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맘의 휘파람/Like a Reviewer'에 해당되는 글 12건

  1. 2007.06.26 좋아하는 노래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들 7
  2. 2007.06.14 아소토 유니온과 친구들 7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 글은 4년 전에 작성된 글임을 먼저 알립니다.

 약간의 편집은 있지만 거의 그대로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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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만에 공연 준비로 요즘에는 이런저런 음악을 많이 듣는데
최근에는 'Old 가요' 로 씨디를 하나 꾸며 보았다...
초딩시절 좋아했던 소방차에
정말 멋진 누나인 이상은 누나의 노래들...
푸른하늘의 이런 저런 노래들...
충격이었던 것은
박남정의 '사랑의 불시착'이었는디...
아... 그 베이스의 압박이란...
정말 새로운 발견이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방차는 역시 연주는 거의 펑크이고... ㅋㅋㅋ


2. 최근에는 이상하게 추접한 노래들이 많이 끌리는데
내가 말하는 추접은...
어떤 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노래들이다...
김영석이 만든 '7년간의 사랑'은 단연 그 중에 왕이라 할 수 있는데
이 노래를 들으면
두 명의 캐릭터가 생성이 되고
그 캐릭터들의 7년간의 삽질이 머리에서 상상이 된다...
참...으로
뻔한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자주 듣게 되는 것은
그 이야기의 힘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이런 류의 노래로는
이승환의 노래들도 많이 속하는 편이다
그 중 '다만'은 찌질함의 끝이 아닐까?

전람회의 '취중진담'은 가사가 더 많았으면 좋았을 것이다...
다만 역시 취한 놈이라 끝나갈 때는 가사가 하나만 반복

3. 아는 사람은 알지도 모르겠지만
델리스파이스의 '고백'에는
두개의 화자가 등장하는 아주 독특한 노래이다...
거기다 두 명의 화자가 하나는 남자 하나는 여자라는 아주 독특한 구성인데
가사를 귀기울여 듣지 않는 이상 알아채기는 힘든 편이다...
이상하다고 지나갈뿐...
사실 이 두명의 화자는
'아다치 미츠루'의 명작 'H2'에 등장하는 두 명이라는 사실...
히까리 & 히로 의 이야기인 셈이다...
아다치의 빅 팬인 김민규형이 그 노래에 감을 얻어서 만들었다는 일화가 있다.
만화를 본 사람들은 가사를 다시 음미하면 무릎을 탁 치게 만들 것이다.

4. '언니네 이발관' 의 히트작 '헤븐' 은
그 예쁘고 귀여운 멜로디에
보컬의 서정성에
많은 이를 사로잡지만
그 노래가 '원 나잇 스탠드'를 그린 것이란 것을 알게 되는 순간 허탈해진다.
'델리 스파이스' 의 '챠우챠우'는
아무리 잊으려 해도 너의 목소리가 들린다는
엄청난 강도의 연가라고 흔히들 생각하지만
사실은
졸라 듣기 싫은데도 불구하고 들려오는 소리에 대한
짜증이 섞인 노래라는 의외의 면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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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최근에 듣는 멋진 노래는
'이상은'누나의 '비밀의 화원'이라는 노래이다.
누나의 공연을 한 번이라도 본 이는 팬이 되지 않을 수 없는데...
그 녀는 목소리로 일단 2차원적인 세계를 만들고
그 위에 몸짓과 표정등으로 한 차원의 세계를 더 만들어내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역시 그녀의 노래를 들어보면
중요한 것은 테크닉이 아니라 그 노래에 대한 감정의 몰입정도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비밀의 화원'은
아주 멋지고 쿨한 발라드인데...
죽여주는 몇 개의 가사가 있다
새로 연 가게에서 점심을 먹는다던지...
아침 볕에 민트향이라던지 ^^

6. 반면 다른 쪽에서는
'Nell'의 'Stay'가 놀랍게 했다...
사실 넬의 음악은...
그 전까지는 감정의 과잉이 너무 심한데다가
보컬의 오버까지 곁들여져서 매우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이번 앨범에서
기름기를 하나 걷어내니
아주 새끈한 멜로디와 노래가 나왔다

심플한 아름다움이랄까?

7. Guns N' Roses는
많은 멋진 발라드를 만들어냈지만
보컬인 액슬로즈는 상습적인 부인 구타로
이혼을 당한 상태이다 ... ㅠㅠ
아... Don't cry 는
한 대 패고 만든 노래란 말인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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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 머큐리 이후 가장 유명한 핫팬츠의 사나이




8. Radiohead의 Creep에 나오는
'쫘장 쫘장' 하는 겁나게 일그러진 기타 소리는
노래가 매우 맘에 안 들었단 기타리스트가
노래를 망치기 위해서 삽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거기서 휠을 받았으니 ^^

9. Deep purple 의 Smoke on the water 는
유럽 공연 중 머물던 호텔에서
건너편 호수에서 불이 나는 것을 보고
감을 얻어 만든 노래이다.
이 그룹의 기타인 '리치 블랙모어'는
괴팍한 성격으로 유명한데
하루는 보컬이 긴 머리를 깎고 와서
기타로 머리를 치고 그룹에서 내 쫓아버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Deep Purple 의 노래 Machine Head에서 영향을 받은
Machine Head란 그룹이 있고
Radiohead는 Talking Head에서 이름을 따 왔다고 한다.

10. 이적은
언젠가부터 계속 같은 노래들만 만들고 있지만
그 묘한 울림이 가슴에 닿는 느낌은 비슷하게 다르기도 하다...
하지만 패닉 이 후의 이적은 별로 주목을 하고 싶지 않다.
카니발에서의 이적과
긱스에서의 이적은 매우 실망이었다.
어릿광대와 세 아들들이라는 회화적인 노래를 만들 힘이 그에게 더 없는 것인가?

넥스트 이 후의 신해철도 마찬가지이다.
공허한 외침이 되는 선동은 짜증이 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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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와서 보니 많이 달라졌구나...
 4년이라는 시간동안...
Posted by 빨간까마구
아소토 유니온은 정말 사랑하던 밴드였습니다.
언니네 이발관 1집에 드러머로 참가했었던 김반장이
자기는 funky~한 음악이 하고 싶다고 해서
뛰쳐 나가서 이런 저런 밴드들을 헤메이다가
나름 연주 잘하는 사람들을 모아서 만든 밴드였죠

그리고 나온게 그 유명한 Thinking about chu 앨범이죠.
그러면서 메이저 비슷하게 TV에도 가끔 얼굴을 비췄죠.
  그런 와중에 나온게 이 동영상입니다.

[Flash] http://dory.mncast.com/mncHMovie.swf?movieID=10038052320070119171652




엠넷 뮤직비디오 페스티벌이라네요 ^^
아소토 유니온 찾다가 발견한 영상입니다.
아소토 유니온 + 다듀 + Tiger JK + 정인 + 은지원
아소토 유니온의 연주에 저 팀들이 나와서 자기의 히트곡(?)을 하고
나중에는 RHCP의 러브롤러코스터로 끝납니다. ^^
깜짝 놀랐죠 ㅋㅋㅋ


하지만 기대를 하게 만든 아소토 유니온도
결국 음악적 견해 차로 헤어집니다.
기타와 드럼이 한 팀으로 베이스와 키보드(프로듀서)가 떨어지죠

그래서 나온게
김반장의 윈디시티와 부슷다림의 펑카프릭 부스터입니다.
윈디시티의 음악은 아소토 유니온과 큰 차이는 없더군요.

하지만 펑카프릭 부스터는 완전 색다른 음악을 들고 나왔죠
하몬드 B3라고 겁네 소리가 따뜻한 오르간을 주악기로 해서
퍼커션과 드럼과 기타, 하몬드B3라는
보컬이 없는 희대의 악기구성을 들고 나왔고
거리에서부터 내공을 쌓고 작년에 앨범도 나왔고
결국은 상도 하나 받았습니다.

[Flash] http://dory.mncast.com/mncHMovie.swf?movieID=10012309620061223045224




윈디시티는 오버그라운드로 올라와서 잘 하고 있는 듯 싶고
펑카프릭 부스터도 공연 본 이들 위주로 매니아층도 형성되고 있고
각자의 영역에서 참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더군요.

한 뮤지션의 변화하는 모습을 쭉 지켜보는 건 재미난 일 같아요.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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