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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진정 강한 남자!

결자해지 結者解之
[맺을 결/놈자/풀 해/어조사 지]

☞맺은 사람이 그것을 푼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그 일을 끝맺음.



Arsenal: Almunia, Sagna, Toure, Gallas, Clichy, Eboue (Walcott 74), Fabregas, Flamini, Rosicky (Eduardo 80), Hleb (Silva 80), Adebayor.
Subs Not Used: Lehmann, Diarra.

Booked: Fabregas.

Goals: Fabregas 48, Gallas 90.

Man Utd: Van der Sar, Brown (O'Shea 71), Ferdinand, Vidic, Evra, Ronaldo, Anderson (Carrick 76), Hargreaves, Giggs, Tevez (Saha 76), Rooney.
Subs Not Used: Kuszczak, Nani.

Booked: Evra, Hargreaves.

Goals: Gallas 45 og, Ronaldo 82.

Att: 60,161

Ref: Howard Webb (S Yorkshire).


더비란 지역 라이벌과의 경기이기에
아스날의 북런던 더비는 아스날과 토튼햄
런던더비는 첼시, 웨스트햄, 풀햄 ... 등등이지만

90년대중반들어 아스날의 라이벌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밖에 없었다.
벵거 취임 후에는 첼시의 2번이 외는 두 팀이서 타이틀을 독식을 했고.

두 팀의 경기를 설명하는 고사성어는 '견원지간'이라는 말을 써야할 정도로
비에이라, 로이킨등등이 있을 때는
경기가 과열이 되고 과격한 플레이들이 수도 없이 나왔지만
킨이 부상으로 성질이 죽고 비에이라가 떠나고 나서는
예전만큼 터프한 맛은 사라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오히려 그 터프함이 사라지고 나서는
두 팀이 모두 플레이 자체로 겨루며 한 합을 겨룬다는 것.

사실 내가 아스날 경기를 본격적으로 본 2001년 이후
두 팀의 전술이라는 것은 크게 차이가 없다.
물론 맨유는 전술을 4-5-1 도 썼다가 4-4-2 도 썼다가 하는 등 변하기는 하지만
두 팀간의 경기의 기본기조는

'우리는 일단 공격을 할테니 알아서 막아봐라'
'우리는 좀 더 압박과 수비를 튼튼히 할테니 우리 역습에 당하지 말아라'

이 기조인데
아무래도 서로에 대해 잘 아는 두 팀이
자신들의 방법으로 정면 승부로 가기에 매 경기마다 명 경기가 되곤한다는...
물론... 아스날이 1:4로 크게 진 경기도 있긴 하지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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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숨겨진 키플레이어들.


역시 이 번 시즌에도 리그 경기는 두 경기가 있는 것이고
38경기 중에 2경기인 맨유와의 경기이고
경기 1주일전의 리버풀전, 3일전의 칼링컵 경기등이 있었지만(맨유는 떨어짐)
양 팀의 눈은 이미 11월 3일에 맞추어져 있었던 것이다.

마치 게임과 같이 골을 넣었던 앙리는 시즌 전에 떠났고
박스내의 강자인 반니스텔루이도 이미 전에 떠났으며
아스날의 페르시, 센데로스의 부상.
맨유의 사하의 부진&부상, 스콜스의 부상, 게리네빌의 부상

이런 면에 있어서 제 삼자의 입장에 있어서는
몇 년 전보다는 애들이 너무 다르잖아?
할 수 있지만

경기전까지 맨유가 한 경기를 덜하긴 했지만
승점이 같아 동률 1위라 볼 수 있던 두 팀이기에
약한 두 팀이라 하기에는 어폐가 있었다.

무엇보다 맨유에는 테베즈, 루니, 호나우도라는 짐승같은 세 명이 건재하였고
리그에서 제일 실점이 적은 탄탄한 수비진
반면 아스날에는 맨유의 리오 퍼디난드가 제일 힘든 공격수로 꼽는 아데바요르
그리고 올 시즌 어시말고 골까지 넣고 있는 세스크 파브레가스 등이 있기에
경기는 흥미로울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데바요르 원 톱이며 흘렙이 프리롤 비슷하게 나온 4-5-1의 아스날
루니, 테베즈의 투톱이지만 호나우도와 긱스까지 왔다 갔다 하는 4-4-2의 맨유.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두 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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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No1. 브라질 주장이 서브

 
다만 한가지 흥미로왔던 점은
그 동안 플라미니, 알무니아가 주전으로 나오긴 했지만
작년까지 부동의 주전이던 질베르토에 비해 앞에서 플레이 하기에 불안한 플라미니
맨유전 대 패의 주인공이던 알무니아.
혹시 이 둘이 내려오지 않을까 했지만 변화는 없었다.


들어가기전의 설전이라던지 그런 면은 없이
비교적(?) 조용히 경기는 시작되었다.

아스날이 자랑하는 미드필더진은 상대방에게 끊임없이 압박을 하며
높은 점유율을 자랑을 하였으며
안데르손 - 하그리브스의 맨유 미드필더진은 상대적으로
숫자도 적을뿐 아니라 올 해 신입 + 부상 + 교체선수였던 지라
상대적으로 밀렸던 것은 사실이었다.

양 팀 모두 공격시에 상대방 진영앞까지는 잘 나가지만
결국 마무리(슛팅 또는 크로스)로는 이어지지 않는 장면이 이어졌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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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굿!!!



맨유의 경우에는 테베즈 - 루니 투톱의 경우
서로 공을 주고 받으며 하는 공격이 위력적이었지만
아무래도 위험지역에는 센터백들의 움직임이 좋았으며
긱스의 상대적 부진과, 클리쉬에게 잡힌 호나우도...

다만 전문 홀딩이 없고 공격적 윙백을 운영하는 아스날이
점유율은 높았지만 위험한 장면이 있었던 건
사이드에서 올라온 공을 사냐가 놓치고 긱스에게 간 장면 정도?
 
아스날의 경우에도 공격시 연결은 괜찮았지만
에보우에가 오른쪽에서 공을 잡을시
가운데로 들어가서 안 그래도 빡빡한 아스날의 중원을 더 공간을 없게 만들었으며
역시 사냐가 오버래핑을 올라가는데 그 공간으로 주는 패스가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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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서 아데발 골 기대는 비디치와 퍼디난드를 무시하는것


더불어 아데바요르같은 경우엔 4-5-1 스트라이커의 숙명인
본인에게 슛할 찬스가 잘 나지 않았다는 것.
더군다나 상대하는 수비수가 리오퍼디난드, 비디치 이기에 더더욱 쉽지 않았다.
사실 4-5-1에서 스트라이커가 골을 넣을 장면은
사이드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을 하는 방법이 거의 유일한데
예전 첼시처럼 로벤, 라이트 필립스, 더프가 올려주는 크로스가 아니고
전문 윙어는 전무한데다가 크로스는 주로 윙백이 올리는 아스날에게서
헤딩으로 골 넣기는 더더욱 힘들고 더군다나 크로스 좋은 에보우에는 중앙에서...

그렇지만 경기 자체는 흥미진진하게
정확히 한 합씩 올라가고 내려가는 양상이 계속된데다가
시간 끄는 플레이도 별로 없어서 빠르게 전개가 되었다는.

전반 중반 이후에는
안데르손이 거친 플레이를 하지만
세스크를 도발하는데 성공을 해서
짧은 패스를 위주로 하는 아스날의 공격이
조금 무디게 돌아가는데 도움을 주었다.

하나의 아쉬운 장면은 세스크의 프리킥을
갈라스가 무브먼트로 헤딩슛을 했지만
아쉽게도 그게 반데사르 정면으로 간게 제일 아쉬운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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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어로 먹은 알뭐야


이 후 전반은 이렇게 끝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할 수 있었지만
의외의 장면이 벌어진다.
줄기차게 사이드를 공격하던 맨유.
공경합중 브라운이 흘렙과 부딪히게 되고
흘렙은 넘어지고 브라운은 볼을 호나우도에게 연결.
호나우도는 바로 크로스를 올리고 루니의 원터치 슛.
태클을 하던 갈라스의 손에 맞고 위치를 잡고 있던 알무니아는 움직이지 못 함...
예상하던 위치하고 역동작이 걸려 쉬지는 않았다는...

결국 전반만 0점으로 막으면
승리를 하게되지 않을까 했던 것이 ... 결국 마지막에 집중력 부족...
그래도 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혀 믿을 수 없는 느낌이 있던 것은
아마도 작년에 더블을 한 것이 주요한...


후반이 시작하고
의외로 빠른 시간에 이퀄라이저를 기록하는데

흘렙이 자기 진영에서 공을 드리블하다가 가운데로 툭 연결해주고...
상대 진영이 제대로 갖춰지기전에
에보우에가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 뒷공간을 볼을 떨궈주고
뒤에서 넘어오는 볼을 아주 쉽게 피니싱으로 이어간 갓데발(이거 진짜 어려운 것임)
아쉽게도 반데사르가 위치를 아주 잘 잡고 있었지만
볼은 사이드로 넘어가고 사냐의 집념의 크로스.
이거는 결국 세스크에게 이어지고 깔끔한 터치로 공 내려놓은 세스크
상대 위치 보고 사이드로 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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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와와와와왕 으왕 우앙 우와왕 으으으왕 ㅋ 굿 ㅋ 를 외치는 세스의 세레머니



의외의 빠른 동점골로 경기는 더더욱 불이 붙지 않을까 했던 것이
아스날의 의외의 체력 다운 양상에
조금 소강상태로 들어갔다.

센터백 앞에 하그리를 가져다 놓은 맨유가
상대적으로 수비시 체력 소모가 적은 반면.
맨유가 볼을 잡으면 앞쪽으로 내내 전진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 아스날은
아무래도 부상이후 폼이 올라오지 않는
로시츠키가 전진을 못 해주면서
다이내믹함이 조금 떨어지는 양상이 이루어졌다.

사실 이 무렵에 정말 승리가 필요한 경기라면
한 명을 빼고 4-4-2로 전환을 해야할 시점인데
그리 바꾸면 바로 흐트러질 수 있는 것이 라이벌과의 경기이고
나름 흐름이 좋았기에 바꾸어 줄 수 없는 입장...

두두 - 아데발
흘렙 - 플라미니 - 세스 - 월콧
클리쉬 - 갈라스 - 투레 - 사냐

이 사이 루니를 잘 막지 못 했던 사냐와
알무니아의 나오는 타이밍 미스로 찬스를 주지만
안정적인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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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웃으면 양팀 감독 쫄아요.


이상황에서 퍼거슨이 내민 카드는
만능의 오셔... 클리쉬의 오버래핑시 아무래도 흔들렸던
자신들의 오른편을 좀 더 탄탄하게 한다.

이어 아스날의 예상가능한 교체.
전반적으로 팀의 리듬과는 살짝 다른 플레이를 펼친
에보우에를 월콧으로 교체하는데...

다음으로 맨유의 카드는 이 날 아스날 센터백에게 먹힌 테베즈 교체.
안데르손을 캐릭으로 교체...
사하를 넣음으로 좀 더 키도 키우고 루니를 좀 더 자유롭게 돌아댕기게 만든다.
수비가 강한 캐릭, 하그리 콤비로 상대 미들을 짓눌러버린다...

이에 아스날 역시 강수를 두는데
체력이 달려 교체를 원했다는 흘렙을 홀딩 질베르토
부상이후 풀경기를 못 뛰는 로사를 두두로.

이제 양 팀의 카드는 다 나왔고
이 시점부터 또 새로운 게임은 시작되는 것...


이 시점에서 퍼기의 노림수가 맞았는데
경기에서 몇 번 힘들어한 오른쪽 라인에서
오버래핑을 이 날은 자제하던 에브라가 뛰어들어가고 킬패스.

이 시점에 아스날 수비진은 무너짐...
뒤에서 선수 위치를 잡아주어야할 알무니아가 뛰쳐나가서
한 명이 에브라를 잡으러 왔으나... 결국 가운데는 무인지경...

뭐랄까... 알무니아가 무슨 생각하고 있었는 줄은 알겠는데 전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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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중 제일 싫어한다 말 할 수 있음



결국 아스날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는
패배의 그림자가 조금씩 드리워지기 시작하는데...
상대가 헤딩 클리어링 못 한 것을
하늘로 날려버린 두두의 아쉬운 슛...

이 후 경기에는
맨유의 경기를 마무리하려는 의지와
아스날의 동점을 위한 집중력이
말 그대로 불꽃이 펑펑 튀기며 하는 모습이 보여지는데...
이 상황에서 결국
아스날에게 행운의 골이 떨어졌다는...



월콧의 두번의 연이은 에러... ㅠㅠ에 이어
주심이 손을 드는 저 모습을 보고

아... 오프사이드이거나 반칙이구나... 싶었는데

그 전에 갈라스의 슛이 이미 들어간 걸 반데사르가 쳐 낸것...
시간에서도 보여지듯 이미 90분이 넘은 상황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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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 몸개그. 왜 이래...



이후 차분히 하라는 갈라스 주장의 손짓이 있었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


아쉽다는 입장은 아스날에게는 맞지 않을 정도로
경기 스코어 상으로는 두 번 뒤에 있었으나
선수들의 의지와 정신으로 쫓아가는 모습.

아무래도 이 경기 이후 허탈하기는 맨유가 더 허탈할 듯 싶고.
이후 경기 일정이 아스날은 11월에는 괜찮은 편이라
좀 더 오랜동안 1위는 할 수 있을 듯 싶지만
죽음의 12월의 일정이 기다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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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젠 잘 안 싸워요



 
까마구가 메기는 아스날 선수평점

알무니아(5) : 너에게 이제 믿음은 없다.
클리쉬   (6) : 전부 이 친구 책임은 아니지만 호나우도 1골 1어시
갈라스   (6) : 결자해지... 강한남자... 이제는 눕지 말기를...
투레      (7) : 스트라이커 바보 만듬...
사냐      (6) : 루니에게 몇 번 당하는 모습 보여줌. 그래도 근성의 어시스트
로시츠키(6) : 좀 쉬었다 와야할듯... 당분간 디아비 좀 써야할듯...
세스크   (7) : 아 진짜... 벤자니만 아니면 프리미어쉽 득점 1위...
플라미니(7) : 지금 현재의 플라미니의 위치와 반면 한계를 보여준 리버풀, 맨유전
에보우에(6) : 패스를 좀 전후좌우로 뿌리기를... 오직 2:1 만 노리고 패스
흘렙      (7) : 불꽃남자... 진짜 요즘 폼... 그런데 세스땜시 이 달의 선수... 못 먹어
아데바욜(7) : 단내나게 뛰어댕김. 두 센터백에게 샌드위치. 볼 키핑, 돌파, 연계. 최고

지바      (6) : 어찌합니까? 어떻게 할까요? ㅠㅠ
월콧      (6) : 뭐 아직은 풋사과임...
두두      (6) : 리그 한 골 못 넣어도 되니까 그냥 챔스 우승의 주역이 되길 ㅋㅋㅋㅋㅋ



사진출처: 데닐손 & 하이버리
스탯출처: BBC
움짤출처: 쿠우너스 & 메리다

이상입니다
Posted by 빨간까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