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8

 

간만에 집에서 파티를 했다

친구들과 친구네 가족들 그러니까 아이들까지 내 집에서 모였다. 

예전에는 3~4개월에 한 번은 모였는데 이제는 사는 곳도 서울 반대쪽이 되어버리고.

오랜만에 만났더니 아기들이 어린이가 되어버렸다는

그동안 (시험) 해봤던 이런 저런 요리들을 친구들과 나눠먹음. 

 

크로아상

 



이건 생지가 있어서 그대로 했다. 

 

사우어 크라우트, 고추 피클, 사천식 오이 목이버섯 무침, 치즈 버섯

 

 

 

사우어 크라우트 만들 때 매번 실온에 오래두어 과발효되던 것을 

매일 정신 차리고 망하기 전에 확인했더니 역대급으로 잘 되었음... 

고추 피클은 마트에서 파는 아무 고추나 사서 

식초에 그냥 넣어서 먹는다. 

 

사천식 오이목이버섯 무침은 교자바에서 먹어보고 맛도 있고 어렵지 않을 것 같아 해봤음.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오이에 소금을 살짝 뿌림.

목이버섯은 끓는 물에 15초 내로 살짝 데침

소금에 절인 오이에서 수분제거, 목이버섯과 함께 고추기름에 범벅.

먹고 나서 뭔가 결여된 맛이었는데 식초였음. 식초를 살짝 뿌려서 마무리 

고추기름은 시판 고추기름 사용함. 

 

 

아보카도 뽈뽀, 샐러드.

 

아보카도 뽈뽀는 뽈뽀에서 먹어보고 비슷하게 해서 먹고 있다.

아보카도를 절반은 짓이기고 절반은 컷해서 올리브오일과 소금과 함께 데친 문어에 넣기

스모크 파프리카 가루 있어서 약간 , 그리고 적후추를 뿌리면 때깔이 잘 나옴. 

 

대방어

 

겨울이니 대방어를 하남 수산시장에서 사와서 먹었다.

 

아쿠아파짜

아쿠아파짜

서양식 해물 스튜하면 역시 부야베스이다.

아쿠아파짜는 ‘어제 뭐 먹었어’라는 영화에서 처음 알게되었는데

뭔가 맘에 들어서 전에 해봤었고, 맛이 있어서 다시 해봤다.

간단하고 실패확률이 낮은 요리이다. 모든 스튜들이 그렇듯이.

부야베스랑 차이점은 토마토가 소스로 되냐 아님 그대로 들어가냐 정도인 듯 싶은데 명확치는 않음

 

대방어를 구매한 곳에서 구이용 생선을 달라고 했다.

파는 아저씨가 그냥 고등어나 삼치 구워 드세요... 하는거를

무시 당하는 느낌에 빡쳐서 도미 달라고 했음. 

횟집이니 따로 잡아 놓은게 없으니 횟감용 도미를 바로 잡아주심..

모시조개까지 한꺼번에 구매했음

 

아쿠아파짜 레시피는 간단하다

좋은 생선(흰살 생선)을 구해서 소금, 후추로 30분이상 재워둔다.

팬에 올리브 오일 올려서 적당히 구운 후 겉이 익었을 때 밖으로 빼놓는다.

팬에 야채들을 굽는다. 마늘, 양파는 꼭, 토마토는 이때 해도 되고 나중에 넣어도 됨.

야채 구운 곳에 물, 올리브오일, 화이트와인, 생선을 넣고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조개 넣고 뚜껑 닫은 후 조개가 익을만 할 때 먹으면 됨

영화에선 첨에 생선굽는 것 없이 바로 물에 넣는데 여기저기 찾아보니 간단히 굽는 레시피가 더 많더라. 

 

봉골레 파스타


아쿠아파짜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국물로 뭔가를 더 해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에서는 밥 넣어서 리조또 해먹던데 나는 파스타 했다.

남은 국물에 모시 조개 추가로 넣고 했더니 진짜 진한 바다의 맛이었다.

다만 파스타면을 알단테 해보겠다 깝쳤는데 약간 덜익음. 

 

이외에서 사진을 안 찍은 고구마 레몬조림도 했음. 

아마 레몬 대신 유자로 해서 일본에서 반찬처럼 먹던 것 같던데 간단하고 맛도 좋더라는.

고구마를 껍질 대충 제거해서 삶으면서 레몬 슬라이스 해서 올리고 설탕을 넣고 소금 살짝 넣고 졸인다.

나는 집에 꿀이 있어서 꿀로 대체했음. 

어린이들 위해서 한 것이었는데 레몬의 쓴 맛때문인지 어린이들은 안 먹음 


이외에도 삼겹살 구이도 했는데 냄새가 좀 났음. 

이때쯤 술도 먹었겠다 해서 대충 했더니 망하더라

그리고 가수의 농장에서 따온 귤도 누가 가져와서 먹음 

일요일 낮에 만나서 술은 많이 안마시고 끝냈다

Posted by 빨간까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