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에 해당되는 글 62건

  1. 2008.03.18 반페르시. 온청신성 6
  2. 2008.03.10 아스날... 각자무치 10
  3. 2008.03.08 AC 밀란... 화무십일홍 6
  4. 2008.03.02 벤트너... 삼인행필유아사 4
  5. 2008.02.21 밀란과 아스날, 후생가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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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청신성 溫淸晨省 [따뜻할 온./시원할 청/새벽 신/살필 성]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시원하게 해드리고
어두워 지면 이부자리를 정해 드리고 아침에는 안후(顔厚)를 살피다.
정성을 다해 모시다.


[원]
冬溫而夏淸하고 昏定而晨省하라[동]昏定晨星/定星,冬溫夏淸]


 곱디곱게 툭치면 꺾일레라. 반페르시.
정성을 다해 모셔 그 분의 경기감각 회복을 위해
한 경기 서브 뛰고 바로 선발.




 경기 라인업 보고 할 수만 있다면 런던에 전화 걸어서 묻고 싶었다.

반페르시가 선발인 이유는????????

1. 벤트너가 너무 허접이라 차라리 오래 쉰 페르시가 나을 것 같아서.
2. 페르시의 경기감 회복을 위해 선발로 투입.

 문제는 이게 1번이건 2번이건 간에.
벵거는 무조건 페르시가 넘버원이라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사실 한참 골을 많이 넣을 때의 페르시도.
이른 바 트레제게같은 타겟형 스트라이커가 아님에도
경기중에 사라지는 모습을 수도 없이 보여줬다.

 이는 다름이 아닌 팀의 전술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며.
공격시의 포지셔닝이 굉장히 안 좋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게 어찌보면 장점이 될 수가 있는 것은.
한 시즌 내내 거의 같은 리듬으로 경기를 하는
미들 4명과 아데바욜 두두와는 달리.
페르시는 아예 리듬이 다르기에. 예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공격을 해 온다는 것.
그리고 이를 뒷받침해주는 건 부상전에 보여줬던 그 특유의 환타지스러움이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할 것은.
그건 부상전에 보여줬던 모습이고.
부상이후에 교체로 나온 경기에서는 정말 그저 별로인 모습을 보여준 것이 사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이제 막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를 써야 할 만큼 아스날의 공격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

 하나 더 아스트랄함은. 투레의 선발 복귀인데.
그동안 센데로스가 잘 해 왔다는 것을 보면.
투레를 서브로 돌리고 한 번 더 지켜봐야했나 아닌데.
아무래도 벵거의 마음 속에는 투레 >>> 센데로스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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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튼 경기는 시작했고.
지난 3경기의 개뻘짓을 한 번에 다 메꾸어야 했다.
하지만 우리 홈임에도 불구하고 비가 오는 피치는 굉장히 미끄러웠으며.
왼쪽의 페르시, 오른쪽의 데발이 로 본다면.
왼쪽 라인이 완전히 죽어버렸다.

 왼쪽의 흘렙은 클리쉬의 적절한 오버래핑으로 인한 도움을 받지 못 했고.
앞에서 볼을 받아줘야 하고 플레이를 이어나가야 할 페르시는
볼을 잡으면 커트 당하거나 패스 미스를 하거나 아예 다른 위치에 있었다.

 물론 페르시 자체가 세컨탑으로 나왔다고 본다 하고.
왼쪽의 붕괴가 페르시의 잘못이냐? 하고 물을 수도 있지만.
그동안 흘렙이 세컨탑으로 나왔을때의 경기를 본다면.
페르시가 만약 세컨탑으로 나왔다 한다면 비판할 거리는 더더욱 많아지는 것.  

경기는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에러상황으로 흘러간다.
원터치로 주고 받던 볼이 상대 최종라인 안 쪽으로 들어가고
상대 오프사이드 라인 뒤쪽에 있던 아데바욜이 넷트를 흔든다.

 논란의 여지는.
분명히 아데바욜은 상대 라인보다 앞에 있었지만.
패스를 하던 상황에 계속 오프였지만.
결국 그에게 간 최종 패스는 상대 발 맞고 들어간것.

 결과적으로 이건 오프선언을 받게 되고.
이후 경기양상으로 봤을 때 굉장히 아쉬웠다.

 내리는 비로 인해. 특유의 패싱게임을 원활히 구사하지는 못 했지만.
상대적으로 미들에서 좀 더 압박하며. 볼을 돌리던 팀은 아스날.
흘렙의 패스미스가 연이어 나와 아쉽기는 했지만.
패배하리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흐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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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후 페르시에게 롱패스가 한 번.
 데발이에게 롱패스가 한 번 가는데.

 페르시의 경우 대각선으로 들어와서 노바운드로 왼발에 떨어져서
그걸 잡지 않고 바로 슛시도. 하지만 헛발.
 데발의 경우. 아예 몸 뒤 쪽으로 들어와 볼이 잘 안보이던 상황에서
원바운드로 올라온 걸 바로 슛.

 두 상황 모두. 들어가면 이상한 상황이긴 했지만.
상대 수비라인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것이었다.

 뭐냐하면 이날 보로의 수비진은.
굉장히 뒤 쪽으로 물러나 있었는데.
수비시에는 박스 안 쪽에 라인 하나.
박스 바깥 쪽에 라인 하나 더.

 이건 박스로 침투하는 것을 최대한 막아보자는 전술로.
하프라인 언저리서는 압박을 하지만.
그 안 쪽으로 더 들어왔을 경우엔.
크로스를 허용하더라도 안으로 돌파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

 이에 연이은 크로스보다 아스날이 선택을 한 것은.
롱볼로 상대 뒤를 한 번에 노리는 것인데.
상대 센터백인 휘터와 후트는.
두 명 모두 스피드는 약간 느리지만 공중볼에 강자와 몸싸움에 강자들인지라.
크로스가 올라올 경우 거의 무용지물인 페르시이기에.
거의 두명에게 아데바욜이 싸이게 되는 상황이 연이어 연출된다.

 흘렙의 컨디션이 완전 OK는 아니었던지라.
그동안 레드카드로 쉬어왔던 에부예가 해줘야하는 시점.
문제는 에부예같은 경우 드리블로 한 명은 잘 제치기는 하지만.
슛 임팩트는 좋은데 워낙 코스 선택이 안 좋아서.
수비수에게는 2:1 방향 하나, 크로스 방향 하나만 막으면 되는 상황.
이는 수비하기에 한가지 방향이 사라지기에 편해지는 것.
결국 에부에는 수비를 제치고 들어갔지만 결국 슛으로 상대 골리를 때린다.

 하지만 여기서 한 방 맞는데.
상대 골리의 롱킥이 한 번에 우리 오프라인을 돌파하고.
이걸 오프로 만들려다 움찔거리다 실패한 투레가 라인 망가뜨리고.
툰차이가 가볍게 알리에게 올린 것을 감각적 슛.

 투레의 실수가 더 크지만. 온사이드 된 후 컴백이 늦은 것도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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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후 경기는 양상이 비슷하게 흘러간다.
왼쪽은 거의 죽어버리고 오른 쪽이 그나마 활발하여.
에보우에가 페널티 라인 안쪽에 가서 넘어지고,
이는 상대 수비가 잡아서 넘어진 것이지만.
그동안 에부에 전과가 있어서 그런가 그냥 어깨싸움 인정하고 진행.
실제는 확연히 잡고 결국 걸려넘어졌다는 걸 보면. 쩝

 이후 전반 종료까지 10분 가량은.
상대 박스 앞에서 넘어지고 자빠지고 해도.
전혀 심판이 불어주질 않았다는 것.

 경기가 끊겨야 할 시점이 대략 3번 정도 존재했는데.
다 진행을 시켰다는. 실제 보면 우리 셋피스했을 상황이 하나밖에는 안되었지만.
운영의 묘를 이상하게 살리는 경기였던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후반 시작하고 나서는
페르시의 슛....이었지만.
워낙에 먼 거리에 임팩트도 제대로 되지 않아. ...

 다음 공격 상황에는 더 열받는 일이 생기는데.
상대 진영에서 35m 45도 지점에서 볼을 잡은 흘렙이.
횡으로 드리블을 하며 시선을 유도 하고.
박스로 침투하던 세스크에게 킬 패스를 날렸으나.
세스크가 골리 가슴팍에 대고 때려버렸다는.

 전에도 지적했듯이 .
데발이가 연계가 좋은 스트라이커이기에 2선침투가 중요하고
끝내야 할 시점에 확실히 끝내는게 중요하였지만.
밀란 전에서는 영우이었던 세스크가 ... ㅠㅠ

 상대 수비들은 계속 같은 포메이션을 유지하며
여전히 수비를 뒤에다 포진시키며.
크로스 올리려면 올려봐라~모드.

 이에 에부에가 크로스를 연이어 올렸지만.
세스크의 킁차! 응차! 헤딩슛이 포스트 함 맞은 거 제외하고는.
전부 크로스들이 삽질로 흘러갔다는 것.

 61분께 벵거는 승부수를 던지는데.
쓸 수 있는 포워드 자원 전부 투입.

 테오 <-> 사냐 , 벤트너 <-> 반 페르시

이는 에보우에를 윙백으로 내리고
테오를 윙으로 하고
벤트너 - 아데발로 타워 투탑 축구.

 벵거가 파워투탑축구에서 빠져나오지 못 하는듯.
아니 정확히 얘기하자면 이 카드밖에 없었다는

 하지만 이는 의외의 성공을 거두는데.
아아무래도 전반에 뛴 에부에에 비해 월콧이 교체투입시 속도가 우월하기에
연이은 돌파에 이은 골리와 경합하는 위치로 크로스.
하지만 아쉽게도 제대로 머리에 맞춘 것은 몇 차례 되지 않았다.

 경기가 이렇게 끝나나 하는 85분 무렵.
세스크의 코너킥을 투레가 헤딩으로 슛.
이는 골리 정면으로 가는 것이었지만
플라미니가 시선방행. 그리고 상대 수비도 뻘줌하게 대들어.
결국 골대 안으로 인...

결국 1:1

하지만 아스날에게 필요한 포인트는 1포인트가 아닌 3포인트.
지속적으로 공격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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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 시점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은 벤트너.
슛으로 이어진 찬스는 1차례 밖에 없었지만

그 뭔가가 이루어지려 할 때
터치가 참 ... ㅠㅠ
경기 막판에 벤트너를 통해 이어지는 공격이 되는 시점에서
벤트너가 끊어 먹은 것이 한 3번?

 특히 슛할 타이밍에
상대 수비가 오기전에 오른발로 때려야 하는 것을.
예쁘게 왼발로 가져다 놓으려다 블락당한 것...

 
이 후는 경기를 계속 리드하며 연이은 셋피스를 얻게되지만.
별다른 효과없이 흐르다가.
결국 마지막 약 5초 정도 남을 시점에 코너킥에서
찬스를 주지 않고 그냥 종료시킨 주심...

 이 날 경기에서 이런 시점 말고도.
수차례 우리미들애들과 도그파이트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셔.
참 믿음직스럽지 않았는데.
결국은 경기마무리때도 큰 일을 한 번 해 주심...
 

 결국.
그리 어렵게 상대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버밍엄 - 빌라 - 위건 - 보로 의 4경기를
모두 비김으로써.
맨유와는 한 경기 더 치루고 동률이라는.
1위를 빼앗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뭐 상황이 조금은 안 좋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우리는 맨유와 포인트 동률이며.
우리는 아직 테이블에서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


 이제 다음 경기는 첼시인데.
과연 이걸 이길 수 있을지가 궁금하다.
사실 첼시를 이번에 못 이긴다면. 우승은 멀어진다고 봐야 옳기에...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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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자무치 角者無齒[뿔 각/놈 자/없을 무/이 치]


☞뿔이 있는 놈은 이가 없다. 예쁜 꽃치고 열매가 변변한 것이 없다
한 사람이 여러 가지 재주나 복을 다 가질 수는 없다.

[내용]모든 생물은 장점(長點)과 단점(短點), 강점(强點)과 약점(弱點)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작고 힘도 약한 토끼지만 잘 듣는 귀와 잘 뛰는 다리 그리고 한 번에 많은 수의 새끼를 낳는다.

 뿔이 있는 놈(角者)은 이빨이 없다(無齒)는 얘기는
장점만 가지고 있는 생물은 없고
단점만 가진 생물도 없다는 말이다.


 아스날 축구의 공격은 단순하다 : 숏 & 다이렉트.
 아스날 축구를 공격하는 건 쉽다: 양 윙백의 뒷공간.



모든 것은 다 벵거교수님때문

그리고 아스날을 응원하는 우리때문. ㅠㅠ
아스날 응원하는 숙명. 얇고 젊은 스쿼드.

예상할 수 있는 경기가 예상할 수 있는 방식으로 벌어졌다고나 할까?

12월에 '오버로딩되었네요' 하는 글을 썼던 것 같은데.
이제는 오버로딩을 넘어서 아예 뛰덜 못 하더군요.

물론 밀란전 경기 멤버가 그대로 나온게 문제죠.
그건 교수님때문이고요.
우리 아스날 서포터들의 숙명이랄까?
벵거교수님 나가기 전에는 바뀔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여기까지야 너무 뻔한 얘기고.
어제 경기에서 가장 거슬렸던 건.
몇 몇 선수들의 '짜증'이었어요.

물론.
위건 홈 경기장의
정말 개같은 피치의 상태는
경기보는 저도 짜증이 나더군요 (욕 안쓰려 해도 다른 표현 모르겠음)

그런데 생각해보면.
실크 터치에 숏패스를 주로 구사하는 우리는.
물론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멋진 축구를 하는 팀이지만.
우리가 비단결같은 잔디의 에미레이츠에서만 경기할 것도 아니고.
우리 어웨이 상대가 다 밀란같은 대인배들도 아니고.
매번 이런 식으로 상대하기 뻔해지는 것 같아서...

당장. 2점 드랍! 짱나염! 이런게 아니고.
2006년인가? 보았던 쉐필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그 뭣같았던 경기와 뭣같았던 경기력이 떠오르더군요 ㅠㅠ

이번 시즌 참 잘하고 있지만.
막말로.
상대 팀이 첼시가 되고 걔네가 만약 샌드포드 브릿지라도 만들면.
멍해지죠... ㅠㅠ

아무튼
그런 피치상태에서 우리가 구사하는 축구가 안 되니까.
몇 몇 선수는 짜증을 내더군요.
그 짜증이 여기까지 건너오더군요.

아스날...
아름답지만... 상대법은 복잡하지 않은 팀.
이미지를 완전 깨기는 쉽지는 않을 것 같네요.
또 그런 면을 가지고 하는 축구가 또 아스날의 매력? ㅠㅠ


  여기까지는 정말 나름 말을 가려서 하는 이야기고.

정말 멍청했던 경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지쳤다! 하고 얘기는 하지만. 밀란 경기 이후 몇 일이 지난건가? 화요일->일요일
밀란전에서 그런 경기를 해놓고 이 경기는 왜 이래?
지쳐서? 정말? 오로지 그게 다라고? 쯧쯧
이건 절대적으로 얘기하건데 상대를 쉽게 본거다. 얕잡아 본거지.

경기 시작하자마자 대충 찬 아데바요르의 슛.
그리고 후반의 찬스 날림.
반페르시에게 찾아온 셋피스 찬스.
그리고 반페르시에게 온 중거리슛 찬스.
마지막으로 세스가 주위에 마킹없는 선수들 두고 골리한테 찬 멍청한 슛.

이거 외에 찬스라는 것이 있었을까???
멍청한 경기장이긴 했지만. 참 멍청한 경기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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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볼을 받고 볼을 건내주면 죄다 실패하며
압박을 받으면서 짜증내며 패스를 하던.
흘렙의 모습은 참 실망이었다.

내가 언젠가부터 선수 팬을 하지 않는 것은
그게 축구를 보는데 있어서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기 힘들다는 것.

결과적으로. 지금 지바도.
내가 좋아하던 모습에 비해서는 아쉬운 모습.
물론 이 날. 대놓고 얘기하자면 클리쉬, 흘렙보다는 나았지만.
홀딩만 해서는 돌아가지 않는 지금의 축구에서.
느려진 몸으로 인해 허둥지둥대는 모습은.


암튼. 드랍된 승점은 드랍된거.
그리고 아웃된 멤버는 아웃된 거.
그래도 1위라는 사실은 변화가 없는 것.
하지만. 리그에서는 다운되어버린 경기력.
데발이의 아직까지는 뻔한 능력.
더불어 기본 패스도 못할 정도로 지쳐버린 흘렙.

RVP를 위한 셋팅은 다 되어있으니.
정말 미친듯이 잘 해서 그 동안의 불편했던 마음 풀고 에이스가 되기를.



 더불어 이 경기와 함께 지난 리그 몇 경기에서
 정말로 답답한 것은.

이번 시즌 이렇게 운이 따라주고도 우승을 못 한다면.
내년에는 우승할 수 있겠다!!!!
하는 희망이 생기는 것이 아닌.

 아... 우리는 안 되는건가? 하는 낙담이 되지 않아야 하는데.

그런 쪽으로 팀이 옮겨가는 자신감 상실로 가는 것 같아 아쉽.


 암튼 다음 경기는 보로 리벤지.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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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무십일홍 花無十日紅 [꽃 화/없을 무/열 십/날 일/붉을 홍]

☞열흘 붉은 꽃이 없다.-한번 성한 것은 반드시 쇠함,권력은 오래가지 못함
[유]
권불십년[權不十年],세무십년과[勢無十年過]

[내용]人無十日好(인무십일호)요 花無十日紅(화무십일홍)인데 月滿卽虧(월만즉휴)이니
權不十年(권불십년) 이니라.

사람의 좋은일은 10일을 넘지 못화고 붉은꽃의 아름다움도 10일을 넘지 못하는데,
달도 차면 기우니 권력이 좋다한들 10년을 넘지 못하느니라..


 밀란 형들. 이제 우리 차례인 것 같아...
아쉽지만 형들 꽃은 이제 떨어질 듯 ㅠㅠ


 2주전에 있었던 홈에서의 무승부는.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또 나쁜 것만은 아니다.
다른 이유는 아니고 바로 실점이 없었다는 것때문이지.
실점이 없으면 2차전이 어웨이일 경우에.
수비위주로 돌리면서 역습위주의 전술을 펼치는데 굉장히 좋기 때문이다.
덤으로 한 골을 선물로 받으면 좋고.
아니면 또 크게 문제가 되지도 않으며. 안정적으로 돌릴 수 있음.

 경기전에 들린 스쿼드 관련한 소식들은.
밀란은 시도르프 호나우두 아웃, 피를로 인자기 카카 인.
아스날은 두두 로사 투레 로빈 아웃,

 아스날이 두두가 아웃이 되었지만. 마찬가지로 밀란은 시도르프가 아웃.

 스쿼드 양상도 밀란이나 아스날이나 좋을 것은 없는 상황.
하지만 상대적으로 보면. 올 시즌 약화된 공격력을 보여주는 밀란의 시도르프의 아웃에 비해
두두가 온지도 얼마 안 되었으며 두두 없이도 경기를 잘 한 아스날이
스쿼드 상으로는 훨씬 유리한 것은 사실이었다.

 경기전 예상 포메이션은.
아스날은 4-4-1-1 의 흘렙, 아데바욜 라인
밀란은 4-3-2-1 로 나올지 4-3-1-2 로 나올지 의문이었지만.
4-3-2-1 에서 2로 설 카카와 구르쿠프에서. 구르쿠프를 못 믿기에
4-3-1-2 로 인자기- 파투 투톱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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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다시피. 밀란은 챔스의 강자이며. 전통의 명문이며.
산시로 또는 주세페 메아자의 그 거대하고 역사를 자랑하는 경기장은
여지껏 수많은 명문팀들의 무덤이 되고는 했었다.
경기전 중계에서도 설명이 나오듯이 특히 EPL팀에겐 무덤.

 경기전 스쿼드에는 역시 시도르프가 없고 구르쿠프가 없고 파투가.
4-3-1-2 로 간다는 밀란이다.
이 버젼의 밀란에게 조심할 것은

1. 인자기의 오프사이드를 뚫고 들어가는 움직임.
2. 역습시 공간을 내주면 공간 이후의 수비까지 파괴하는 카카의 움직임
3. 셋피스

 결과적으로 축구가 공간의 스포츠라는 걸 보면.
밀란의 축구인 넓게 서서 하는 축구에
아스날의 축구인 콤택트한 라인을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관건.

 경기 시작전 챔스음악이 나오고...
긴장감이 아마 전 세계의 구너들을 감싸고 있었던 이유는.
그 오랫동안 명문이었고.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강한 포메이션을 갖춘 밀란에게
잘 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어려서 과연 실적을 낼 수 있을지가 의문인 어린 아스날이
플레이로 그리고 결과로 인증을 받는 다고나 할까?
과연 우리가 앞으로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에 대한 답을 볼 수 있을 것.

 그리고 경기 시작.
예상과는 달리 밀란은 1차전에 비해서는
조금 라인을 올린 모습이었다.
홈인 것도 감안해야 하지만. 시도르프가 없어서 마냥 넓혔다가는 답이 없는 것.

 밀란이 초반 20분간은 좀 더 위협적인 모습이었는데.
사이드라인에서 파투가 돌파에 이은 슛이.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코너킥이 올라오고 말디니 헤딩 -> 아데바욜 맞음 -> 골대 안으로 -> 걷어냄.

 밀란을 맞았을 때 위험요소 중 3번째였던 셋피스에 의해
한 방 먹고 시작했을 분위기.  ㅠㅠ

 그 다음에는. 더더욱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공격 상황에서 볼을 돌리던 밀란이.
센터백에게서 바로 인자기에게로 가는 볼을 띄움.
다행히 센데로스가 걷어내나 싶은게 인자기에게 바로 가는데.
다행히 뒤에서 커버를 들어간 클리쉬가 클리어링.

 여기까지 대략 20분까지가 밀란의 페이스였다면.
이후는 아스날이 살아나기 시작한다.

 사이드로 빠지는 것을 선호하는 아데바욜이.
연이어 왼쪽으로 빠져서 플레이를 하는데 이게 결과를 내기 시작한 것.

 디아비의 패스를 받은 아데바요르가.
왼쪽 코너박스 45도 방향에서 감아 쳤으나.
아쉽게도 칼라치 바로 위로 향하는 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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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슛을 기점으로.
아데바요르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한다.
키가 크며, 빠르고 , 몸도 좋고, 볼 지키는 능력과 공격연계능력이 괜찮은 아데바욜.
밀란의 노장 수비수들이 막기에는. 조금 버거운 것도 사실.

 다음에도 역시 아데바욜서부터 찬스가 나는데.
클리쉬에게서 사이드에서 볼을 받은 아데바욜이.
스피드만으로 오또와 네스타 사이를 지나가고.
이걸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던 세스크에게 연결.
하지만 이게... 포스트를... ㅠㅠ

 지난 1차전에는 아데바욜이 맞추더니. 이번엔 세스크가 ㅠㅠ

 사실 이것보다 많이 아까웠던 건.
흘렙이 볼을 잡고 . 드리블로 중앙을 뚫고.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상대 발에 걸려 넘어졌지만.
오히려 다이빙으로 인정이 되어 카드를 받는 상황


 그렇게 전반이 끝나고.
전반을 주욱 보면.
밀란의 공격력도 완전 죽지 않아있던 반면.
결과적으로 아스날이 지배한 시간이 조금 더 많고 점유율이 높았던 건.
인자기와 파투를 수차례 오프사이드로 밀어넣고.
카카가 역습시에는 사이드로 몰아 넣기
이후 흘렙의... ㅠㅠ 수비가담으로 볼 커팅.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제일 좋은 상황의 수비가 연이어 통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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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경기에서 중요한 것은.
왠만하면 0:0으로 유지되는 팽팽한 게임이라는 것을 보면.
과연 교체 타이밍은 누구고? 언제 들어갈 것인가? 하는 것이다.

 질라르디노라는 올 시즌 부진하지만 나쁘지 않은 타겟멘. 어린 재능 구르쿠프
 벤트너라는 아데바욜만한 탑. 그리고 빠른 월콧.

  후반에 시작되어서 아스날은 바로 한 골  넣을 찬스를 맞이 하는데.
코너킥으로 올라온 볼을.
센데로스가 감각적으로 발리로 밀어넣었지만.
운 좋게도 칼라치에게 바로 가는 슛 ㅠㅠ

 이후 밀란은 미들에서 발려버리는데.
공격시에 전방위 압박을 가하는 아스날에게
카카 피를로가 연이어서 볼을 뺐기게 된다.


 이후 아스날에게 찬스.
상대가 실수한 볼을 잡은 아데바욜이
열려있는 에보에게 패스. 샷 ->아웃.
에보우에게 가장 큰 문제는... 득점력이 참 저조하다는 것.
죽도록 뛰고 본인 위치가 윙은 아니지만. 그래도 참 ㅠㅠ

 경기는 소강상태.
보통 이럴때 등장하는 것이 카카임.
역습 상황에서 볼을 잡고 수비라인을 돌파한 카카가.
두명 사이에 끼이긴 했지만 골대까지 몰고 가서. 샷

 그리고 밀란은 지쳐보이며 오프를 못 뚫은 인자기를 교체한다.
사실 이게 굉장한 호재로 작용을 하는 것이.
경기당 오프 미스를 한 번 정도 하는 아스날인데.
그 자체를 시험할 수 있는 카드가 인자기밖에 없었다는 것.
괜찮은 윙이 없이. 중앙집중적인 밀란에겐 .
EPL팀들이 재미를 보는 윙백 뒷 공간 노리는 전략은 구사하기 힘들다는 것...

 월콧이 투입되어 한 껏 기어를 올린 아스날은
비록 결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미들에서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본인의 쪽으로 밀고 온다.

 간간히 밀란은 중거리를 날리지만.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던 방식으로 날라왔고...


 이후 셋피스 상황에서
뒤로 나오는 볼을 받은 아스날이.
라인을 파고 들던 월콧에게 패스를 하였지만. ㅠㅠ
거구 칼라치에게 걸림.


 이후 밀란은.
TV로 보는 내가 다 알 수 있을 정도로 페이스가 떨어지고.
압박이 실종되는 모습이었다.
카카는 이미 지워졌고. 피를로도 수 차례 터치 미스 패스 미스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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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진영에서 볼을 돌리던 밀란에게 악몽이.
피를로가 터치 실수를 한 것을 커트한 흘렙이.
중앙선에 있던 세스크에게 패스.
우리 팀이지만 드리블 마스터는 아닌 세스크가.
가투소를 따돌려 버리고.
대략 25m는 될 지점에서 그냥 로또 슛을 때림.
느리게 날라갔지만. 이게 상대 수비에게 가리는데다가 디플렉트되어서.
결과적으로 완전 사이드로 꽂혀버리고 결국 이게 골로... 으하하ㅏㅎ


 진짜... 1점 못 넣으면 안 될 것 같다라고 할 정도로.
결과만 이루면 되는 시점이었는데.. ㅠㅠ
결국 세스크가 한 건...  으하하하ㅏ하하하하하하하하


 이렇게 되면 우리가 봐야할 모습은
공격에 올인을 하는 밀란의 모습이지만.
이미 경기는 10분도 안 남은 시점이었고.
밀란에게 쓸 수 있는 공격적인 카드는 전혀 없었다.
이때 나와야 할 구르쿠프는 안첼로티에게 능력을 인정 못 받는 듯 싶었고.

 사냐와 세스크와 플라미니와 흘렙에게 수도 없이 당한 카카는.
사이드 라인에서 본인의 볼로 생각했던게 아스날로 넘어가니.
볼에다가 화풀이하는. 엄친아답지 않은 모습을... ㅋㅋㅋㅋ


 경기는 이미 마무리 단계.
이제 남은 건. 실점없이 잘 끝내는 것.
아니 실점을 하더라도 그냥 1-1로 끝내는 것.

 하지만. 아스날은 이 날 완전 게임을 끝내는데.
사이드 오픈 패스가 월콧에게 들어가고.
상대와 함께 넘어지지만 살아있는 볼을 향해 달려간 월콧이.
참 밀란답지 않게 아주 엉성한 포지셔닝을 보여준 상대 수비수 사이로
노마크였던 아데발에게 낮은 크로스 골...

 Icing on the cake... 그래. 이 표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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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경기는 끝이 났다.
쥬세페 메아짜 또는 산시로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특히 산시로는 원정팀의 무덤이라는 구장에서.
원정팀 아스날이 홈팀을 셧아웃시켜버렸다.

 스코어로 보이는 느낌보다 더 한 우위를 차지한 게임.
빌라전의 그 참담했던 퍼포먼스를.
좀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선보이니.

 아스날은 어리다! 경험이 없다! 하고 이야기를 하지만.
나이만 어릴뿐 다른 팀 25세가 뛰고 있을 경기수를
이미 20대 초반에 다 뛴 아스날이기에.
아니는 발목을 잡기가 쉽지 않다.

 밀란의 그 나이 많고 멋진 형들이.
아스날 꼬맹이들에게 격려를 해주고. 말을 걸어주고.
넘어지면 일으켜 주고.
경기 후에도 깔끔하게 인정하며 악수를 하고. 하는 모습은.

 승리에 이어서 이 날의 가장 큰 감동이었다.
축구라는 것이 비록 거친 스포츠이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것은
 정당하고 서로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경기들 때문이 아닐까?  
 


 이 날 경기에서 무엇보다 고무적이었던 것은.
바로 챔스에서 거의 무실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세비야에게 캐발렸지만. 그건 주전들이 안 나왔을때.
결과적으로 주전이 나왔을 경기에는. 아직 무실점.

 그렇기에.
우리가 다음으로 만나게 될 팀이 EPL만 아니면 좋겠다는 것이.
EPL의 스피드로 우리의 약점인 뒷공간을 노릴 경우.
리그에서 힘들어 하는 모습 그대로 당할 수 있다는 것.

 뭐 하지만 또 생각해보면.
리그에서도 1위라는 사실...


 결과적으로 이 경기를 통해서.
3위 - 8강이라는.
시즌 전에 가졌던 희망사항은 이루어졌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이제 다음은 2위 - 4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꿈이 소박해야 돌아오는 기쁨도 더 크다는 소심주의 까마구...이기에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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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인행필유아사 []


《논어()》의 〈술이편()〉에 나오는 말이다.
"세 사람이 길을 같이 걸어가면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
좋은 것은 본받고 나쁜 것은 살펴 스스로 고쳐야 한다
[ ]."
삼인행필유아사는 좋은 것은 좇고 나쁜 것은 고치니
좋은 것도 나의 스승이 될 수 있고, 나쁜 것도 나의 스승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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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트너는 괜찮은 재능인 건 사실이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을 스승으로 해서 장점을 배우고
다른 친구들의 나쁜 점을 봐서 배우지 않는다면
훨씬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
네 행실과 언행이 맘에 안들지만. 그래도 아스날 선수. 화이팅 하그라

Arsenal 1-1 Aston Villa


Arsenal:
Almunia, Sagna, Gallas, Senderos (Denilson 78), Clichy, Hleb, Fabregas, Flamini (Silva 78), Diaby (Bendtner 59), Adebayor, Walcott.
Subs Not Used: Lehmann, Justin Hoyte.

Booked: Gallas.

Goals: Bendtner 90.

Aston Villa: Carson, Gardner, Laursen, Davies (Osbourne 40), Bouma, Young, Reo-Coker (Knight 32), Barry, Maloney (Harewood 71), Carew, Agbonlahor.
Subs Not Used: Taylor, Salifou.

Booked: Barry, Osbourne.

Goals: Senderos 27 og.

Att: 60,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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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옵션이다 하는게
주된 공격의 마무리점이 되니까 한계가 보이네요.

원투로 상대를 허물고
박스안으로 침투하고 해야 하는데
마무리점이 크로스에 이은 갓데발의 헤딩이니
상대 센터백이 처절하게 막아대는데
타점 높고 체공력 긴 갓데발이어도
머리에 맞추는게 고작.

원투로 상대를 허무는 모습이 많이 사라져서
갓데발의 헤딩이
독이 되는게 아닌가 하는 마음도 가지는... ㅠㅠ

앙리 있었을 때
앙리에게 주면 어이 되겠지 하는 패스들이 많았다면
갓데발이 있으니
크로스 주면 어이 되겠지 하는 볼이 많네요.

공격이 좋은 팀은
우다다 달려들어 나도 골 넣을래 너도 넣어라.
하고 달려들고
수비시에는 에이 어찌 끊어야지.
하는 게 조금 줄었네요.

1위 팀의 숙명이랄까요?
이제부터가 진정한 싸움일 것이라는 두근두근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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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질 경기도 비기니.
올 시즌은 확실히 운이 따르는 시즌이네요.

우리의 실수로 잃은 승점도 좀 되지만.
반대로 우리가 막판에 몰아쳐서
얻은 승점이 많으니

1위를 고수 하는 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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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스날의 축구
우다다다 골 넣었으니 또 넣어야지
하는 모습이 조금 부족할만큼 오버로딩은 되었는데.

이제 FA, 칼링 따위는 없으니.
리그에 집중하면

시즌 전에 예상했던 결과 이상은 얻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다들 조금만 길게 길게 보자고요


 센데로스의 자책골은.
경기내내 발목을 잡았고.
골대 안쪽으로 볼을 넣어 찬스를 만들기 보다는.
에라이 머리에 맞춰나 보자 하는 크로스.
물론. 박스 투입 -> 밖으로 나오는 건 많았지만.
효과적으로 이어지지는 못 함... ㅠㅠ

 그래도 후반 로스타임에
클리쉬 크로스 -> 갓 헤딩 -> 벤트너의 골.
살아나긴했지만.

 경기력이 너무 떨어졌다 ㅠㅠ

 더해서... ㅠㅠ 뷁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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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개 해서 다 안 맞은 건 이번이 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Posted by 빨간까마구

 ■ 후생가외 後生可畏 [뒤 후/날 생/옳을 가/두려워할 외]


☞뒤에 난 사람은 두려워할 만하다는 뜻으로,
후배는 나이가 젊고 의기가 장하므로 학문을 계속 쌓고 덕을 닦으면
그 진보는 선배를 능가하는 경지에 이를 것이라는 말.

[출전]《논어》
[동]후생각고(後生角高)--나중에 난 뿔이 우뚝하다/청출어람(靑出於藍)--
제자나 후배가 스승이나 선배보다 낫다

[내용]공자가 말했다. 뒤에 태어난 사람이 가히 두렵다.
어찌 오는 사람들이 이제와 같지 않음을 알 수 있으랴.
 40이 되고 50이 되어도 명성이 들리지 않으면, 이 또한 두려워할 것이 못될 뿐이다.


 밀란 똥줄 좀 탔을 듯... 


 16강부터 유러피안 챔피언스 리그는 녹다운제이다.
 하지만 이른 바 홈 & 어웨이 방식인데다가
 어웨이 골 우선시하는 법때문에
 한 번 지고도 충분히 역전할 수 있는 찬스가 있다는 것.
 
 그게 바로 흥미를 끄는 요소중에 가장 큰 것이며
 리그를 넘어서는 빅클럽간에 공방은 흥미로운 것이다.

 특히 프리메라리가, 세리에, EPL의 각각의 스타일에
 이 리그들에 비해 변방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은 축구를 볼 수 있는 장점까지.


 이번 16강에서 아스날은
 세리에의 가장 큰 강자이자.
 아스날에 비해 전통의 명문이고 좀 더 빅클럽이라 할 수 있는 밀란을 만났다.
 05/06 시즌에야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 처음 진출한 아스날에 비해
 심심하면 한 번씩 챔스 결승에 오르는 밀란은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평균연령 32세라는 경험 많은 노장팀 밀란과
 평균연령 24세라는 경험이 적은 아스날의 대결은
 그 자체만으로 흥미로운 대결.

 거기에 올 시즌 들어 늙은 티를 내는데다가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 드러눕고
 믿을 만한 스트라이커 없이 5위에 올라있는 밀란과
 올 시즌 가장 핫한 스트라이커 아데바욜과
 젊은 미드필더진의 아스날의 대결.

 하지만 위의 설명도 다 맞지는 않는 것이.
 아스날의 젊은 선수들이 절대 경험이 부족하진 않다는 것.
 나이는 비록 어리지만.
 벌써 주전으로 뛴지 4시즌 이상이 되는 선수들이 많은 지라.
 유럽의 경험이 부족할 뿐 절대적으로 애송이들은 아니다.

 오히려
 브라질에서도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스트라이커인 파투를
 고육지책으로 내어놓은 밀란이 더 문제.
 

 하지만
 한국의 ESPN은 아무래도 맨유에서 플레이하는 박지성때문인지.
 16강 경기 중 가장 빅카드 중에 하나인 아스날 : 밀란 이 아닌
 리옹 : 맨유를 선택했다.


 경기 전에 양 팀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밀란 : 인자기, 호나우도, 얀쿨로브스키, 카카
 아스날: 클리쉬, 아데바욜, 플라미니, 투레, 로시츠키, 반페르시, 센데로스

 이런 선수들이 제 컨디션이 아니거나
 아예 경기에 못 나오는 상황인지라.
 어찌 보면 공격에 있어서는 고전하는게 예상되던 두 팀.


 하지만 아스날은 클리쉬, 아데바욜, 플라미니, 투레 가 정상 출격을 한 반면
 밀란은 인자기, 호나우도 가 출장을 하지 못 했다는 것.


 경기전 스쿼드를 보아하니

 아스날은
 두두 - 아데바욜 투 톱에
 흘렙 - 플라미니 - 세스 - 에보우에 로 나올 것이 예상

 밀란은

 파투 원 톱에
 시도르프 - 카카 위에
 암브로시니 - 피를로 - 가투소 의 아래.

 이렇게 예상이 되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벵거가 아무래도 탄탄하게 가자는 생각때문이었는지
 아데바욜 원톱에 두두는 윙으로 나왔으며, 흘렙은 거의 프리롤로 움직임.

 밀란은 예상할 수 있는 포메이션으로 나옴.

 

 전반 초반에는 양팀이 분위기를 살피던중.
 아스날의 주전 수비수인 투레가 넘어지고.
 부상으로 교체 아웃.
 물론 센데로스가 있지만.
 강팀 상대로는 그닥 출격을 하지 못 한 갈라스 - 센데로스 인지라.
 100% 믿음을 주지는 못 하였다.


 하지만 갈라스 - 센데로스는 탄탄하게 라인을 잡고
 상대 공격수들을 수차례 오프사이드로 몰아넣는 모습에
 상대가 위험지역으로 들어올때 좋은 위치를 먼저 차지함으로
 슛팅을 허용하지 않고 압박만으로 볼을 뺐는 모습.


 거기에 아스날의 중앙인 플라미니 - 세스크가
 한 명이 나가면 한 명은 뒤에서 있으며
 상대가 볼을 잡을시 3방향에서 압박을 가함으로써
 상대의 볼 루트를 아예 끊어버리는 모습에
 태클없이 압박만으로 볼을 뺐는 모습이었다.

 공간 자체를 잘 안 주어서
 뒤에서 어슬렁대다가 치고 오는 카카에겐 쥐약이었던.
 더군다나 카카에 비해서 활동량이 뛰어난 시도르프도
 뛰는 양은 많지만 좋은 모습은 아니였던지라.
 미들에서부터 아스날이 먹고 들어갔다.

 거기에 뒤에서 볼을 뿌려 공격을 만들어 가는
 피를로가 자꾸 안 좋은 곳으로 볼을 뿌려
 압박에 좀 더 용이하게 만든것.

 물론 이에는.
 위에 탑에서 내려왔다 올라갔다. 라인에서 뛰어나갔다 들어왔다 해야할 파투가
 아직은 애송이 인지라 위협적인 모습이 없었다는 것.

 

 반면에 공격에 있어서 아스날은
 이 날 패스 마스터의 모습을 보여준 세스크 덕분에
 아데바욜에게 손쉽게 패스가 가며
 수비수와 맞서는 상황을 자주 연출했으며.
 롱볼같은 경우에도 아데바욜에게 효과적으로 가는 모습.


 하지만 문제는.
 상대 수비수가 노련한지라.
 아데바욜이 헤딩을 하고 떨구더라도.
 절대 좋은 위치를 내주지 않으며 헤딩슛을 불가능하게 하는 지능적 수비.


 경기는 전반까지 거의 점유율 60:40으로 아스날이 우세하며
 심지어 레만의 롱드로잉과 아데바욜의 드리블로 슛찬스를 만드는 모습까지
 거의 우세한 모습이었다.

 다만.
 플레이 스타일과 체격등등은 정말 무섭지만.
 중거리 라던지 골을 위한 효율적인 움직임이 부족한 아데바욜이기에
 막상 슛은 4개 정도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 점에서 아쉬운 것은
 오직 골을 위해 움직이는 두두를 스트라이커가 아닌 윙으로 써서인지.
 점유율은 높지만 슛은 없는 ... ㅠㅠ


 전반에 워낙 좋은 모습이라
 후반이 더더욱 기대가 되었는데.
 후반 초반에는 거의 5분 동안 상대 진영에서 왔다 갔다.
 수비를 할 때도 중앙선 넘기전에 볼을 빼았어 버리는 등.
 이른바 전방위 압박에 들어갔고.
 두두가 올라가서 거의 한 골이 들어가는 분위기가 연출이 되었지만.
 결국 골은 들어가지 않고.


 그리고 분위기는 넘어갔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이 흐름이라는 것이 있어서인지.
 후반 초반의 그 토나오는 압박 이후에 체력다운인지.
 상대에게 골에어리에 앞쪽까지 진출 몇 차례 허용.
 하지만. 이 날은 벽이었던 센데가
 수차례 카카를 바보로 만들고.

 다시 흐름이 넘어오고 이 후는 완전 아스날 페이스.

 이 시점에서 안타까운 것은 교체인데.
 밀란의 양 윙백이 공격력이 최고!는 아니고 지친 상황이란 걸 감안한다면
 에보우에를 월콧으로 교체하고 두두를 올려야
 좀 더 자연스러운 4-4-2가 되는 것인데.
 벵거의 선택은
 두두를 벤트너로 교체하고 에보우에는 제자리로 4-4-2


 이 후에도 좋은 찬스는 많았다.
 
 에보우에의 살짝 벗어나는 슛 (안 감겼음 골)
 오픈이지만 상대 수비에 쫄아서 똥볼 날린 벤트너

 등등.


 사실 제일 아까운 순간은
 에보우에가 아주 애매하게 넘어진 순간인데.
 사실 진로 방해도 맞는 상황인데.
 이게 참... 다이빙으로 연기를 해버려서 옐로우 카드.

 물론 이게 제대로 막혔어도 페널티였나? 에는 의문이고 심판 재량이지만
 만약 그리 되었으면 카드까지는 아니었지만 결국 ...
 그 놈의 선입견에 당한 것.


 이 후에는 세스가 수차례 슛을 날렸지만
 워낙에 거리가 있는 곳에서 날린지라
 칼라치가 위치를 잘 잡고 다 잡아냈다는.
 칼라치가 잘 했긴 했는데 슛 코스가 너무 뻔해서... ㅠㅠ


 그리고 마지막.
 89분에서야 우리의 호프 월콧이 등장하고
 경기 끝나기 바로 전에
 상대 왼쪽 농락하고
 좀만 안 쪽으로 찼으면 골라인으로 들어갈
 슛터링을 올려줬고
 아데바욜이 헤딩을 했으나...


 아 이게 골대에 왜 맞냐고?????????????????


 완전 똥볼로 헤딩을 한 것도 아닌지라.
 어이가 없을 수 밖에... ㅠㅠ
 

 한갖 쇠덩어리 주제에 신을 거부하다니
 앞으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저쪽 골망은
 수난 좀 당하실 듯. 사순시기인데...

 

 암튼 경기는 그렇게 종료가 되고.
 아스날이 경기를 압도를 하고 잘 하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밀란이 클린싯을 한 경기였다는 것...

 밀란이 이 상태의 경기력이면
 산시로에서도 골을 먹을 것 같지는 않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골을 넣어야 승부차기로 안 간다는 것 ㅠㅠ

 물론 밀란의 일정이
 다음 두번째 경기까지가 아주 토나오는 수준인지라.
 2차전에서도 할 만 하기는 하겠지만.
 산시로라고 ㅠㅠ 산시로 ㅠㅠ


 결국 이럴 때 아쉬운 것은
 크리티컬하게 한 골을 넣어주는 반페르시같은 친구... ㅠㅠ


 결국 경기는
 못 한 선수도 없고 전부 평점 6점이상인 경기지만.

 결과적으론
 Not good, but not bad????
 아주 묘하게 되어버렸다는... 어쩔거야 ㅠㅠ

 그냥 2차전에도 인자기가 못 나오기를 바랄...


Posted by 빨간까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