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380건

  1. 2021.03.17 <14> 그동안 들은 노래들
  2. 2020.12.21 2020년 결산 2
  3. 2020.10.16 <13> 그동안 들은 노래들
  4. 2020.09.11 의사와 학생, 4대악과 파업
  5. 2020.07.15 <12> 그동안 들은 노래들

 

 

파란노을(Parannoul) - 청춘반란(Youth Rebellion)

 

 

 

 

 

다정(Dajung) - do what you want 

 

 

 

 

Black Country New Road - 'Athens, France'

 

 

 

 

 

검은잎들 - 책이여, 안녕!

 

 

 

 

Julien Baker - "Hardline"

 

 

 

 

Valerie June - Call Me a Fool

Posted by 빨간까마구

1. 올해의 가장 잘한 일


2월 강동구로 이사. 출퇴근 시간이 많이 줄어듬. 

11월에 은평구청 갔었는데 1시간 20분 걸리더라.


코로나 안 걸림

코로나 사태 이후로 거리두기 단계 내렸을 때 제주랑 통영 다녀온 것



2. 올해의 가장 잘 못 한 일


주사




3. 올해의 해외 음반


Avalanches - We Will Always Love You




4. 올해의 한국 음반


크라잉 넛 25주년 




5. 올해의 해외 신인


beabadoobee




6. 올해의 한국 신인


Omega Sap

Omega Sapien




7. 올해의 영화


더 파티




8. 올해의 티비


보잭 홀스맨




9. 올해의 싱글




10. 올해의 컴백




11. 올해의 영화 음악


Love Streams




12. 올해의 배우


남매의 여름밤에 동생




13. 올해의 술


La Stoppa - Trebiollo


https://www.lastoppa.it/trebbiolo-en



15. 올해의 내가 한 음식


Roast Chicken




16. 올해의 페스티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7. 올해의 여행


제주, 통영, 울진




18. 올해의 사건


아버지가 폐암 진단 받고 수술 하심.

그리고 주사




19. 올해의 아스날 최고의 경기


FA컵 우승. 




20. 올해의 아스날 최악의 경기


2020년 11월 이후의 경기들. 




21. 올해의 술집


Seoul Beer Project




22. 올해의 고양이


올해도. 새우와 테오




23. 올해의 만화


아버지의 집밥


https://www.lezhin.com/ko/comic/cooksilver



24. 올해의 소설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28533640



26. 올해의 과자


없음




27. 올해의 식사


뽈뽀




28. 올해의 가장 중요했던 날짜


2020년 3월 



29. 올해 배운 스포츠


수영을 다시 시작해서 열심히 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운영 중단




30. 올해의 지름


LG 오븐


https://www.lge.co.kr/lgekor/product/kitchen/lightwave-oven/productDetail.do?cateId=7100&prdId=EPRD.356894


31. 올해의 공연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펜타포트




32. 올해의 내년계획


계획이라는게 의미없는 2020년, 2021년도 똑같을듯 




Posted by 빨간까마구


Desert Flower (사막꽃) - intheafterglow





Omega Sapien - Happycore (Official Music Video)





Inhaler - Fade Into You



Adrian Younge & Ali Shaheed Muhammad - Hey Lover feat. Roy Ayers





beabadoobee - Together







Waxahatchee - La Loose







Yawners "Please, Please, Please"




Posted by 빨간까마구

의대 정원 확대를 통해 의사 숫자를 늘려서 현재에서 다음 시스템으로 넘어가는 것은 체계를 운영하는 자들의 오래된 계획 중에 하나였다. 코로나 초기부터 이야기가 나온걸 보면 그냥 건수 걸리면 띄워야지 하고 있던 것이다. 아니 어쩌면 메르스때부터 다음은.. 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이슈를 띄워서 전방위로 압박하는 것은 의사들만 당하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은 늘 하던거다. 게임이 되질 않는다. 시스템을 운영하는 이들은 전문적으로 협상하고 싸우는 이들과 자주 부딪히는 사람들이라는거. 이런 사람들하고 의사들이 게임이 되겠는가.

20년 전을 생각해본다. 2000년, 본과 1학년 1학기에 학내 이슈로 단체 수업거부 했었고. 어설픈 뒷수습 후 큰 분노를 삭히고 학기를 마치니 의약분업 투쟁이 시작되었다. 제대로 알기도 전에 다시 수업거부에 들어갔다. 학생들은 국시거부, 수업거부, 전공의, 전임의, 봉직의는 파업. 내가 다니던 학교는 워낙 작은 신생 의과대학이다 보니 나는 직책을 맡을 수 밖에 없었다. 당시 전교생이 200명이 안되었다. 의학과, 의예과 학생이 120명... 구경수준이긴 했지만 학생들의 회의, 전공의 회의 참관하고, 의협 몇 번 다녀오고. 이런 모임에 다니면서 의사의 삶에 대해 처음으로 간접경험을 하였다.

남은 시간은 의료 제도 공부를 했고 일정을 짜서 학교 밖에서 서명을 받으러 다녔다. 주요 쟁점이 10가지 정도 되었다. 학생, 전공의, 교수, 봉직의, 개원의 모두의 생각이 담겨지다 보니 사안이 매우 많았다. 사실 각자의 상황에 따라 부딪히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뿌리까지 썩은 제도를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을 다들 했다.

6개월 가까이 진행했었나? 당연히 전체 파업은 아니었고, 응급실과 응급수술은 진료 했었다. 코로나 같은 의료적인 측면에서 큰 이슈가 없기에 뉴스의 제일 앞 또는 최소 3꼭지 안에 의약분업 이야기가 나왔다. '환자를 볼모로'는 관점으로.

연말 즈음 그 투쟁은 끝났다. 7만 의사와 3만 대학생들의 파업과 국시거부, 수업거부는. 무엇인가 협상하고 합의를 한 것으로 되어 있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애초에 정부가 그린 그림은 그정도였던 것이다. 10대 주요 이슈 중에 결국 합의가 되고 진행이 된 건 그다지 없었다.

신속히 본래의 자리로 돌아갔다. 그런데 다들 의사였지만, 학생은 학생일 뿐이었다. 전공의, 개업의, 봉직의들은... 그들은 의사였다. 이런 차이를 처음에는 전혀 몰랐었다. 우리는 의사가 아니라는 것을.

2000년 초 시작한 1학년은 방학없이 2학년으로 이어졌고 주 7일 수업, 주 3회 이상의 시험 치르며 2001년 8월 본과 2학년 1학기로 끝났다. 그리고 유급율 30%를 자랑하는 모교의 해부학이 2학년 2학기에 시작되었다. 2년간 쌓이고 있던 육체적, 정신적 피로감은 인간 관계들의 끝의 끝으로 이끌었다. 삐끗하면 유급해서 1년을 날릴 것 같은 불안감은 모두의 모두에 대한 적대감으로 나타났다. 못 견디는 이 들은 휴학을 하였고, 많은 이 들은 유급을 당했다. 결국 본과 2학년이 끝나니 입학동기는 50%밖에 남지 않았다.

그런 시간을 보내고, 실습을 하고 국시를 치르고 면허를 땄다. 그리고 오랜만에, 학교 밖의 의사들을 만나게 되었다. 전공의, 군의관, 전임의. 그들을 만나며 의약분업 당시에 전공의, 봉직의였던 사람들과 학생이었던 이들이 얼마나 그 이후가 달랐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언론의 표현대로 학생들이 방패는 아니었지만. 애초에 다른 위치였던건 사실

기성의사가 된 오늘 생각해본다. 그동안 쌓인 의료이슈 코로나 시국에 띄우면, 의사들 반발하고, 투쟁에 익숙치 않은 이들의 실수 발생하고. 심지어 대표자의 정치적 스탠스도.. 이렇게 파고들면 국민들이 돌아서고, 시스템을 운영하는 이들은 너무 좋을 것이다. 계획한대로 돌아가고 있다.

공정위 조사, 업무재개 명령. 협상 시작하면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애초에 이 시국에 띄운거 자체가 의도가 명확한거다. 그들이 계획한대로 되겠지. 모든 일이 끝나고 학생들이 기성 의사들에 대한 적개심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어쩔 수가 없다. 나중에 내가 의사 면허를 따고 나서도 해결되지 않았던 선배 의사들에 대한 박탈감과 혐오가 현재의 학생들에게도 생길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이런 적개심과 혐오의 조장이 국가가 일을 해결하는 방법인 것 같다

할 수 있는게 없어, 아주 작은 돈 보냈다. 길어지면 다시 보낼 것이고. 현재 전공의 파업율 50%, 더 올라가면 상급병원들 응급진료,수술도 못한다. 정말로 의료가 공공재라 생각했으면 전공의 파업에 휘둘리는 체계를 그동안 만들었으면 안되는 것이다. 정부는 이제라도 철회하고, 코로나에 집중하시기를 바란다. 윗대가리들때문에 아래 공무원들 죽어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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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가 8월 27일에 작성한 내용이고. 오늘은 9월 11일.

글 쓴 거 자체가 학생들은 시험 봐라. 하는 마음을 돌려 쓴건데 현재 상황은 좀 망한듯... 

Posted by 빨간까마구



Jeff Rosenstock - Festival Song




Tanukichan - "Lazy Love"





Diles que no me maten -  Edificio





Fleetwood Mac - Landslide





Fred Parris and The Satins -In the Still of the Night 





 Feist - Closing Time (original song : L.Cohen , OST of Take this Waltz )




Posted by 빨간까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