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에 해당되는 글 62건

  1. 2007.07.26 <Pre-Season> Salzburg Vs Arsenal 11
  2. 2007.06.23 캡틴에게 드리는 마지막 편지 14
 
<Pre-Season>

Salzburg 1-0 Arsenal

Goal: Janocko 74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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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는 안봐도 비디오.
 전반 10분만에 든 생각은.
 '이 경기는 재방송이야. 작년하고 그대로네'
 '선수가 몇 명이 바뀌었는데 이리 비슷하냐'
 '좋게 말하면 일관된 스타일, 나쁘게 말하면 변화가 없어.'

 
 경기에서 얼마나 와이드하게 찢어주느냐? 가
 경기를 볼 때 주안점이었는데
 와이드하게 찢어주기를 바랬던
 윙보우에는 역시 윙 재목으로는 많이 부족했던듯.

 전술적인면에서 보면
 벵거 스타일의 4-4-2를 똑같이 들고 나왔습니다.
 물론 중앙이 세스가 아니었지만 '벵거 아들 Mark II' 데닐손이 있기에
 거의 비슷한 류의 경기를 펼쳤죠.

 다만 데닐손이나 디아비가 찬스메이킹에서는 아무래도 떨어지는 듯
 디아비가 경기내내 좋은 모습이었지만
 우리가 그에게 기대할 수 있는 모습은 '배달자'로 확정.
 역시 공을 좌우로 뿌려주는 건 세스가 있냐 없냐가 차이가 큰 듯

 데닐손이도 중앙에서 별 활약이 없던 듯 보였지만
 플라미니가 나오고 나서 아무래도 좀 느껴졌습니다.
 '닐손이가 미니보다 낫구나...'

 뭐 전술적으론 별로 더 이야기 할 게 없기에 선수 한 명씩 보죠.

 1. 파비앙스키

 나오면 보는 사람이 기분 좋아지는 파뱡.
 "저 알무니아형 밀어낼거에요~뿌우 'ㅇ' "
 "저 레만형처럼 공중볼도 잘 잡거든요~ 뿌우 'ㅇ' 그리고 형한테 배운 것도 있어요'

 급 몸개그. 라인 밖으로 나온 파뱡~

 2. 트라오레

 늘었다니까. 확실히. 윙백은 정말 잘 키우는 듯.

 3. 갈선생과 혹사투

 님들하. 왜 그리 헤메샘. 님들이 그러면 안되지.
 둘간의 호흡이 잘 안 맞음.
 센데가 없는 센터백은 줄이 잘 안 맞는다.
 실점 상황에서 딱 보이듯이...

 4. 에보우에

 Worst Player.
 다이내믹함을 잊은 넌 우리 팀엔 자리가 없다.
 거기다가 왜 그리 짜증을 내니... 모니터로 나한테까지 전염
 윙백중에 공격력이 좋은 거지 아무래도 윙에서는 한계.

 5. 사냐

 Solid. 아직은 호흡이 맞아야함.

 6. 호이트

 벵거교수님은 널 이제 왼 쪽만 서게 하는 거 아니니?
 내가 보기엔 그런 것 같은데.

 7. 데닐손

 작년 몇 경기에서 보여준 반짝함은 없지만 SoSo.
 그런데 얘 나오면 중앙을 어찌 꾸려야 하는지 고민 된다.

 8. 디아비

 사람들은 너 정말 잘 했다고 하는데 내가 보긴 넌 아직 비에이라 그림자 닮은 선수.
 공을 앞으로 운반하는데 필요한 피지컬, 드리블, 터치 좋은데
 확실히 경기장을 보는 눈은 부족.

 이 형은 너하고 세스하고 지바형하고 해서 4-3-3 하고 싶은데
 그럼 흘렙이하고 로사가 놀아야 해...

 9. 랜달

 실망. FM에서 너 별로더니 진짜네?

 10. 로사

 님하. 프리시즌에서부터 다치신 거셈?

 11. 흘렙

 흘~렙~~ 글~~렙~~~ 클~~~렙... (아...클렙은 클리베르손이던가?)

 두 얼굴의 사나이.
 전반전의 그와 후반전의 그가 다른 건
 아마 리모컨 조정하는 사람이 다른 것?

 오른쪽에서는 볼을 지켜내는 드리블과 백패스로 일관하던 그가
 왼쪽에서는 전진하는 드리블 머쉰에 적극적인 2-1 돌파까지
 
 그런데 너 이제 로사하고 와룡 & 봉추 ...
 그리고 베프 찢는거야? 형이 막 시나리오 쓰고 싶어지네.
 경쟁을 해야 할 상황이 생길 수도

 12. 페르시

 님하! 오른 발 밟고 넘어지지 마셈. 왜 계속 떴다하면 오른 발을 아래로 쓰러지냐 ㅠㅠ
 이제 너 No1. 이야. 작년에 우리 No 1. 장기부상 봤잖아?

 13. 벤트너

 오우. 야망의 황소.
 어제는 좀 하더만. 그런데 세컨 탑에서 놀기엔 니 덩치가 진짜 아깝다. ㅠㅠ
 덩치에 비해 괜찮은 패싱이 꽤 있었음.

 14. 두두

 풀 경기 한 경기 봤는데 맘에 들어버렸다.
 좌우로 움직임도 괜찮고 경기장 이용도 좋고
 아직 볼터치가 살짝 길지만 슛을 때릴 수 있도록 효율적인 움직임.
 좀만 가다듬으면 물건이 될 것 같다.

 물론 난 아직 더 지켜보자 주의


 확실한 건
 윙어 영입을 하지 않는 이상
 작년하고 큰 경기력의 차이는 없을 것이라 사료.
 다만 월콧의 성장세가 괜찮은 것에 기대를 해야 할 수도.
 물론 꾸준한 자신의 스타일을 보여준다는 건
 굉장히 좋은 것이지만
 이미 읽혀버린 벵거의 전술에
 한계가 있는 세스의 경기 운영임.
 
 
 
그래도 경기 보니까 기분 좋다.
 다음 경기들은 펜타땜시 못 볼 듯 싶지만
 안 봐도 대충 경기가 그려져.

 사진찾는 재주가 없어서 하이버리에 올라오길 기다리는 중
 

Posted by 빨간까마구

 무더운 여름이네요.  
 허리부상, 복부근육부상, 좌골신경통은 많이 좋아지셨습니까?
 저번 방한때 뵈니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게 제가 다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당신의 활짝 핀 얼굴에 마냥 기분이 좋아야 하겠지만
 사실 저는 불안했습니다.
 저희가 그 때 그렇게 외치던 Stay London, Stay Arsenal 은
 결국 불안한 마음에서 기인한 것이었겠죠?
 아스날 관련 문구가 나올 때 당신의 묘한 표정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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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 캡틴을 처음 본 건 1998년 월드컵이었지요.
 유럽축구의 막 입문시기였고 클럽축구는 거의 모르던 때라 당신은 왼쪽에서 발발거리며 뛰어댕기는 프랑스의 젊은친구였죠. (전 당신보다 어립니다만)
 아쉽게도 전 베르캄프에게 반해있던 때라 당신에게 눈이 많이 가지는 않았지요. (미안합니다)

 



 베르캄프와 오베르마스에게 반해
 본격적으로 아스날에 관심을 두게된 1999년
 당신은 아스날로 이적을 하게됩니다.
 월드컵때 눈길을 끌었던 선수가 아스날의 선수라 전 반가웠지요.
 하지만 이 때 전 당신이 King이 될지는 몰랐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유로 2000
 프랑스는 피레스와 트레제게로
 결국 우승을 차지하게 되고
 98월드컵, 유로 2000으로 연이어 우승하게 되죠.
 그 가운데 늘 당신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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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날에서의 한 해 한 해...

 사실 그 때의 아스날은 너무도 강력했습니다.
 추억을 되돌아보면
 건실한 두 명의 중앙 수비수와
 빠르고 날래며 역습과 오버래핑에 능한 양윙백
 그리고 중앙에 황금의 콤비
 그리고 지나치게 우아한 한 명과 사이드 라인의 파괴자 두 명

 그리고 아직도 제가 본 수 많은 투톱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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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우아하게 상대방을 살해하는 당신과 베르캄프
 사실 당신과 베르캄프는 어떻게 보면
 당신도 그렇고 베르캄프도 그렇고
 골도 잘 넣지만 팀을 위한 플레이에 익숙하기에
 팀 축구의 공격이 가야할 전형을 제시해 주었다 생각합니다.
 특히 당신과 베르캄프, 그리고 피레스와 융베리는
 상대방 수비수들을 옥죄어 정말 힘들게 했죠.

 

 사실 제가 아스날의 선수들은 다 사랑하지만
 아스날보다 위에 위치한 플레이어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언젠가 떠날 날들은 오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전 당신은 베르캄프처럼 아스날에서 은퇴하기를 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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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캄프 은퇴 경기때 축구와 아스날로 인도한 한 명이 떠나기에 가슴 한 켠은 짠했지만보는 내내 미소를 머금었습니다.
 그를 위해 경기에 흔쾌히 나와준 올드 풋볼러들...
 비록 제가 피치위에 있지 않지만 제 가슴이 다 뛰더군요. 마치 경기장에서 뛰는 것 같았습니다

그 날 경기에 나온 당신을 보면서 당신이 언젠가 떠날 그 날도 그려봤습니다.
 그날은 피레스, 트레제게, 프띠 등등이 오려나 상상했지요. 당신 전 주장 비에이라는 오겠지만 왠지 쁘띠는 안 올 것 같네요. 왜 그렇지?
그런데 그런 상상을 하는 것도, 사실 당신이 떠난다는 전제가 있는 것이지만, 왠지 즐겁더군요.
 붉은 색 옷을 입은 당신이 피치에 걸어 나오고 당신을 맞이하는 월콧, 투레, 갈라스, 세스크,
 그리고 당신과 멋지게 악수를 할 벵거까지...
 



 하지만 생각해 보면
 늦은 이야기이긴 한데 사실 당신과의 이별은 좀 더 빨리 올 수 있었죠.
 작년이 떠오르네요.
 사실 전 그때 이미 각오를 하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떠나는 것은 매우 확정적인 일이었지요.
 아직도 당신은 그 때 결과들을 머리 속에서 재생하며 가끔 괴로워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부 서포터들의 당신을 향한 비난은 신경쓰지 마세요.
 사실 클럽에게 작년과 같은 찬스는 다시는 안 올지 모릅니다.
 그리고 그 경기장에서 패배는 우리로 기억되겠지만
 경기를 본 사람들은 우리의 열정과 승리를 향한 열망
 그리고 11명과 10명을 싸운 선수들의 집중력으로 기억을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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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때 우리 팀을 그 위치에 끌고 올라간건 물론 당신 혼자서 그렇게 한 건 아닙니다. 하지만 당신은 우리 팀의 리더였습니다. 당신이 계속 영감을 불어넣고 어린 선수들을 북돋아 주고 가끔은 엄하게 꾸중도 하는 모습이 기억이 납니다. 우리 팀... 자랑스러운 팀이었죠.
  당신과 함께 한 우리 팀이 보여준
챔피언스 리그의 꾸준한 성적과 아름다운 축구는 당신과 당신이 그렇게 믿는 벵거감독님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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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제 머리속에 아스날의 하이라이트는 2006년 초여름이냐?
 전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사실 한 해 한 해 리그 우승을 한 적도 있고 컵 대회 우승을 한 적도 있습니다만.
 우리가 가지고 온 트로피의 개수보다 더 중요한 건
 완벽에 가까운 축구를 피치에서 선사한 그 짧은 짧은 순간들에 대한 기억과 그 놀라운 경험들은 트로피하고도 바꾸기는 힘드네요.

 

 이제 몇 일만 있으면
 이별의 순간이 다가오겠네요.

 당신의 우리 캡틴로써의
 마지막 모습은 06/07때의 PSV전 패배... 네요
 정말 멀리서 지켜보는 저도 패배가 그렇게 힘들었을텐데
 당신은 부상까지 입었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리고 방한때의 모습...
 작은 나라, 민족주의 컴플렉스 덩어리 들이
 요상한 닉네임으로 당신을 부르고 있었지만
 당신은 그 사람들마저 다 팬이 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 공항과 명동에서의 봤던
 그 슈퍼스타답지 않은 소박하고 매너좋은 모습은
 잊을 수가 없을 듯 싶네요.
 

 이제 당신은 우리팀이 아닌
 스페인의 클럽에 속한 팀의 선수가 되기에
 당신의 클럽의 성공에 대해 빌어줄 수는 없겠습니다.
 다만 당신 개인이 수상들은 꼭 이루시기를 빌께요.
 아마 당신은 팀은 성적이 별로인데 팀플레이어만 그렇게 되면 안 된다고 이야기는 하겠지만요.
 한 때 좋아했던 그 클럽의 성공은 절대 빌어줄 수 없습니다.
 이 것만은 납득해주세요.
 
 그리고
 그리고 에미레이츠 구장에 올 때는
 "아데바요르 그것 밖에 못 하나? 페르시 패스 좀 하라고! 세스크 골 좀 넣자"
 하고 즐겁게 즐기다 가세요
 우리 구너들이 언제나 당신을 따뜻하게 맞이할 것입니다.

 구너스로 8년간의 긴 기간동안 클럽에 헌신해준 거 감사합니다.
 언제나 우리 구너들은 당신을 지켜보고 무운을 빌어줄 거에요.

  마지막 하나...언제나 건강해야합니다. 다치면 안됩니다.



                                       
Posted by 빨간까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