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맘의 휘파람'에 해당되는 글 102건

  1. 2007.10.07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07/10/6 2007년 1일차 13
  2. 2007.10.04 그린민트페스티벌 스케쥴 7
  3. 2007.10.01 제 9회 쌈싸페 12
  4. 2007.09.27 Always - Covered by Ringer 10
  5. 2007.09.17 한여자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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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날이 너무 좋았어요... ^^

쌈지사운드페스티벌은 작년에 안가고 올 해 갔는데
무질서, 여기저기 쓰레기, 불편한 편의시설.
3곡이라는 짧은 곡(원래 그래요 여기는.)
굉장히 맘에 안 들었던 음향이였던 반면에
GMF는 좋았어요...

몽구스 -> 서브스테이지로 이동->라이너스의 담요 -> 블라섬스테이지로 이동 ->
한희정 -> 메인스테이지로 이동->오메가3 ->  윈디시티 -> 서브 스테이지로 이동 ->
이한철 -> 이상은 -> 메인스테이지로 이동 -> 빅마마 -> 정재형

이렇게 봤는데 괜찮았어요.
물론 일정상 겹치는
스위트 피와 Paris match, Tahiti 80은 못 봐서 살짝 아쉽지만.

스위트피는 델리스파이스 공연에서 솔로 노래 자주 하고
Paris Match는 이상은 누나...땜시
Tahiti 80은 이미 너무 지쳐서... ㅠㅠ

전반적으로 사운드도 괜찮았고(쌈지보다는 훨 나았어요)
특히 작은 야외스테이지에 뒤에 호수가 보이는 러빙 포레스트 무대
컨셉은 소풍이란 이번 공연 이미지에 맞아서 좋았어요...

쌈지덕분에 이런 페스티벌 가격이 많이 다운이 되고
펜타포트는 가격은 세지만 해외 아티스트가 빠방한 반면에
GMF는 가격도 중간에 해외아티스트는 약한 면이 있었는데...

공연 컨셉 자체를 소풍을 하며
빡세고 달리는 음악은 약하지만
자유롭게 즐기는 컨셉으로 갔는데 괜찮네요.
역시 이종현씨가 기획을 참 잘하는듯... 후후
거기다가 자문위원들도 참 잘 물고 들어갔고...

살짝 평가를 해보자면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지누의 디제잉 솜씨는 못 봤어요.
물론 이쪽에 문외한인지라 잘 모르기도 하지만
도착하니 이미 몽구스 시작할 시간 다 되었더군요.

 몽구스의 셋리스트는 대략
[Pink Piano Punk Star], [88], [Alasak], [나빗가루 립스틱], [Honeymoon]
[I'm a Monster],

 들어보니 이 정도는 기억이 나네요.
 90년대 말에는 키보드가 많이 배제된 음악들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키보드가 들어가는게 대세이고
 거기에 아예 기타가 없는 음악이 많죠.

 나이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벌써 3집 가수인 그들이기에
 나름 관록의 무대매너를 보여줬죠.
 특히 제가 좋아하는 [Pink Piano Punk Star]의 그루브는 최고였어요.
 
 저랑 같이간 여자 후배들은 몽구 귀엽다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흐흐
 기타가 없길래 비워질수 있는 소리의 빈 부분을
 중간중간 베이스의 드라이브와 키보드로 잘 메꾸더군요.
 특히 베이스의 중간중간 솔로 좋았어요.
 
 
 몽구스의 마지막 10분이 라이너스의 담요와 겹치기에 그 쪽으로 갔죠.
 아쉽게도 지도로만 파악하기엔 저흰 너무 길치였다는... ㅠㅠ

 라이너스의 담요에는 좀 늦어서 전체 파악 불가 ㅠㅠ
[담요송], [Picnic], [Labor in Vain], [Walk]

 연진씨가 연신 땀을 흘리시며 '너무 더워요~ 햇볕이 눈에 바로 와요' ^^
 시작할 때 뒤를 쳐다보며 '준비되셨쎄요?' 멘트

 사실 클럽에서 정기적으로 공연을 하지는 않아서
 나름 열심히 듣고 있지만 라이브 본 건 처음이라는...

 베이스 치시는 분이 라인을 안정적으로 잘 만들시더군요.
 기타치시는 세션분은 스마일즈에서 베이스 치시는 분 ㅠㅠ
 중간에 베이스가 문제가 생긴 듯 싶던데(뒤에서 봐서 모르는데 줄이 끊겼나요?)
 세션 기타분이 바로 베이스를... 후후

 몽구스에 이어서 라이너스의 담요를 보니
 이번 GMF의 페스티벌의 컨셉이 화악 와닿더군요. 

 첫 앨범때부터 계속 구입했고 풀렝쓰 앨범 정말 기대중이에요.


 한희정씨는 제 후배가 더더시절부터 좋아했다고
 꼭 보러가자고 해서 나갔죠.
 저도 '푸른새벽'을 인상깊게 들었었죠.
 기타 하나 메시고 노래 부르는 모습이 좋았어요.
 다만 이 Blossom 무대는 좀 아쉬운게
 머천다이즈가 바로 있고 GMF 라디오가 바로 옆에 있어서
 한희정씨같은 경우는 감상에 살짝 방해를 받더군요.


 
 다음은 오메가3... 기대를 많이 했죠.
 처음 피아노록을 하신다 할때
 아마 키보드는 양용준씨겠지? 했지만
 여기저기 앨범에서 세션을 많이 하신 고경천씨더군요.

 셋리스트는 대략

 [나의 노래], [붉은 바다], [세잎 크로버], [한숨 짓는 도시], [사카린] (?)

 2일 지났더니 기억력이 ㅠㅠ

 몽구스의 예도 그렇지만
 기타를 안 쓴다는 것은 나름 도박인 셈인데
 몽구스나 오메가3가 잘 헤쳐나가고 있네요.
 준호형 베이스야 델리에서도 멜로디컬하지만 특히 오메가3에선...
 한숨 짓는 도시 참 멋진 곡인데 최고였어요.
 
 예전 노래들과 아트록을 좋아하신다 들었는데
 그런 면을 살짝 엿보았죠.

 그런데 고경천씨의 무대매너가 잊혀지지 않네요... 흐흐


 다음에는 바로 바깥으로 나왔죠.
 좀 돌아다녀볼까 하는데
 이한철형의 GMF라디오가 제 발길을 잡았어요.
 으하하하...

 '제 발음 그대로가 그 남미쪽 발음입니다'
 '서울말은 끝이 올라간다면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가려면 기내식 4번에 앵커러지를 들러서 가야합니다' 등등
 여행을 테마로 아주 재미나게 해주셨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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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메인 스테이지 윈디시티...
우리나라에 이런 밴드 별로 없는데
김반장의 자신의 음악의 길로 나아가는 모습 좋습니다...

원래 성은 김씨는 아닌 김반장은 언니네 이발관 1집의 드러머
이후 바이닐, 아소토 유니온, (아 그리고 또 뭐 있었는데 ㅠㅠ)
앨범 2장 낸 밴드는 이번 윈디시티가 처음이죠.

셋리스트는 대략
[Countryman's vibration], [Silky Silky love song], [Love and Happiness]
[와다다송], [우리시대], [Carnival], [All time rockers], [Elnino Prodigo]

이들의 공연의 장점은
멘트를 한다고 해서 음악이 끊기지를 않는다는것.
All time rockers를 깔고 곡이 바뀌는 듯 싶던데 ㅠㅠ
먹어주는건 메세지 자체가 자유라는 주제에 대해 계속 강조한다는 것.. 후후
버마관련 이야기 좋았습니다.
이 시대 친구들이 놓칠 수 있는 걸 분노일변도의 음악이 아닌
부드럽게 들리는 음악에 실어내는 것

그 것이 레게고 그 것이 밥말리죠...

대마 관련 이야기... 후후

화제가 되는 건 베이시스트의 화려한 퍼포먼스던데
음을 잘게잘게 쪼개는 데 능력이 있으시더군요.
기타리스트... 하악하악

앨범만 들으면 '저건 나도 하겠다'하고 생각할 락키드들이 많겠지만
똑같이 연주해도 그루브가 안나오죠... 후후


다음은 러빙 포레스트 가든으로 이동했어요.

이한철형은...
노래보다 만담이 먹어주셨어요... 크하하하하
[Destiny], [Funk], [부에노스 아이레스], [O my Sole]
[슈퍼스타], [좋아요], 신곡들 2곡?

공연에서 그가 하는 멘트를 들어보면 느낄 수 있는 건
참 이사람은 정직하고 자신을 그대로 드러보여주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에요.

이 날의 제일 먹어줬던 멘트는
[Cloud Room]안 보러가? 그러시더니
'그럼 내가 즐겁게 해주께'  ----> 정말 완벽하게 즐거웠어요

프로포즈용으로 쓰였던 [좋아요]를 부인에게 CD에 녹음해서 줬는데
영화들과는 달리 바로 포옹을 하고 그런 상황은 안 생기고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는 멘트... 으흐흐
자문위원 관련한 이야기와 주식회사 홍보도 잊지 않으시고

제일 괜찮었던 곡은 역시 [O my Sole]
다만 [사과]는 못 들었지만 투 섬쯔 업!!

촬영하는 예쁜 스탭분에게 마이크 들이대기
앞의 관객에게 춤 가르쳐주고 하게 하기. 등등...

개인적으로 제일 아쉬었던 것은 후배들과 함께
제일 뒤에 있었어서 그냥 혼자 춤추고 있었다는 것 ㅠㅠ
앞에 가기 정말 쉬었는데 ㅠㅠ

올 해 말이나 내년에 솔로 나올 것 같은데
또 다시 Funk의 세계로 풍덩 빠졌으면 좋겠어요...

같이 갔던 후배들이 주식회사 가자는데 한철이형~ 성공하셨어요!!


이상은누나는...
공연을 처음 본건 98년이던가? 99년이던가?
'삐삐 롱 스타킹'이 MBC에서 사고내고
강남 어딘가의 극장에서 어어부밴드, 황신혜밴드와 함께 공연할때
처음 뵈었죠.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에서 한 3번 봤고

볼때마다 소름이 돋고는 한답니다.

셋리스트는
[비밀의 화원], [어기여디어라], [녹턴], [돌고래 자리]
[삶은 여행] , [바다여], [언젠가는]

이것밖에 생각이 안나요 ㅠㅠ

제가 상은누나 공연을
'노래로 그림을 그린다'하고 표현을 하는데
오늘 '어기여디어라' 대박이었어요...
저도 살짝 눈이 촉촉해지고 후배들도 그렇더군요.
정말 몰입도가 최고인 곡이에요...

중간에 살짝 [비밀의 화원], [돌고래자리]댄스타임도 좋았고요.
[새]는 없었지만 그래도 최고였어요 ^^

아이들스타로 시작을 했지만
아티스트의 최고 경지에 올라간 마지막 스타...
그 녀 이후론 그런 분이 없죠...

따끈따근한 신보에서 한 3곡 정도 부르셨는데
신보 노래들도 좋더군요. [바다여] 최고!!!


다음은 스위트피와 빅마마가 시간이 겹치더군요.
그런데 사실... 델리 스파이스 공연때도
스위트 피 노래 많이 하거든요.
클럽에서 공연도 가끔 하시고...

그런데 제가 빅마마 공연 갈 일은 없을 것 같아
빅마마 보러갔어요... 노래 잘 하더군요.
셋리스트는 [거부] , [체념], [Break away]  이외는 잘 몰라요 ㅠㅠ

그런데 상은 누나를 보고 와서인지 감흥이... 약간...

이후는 Tahiti 80을 보려다가
러빙 포레스트 가든에 있는 후배들이
정재형과 더불어 첼로가 나온다는 소식... 흐악

본인이 부른 곡들도 하고
다른 분에게 드린 곡들 노래도 하고 했는데
분위기 좋았죠.

아마 원래대로 낮에 했으면... ㅠㅠ

 

전반적으로 첫 날 공연만으로 이틀치 돈은 굳었어요.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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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토요일 스케줄인데
  여기는 스케줄 짜는게 썩 어렵지는 않다...

  롤러 코스터 -> 몽구스 -> 이동 -> 라이너스의 담요 -> 두번째 달

 여기서 고민이 되는게 오메가 3를 죽 볼 것이냐 아님 소규모를 볼 것이냐?

 이후 윈디시티 올인하고 이동

 이한철 풀 타임 보고 -> 이상은 -> 이동 -> Paris match

 그리고 이동을 해서
 
 스위트피를 보고 다시 이동해서 Tahiti 80을 보고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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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날은 좀 고민이 된다는...

 디제이 소울 스케이프 -> 페퍼톤즈 -> 더멜로디 -> 못 -> 이동

 이지형 -> 스웨터 -> 마이언트 메리 -> 이승열 -> 윤상

 문제는 이승환이냐? 루시드폴이냐....

 그런데 뭐 어차피 유동하고 쌀몬이랑 볼거니 언제나 변동가능 ㅎㅎ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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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회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

 2001년 제 3회부터 2005년까지 계속 갔으니 나름 잔뼈는 굵은 셈.
 작년도 가려했다가 라인업이 영 맘에 안들어서 포기했으나
 올 해는 나름 라인업이 좋아서 가기로 결정하고
 동아리 후배들에 바람을 집어 넣어
 MT를 한강 시민공원 난지도 지구의 쌈싸페로 가는
 사상 초유의 엽기 사태가 생길 뻔 했으나
 공부를 워낙에 열심히 하는 후배들이
 중간고사 준비를 위해 올인을 하기에
 결국 졸업생 네 명만 갔다 왔다...

 낮부터 계속 있으면
 도저히 지쳐서 밤까지 못 놀기에
 집에서 출발한 시간이 오후 4시
 오후 1시에 시작이니 이미 좀 늦은 셈이지만.
 내가 타겟으로 잡은 친구들은 좀 뒤에 나올 듯 싶었지.

 민지랑 공연장에 도착해서 쌀몬이를 기다림.
 결국 공연장에 들어가니 오후 5시
 
 스케줄을 보니
 몽구스, 오메가3, 슈가도넛은 이미 지났음.
 하지만 뭐... 후후

 이어지는 포츈쿠키, 할로우젠, 바세린, 크래쉬.
 앞의 둘은 별로 관심이 없고.
 바세린은 저번에 펜타포트에서 보고
 그나마 몇 안 남은 이쪽 계열 이라 관심을 가졌는데
 모니터링이 잘 안되는지 실수가 좀 있더만.
 
 그리고 후의 크래쉬는... 뭐
 형님이지 뭐.... ㅠㅠ
 [네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일때는 난리가 났지.
 그리고 이번 쌈지의 특징인듯 한
 콜라보레이션으로
 크래쉬와 바세린.

 선곡은 예상한대로... [Smoke on the water]
 원곡도 좋아하고
 크래쉬 버젼도 좋아하기에 미친듯이 놀았다. 정말... 후후
 신기하게도 이때 딱 비가 내리기에
 기분이 좋았지. 땀도 좀 씼고...

 다음은  서브 무대의 Mot
 잘 모르는 밴드...
 다만 첫 곡은 [Smells like teen spirit]로 했는데
 아주 독특하고 미묘한 분위기의 곡이었음.
 옆의 쌀몬은 계속 [날개]를 외쳤으나 안 함.

 다음은 반대 쪽의 Windy City.
 얼마전 신보도 산데다가 1집도 많이 들었기에
 즐기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음.
 특유의 그루브가 넘치는 무대였으며
 베이스와 김반장의 신나는 퍼퍼먼스. 후후...
 특히 베이스의 사이드 투 사이드의 스텝밟기가 좋았음.
 
 [Silky love song]과 [Carnival time]
 분위기가 업되었는데
 특히 [Carnival time]에서는 관중들에게
 이래서 Carnival을 즐기는거냐며
 김반장이 음악을 끊어버림... 허허

 다음은 반대쪽 무대에 타이거 JK이기에
 다듀하고 콜라보레이션 하나 싶었는데
 이상은과의 무대...

 언젠가는... 하악하악 ㅠㅠ

 이어서 서브스테이지의 타이거 JK
 최근의 욕설무대로
 방송금지를 당해서인지
 아주 화가 많이 나셨드만.
 K본부를 지속적으로 까면서
 불멸의 히트곡
 [난 널 원해]

 메인의 이상은누나 바로 시작.
 아 이때 좀 화가 났는데
 상은 누나 공연하는데
 애들이 다 반대쪽으로 갔어.
 반대쪽 애들이 아무리 좋아도... 걔넨 찔찔인데.
 덕분에 상은 누나 휑하니 내려갔음 ㅠㅠ
 
 그리고 서브의 넬
 [Stay] [믿어선 안될말] [백색왜성]
 관중들이 죽어가는 목소리가 밖에서도 들리더군.
 나야 뭐 쟤네를 많이 봤지만
 다른 이들은 익숙하지 않기에...
 [Stay]서비스 한 번 해주고... ㅎㅎ
 특히 [백색왜성]에선 김종완이 먹어줬음. 정말로...
 아쉬운 건 피아와의 콜라보레이션이 없다는 것.

 다음은 일본애들이기에 그냥 나가서 쉬기로 하고.
 나가서 라면과 김밥 취식.
 하면서 피아도 건너뜀.
 어쩔수 없지. 이번 피아 앨범 레코드점에서 듣고 GG쳤기에...
 그러면서 장사익씨도 패스.

 그런데 밖에서 들어도 정말 노래 잘 하시드라...

 여기까지 내가 신나게 쉬고 있던 건.
 다음이 언니네 이발관이기에...
 5집 발매 예정이고
 12월에 공연 예정이기에 이번 공연을 워밍업으로 삼은듯...

 다만 중간중간 연주가 틀어지고 템포가 틀어져서 정말 아쉬었지만...

 내 19살부터 지금까지 최고로 좋아한 한국밴드잖아...
 거기에 [2002년의 시간들], [나를 잊었나요], [태양없이]하는데 (역순)
 내가 미치지 않고서야 ...
 다만 석원형 말대로
 '저희를 모르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하긴 몇 년이 흘렀나... ㅠㅠ

 감격과 감격과 감격과 흥분과 흥분과 흥분과 코러스와 코러스와 코러스...

 다음은 정말로 기대했던 깜짝 게스트.
 박명수라는 헛소문이 돌았지만 역시 제일 확률 높았던 빅뱅.
 주위에서 비난 장난 아님

 '뮤직뱅크냐? 뭐하는 짓이냐? 소녀시대를! 원더걸스를! 동방신기를!(?)"
 하여간 얘네 좀 불쌍했던게
 다음은...

 이승환 무적밴드.

 무적이더만.
 이 날 사운드가 전반적으로 무너졌는데
 이승환때는 뒤에서는 거의 잘 뽑혀서 소리가 나왔음.
 거기에 특유의 퍼포먼스...
 물 뿌리고 마이크대 돌리고 올리고 ... 후후

 내가 제목을 아는 곡은 [그대가 그대를] 단 한 곡이지만
 뭐 이건 나머지 곡들도 다 들어본 곡이니.
 잼나게 놀고. 담에는 한 번 가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했다는...

 보고 바로 반대쪽으로 빠르게 이동.
 국내에서 힙합하는 친구들중.
 [비스티 보이즈]와 비슷한 친구들인
 다이내믹 듀오.

 나오자 마자 거만 만투 작렬.

 '우리가 누구?' '다이내믹 듀오' 하하하하

 [고백] [링 마이 벨] [출첵]

 그리고 바로 이어진
 국민밴드로 도약중인 노브레인

 [미친듯 놀자] [그 것이 젊음] [넌 내게 반했어]

 중간에 다이내믹 듀오 나와서 랩하고 놀고... 후후

 문제는... 다음은 크라잉넛
 다 죽겠다는 거지 뭐...

 [말달리자] 하고 나서

 룩룩룩.... [룩셈부르크]
 다만 모니터링이 안되는지
 무대에서 잘 안 맞음... 뭐 얘네가 자주 그러긴 하지만 ㅠㅠ
 이어지는 [밤이 깊었네]
 
 그리고 마지막은 [다죽자]

 다 죽었지 뭐 ㅠㅠ

 그리고 사람들은 많이 갔지만.
 그 사람들은 대박을 놓친 것이.
 봄여름가을겨울.

 아 진짜... 연주 잘하고 음향도 잘 맞고 노래도 잘하고...
 감명 감명...
 [한잔의 추억] [미인] [브라보 마이 라이프]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다음은 애플스.
 빅뱅보다도... 쩝 ㅠㅠ


 그리고 테크노가 이어져서
 쌀몬이가 가자해서 갔지.
 토와테이와 지누가 좀 아쉽기는 했지만 ㅠㅠ


 전반적으로 보면.

 1. 너무 쓰레기가 많았음. 예전엔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시민공원이라 다들 풀어져서 그런가?
    나는 진짜 맥주 먹은 것도 가방에 넣어서 가지고 다녔는데
    사람들이 너무 하더만.

 2. 싼 가격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정말 관객석이 꽉찼음.
    거기에 돗자리 안습 ㅠㅠ

    제일 가깝다는 상암에서도 걸어서 40분 .
    그나마 차를 가져가서 다행이었지 ㅠㅠ

 3. 음향 안습.
    정말 펜타포트가 소리는 잘 잡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
    큰 사고는 별로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노이즈가 너무 심하고
    밸런스가 전혀 맞지 않아 악기별 차이가 너무 심했음.
    무대 두개를 마주보게 붙힌건
    아이디어는 괜찮았을지 모르겠는데
    오히려 취사집중할 수 있는 기회 박탈 ㅠㅠ

 4. 그래도 예전엔 1~2곡정도 에누리는 있었는데
    얄짤 없이 3곡이면 다 들어감.
    물론 타이틀곡 위주로 이루어져 좋긴할 수도 있는데... 참 ㅠㅠ

 5. 그래도 가격 여전히 1만 오천원... 원츄


 전반적으로 관중들의 매너 꽝에
 사운드가 뮤지션들을 전혀 받쳐주지 못 했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음악을 들으며 즐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담주는 GMF
 원츄!!!

   
 

 

Posted by 빨간까마구


  무서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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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까마구
 


 그녀는 대학교 2년 후배였죠.
 동아리 후배였어요.
 처음 그녀를 봤을 때 든 생각은... '참 말랐네'
 지금도 그 생각엔 큰 변화는 없어요. 아직도 말랐거든요.

 그녀는 독설가였죠. 유명했어요.
 욕을 하는건 아니에요. 하지만 박거성 비난은 저리 가라였죠.
 한 번은 공연 끝난 후배에게
 '넌 베이스를 너무 못 쳐' 하고 얘기했던 적이 있었죠...
 저도 잦은 희생양이었어요. 2년 선배는 뭐 별거 아니였죠.

 그런데
 그녀와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좀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어요.
 얘가 그리 다른 이들에게 그러는게 괜히 그러는게 아닌...
 약하고 순수하고 순진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그런거라는
 그녀가 맘에 들어오더군요.

 1년이 지난 2학년무렵부터 친해지기 시작했어요.
 1학년때는 별다른 공연도 없었지만
 2학년때는 공연이 있었죠. 300석에서 하는 공연.
 공연을 준비하면서 몇 명하고는 친해져서
 2주에 한 번 주말에 설탕수박에 가고는 했어요. (대전에 있는 요상한 술집)
 커플 하나에 남자 2~3, 여자 2~3 정도?
 
 급속도로 친해졌죠. 그녀는 그리 생각 안 하겠지만.
 그렇게 같이 놀고는 한 것도
 멤버들이 좋아 재미있기도 했지만 그녀때문도 있었죠.

 그녀는 술을 잘 못마셨어요.
 한 반병 정도면 취하고는 했죠.
 취하면 없던 애교가 생기고는 했죠.

 그렇게
 한 달에 한 번 정도 모여서 술 한 잔 하면서
 시간은 흘러흘러 6학년이 되었죠.
 전 6년제고 그녀는 4년제니 졸업은 같은 해에 하죠.

 졸업하는 해에 도저히 안 될 것 같아.
 같은 멤버였던 남자놈에게 도움을 구했죠.
 그 놈은 또 그 같은 멤버였고
 그녀와 제일 친했던 아이에게 알렸죠.
 
 그리고 ...
 그녀와 다른 사람없이 다섯번째 보던날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자에게 꽃을 선물했어요.
 맥주 한 잔 하다가
 놀래주려고 잠깐 물건 좀 받고 온다고 하고
 캐 열심히 뛰어서 장미를 다섯송이 샀죠
 오래 준비한 고백도 하고 OK 라는 이야기를 들었죠.

 하지만...
 유급을 당할지도 모르는다는 스트레스에 싸여있고
 연락을 어찌 하는지 잘 모르던 저는
 성의없게 문자로만 연락을 하고
 그런 제 모습에 분노한 그녀에게 3일만에
 '그냥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요'

 차였죠...
 
 뒤늦게 매일 문자보내고 메일 보내고...
 그럼 뭐해요?
 
 그리고 근 2년을 연락도 잘 못하고 지냈어요 .
 저도 인턴 -> 군의관이란 캐 짜증나는 상황에 처해있기도 하고...
 그동안 그녀는 바빴죠.
 자신의 직업에서 제일 3D라는 파트에서 고생하였다가
 그만두고 시험준비 -> 한번에 패스...
 솔직히 저 시험은 캐 어려워요. 경쟁률이 장난이 아니에요.
 그런데 원체 똑똑하고 결단력이 강하고 의지가 강한 아이라
 한번에 해내더군요...

 
 그리고 작년에 어느날 네이트온에서 말을 걸더군요.
 전 설레였어요. 사실 그 이후로 맘에 드는 여자가 없었죠.
 그렇게 네이트온에서 보이면 2시간 3시간이 저리 가라고 수다를 떨었죠.

 그렇게 한 달 두달 지났지만 깨달았어요.
 '이건 뭔가 아니다'
 그녀가 찾는 남자친구에 전 적합한 사람은 아니었고
 그녀는 단순히 수다상대를 찾는 것 같았어요. 전 당첨된거죠.
 그걸 어찌 아냐? 하는데 많이 그래봐서 감이 오더군요...

 그리고 전 그 감정이 다시 살아나는게 맘에 안 들었어요.
 한 번 채인 여자에게 감정이 가는 것 자체가 찌질했어요.
 
 물론 그녀하고 그 옛날에도 사귄건 아니죠. 뭘 한게 있어야죠.
 하지만 주욱 지켜보면서 든 생각은
 "쟤랑 결혼하면 재미있겠다" 하는 생각은 했어요.
 괜찮은 외모에(소개팅 해도 얘보다 예쁜 애 나온 적은 별로 없어요)
 좋은 성격, 적당한 유머러스함, 건강한 마인드.


 사실 연락이 끊기다가 다시 연락이 되었을때는
 조금만 노력하면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제가 강원도에 있었고 그녀는 대전이어서
 거리는 꽤 되었지만...

 하지만 전 변화를 원했죠.
 익숙함에 끌려... 옆에 있는 사람에게 정이 가서...
 뭐 이런 거 아닌 거 같았어요.
 그녀보다 더 좋은 사람은 많이 있을 것 같았죠.


 이후로
 네이트온에서 그녀가 말을 걸어도
 대답을 하지 않을때도 있었어요.
 그녀가 말을 걸면 퉁명스럽게 까칠하게 굴곤 했죠.
 그녀는 가끔 당황해 하지만.
 적당히 멀어지기 시작했어요.

 
 이번에 대전에서 오랜만에 그녀를 만났어요.
 이제 그녀를 본 것도 8년째인데 여전해요.
 유머러스하고 귀여운 덧니가 보이는 미소와 여전히 빼빼...

 남자친구가 생겼데요.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잘 사귀라고 했어요.


 오늘 서울로 오는 길에 운전하면서 오는데
 계속 비가 억수같이 오더군요...
 운전할때는 CD를 많이듣는데 간만에 라디오를 들었어요.
 라디오에서 사연과 함께 좀 된 노래들을 틀어줬어요.

 이 노래가 나왔어요.

[Flash] 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NFPlayer.swf?vid=93528B1767BD1F9C3A676FC03E0C056CFC55&outKey=624dcae45c17575149effbf5821ac4860225798989376e9be817f29b03f0e4740653469a0db0ce5008ed58c74fdc7063



 볼륨을 키우고 크게 노래를 불렀어요.
 평소보다 노래가 더 잘되었어요.
 살짝 눈물이 고이더군요.


 결혼한 것도 아닌데 캐오버 하네?
 해도 할 말은 없어요.
 
 그냥 음악을 올리고 얘기를 하고 싶었을 뿐.

ps) 동영상 마지막에 '당연히 안되죠'
 

Posted by 빨간까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