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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6.20 황색눈물 - 이누도 잇신 7
  2. 2007.06.16 밀양(Secret Sunshin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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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보고 왔다.
어떤 영화인지는 잘 모르고
<조제> <메종 드 히미코> <터치> 라는 필모의
'이누도 잇신'이라는 이름에 끌려서
별다른 정보도 없이 보러 갔는데
극장에 흠... 10대 말 20대 초 여성들이 많기에
영화를 보니까...

나오는 남자애덜이 다 아이돌 출신이더군. 흐흐
아라시인가 하는 그룹 출신이라는데
뭐 하는 그룹인지 잘 모르겠던데
작년에 왔다갔다는 것하고 쟈니스소속이라고 하던데
아무래도 일본쪽에는 많이 약해서리 ^^

웃긴건.
다 모아놓으니까 뭐하는 그룹인지 몰랐던 애덜이
하나씩 보니까 어디선가 본 아이들 ... 흐흐

그냥 전반적인 이야기만 하자면

1963년. 도쿄 올림픽이 1년 남은 때에 (60년대라...)

가수 지망생, 소설가 지망생, 화가 지망생 그리고 만화가

이렇게 4명이 주도가 되는.
자신들이 자유라 믿는 걸 누리며.
각자가 원하는 길을 가리라 믿으며 생활하는 이야기입니다.

  + 아라시 멤버 중 한 명은 깍두기 같이 나오는 쌀집 청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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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60년대라는 시대는
 우리나라에는 혁명과 새로운 독재의 시작이며
 경제적인 성장기에 베이비붐까지 겹쳐서
 굉장히 상징적인 시대인데

 일본도 같은 경우에는 이른바 얘기하는 전공투라는 것이 60년대의 시류였던 것.
 전공투라는 것이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쳤냐? 하고 묻는  질문에는..
 하다 못 해 하루끼라도 읽었다면 전공투라는 말에 익숙할 것이고
 무라카미 류의 69도 결국은 전공투관련한 이야기이지.(제목부터 69)
 이외에도 시마 시리즈도 이 무렵이 주 배경인 걸 생각할 수 있고
 내가 읽었던 일본소설의 반에는 전공투가 언급이 되니
아직까지도 이런 직간접 영향을 미치는 시대라면 나름 굉장했군 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하지만 이 영화는 '청춘영화'입니다.

희망, 성장, 좌절, 연애, 분노, 그리고... 변화

어찌보면 그 격변의 시기에
이런 식으로 '띵까띵까'하는 청춘을 그린다면
'시대정신의 눈가림' , '시대의 주변인들의 일탈' , '아웃사이더들의 향연'
등등의 초난감한 비평이 있겠지만

이 영화에서는 현명하게도
전공투의 상징적이었던 해 1969년에서 1963년으로 옮겨서
논쟁에서 벗어날 여지도 만들어놨다.

그런데 이런 지적도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은
이 영화는 붕붕 떠 있는 꿈같은 아티스트의 길을 가려는 4명의 젊은 이를
한없이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 세상에 처절하게 투쟁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많겠지만
이 영화가 그리는 건 그 길에서 한 걸음 떨어진 사람들...
오히려 그게 유치해 보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사는 게 더 힘든 것.

결국 영화가 평균작을 한 시점은
'그러고 이 사람들은 각자의 길에서 성공하여 긴자에서 만났습니다' 라는 식의
어설픈 성장드라마의 길을 과감히 버리고
처절하게 자신의 길로 싸움을 하는 1명, 그리고 세상에 적응을 한 나머지
이렇게 그린 게 현실적인 것...

후일담에 나오는 안경을 쓰고 같은 방에 앉아있는 에이스케의 모습이
이 영화의 압축이라고도 할 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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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로도 있지만 원작은 만화인지라
가벼운 터치로 해 놓아서
부담없이 2시간동안 웃으면서 봤다.
물론 웃으면서 뭔가 씁쓸한 것이.
별로 나이 먹지도 않았는데.
'저 때가 좋은 때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예 전에 기방이, 성호, 나, 승현이 ...
이렇게 4명에 주변인들까지 자취를 했던 생각도 나고

아쉬운 것은.
청춘영화 보는 것도 즐기는 저로써는
한국에는 이런 영화에 나올만한 젊은 배우들이 별로 없다는 것. 쩝
티켓파워를 가진 가장 나이가 어린 배우가
여자는 80년생 임수정, 79년생 이나영 정도이고 남자는 82년생 정지훈?
20대 초, 중반에다가
연기도 곧잘 하는 배우들이 많은 일본하고 비교가 좀 되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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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색눈물에서 가장 중추적인 역활로 나온 니노미야 카즈나리
흠... 이오지마의 편지에도 나왔다는데
앞으로 주목해야 할 배우인 것 같더군. ^^
알아보니...
리허설 한 번도 없이 NG도 안내고
스필버그가 원츄하는 천재라 하는데 ㅎㅎ

ps) 그런데 여자 아이돌은 왜? 카시이 유우 밖에 . ㅠㅠ
ps2) 중간에 술 관련해서 나오는 곡이 정말 매력적이더라. ^^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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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주역들



영화에 대한 첫 포스팅은 즐겁고 해피한 영화로 하고 싶었다
 논란의 중심의 영화를 하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까먹을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한 번 정리 해 본다.

 이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나오는 사람들의 평이 아주 장난이 아니었다.
 "역시 예술영화는." "난 중간에 나오려고 했다" "결말이 뭐야?" "전도연만 잘하더라"
 
 어 참... 의아하더군. 조금 이해할 수 없는 면도 있었고.
 그래서 집에서 이른바 전문가들의 평을 봤다.
 즐겨보는 FILM 2.0 에 보니 UP/DOWN에서 전부 UP으로 해 놓으셨더군...
 "최고다 최고" "영화에서 신을 논한다" "작가 송강호" "이 영화는 윤리적인가?"

 도대체 이 간극은 왜 존재하는 것일까?
 미약하지만 내가 편견어린 시선으로 이 영화를 한 번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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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까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