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맘의 휘파람/Great gig in the sky'에 해당되는 글 48건

  1. 2013.02.16 2012.08.10~2012.08.12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 2012.08.13 여름휴가를 왜 바다로 가나요? 2012 지산밸리락페스티벌 리뷰
  3. 2011.05.31 6,7,8월 공연소식
  4. 2009.06.25 지산 밸리 락 페스티벌 10
  5. 2009.04.03 오아시스 2009 2

 이제 와서 무슨 2012년 공연들을 적고 있나싶지만.

 지금이라도 적어야할 것 같아서 ...


펜타포트는 2006년에 시작한 1회 페스티벌부터 열심히 다니다가.

지산이 시작하면서부터는 취향의 차이로 한 번도 가지 않았다.

아마 트래비스때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은듯.

아무래도 처음의 그 진흙난리를 잊을 수가 없긴한데 그 상황에서도 진행이 된건 다행이었지.

왜냐면 트라이포트때 태풍 이기고 인천까지 갔으나 2번째날 일정이 취소가 된 기억이 있으니



이번 펜타포트도 아마 매닉 스트리트 프리쳐스 아니면 안 갔을 가능성이 높았다.

스노우 패트롤이야 별로 큰 관심은 없는 밴드이고...

무엇보다 지산의 후유증이 그렇게 완전히 가시지는 않은 상황이었기때문에...


더군다나 들려오는 소식은 코믹한 소식들.


1. 태풍덕분에 중국산 입장팔찌가 도착하지 않아 임시로 팔찌를 나눠줌.

2. 텐트촌이 집단 수용소 내지 군대 A형텐트를 각맞춰 나열해준 모양

3. 3번째 스테이지가 정말 찾기 어려움 


등등의. 나름 몇회째 하고 있는 페스티벌이라기엔 부실한 모습들뿐이었다.



첫날은 스킵결정

뭐가되었건 즐겁게 즐기자 생각하고 2번째 날인 토요일 서울에서 출발해서 도착하니 대략 7시


도착해보니 역시나...

우리나라 대형도시에 가끔 열리는 장터의 분위기가 물씬 나는 그런 모습이었다.

사실 이게 내 마음에 들기도 했는데.

보통 페스티벌에 가면 진짜 맛없는 음식들을 억지로 먹어야할 상황이 많이 생기지만.

펜타포트 자체가 아마 인천의 축제기간에 열리기에 꽤 음식들이 먹을만 했다. 

가격도 저렴했고.



아니 무슨 페스티벌에 가서 먹는거 타령이냐 싶은 20대도 있겠지만.

너네도 30만 넘어봐라. 공연 옛날만큼 안봐. 먹고 누워있지...



대전에서 나의 오랜 페스티벌 동지였던 성우경이 오로지 스노우패트롤만을 위해 상경하였고.

스노우 패트롤 공연은 나름 재미있게 보았다.

앨범때는 충분히 밋밋한 사운드였던 반면에 

라이브에서는 곡을 다르게 해서 좀 신나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 같고. 

그래도 공연 본다고 음악을 다시 듣고 간 상황이었지만 아는 노래는 거의 없었음.



공연은 끝나고.

같은 날 모사말에서는 파티가 있었기에 성우경과 같이 홍대로...

음악 트는거 구경하면서 잘 놀았다.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날 봤던 여자분중에 심하게 내 취향이 있었는데.

술 좀 먹은 상태여서 정신 차리면 말 좀 걸어보자 싶었는데 그 사이에 집에 가심.

그 후로도 모사말 출입은 열심히 하고 있지만 그 분을 볼 수는 없었다 ㅠㅠ



마지막날은 그래도 매닉 스트리트 프리처스의 날이지만.

전 날 어차피 서울집에서 자고 출발하는거고 어차피 볼 밴드는 하나니까 천천히 출발.

도착하니 형돈이와 대준이가 생쇼를 하는걸 잠시 볼 수 있었고.


크리스탈 캐슬 관람.

음 그 여자애 이름 기억 안나는데 암튼 대단했음.

매닉스 앞에 크리스탈 캐슬을 배치시키다니 펜타포트 운영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바임...



펜타포트때 제대로 한국 밴드 본 공연은 문샤이너스밖에 없었음.

뭐 늘 하던거 하고 놀던거 놀았는데...

문제는 이 이후 몇 달 더 활동하다가 접었다는거...

그러니 이게 내가 그들 공연 본 마지막같다...

차차라는 훌륭한 프론트맨과 그에 못지않은 탄탄한 연주력의 밴드였기에 좀 아까움.

워낙에 내가 이런 두구다다 음악을 좋아해서인지 공연도 꽤 챙겨봤는데.. 쩝...



아무튼 매닉스 공연때즈음해서. 맥주를 좀 많이 먹었음.

취하지 않을 정도로.


매닉스 공연을 볼때 약간 안타까운건 역시 사람이 많지 않았다는것.

아무래도 오래된 밴드이다 보니 어린 친구들은 모르는 밴드..


모든 앨범을 다 들어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왠만한 건 다 들어서인지.

아님 이 날 공연이 히트곡 메들리였고 투어셋리스트와 거의 유사했어서인지.

공연을 즐기는데는 큰 무리가 없었다.


...


사실 오션 스프레이나 에버라스팅때는 조금 위험했음.

울지는 않았음..


다만 이런 오래된 밴드들 공연 볼때 씁쓸한 것중에 하나는.

형들도 늙었고 나도 늙었고 다른 관객들도 늙었다는 것... ㅠㅠ

노는데 무리는 없지만 옆자리 관객들의 주름과 힘들어함은 나도 서글퍼지더라 ㅠㅠ


이렇게 펜타까지 봤으니 


지산 -> 펜타 -> 소닉 중에 2차 관문까지는 통과한 셈... 





Posted by 빨간까마구

2012년 1월에 나는 트위터에

한국에 절대 안 올 것 같은 해외뮤지션 3팀을 뽑았다.

모리세이, 라디오헤드, 펄프

왜죠? 라고 물으면 다소 비루한 이유이지만.

그냥 느낌이 그랬다. 라디오헤드는 학창시절에 있었던 루머들도 있었고...

모리세이는. 그래 한국에 그가 있는 것 자체가 비현실적이라 생각되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라디오헤드가. 지산의 헤드로 딱 발표!

그것도 같은 날에 스톤로지즈도 발표!



매년 가는 지산이지만 더 갈 이유가 생긴 것이다.

직장인의 삶에 휴가를 쓰지않는 페스티벌의 라이프는 만만치 않지만.

금요일 지산으로 퇴근 -> 놀고 토요일 출근 -> 토요일 지산으로 퇴근 -> 일요일까지 놀고 -> 월요일 새벽 서울로 출근.


힘들지 않냐고들 물어보지만.

나에게 대한민국의 여름은 페스티벌의 시즌이기때문에.

매년 올 해는 어디로 놀러가볼까? 해운대? 대천? 속초? 안면도? 더 이상 이걸로 고민하지 않게되었다.

대략 시작은 2006년 플라시보가 펜타포트로 온 이후이겠지.


봄방학 무렵이면 터지는 1차라인업을 기다리며 지내오는 겨울시즌과.

그 이후로 하나씩 터지는 라인업에 관한 소문을 기다리며 손톱깨무는 시즌.

그리고 빵 터지는 페스티벌. 그리고 이 후의 우울증 시즌들...


2009년부터는 여름의 중간 무렵.

해운대에 저것이 사람인지 개미인지도 모를 영상들이 나올 무렵이면.

나는 늘 지산에 있었다.

당황스럽게도 처음으로 위저가 왔었고, 직장일때문에 바빠 보지도 못 했던 오아시스가 왔었다. 

그리고 위저가 공연을 하는 날 비가 왔다. 

실망했던 기억도 난다. 아니 위저인데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네? 

하지만. 그건 기우. 역시 네임밸류의 차이인가...

오아시스는... 힘들었다. 꽉 찬 것 같았다.

울면서 봐서 잘 기억이 안난다. 

형제들이 꽤 좋아했던 것 같았다. 형들이 좋아하니까 나도 좋기는 했지만...


펜타와 갈라지고 처음이라 무리하는가 싶었던 라인업은.

2010년. 2회에는 뮤즈... 그리고 펫샵보이즈의 공연까지 이끌어냈다.

어... 라인업 좀 짤 줄 아네라는 생각은 대략 이때부터였다.

펫샵보이즈라니.

한국의 공연의 주된 관객층인 30대를 다분히 노린 것 아닌가!

물론 헤드라이트는 뮤즈가 받겠지. 뮤즈인데. 이번에 올림픽 노래도 부른 분들인데.


그리고 2011년에는 또! 무려! 스웨이드와 케미컬 브라더스가...

그리고 한참 새 앨범 투어중이던 악틱 몽키스가...

특히 스웨이드는 한창때의 멤버들을 이끌고 왔다.

물론. 세월은 브렛 앤더슨의 섹시함의 1%는 가져간 것 같았지만... 

그래도 브렛인데. 그 콧소리로도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사람인데...

이 해에는 비가 참 많이 왔지. 장기하, 국카스텐이 공연할때면 비가 오다가 끝나면 비가 좀 멈추는 기적이 벌어지다가.

결국 인큐버스의 drive에서는 비가 마구내리며 어렵게 공연을 보고 있던 이들에게 큰 기억을 안겨줬다.



그리고 2012년.

그렇게 라디오헤드, 스톤로지즈가 왔다.


매년과 마찬가지로 금요일의 나는

지인들의 전화를 받으며 지산으로 퇴근하고 있었다.


첫날의 타겟은 김창완밴드, 들국화, 검정치마 라디오헤드였다.


내려가며 마지막 라디오헤드 예습.

숙소를 잡았기에 망정이지. 여전히 지산리조트로의 진입로는 똥같았다.

왜 하필 라디오헤드가 금요일이람?이라고 해봤자. 토요일 헤드였으면 공연을 제대로 보지도 못했겠지.

도대체 왜 막히는지도 모를 덕평IC부터 지산까지의 길은.


이게 다 라디오헤드때문이다라. 라는 것을 알고는 어이가 없어졌다.


...


그런가? 이번 앨범도 그렇게들 좋아하나?

확인하고 싶어졌다. 


니들 얼마나 잘 노는지 보겠어...



지산에 있던 지인은.

텐트도 없이 캠핑촌 티켓을 사는 촌극을 연출하였고.

경기도 광주에서 텐트를 공수받는.

펜션 방 하나 빌리는 것보다 더 한 일을 행했다...

존경한다...


지산에 딱 도착하니

주요무대는 이미 끝났고.

들국화와 라디오헤드만 남아있었다.


들국화는. 

그냥. 할 말 없다. 


여러분 들국화 공연보세요. 두번 보세요... 

 


라디오헤드는

2012 코첼라에서 있었던 공연의 셋리스트로 완벽 연습해 놓았다.

creep은 없었고. 이번 앨범에 곡들이 당연히도 많았으며, 오케 컴퓨터 앨범 수록곡도 제법 있었다.


다만. 그건 있었지.

불안한 마음.

동양의 작은 나라에서 태어나 라디오헤드가 이번에 첫 공연을 오는 나라의 일개 관중으로 불안감은 당연한게 아니었을까 싶지만.



공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분할화면으로 멤버들의 모습을 찍어주며 나오는 Bloom


음? 뭐야... 정말 그 사람들이 미쳐가는게 보였다.

메탈리카의 서울종합운동장에서 공연이 그 일정한 비트에 좌우상하로 흔드는 규칙적인 미친 움직임이었다면.

이건.... 랜덤이다! 랜덤이야! 사람들이 흐느적거리고 있어. 마구마구...



당연히 OK computer 이후의 앨범 곡들이 많기에. 사람들이 별로라 하지 않을까 했던 것은 기우

이런 엄청난 연주에 환각에 이르게 하는 마법과 같은 지산의 공기와 그 습함.

모든 것이 어우려지며. myxomatosis가 흐르는 그 때.

그리고. 앨범에선 이건 뭐여...라고 처음에 들었던 lotus flower.

그리고 Kid A의 idiotheque


애초에 외우고 있었던 셋리스트가 무슨 상관이랴.

나오는대로 놀면되지.

하던 때 느닷없이 나오던 exit music과 lucky

exit music에서의 사람들의 박수가 참 이질적이면서도 재미있게 들리던...


예상보다. 공연은 길어지고 있었고.

우리가 인터넷 동영상으로만 보던 톰욕의 모든 춤사위를 보게되고.

결국은 웃짱을 까고...

paranoid android를 듣고...








그리고. 나는 출근했다... 



...




토요일 근무를 그냥 대충 마치고 서울에서 출발한 시간은 네시.


본래 토요일의 타겟은 딱 셋이었다.

속옷밴드, 제임스 블레이크, 이디오테입


하지만 아무리 잠실에서 지산이 가깝다고 하더라도.

속옷밴드의 공연은 볼 수가 없었다.

벨로주에서 있던 속옷밴드의 공연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기에 꼭 보고 싶었는데.


대신.

이이언을 보고. 루시드폴의 춤을 봤으니 괜찮아.


라고 하기엔...


나는 취해가기 시작했다.


루시드폴의 공연에서부터 우리는 뒤에 자리깔고 술판을 벌여.

결국 이적의 공연은 보지 못했다.

owl city는 ... 그냥 귀여웠다.


그리고. 제임스 블레이크.


한국 페스티벌의 역사상 가장 혁명적인 라인업으로 기억이 될 것이라 평해지는 제임스 블레이크 헤드...



이미 취한 나에게. 제임스 블레이크의 음악은.


엠씨스퀘어와 다름이 없었고.

결국 딥슬립을...



하고 났더니.

이디오테입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나는 한마리의 좀비가 되어. 우워워 일어나고.

이디오테입 공연에서는 정말 미친듯이 놀았다.

단독공연에서도 봤지만. 역시 이들은 사람들 놀게할 줄 알아! 훌륭해! 라고.



이디오테입이 끝나고는 다시 술판을 열고.

눈을 떠보니 우리 숙소! ㄲㄲㄲㄲ


그래.

원래 토요일의 할 일은 술마시는게 첫번째였지.



어느덧 3일째이다


이날의 타겟은.

스승님의 밴드 옐로우몬스터즈, 비디아이, 장필순, 스톤로지즈.


스톤로지즈의 같은 세대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들은 밴드들이 스톤로지즈 영향을 받았기에.

스톤로지즈의 1집은 씨디 튈때까지 들은 나름 빠돌이.


비디아이는. 솔직히 욕하고 싶지만. 그래도 노엘형 봐서 참는다. 잘해라 잉? 하는 마음이었고.



일요일에 일어나서 한 건.

차 몰고 백암으로 가서 순대국밥 먹은 것.


지산에서 백암은 약 7~8km밖에 안 떨어져있고.

먹을 것이 별로인 지산인근에 비해 백암은 조금 많고.

특히 순대국밥은 최고다. 레알 순대여. 강추여 강추. 차 몰고 갈만 하다니까?



순대국밥 드링킹 후 공연은 옐몬.

역시 신인투수 박찬호답게 메인스테이지를 확 뜨겁게 했다.


넬은... 내가 생각보다 넬 노래를 많이 알고 있어서 좀 놀랐다...




그리고 비디아이.

리암은.

한국의 맨유팬들에게 엿을 먹이려한건지. 아님 박지성 이적했으니 맨유에 대한 적개심을 본인의 팀에 대한 긍정적 생각으로 바꾸려고 한 것인지. 아님 별 생각 없었는지.

맨체스터 시티의 레플리카를 입고. 뒤에 마킹은 champions였다.



나는 아스날 팬이기에.

예의상 fuck you를 한 번 날려줬다.


비디아이 공연에서 안타까운 것은. 가장 호응이 좋았던 것이 rock n' roll star 였다는 것.

밴드의 정체성에 사람들이 원하는게 그러니.

이제 그만 형제는 화해하고 재결합하라!!!




기대했던 장필순누나의 공연은 역시 명불허전.

누나 반칙이에요. 


여러분 장필순누나 단독공연이 상상마당에서 있습니다. 가서 보세요...





그리고 대망의 스톤로지즈의 공연이!!!



그러니까. 노래를 들은 기억도 나고. 신나게 놀았다 하고. 술도 많이 먹고.

심지어 내 옆에서는 리암 갤러거가 난입해서 놀았다고 하고.

음악 듣다가 '아 너무 좋다 한 기억은 나는데....'


이게 기억이 조작이 된 것인지.

아무튼 나는 술마시고 만취상태에서 쓰러져서 의무실에 실려갔다...



......

......



아니 그렇게 좋아하는 스톤로지즈라며 나는 뭔짓을 한거라며? 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 나는 오픈스테이지에서 일어났고. 노숙을 했으며.

일을 위해 숙취상태로 출근했고.


분실한 가방을 찾기 위해 월요일 근무 끝나고 다시 지산에 내려갔다.



그렇게.

7월은 끝났다.



출근하는 길에.

2012년 1월에 뽑았던 한국에 절대 안 올것 같은 뮤지션 중에 2팀이나 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어쩐지 내가 넣으니까 온 듯한 느낌이 들어서.


수정했다.


한국에 절대 안 올 것 같은 뮤지션


롤링스톤즈, U2, 핑크플로이드.


한 팀은 데려와 주실거죠? 지산느님???? 

제가 계속 호객으로 표 사드릴테니 제발 좀 ㅠㅠㅠㅠㅠㅠㅠㅠ

Posted by 빨간까마구

 



이번 주말을 끝으로
홍대 라이브클럽의 산증인 중에 하나인 라이브클럽 쌤이 문을 닫았네요.
마무리는 아쉽지만 화려하게 4일간의 공연으로 이루어졌고.
쌈넷 쌈지와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2000년 이후로는 쌈지를 제외한 라이브클럽에서는 공연을 하지 않은
언니네 이발관이 .
어제 무료로!! 게릴라 콘서트까지 하였죠.


아무튼 한 시대가 또 지나가는 느낌이긴 하고.
이번 5월부터는 기대중인 밴드들의 앨범이 대거 발매됩니다.
홍대 및 심야라디오계의 아이돌 옥상달빛의 1집앨범을 시작으로
토마스쿡과 몽구스는 이미 긴 휴지기를 거치고 앨범을 발매하였고
1집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검정치마가 2집으로 대기중
EP와 공연들로 한국내 가장 뜨거운 돌아이들임을 인정한 칵스 1집
그리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혹시 홍대가 다시 메인스트림을 먹지 않을까 했던 장기하와 얼굴들 2집
등등.
홍대 음악계는 뜨겁네요.
아무튼.
이제 여름이 되어가니
페스티벌을 위한 몸 만들기도 들어가고(이미 12kg 감량 성공)
공연 소식들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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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조용필&위대한 탄생 전국투어 콘서트
5월 7일~



일시 : 5월 7일~
장소 : 서울 의정부 청주 창원
2년만에 가왕의 전국투어 콘서트
이미 서울에서는 엄청난 무대를 보여주며 성공리에 공연을 마치고.
이제는 의정부부터 돌기 시작한다는. ^^



키스자렛
일시 : 2011.06.02
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작년과는 달리 올 해는 솔로네요.



클럽 타 5주년 기념 콘서트
일 시 : 2011/06/03 ~ 2011/06/06
장 소 : 홍대클럽 打
홍대 밴드들 많이 나오네요.
클럽 타는. 얼마전 유명해진 와이낫의 클럽이죠.
클럽 타 정도면 공연 보기 괜찮은 편입니다.




이지형 & 10cm 콘서트
 

장 소 : 숙명 아트센터 씨어터S
일시 : 6.3~6.6

장기하 이후에 의외로 대세를 차지하며 무한도전까지 출연한 십센치.
얼마전엔 CF까지 찍었던데 역시 노래는 음식이나 지명으로 하는게 최고인듯.
원조 홍대 아이돌 이지형과 함께 공연하네요.
남자 혼자 가기엔. 아니 남자 둘이 가기에도 참 뻘줌할 듯한 콘서트일듯.




브로콜리 너마저 '이른 열대야'

일시 : 2011.06.08 ~ 2011.07.03
장소 : 홍대 상상마당 라이브 홀


정규앨범 2장으로 2000년대의 명반대열로 들어간.
브로컬리 너마저의 공연.
한달정도를 매일 하는 건 아니지만.
요일을 정해놓고 하네요.




6월9일
벤 폴즈 첫 내한공연
일시 : 2011.06.09
장소 : AX-KOREA (악스코리아)



얼마전 닉혼비의 가사로 앨범을 낸 벤폴즈.
벤폴즈도 공연하네요. 그런데 악스 다 채우긴 힘들텐데. ㅠㅠ





6월 11일
2011 라이브열전 피크닉
 


일 시 : 2011/06/11 ~ 2011/06/12
 장 소 : 어린이대공원 능동숲속의 무대&돔아트홀


확실히 언젠가부터 이런 페스티벌 형식의 공연이 많아졌네요.
 
라인업은 참/. 추억 돋습니다/.

내일은 늦으리는 아니고 드림콘서트 정도?



이승환 the regrets

 



일시: 6.12~7.30

뷰티풀 민트 라이프에서 잠깐 맛을 보여준 이승환 th regrets.
이승환 카피밴드라고 얘기하던데. ㄲㄲㄲㄲ
어쿠스틱한 편곡도 참 좋았는데.
이번에 전국투어를 하네요.




윤종신 콘서트 사랑의 역사 제4장 “내 생애 가장 찌질했던 이별”



일시 : 2011.06.17 ~ 2011.06.19
장소 :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언젠가부터는 개그를 하는게 더 익숙해졌지만.
그는 원래. 찌질의 대마왕이자.
이별 노래의 끝판왕이었죠.
그런 그가 대놓고 이런 제목으로 공연을 하다니 허허




장기하와 얼굴들 콘서트
장소 :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
EP에서 1집까지 대성공을 거두고.


이번 6월 중순에 앨범 발매 예정인데.
일단 가사의 날카로움이 변하지 않는다하고.
한국 올드락에 정통한 하세가와가 함께 하니.
이번 앨범도 참 괜찮을 듯 싶네요.




조지윈스턴 콘서트


일시: 6월 24~7.5

조지윈스턴이.
전국 투어를 하네요.
한국 가수들도 잘 안 하는 전국투어를...



Asia metal festival



날짜 : 6월 25일

장소 : 홍대 V-hall
시간 : 오후 4시 30분



네이팜 데스!




2011 임재범 콘서트 - 다시 깨어난 거인 서울공연
장소 :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재범이 형 공연하네요.

얼마만인지. 예전에는 공연한다고 예약 다 받아놓고 취소하고 그랬던 형인데.
이미 앞자리들은 매진이라던데요. 허허




7월 2일 레인보우 뮤직 캠핑 페스티발 2011

일 시 : 2011/07/02 ~ 2011/07/03
장 소 : 남이섬


작년엔 춘천중도에서 비슷한 컨셉으로 했었는데.
올해는 무려 브라이언 맥나잇에 툰살이 오네요.
하지만 한국밴드들은 다른 유수의 페스티발에서 볼 수 있는 친구들이라.
캠핑의 재미가 있을 것 같기도 한데 고민중...




7월 2일
허클베리핀 5집 발매 기념 콘서트
일 시 : 2011/07/02 ~ 2011/07/02
장 소 : 상상마당 라이브홀



드디어 나오네요. 허클베리핀 5집.
앨범 타이틀이 뭔가 맘에는 안 들지만.
직접 신곡들 들어보니.
역시 허클베리핀이야! 라는 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는 크기의 사운드.





구로 인디록 페스티벌
 


일시 : 2011.07.02 ~ 2011.07.03

장소 :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작년보다는 라인업이 약간 아쉽긴 한데.

그래도 좋습니다. 허허




7월 9일 2011 국카스텐 콘서트
일 시 : 2011/07/09 ~ 2011/07/09
장 소 : AX-korea


이미 1차 오픈 전석 매진입니다.
국카스텐이 해냈습니다.


악스가 대략 2000석 규모 정도 되고.

왠만한 한국 오래된 밴드들 아니면 절대 못 채우죠.
아마 제 생각엔 악스 다 채울 수 있는 밴드는 5개가 안 될 겁니다.
악스는 거의 해외밴드들 내한공연 하는 공연장이죠.
표가 한두장 취소표가 나와도 득달같이 없어집니다.

그걸 국카스텐이 해냈네요.



7월 29일 지산밸리록페스티벌2011
 


일 시 : 2011/07/29 ~ 2011/07/31

장 소 :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인데.

예년보다 약한 건 사실이죠. ㅠㅠ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스웨이드면 됩니다.... ㅠㅠ



8월 5일 펜타포트
일시 : 2011.08.05 ~ 2011.08.07
장소 : 수도권매립지 (인천드림파크)
지산이 다양한 음악으로 가기로 했다면.
펜타포트는 좀 세게 가네요 확실히.
예전의 콘은 아니라지만 콘도 오고...
린킨파크 내한공연

 

일시 : 2011.09.08

장소 :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그렇습니다.

린킨파크가 오네요.
연세 좀 있으신 분들은 왠만하면 스탠딩 안 가시는게 나을듯.
우리나라 중고딩들 슬램 정말 미친듯이 하거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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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사실 이 외에도
박정현의 부산 공연도 있고
부활 디어클라우드 옥상달빛 공연도 있고.
이런거 주욱 써봤자. JYJ 한 방에 다 날라가는건 사실이죠.
나가수가 좋은 반응으로 국민들의 호응을 일으키고 있는데.
그게 안방에서 간식이나 밥 먹어가며 준비된 자세로.
왜곡에 왜곡을 거친 브라운관을 통해서 보는게 아닌.

음악이라는 건 원래 듣는 것이라는 걸 다시 한번 공연장 가서 많이들 확인하셨으면 좋겠네요.

Posted by 빨간까마구


출처 : 천삼백케이 (www.1300k.com)

스팅, 셀린 디온, 에릭 클랩튼, 마룬 파이브, 오아시스, 에이브릴 라빈 등 유수 팝 스타들의 내한 공연과 2006~2008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공동 제작사로서 페스티벌 컨셉 및 국내외 출연진 섭외, 무대 제작 및 운영을 총괄했던 ㈜옐로우나인은 2009년 7월,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처음으로 녹음이 우거진 수풀 속에서 펼쳐지는 최초의 자연친화적인 페스티벌인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2009를 개최한다.

우드스톡(Woodstock), 글래스톤베리(Glastonbury), 후지 록 페스티벌(Fuji Rock Festival) 등 세계적인 대형 록 페스티벌과 같이 수풀이 우거진 자연을 배경으로 음악과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2009는 진정한 의미의 국내 첫 번째 자연 속 페스티벌이라 할 수 있다.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2009의 라인업으로는 6천 만장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한 현 세대의 음악 아이콘이자 영원한 로큰롤 스타,영국의 국민밴드, 페스티벌의 제왕 등 수 많은 수식어를 대변하는 오아시스(Oasis), 그래미 어워드 수상에 빛나는 미국의 얼터너티브, 펑크 팝 아이콘 위저(Weezer), 이모코어, 팝펑크를 구사하는 트렌디한 스타 밴드 폴 아웃 보이(Fall Out Boy), 대중적이고 파워풀한 얼터너티브, 이모코어 밴드 지미 잇 월드(Jimmy Eat World),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며 펑크의 대모로 불리는 패티 스미스(Patti Smith), 인기 미국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 고스트 위스퍼러 배경음악 삽입되어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계 미국 싱어송라이터 프리실라 안(Priscilla Ahn), TV 방송 출연 없이도 오로지 음반과 공연 활동만으로 대규모급 아레나 투어를 진행 할만큼의 빅 밴드로 자리잡은 일본의 아시안 쿵푸 제너레이션(Asian Kung-Fu Generation), 지난 해 한국대중음악사에서 3관왕을 차지한 감성만점 모던 록 밴드 언니네 이발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요조, 국내 헤비메틀 씬의 거장 크래쉬, 수려한 멜로디 라인을 자랑하는 이한철, 출중한 라이브 실력을 겸비한 보드카 레인, 대한민국 인디 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밴드 중 하나인 닥터코어911, 국내 펑크 록의 1세대 밴드이자 팝 펑크, 멜로 펑크의 대표적인 밴드인 타카피, 대한민국의 하드코어 씬을 이끄는 대표 밴드 바세린, 현시대의 모던한 감성을 가장 잘 표현한 아티스트라고 평가 받고 있는 짙은, 현재 홍대 음악씬에서 가장 촉망 받는 이들 중 한 팀인 비둘기우유 등이 출연한다.

일본 최대 스키장인 나에바 프린스 스키 리조트에서 9년째 후지 록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는 스매쉬 코퍼레이션은 ㈜옐로우나인과 록 페스티벌 관련 오래 전부터 업무 제휴를 맺고 있으며, 스키장을 페스티벌 장소로 사용하는데 대한 아낌없는 조언과 지지를 보여주었다.

지산 포레스트 스키 리조트의 초록빛 보금자리를 바탕으로 한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2009는 음악, 여름, 캠핑, 자연, DIY, 환경 등 현대 록 페스티벌을 구성하는 철학과 정신에 충실하게 임하고, 관객과 아티스트들에게 최적의 페스티벌 환경과 소중한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한국 록 페스티벌의 새로운 역사를 펼치게 될 것이다.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은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녹음이 우거진 수풀 속에서 펼쳐지는 국내 최초의 자연친화적인 대형 록 페스티벌로 볼 수 있다.

1969년 전세계 록 페스티벌의 시초이자 맥스 야스거의 농장에서 펼쳐진 우드스톡(Woodstock) 페스티벌, 매년 워디 목장에서 개최되며 올해로 39회를 맞는 전세계 페스티벌의 대부 글래스톤베리(Glastonbury) 페스티벌, 후지 산의 능선인 나에바 스키 리조트의 여름을 장식하며 아시아의 최대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한 후지 록 페스티벌(Fuji Rock Festival)처럼, 지산 포레스트 스키 리조트의 초록빛 가득한 새로운 보금자리를 바탕으로 한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2009 또한 이제 싱그러운 자연 속에서 한국의 록 페스티벌의 새로운 역사를 펼치게 된 것이다.

특히 페스티벌로 인한 인근 도심지역 주민들의 피해(소음, 교통, 환경오염 등)를 최고로 줄이며, 푸른 잔디와 수풀 속에서뛰어 놀 수 있는 새로운 녹색 페스티벌 환경을 모색,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서의 특설 무대 설치 및 운영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제 진정한 의미의 자연 속, 자유의 철학을 담을 수 있는 페스티벌을 개최하게 되었다.

음악, 여름, 캠핑, 자연, DIY, 환경 등 현대 록 페스티벌을 구성하는 정신에 좀 더 충실하게 접근하며, 참여하는 관객과 아티스트들에게 최적의 페스티벌 환경과 소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새롭게 개최되는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2009는 관객들에게 가장 최고의 페스티벌로 새롭게 자리잡을 것이다.
공연의 꽃이라고 하는 대규모 야외 페스티벌의 경우, 무대 조명 음향시설을 제외하고 몇 일 동안 야외에서 생활하는 관객들을 위한 1회용 시설 공사 및 편의 시설 운영을 합산해 사용되는 에너지의 양과 그로 인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가히 어마 어마한 양이다.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은 이미 완벽하게 설비된 지산 리조트의 기존 환경과 시설물을 완벽히 활용함으로써 에너지 및 비용의 절감 효과를 노리며, 관객과 아티스트를 위한 좀 더 친환경적이며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이미 설비된 발전기로부터 끌어 쓰는 전기를 통해 공연 제작 및 진행에 필요한 발전 차의 수를 줄이며, 이미 설비된 수도, 가로등, 배수 및 배수구, 화장실을 100% 활용하는 동선과 무대 제작 운영으로 비용 및 화석연료 사용 절감 효과를 거둘 예정이다. 이는 또한 일회성 설비 시설의 제한적인 질의 서비스가 아닌 반영구 설비 시설을 이용해 관객과 아티스트를 위한 고 퀄리티의 페스티벌 서비스 환경구축이 가능함을 시사한다.

이미 2,5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 시설이 단지 내에서 조성되어 있으나, 많은 관객들의 대중 교통과 주최측의 셔틀 버스 사용을 고무하는 캠페인과 카풀 제도를 통해 관객이동으로 인해 야기 되는 에너지 사용을 최대한 줄여갈 계획이다.



 지산 락 밸리 페스티벌이 이제 얼마 안남았다.
 봄에 다녀간 오아시스는 그렇다 치자. 
 
위저가 온다. 그리고 패티스미스가 온다.
위저... 얼마나 그동안 바래왔던 밴드인가.
물론 다른 밴드들에 비해서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밴드는 아니지만. 이번기회에 한 몫할 수도 있을 .

다만 아쉬운 것은 내가 이 공연에 3일 내내 즐기기는 쉽지 않을 듯 싶다는 것
아마 금요일에는 병원 퇴근한 후에 가게 되지 않을까 싶다. ㅜㅜ


그래도 3일권은 지를 듯. 지를 듯 지를 듯 ㅋㅋㅋ ㅠㅠ

돈 모아서 뭐하나 이런 곳에 써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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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zakka.egloos.com/tb/4105242 -> 참고

 
 흔히들.
'몇 년을 기다려온 공연!' 이라는 표현이 있다.
빅네임들이 처음으로 한국에 오는 공연이라던지.
너무 오래된 올드 밴드들이 간만에 오는 공연이라던지에 붙는 홍보문구인데
이 것처럼 참 진부한 표현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게 또 그렇게밖에 표현이 안 되는 참 거시기한 상황이 있는데.
그 문구의 손발이 오그라드는 휠링도 결국은 그 밴드의 이름에 뭍히기에
주저없이 쓰는 것 아닐까?

 나에게 그런 공연이 뭐가 있었냐? 하면

오아시스, 메탈리카, 스매슁펌킨스

 딱 3밖에 뽑을 수가 없다.
물론 메가데스의 공연도 멋졌고 뮤즈나 마룬5도 좋았지만.
애정의 척도 자체가 다르므로 어쩔 수 없지.

 물론 역대 감격 공연 리스트로 따지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내한 공연을 한 스매슁펌킨스가 제 1이겠지만.
2009년 4월 1일 만우절에 본 오아시스의 공연도
내게 엄청난 에너지를 주었다.

 아마도 그들의 음악을 처음 들은게 97~98년 무렵이었으니
어느덧 10년 이상된 공력이지만.
난 그 들이 맨체스터 시티의 맹혈 서포터이며
여전히 독설을 뿌리고 다닌다는 사실 외에 아는 것이 많지 않다. (라고 하면 거짓말)

 중요한 것은.
내가 아는 팝송들 중에 후렴구를 제외한 가사들을 아는 밴드는.
오아시스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슬프지만 진실이라는.

 그 10수년 전 카세트 테입으로 듣던
왓츠더 스토리 모닝 글로리 웰~~~ 은.
메탈소년에게 브릿팝도 괜찮네 라는.
갈대와 같은 마인드를 보여준 앨범이었다는 것.

2006년에 한 공연은
아쉽게도 본인의 전방근무(!!)때문에 가보지 못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한 달 한번의 휴가라도 내서 갔어야 하는 것이고
어설프게 생일에 맞춰서 나간 휴가때 일생의 트라우마를 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ㅠㅠ


 아무튼.
2009년의 만우절.
농담과 같이 회진은 6시전에 끝나고
아주 여유롭게 시작 한 시간전에 공연장에 입장을 하는. 놀라운 일까지.
문제는 거기서부터 시작인데.
아니 뭐... 이건... ㅠㅠ

 그때쯤에 들어가도 여유있으리라 생각한 건 오산.
전후좌우에서 들리는 전라도 사투리, 경상도 사투리.
"니 맨유 경기 봤나? 왜 그 잘하는 아 있잖아. 왜 룬희?"
등등의.
전국 각지에서 모인 열혈 팬들덕분에 내 자리는 스탠딩 중에도 2/3 지점. 뷁

 그런데 생각해보니/
내가 그 형들 봐서 뭐하겠냐? 하는 생각이 들어
굳이 앞까지 가지 않고 여유롭게 보기로 맘을 먹는 순간.... ㅠㅠ
관중의 파도에 휩쓸려 미녀 관중에게서 멀어지는 불상사가........


 아무튼 그렇다.
고딩정도 되어보이는 친구는 A4 에 인쇄한 가사를 보며(한글로 해석되어있었음) 외우고 있었고
영국 국기를 들고 있었던 외국인 친구들은 자기네들끼리 쏼라쏼라 중이었으며
키가 크고 이쁘게 생긴 여고딩들은 자기 남친들과 수다중이었으며
가죽자켓에 가죽치마 입은 무서운 누나는 음악 감상 중이었다.

  의외로 공연은 10분 남짓 지났을무렵부터 시작.
Fucking in the bushes라는
아주 멋진 제목의 곡을 인트로로 깔고 등장.

 아니.
연주도 아니고 그냥 틀어놓은 노래에 사람들은 미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나는 또다시 물결에 휩싸여 굉장히 앞으로 가게 되었고.

뒷짐진 리암, 고개 수그린 노엘을 보게 된다...

 어허.
뭐야 이 형들...

 늙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대 위엔.
입을 열면 욕만 할 것 같은 리암은 없었고
다른 밴드 욕하기에 바쁜 노엘도 없었다.
그 시절의 그들은 이미 사라진 것인지.
무대위의 형들은 노는 것 좋아하고 술 좋아하는 마약하다 끊은 동네형들.

 아 이런 동네형들은 없나? 아무튼.

 연이어 나온
투나아잇. 아임 어 록큰롤 스타

 으아악. ㅠㅠ
2집의 폭풍으로 1집을 사게 만들었던 그 들의
1집의 가장 메가히트 싱글 중 하나인 그 곡.
리암보고 시드 비셔스 목소린냐? 하고 영국 언론들을 비난받게 했던 그 곡...

 좡좡자자장 자자자장 쫘자자장

 하는 그 기타리프가 나오는 순간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실려나가기 시작한다.

 연이은 라일라.
사실 이 곡이 실리던 무렵부터 나의 오아시스에 대한 기대치는 낮아졌다는.
그런 앨범인데. 뭐 좋은 건 좋은거.
Layla 던  Lyla던 뭐 좋은 건 좋은거.

이 후 공연은

요즘 앨범 곡 2~3곡 + 예전 곡 2~3 곡의 조합으로 나가게된다.
인터넷에 떠돌던 그 셋리스트의 곡들과 그렇게 차이가 없었기에
관중들의 떼창 소리는 더더욱 커지기 마련.

그렇게
SHOCK OF THE LIGHTNING
CIGARETTES AND ALCOHOL
MEANING OF SOUL
TO BE WHERE THER’S LIFE
WAITING FOR THE RAPTURE

곡들이 지나간다.
뭐 내가 미친것은 당연한 것.
지난 2앨범에 마구 실망을 한 나였기에
이번 새 앨범에
'예전의 오아시스로 돌아왔다' 어찌고 저찌고에
내가 오아시스에게 더 기대할 것이 있을까?
라는 헛된 생각을 날려 준 이번 앨범이기에
더더욱 발광을 하던 중 나오던...

 Masterplan...

 옆의 영국남자놈이 난리를 치기 시작한다.
 아마도 그네에게는 이 곡이 인생의 곡이었나 보다.
 운다...

 뭐야... 얘 무서워 ㅠㅠ 

 그리고 이어지는
SONGBIRD
SLIDE AWAY

 아쉬운 것은 바로 Slide away인데
여기저기서 떠돌던 리암은 이제 노래를 예전만큼 부르지 못 한다는 것을
두 눈으로 똑바로 확인을 했다고나 할까.
그 건방지고 씹는 그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가 아닌.
그 노래가 아쉬었다... ㅠㅠ
아 형? 늙었어? ㅠㅠㅠㅠㅠ

 그래도 괜찮아
다음 노래가 Morning Glory이니까.
Wake up Wake up well ... What's the story morning glory
리암의 목소리보다도 큰 관중들의 노랫소리.
아니 내 노래 소리.
그리고 또 실려가는 한 명... ... 

AIN’T GOT NOTHING
IMPORTANCE OF BEING IDLE
I’M OUTTA TIME

최근 앨범의 3연타가 지나간 자리.
특히 Importance of being idle같은 경우엔
군대에서 의무병이 좋아했던 노래인지라.
그 빡빡머리가 생각도 나고. 흐음

하고 생각을 하는데.
you're my WONDERWALL
 
 켁...
끝나가는 건가?
아아아아아아아아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엉엉엉엉.

SUPERSONIC
이 나오는 순간 직감했다.
아 이게 앵콜 전 마지막 곡이었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사라진 그 들.
바이 바이는 아니지.
곧 돌아올테니.
오애시스~ 를 외치는 한쿡인들.

 그리고 혼자 등장한 노엘형.
아 눈부시다. 간지다 하고 생각하는데.

 '스페셜 송 포 코리안...'

 소름이 돋는다. 설마 그 노래???????????????????????????????????????

LIVE FOREVER !!!!!!!!!!!!!!!!!!!!!!!!!!!!!!!!!!!!!!!!!!!!!!!!!!!

 별로 부르기 좋아하지 않는다는 그 곡.
 아무래도 그 전에 사람들의 떼창이 컸을 것이다.
 앵콜로 노엘이 나오기전에 부르던 Live forever.

 물론 오애시스 형들은 이 노래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뭐 그거야 형들이고.
 우리가 좋은 것은 좋은 것이고
 
 인터넷에서 봤던 셋리스트에 없었던 리브포에버...
노엘이 홀로 어쿠스틱으로 연주하던 그 노래에
관중들은 허밍으로 기타솔로를 연주한다...
미친 거다 미친 거.

 곡이 끝나고 보여준 노엘의 만족하는 그 얼굴.

 Slip inside the eye of your mind ...

 So sally can't wait ... 후덜덜.
언제나 이 노래 후렴구는 관중들의 차지...
오아시스 노래를 하나만 뽑으라 하면
한국에서는 아마 1위를 차지할 그 노래.
옆의 양복 입은 형도 울고. 나도 울고.
뒤의 영국애들은 울면서 지네 국기 들고.
앞의 이쁜 누나는 고개도 못 들고

FALLIN’ DOWN
CHAMPAGNE SUPERNOVA
I AM THE WALRUS

 개인적으로
이 다음은
보너스라고 생각한다.
샴페인 슈퍼노바에 아임더 월러스
쿠쿠쿠추 추추추추....


 그리고 관중석으로 내려와서 악수하면서 퇴장하는 리암.
오아시스처럼 불친절하고 가오잡고 하는 밴드에게
그 것도 리암에게 이런 친절한 서비스.
아.... ㅠㅠ
 
한국이라는 나라는 정말 로큰롤 피플이 사는 것 같다고 한 저번 공연.
당신들은 여전히 미쳐있구나 한 이번 공연.

 
 형들 실망안 시켜서 저희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곧 다시 보자고 한 그들.
아마도 펜타포트때 올 것도 같은데.
오시면 저 3일권 끊습니다. 크하하

 형들 노래에는 이제 더이상은 별거 없을것 같다고 한 제가 미친 놈이었어요 ㅠㅠ
빨리 다시 오세요. ㅠㅠ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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