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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지회 雲樹之懷 [구름 운/나무 수/어조사 지/품을 회]

 친구를 그리워하는 마음.

 한 친구는 관직에 있고, 다른 친구는 구름을 벗 삼아 산천을 떠도는 사이여서 만날 기회는 적어 서로 시,편지를 주고 받았는데 그들이 주고 받은 글에서 산천을 유랑하는 친구는 구름(雲)과 같고, 관직에 있는 친구는 관직에 매여 나무(樹)와 같으니 항상 서로를(之) 마음에 품고(懷) 있다는 것에서 비롯된 말이다.구름(雲)과 나무(樹)는 두 친구의 현실을 상징한 것이다.

위건은 폴 쥬얼이 있을 때 나름 잘 나갔던 팀이다.
나름 탄탄히 팀을 만들고
베인스, 심봉다의 윙백들의 활발한 공격 가담
그리고 몸싸움에 강한 미드필더들로
나름 EPL에서 중위권의 활약과 컵대회에서도 선전을 했었다.

하지만 올 해는 그렇게 분위기가 좋지는 않다.
강등권후보 중에 하나로 뽑히며
강등권에 비해 그리 많은 점수를 벌어 놓지는 못 했다는 것...


문제는 아스날 자체에 있었는데
올 시즌 공격의 활로를 뚫는 전진패스들의 주역인
흘렙과 세스크의 동반결장은
그리 좋은 징도는 아니었다.

물론 장차 세스크의 파트너로 꼽히는
디아라와 데닐손이 동반 출격을 하기에
앞으로는 옆에 홀딩을 두지 않는 축구를 할 것 같기에
이 둘 중 하나가 그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도 있기에

둘의 실력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우리는 그리 좋은 느낌을 받지 못 하는데
일단 디아라 - 데닐손은 홀딩으로 많은 교육을 받아온 선수들인지라
그렇게 전진패스에 능하지 않고 킬패스가 없다는 것.

물론 데닐손같은 경우 좌우로 볼을 돌리는 것이나 롱패는 좋아서
기본적으로 보는 눈이 나쁜 건 아닌데
일단 그 앞쪽에 구멍을 찾는 능력 자체는 아직 덜 여물었다는 것.

그리고 디아라의 경우는
데닐손에 비해 드리블은 조금 낫고 키핑은 되지만
시야 자체가 좋지는 않은지 자꾸 공간이 없는 곳으로 공을 가져간다는... ㅠㅠ

이 둘이 파트너로 나와서

결국 공을 좌우로 돌리는 데닐손
공을 가지고 앞까지 가서 상대에게 둘러싸이는 디아라.ㅎㅎ

결국 경기는 그리 좋은 양상으로 흘러가지는 않았다
요즘 아스날이

흘렙의 전후좌우, 공격 수비 다 참견하며 활발한 숫자 우위 점하기
세스의 좌우 볼 뿌려주며 공간 만들기
그리고 앞의 아데발에게 들어갔다 나오는 원투패스

이게 주된 공격루트중 하나인데
흘렙, 세스 둘이 없으니
참 경기가 안 풀렸다는...

그래서 내가 찍은 건
이 경기서 로사가 풀어주지 못 하면
참 안 풀릴 것 같다는 것이었는데
아무래도 EPL에 와서 분데스리가의 다이내믹은 살짝 아쉬운 로사.

거기에 이날 자신의 미드필더 주전 파트너인
흘렙, 플라미니, 세스 하나도 안 나와서
결국 본인도 헤매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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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작년까지야 이런 경기때
앙리 쳐다보고 공 주면
어떻게든 해결이 되는 뽀록이라도 있지만
이제는 그런 유형의 플레이 자체가 성립을 하지 않는 다는 것.


사실 전후반 득점상황을 제외하면
월콧의 사이드 라인 돌파
아데바요의 슛 -> 키퍼 선방

이거 외에는 그닥 찬스도 없다는 것


그렇지만 이 경기도
저번 경기에 이어서 한 남자의 분전으로 승리하는데

바로 갈캡틴.

첼시의 갈라스에게 부러웠던 것 중에 하나가
승리가 힘들어질때 한 번 씩 나오는 셋피스 또는 헤딩골.

그게 우리 팀의 것이 되다니.

뒤에서 패스를 주고
갈라스는 안 쪽으로 들어가고
벤트너의 오픈패스 -> 사냐 크로스

감각적인 헤딩골... 이거 굉장히 어려운 슛이었는데
잘 짤라먹었다는... ㅎㅎ


이 후
살짝 위건이 올라온 상황에서
벤트너가 황소걸음으로 성큼성큼 나가다가
로사에게 패싱 -> 골.

오른쪽 사이드에서 들어가다 사이드 보고 찬 건데
감각적으로 딱 한 공간 보고 찬 거라 최고!


아쉬운 건
역시 로사도 날렸던 분데스리가 플레이어지만
결국 그도 흘렙, 세스가 없으니 찬스메이킹이 아쉽더라는...

물론 내가 찍었던 로사 풀어줘서
승리를 하긴 했지만
이걸 기대한 건 아니었는지라.... 쩝


Posted by 빨간까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