텐 카르카스나 카니발 콥스를 들려줘야하는데...


오늘의 잡설은 영화로 시작해서 음악으로 끝!!!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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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거운 인생이란 어떤 인생인가?
 행복은 무엇인가?
 우리가 어렸을 적을 기억을 할때
 그 때는 행복했었지 하며 바라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릴 적 우리는 어떤 것을 꿈꾸고 있었는지는 다르지만
 무엇인가 자신의 이상적 미래 모습을 그려보고 있었겠지.
 물론 나처럼 '경찰, 군인빼고는 다 괜찮아' 라는
 네가티브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도 있겠지만.
 거의 대부분 자신의 인간적 포텐셜에 대한 의심을 하지 않으며
 세상 무엇이던 될 수 있을거라 생각을 하지...

 하지만
 지금 30이 갓 된 우리가 꿈을 꿀 수 있을까?
 사실 웃기지
 지금의 내가 '전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어요.' 하면
 누가 그 말을 들어주리랴?

 하지만
 이 영화에서 제시하는 것은
 
 베이스 치는 형이 부인에게 하는 말에 집약되어있는데
 '당신도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 그럼 되잖아'

 물론 이 말 듣고 베이스형 부인은 도망가지만...
 그리고 자식들의 행복을 위해 유학을 보낸
 드럼형은 부인이 이혼을 요청하지만
 기타치는 형은 부인에게 온 갖 꾸사리는 다 먹지만...

 그래도 그 들이 하는 것은
 하고 싶은 거 하며 노는 삶...

 이것이야 말로 꿈의 삶이 아닌가?

 물론 일탈? 이겠지.
 한 가정의 가장이
 40대에 락커가 되겠다고 나서면
 다들 비웃지 않을까?

 하지만 이 영화가
 중년의 관객층에 호흥을 얻고 있는건(오늘 영화관에도 좀 계시더라)
 다들 꿈을 꾸고 있다는 것...

 '다들 살짝 벗어나고 싶어하시나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화는 나름 리얼하게 밴드에 대한 묘사를 한다.
 흥분하거나 신나면 빨리치는 드러머
 자기 페이스에 맞추는 베이스.
 잘 맞지 않는 첫 합주.
 
 하지만 그건 작은 묘사들이고
 악기 1주만 잡아도 아는 것이며
 뮤지션 얘기 좀 만 들어보거나
 음악잡지만 잘 봐도 알 수 있는 것이고
 
 전반적인 줄거리는 너무도 희망적인 것이

 전보컬 죽음 -> 밴드를 하자 외침 -> 밴드결성 -> 전 보컬 아들 합류 -> 가정의 위기 ->
 홍대에서 공연 성공 -> 가정의 더 큰 위기 -> 작은 라이브 공간으로 전환 -> 조개집 오픈.

 사실 우리 나라 인디신은
 이미 죽을대로 죽어있어서
 인디밴드 하고서는 밥을 먹고 살지 못 한다.
 심지어 대형 가수들도
 음반을 팔고 콘서트를 하고 해서 얻는 수익보다는
 20 초짜리 컬러링과 벨소리로 얻는 수익이 많다고 한다.
 정말 기형적이지...

 그런 음악계의 현실을
 이 영화는 정말

 중년적으로 해답을 끌어낸다.

 히밤... 라이브 하우스가 조개구이집이라니...
 차리리 삼겹살 집이면... 은 농담이고.

 만약 이들이 20대의 애들이었으면
'정글스토리'같이 조낸 깨지고 또 깨지고 있거나
 
 그리고 30대들이었으면
 '와이키키 브라더스'같이 오부리를 하고 있겠지만.

 이 영화의 40대는
 적당히 덮어두면서

 조개집이라는 현실적인 대안(?) 을 우리에게 제시하는데

 전혀 공감이 가질 않는다...

 생각해봐... 그게 장사가 되겠어?
 홍대 클럽도 망하는데 인천에 똑 떨어진 조개구이집이래...
 

 물론 '정글스토리'와 '와이키키 브라더스'같이
 우울하게 풀지 않고
 엔딩을 대망의 오픈 라이브로 풀어냈기에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를 할 수 있었겠지만 (라디오 스타와 같다)
 뭔가 찜찜하고 맘에 안 드는 건 어쩔 수 없다는 것...

 
 하지만...
 이렇게 영화에 대해 까대고 있어도
 결국 나도 살짝 꿈을 꾸고 있는건

 이번 여름에 병원에서
 동아리 결성 10주년 공연을 했으니 (내가 초기 결성 멤버. 물론 우린 대학가요제는 꿈 안꿨음)
 이번 겨울이나 다음 해 여름에는

 클럽에서 라이브를 하고 싶다는 것.
 
 그것도 라이브하고 뿅사라지는게 아닌.

 끝나고 관객들과 그 자리에서 뒷풀이를 함께 하는 공연
 끝나고 관객들에게 맥주 한 잔, 소주 한 잔 얻어먹으며
 니 거기서 틀렸지. 무대매너 좀 업그레이 해라 등등의 꾸사리 먹는 공연.

 그게 하고 싶다.

 대안은 밴드 멤버중 하나가 결혼을 하고
 그 놈을 협박을 해서
 결혼식 전날 클럽을 빌리고 거기서 공연하는건데

 하나는 유부남에 나머지들은 아직 결혼하기엔 멀은 것 같으니 원 ㅠㅠ


 결국
 Once에 이어서 본 이 영화는 그와 비교해서
 음악적으로는 3/5 점 밖에 못 주겠고
 줄거리로는    2/5 점 밖에 못 주겠지만 (once도 점수는 별로 ㅠㅠ)

 내 개인의 경험담과 엮어진 영화의 느낌은 4/5 점 되겠다...

 악기 조금이라도 만져보신 분들은 보시라~~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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