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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가 망가지거나 살아나는 건 사실 한 순간의 이야기다.
만약 이 영화가 벌어지는 시점이라는 것이.
이 들이 영화에서 얘기하는 바르셀로나, 아틀란타 시절이면
물론 금메달을 따는 장면이 그려질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영화를 만드는데 참 쉽게 작용할 수 있는
대결구도를 만드는데 더더욱 쉬어지며.
그 대결구도가 익숙한 여성 Vs 여성의 구도로

착하지만 시궁창 인생의 여성 Vs 그녀를 이기려 하는 악독한 악바리 여성

이렇게 그리는데 이야기를 무난하게 풀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

영화 속에서 자주 나오는
문소리와 김정은의 라이벌 의식 장난이 아니었다!
나는 너를 한 번도 이기지 못 했다는 김정은의 외침
그런 김정은에게 일갈을 하는 문소리의 모습은
사실 그 쪽의 길도 충분히 갈 수 있는 것이었다는 걸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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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그녀들은 쉽게 쉽게 연대를 한다.
영화에서 잠시나마 갈등구조로 그려졌던
신세대 Vs 구세대 아줌마, 감독 Vs 아줌마 의 갈등은
참으로 간단하게 봉합된다.

 물론 그렇다.
월드컵 16강에 진출이 확정되고...
진출 세레머니를 찍으면서 방송을 타게된
"군대 안 가잖아!"하고 외치던 안정환의 모습.

 이건 사실 80년대, 90년대 전에는
스포츠라는 것이 국가주의, 민족주의를 보여줄 수 있는 도구 중에 하나였고
이는 상대적으로 열등의식에 쌓여있던 국민들에게 국가의 위상이 올라가는 듯 한 착각.
개인적인 영달을 추구해야하는 운동선수들에게 과도한 짐을 지워주게 되었고
이는 인터뷰에서 '부모님' 과 '부모님과 같은 국가' 에게 감사를 표하는 모습으로 드러나는 것이었...

 하지만 근본적으로 운동선수들에게 필요한건
'연금'이었고 '포상금'이며 '안정된 직장'을 가지는 것이다.
이런 필요가 이겨야하는 이유가 되며 승부에 집착을 하게 되면
이른 바 얘기하는 '헝그리 정신'이 되는 것이다.

 만약 이 영화가.
야구 국가대표팀의 얘기였다면 흥미가 있었을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의 우리나라의 경기력이 흥미로웠던 것은
상대적인 열세인 우리나라가 강호, 그것도 일본을 제치는 모습이었기때문이다.
그리고 거기에 보여지는 하나된 모습은 화제가 되었었다.
물론 보는 나도... "야 쟤네 저렿게 한데모여 뛰는 거 마지막일 것 같은데?"
 
 하지만 근본적으로 인기스포츠인 야구, 축구의 저변도
유럽이나 미쿡처럼 생활의 일부가 아닌 이상에야.
안정적이고 벌이도 좋은 프로선수들이 한 곳에 모여 뭔가를 이루는 것은

 아직도 배가 고프다는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만족을 시켜줄까? 아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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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이 영화가 가장 성공한 시점은
임순례 감독의 기용이고.
임순례 감독에게도 이 영화를 한 것은 나름 성공이었을 것이.

 [세친구],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만듬으로
참 좋은 영화를 만든다. [와이키키 브라더스] 참 먹먹하다.
하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화제의 감독이었지만.

 이 영화 바로 전에 연출작이 [와이키키 브라더스]이고.
그 영화에 출연한 이들이...
당시에 데뷰작에 가까웠던 류승범, 그리고 상대적으로 무명이었던 황정민.
그리고 그 외의 괜찮은 배우들이.
감독이 영화 한 편도 못 찍을 사이에 한국영화의 최고 빅네임들로 떠오른 건.
차기작을 정말 고심을 하고 골랐거나. 아니면 그마만큼 투자를 못 받았다는 것인데.

 그의 장기인 마이너 감성을 그려내면서
그 마이너들이 지난 두 영화와는 달리 승리를 하는 모습을 그려낸 것은.
그것이 흥행을 위한 절충이던 뭐건 간에. 의미가 있는 작업이었고.
반대로 영화도 임순례감독덕분에 구원을 받는 그런 관계였을 것이다.

 우리들 생애 최고의 순간.
 우리들 = 마이너들의, 생애 최고의 순간 = 승자가 되는 순간.

 비록 영화 중간 중간에 보이는.
아휴... 너무 오버하는 설정 아닌가? 하는 건.
어차피 스포츠 영화의 극적 감동을 위한 장치일 것이기에.
충분히 용납하고 볼 수 있고.


 결국... 그 녀들은 지지 않았나?
당시 경기를 본 사람들은 다 기억을 하겠지만.
밀리고 지는 경기를 두 번이나 집념으로 연장과 연장으로 끌고 간 경기...

 그것만큼으로.
핸드볼 저변 자체가 다른 두 국가가 결승을 하고 거기까지 갔다는 것만으로.
승자의 자격은 충분한 것이다.

우생순의 승자 : 극 중 핸드볼 국가 대표팀

(참 빡시게 찍었구만. 하고 생각이 들 정도로 저거 다 직접 찍은 거구나 ㅎㄷㄷ...)
(솔직히 액션영화 뚜드려 맞는 거 대역없이 했다고 대단하다고 하는데 맞는 건 나도 하겠다)
(대역 없이 러닝 점프슛, 셋플레이, 등등을 보여준 그녀들에게 박수를)
 
 ps) 남자 핸드볼 선수 윤경신이 분데스리가를 벌써 몇 년째 먹어버리고 있다고 한다.
 차범근 이래 가장 유명한 한국인이라는 얘기도 나오는데....


 
Posted by 빨간까마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찌질이 영재와 상냥한 은하


(언제나 그렇듯이 제 영화감상은 줄거리가 담긴 듯이 보이지만 핵심은 없습니다.
 기억력이 붕어 수준이거든요)

 작은 영화를 보는 것은
내가 직접 찾아서 정보를 찾고 직접 멀리까지 가서 보지 않으면 볼 수가 없다.
지방에는 아예 개봉을 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서울에서 개봉을 한다하여도 1주일이면 닫아버리는 것.
물론 음악영화 '원스'의 경우에는 입소문으로 엄청난 관객이 들었다지만.
이건 서태지와 아이들이 신인으로 나와서 맹비난을 당했지만 대중들에게는 호응을 얻은 것과 같이
전혀 예상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영화 '은하해방전선'을 봤다.
 개봉한지 좀 오래 지나서 '안타깝군'을 외쳤지만
 우리의 훌륭한 맥스무시에선 개봉하고 있는 모든 영화를 알 수 있기에.
 볼 수 있었지. 중앙시네마에서

좀 튀는 제목 이야기를 안 할수가 없더.
아마도 '은하영웅전설'에서 조금의 모티브를 얻고
자신의 영화에 대한 확실한 요약본을 제목에 담고 싶어! 하는 의지가 보이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잘생긴 얼굴을 가려주는 안경


 이 영화는
영화감독인 '영재'가 주인공이다.

 내용의 큰 축은
1. 영재가 영화를 만든다.
2. 영재가 은하(운하 아님)와 헤어지는 과정을 플래쉬백.

 이게 큰 두 개의 축이라 볼 수 있다. 현재와 과거의 플래쉬백.

1. 영화감독이 영화를 만드는 과정!....
설정 자체는 말 그대로 날로 먹겠다는 설정이 아닐 수 없다.
자기가 고생하고 고민하는 것을 그대로 담아내면 되니까.
하지만 영화에서 보여지는 것은 절대로 날로 회쳐먹는 내용은 아니다.
투자를 받기 위해.
일본의 기무라 레이(기무라 타쿠야 아님)를 캐스팅하려고 발버둥.
시나리오의 큰 틀은 짜져 있지만 계속 방향 수정을 요구하는 프로듀서, 제작자.
허풍이란 허풍은 있는대로 다 치며 . 전 영화에 이어 주연급을 요구하는 친한 배우.
그리고 계속 머리를 울리게 만드는 은하와의 연애 실패담.

 2. 은하와의 이야기.

 은하는 영재와 동거를 했다.
 그리고 자주 싸웠다. 아니 싸운게 아니다.
 은하는 화를 냈고 영재는 이해를 하지 못 했다.
 영재는 은하가 하는 이야기를 듣지 않았다. 듣지 않았으니 이해를 못 한다.
 이해를 못 하면 사람은 자기 기준대로 판단하고 이야기를 한다.
 이거는 더더욱 분노를 일으키게 한다.

 뫼비우스의 띠와도 같은
 인간간의 커뮤니케이션의 오류는
 이렇게 끝이 나지 않고 앞과 뒤를 돌고 돌 뿐이다.

 은하가 영화찍는 영재를 위해서 샌드위치를 가지고 온다.
 영재는 오이를 먹지 않는다. 스탭들에게 준다.
 김밥을 꺼낸다.
 영재는 오이를 먹지 않는다. 스탭들에게 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진짜 웃긴 두 남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산영화제로 짐작이 되는 영화제에
자신이 연출한 영화도 있고, 기무라 레이도 캐스팅하러 떠난 영재는.
시나리오를 짠다.

24시간 잠을 자지 않는 한 사내.
그는 방송국 프로듀서, 경호원등등의 직업설정인게 그게 뭔 상관이냐(제작자가 계속 바꿈 ㅠㅠ)
그는 샴쌍둥이 자매 중 동생과 사귀다 헤어진다.
그는 24시간 잠을 자지 않기에 남들보다 2배는 더 외롭다.
그리고 그는 샴쌍둥이 자매 중 언니와 만난다.

 대충 이런 스토리의 시나리오인데
계속 바뀐다. A가 나서서 바꾸고 B가 나서서 바꾸고.

그런 답답함인지. 아니면 은하와의 소통부재때문인지.
영재는 실어증에 걸린다.
아니 정확히 얘기하면 휘파람 소리, 색소폰 소리로 이야기 한다.
좀 더 얘기하자면 마이크를 잡으면 제대로 이야기할 수 있다.  
이를 메꿔주는 전 영화의 주연배우이자 아동극 액션 히어로인 남자. 혁권 더 그레이트

 실어증에 걸린 영재는 깨닫는다
'영재야 넌 말이 많아. 우리가 제대로 대화를 한 적이 있니?"

 본인의 영화는 소통에 대한 내용이라는 걸 복화술로 전파한 영재는 깨닫는다.

 나는 은하와 대화를 한 적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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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제 내에서 .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작은 행사.
초대된 기무라 레이는 더운 날에도 긴팔만 입으며 더위를 안 탄다는 느끼한 감독에게 캐스팅.
영재는 노래를 부른다

'모르겠어요. 여기가 어딘지'

 알았다!

 영재는 은하와 메신저 대화를 한 걸 떠 올린다.
 은하야. 은하야.
 은하는 영재 6호와 은하 7호가 만날 것이라고 했다.


 가볍게 단어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은하는 바로 영화. 영화가 사람으로 나온게 은하. 은하가  예술로 된 것이 영화.
영재가 만들고 싶어하는 영화는 멜로영화.
은하가 나오는 영화. 영화에 나오는 은하.

 그렇지만 소통의 부재로 헤어진 은하.
 그래도 소통의 중요함을 알려준 은하.
 
 그리고 그렇게 만난 귀머거리 소녀 은성.
 그녀와 만드는 특수 촬영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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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영화는 소통에 관한 것이다.
아니 모든 예술은 소통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모든 창작활동은 소통에 관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람이 산다는 것 자체가 소통을 하며 사는 것이다.

 영화제에서
 관객과의 만남의 시간에 질문을 받지만
 실어증에 걸린 영재가 혁권에게 부탁을 하고.
 적어준 단어는. 영화 소통.


 위에 적은 짤막한 줄거리로는.
 아 좀 심각한 영화구나 싶지만.


 솔직히 2007,2008에 본 영화 중에 가장 웃긴 영화 중 하나이다.
작은 영화면 얼굴 모르는 사람들만 나오는 거 아냐?
싶지만 익숙한 얼굴들이 그 생경함을 덜해주고.
더군다나 반올림의 스타 이은성과 친구의 히로인 김보경도 등장... ㅋㅋㅋㅋㅋㅋㅋ

 코미디의 기본이 바로 상황의 아이러니함에서부터 다 시작되는거라 하던데. 참 먹어준다.
 거기에 기둥을 이루는 건 멜로(인듯 보이는 ...)

 영화를 봐도.
 다시 보는 것은 정말로 선호하지 않는건데
 이 영화는 다시 보고 싶다고 생각을 했다.
 5번 보면 더 재미있을 영화.


 참고로 좀 괜찮은 문장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 중 하나를 적어보자면.
'나한테 삼천원이 있으면 삼천원을 네게 줄게, 내게 삼억원이 있으면... 그래도 삼천원씩은 매일 줄게.

 ... 최고... ㅋㅋㅋ 내가 좋아하는 개그가 난무한다. 난무. 다 죽여버리겠다는 듯이 날이 선 대사들

 ... DVD 나온다면 사고 싶다. 크하하.
암튼 이 영화도 이걸 적어야지!
 

 영화 은하 해방 전선의 승자 :                                                                   
임지규, 시사회 의자씬의 두 남녀, 양해훈외 빛나는 단역들.
 그리고 이은성이 메인인듯 찍은 포스터... ㅠㅠ

(영화를 보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음 ㅋㅋㅋㅋㅋㅋㅋ)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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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선택할때 가장 나쁜 버릇중에 하나가 배우 보고 고르는 것이라고
누군가가 내게 이야기 했다.

하지만
송강호의 영화는 실망을 주지 않고 전도연의 영화도 그렇고...
박해일도 그렇고... 그런거지... 뭐///

하지만 다른 예를 보면

일련의 영화에서 김왕장 포스를 보여주신 백윤식씨도
참... 저런 영화는 왜 찍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영화도 많고
한석규는 이제 시나리오 보는 눈이 없어졌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그런 면에서
애초에 보러가면서도

'나 이 영화 보면 100% 실망할텐데' 하고 생각을 했고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근 몇년간 영화관에서 본 영화 중 가장 긴장감 없이 봤다.

영화를 볼 때 별 생각 없이 보는데다가
영화의 이론이니 뭐니 하는 건 아무 것도 모르는 나에게도

오...

기 - 승 - 전 - 결 구도로  본다면

여기가 '승'쯤 되겠구먼... 하고 생각이 드는데다가

그 4 커플이 동시에 다 승을 맞는 그 안일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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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어차피 처음에
한 커플은 별로 안 좋은 결과를 맞는 것이 이미 암시가 되어있기에

이 커플이 나중에 관객의 눈물샘 좀 자극하겠군 하는건

이미 예상이 되는 것...

거기에 참 근래에는 만화에도 안 나올 방식으로
눈물을 좀 짜내보겠다는 방식은.
아무리 이 영화가 크리스마스 시즌용 데이트 무비로 나왔다고 하지만

아... 좀 너무 하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정일우 그 한 톤으로 연기하기... 으헉...
너무 한다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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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영화에서 좀 흥미로웠던 것은
근래에 커피 프린스에서도 보여지듯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인디 라고 하는 방송에 안나오는 음악들로도
충분히 괜찮은 OST 로 뽑아 낼 수 있고 그것도 팔아치울 수 있다는

물론 그 시초 중에 하나는
초 망하고 어둡고 지랄맞은 스토리의 정글스토리
나름 트렌디한 밴드가 나왔던 후아유.
등등이 있겠지만... 막상 정글스토리도 OST가 팔린 건 신해철덕분 아닌가?
결국 네임 밸류가 안 받쳐주면 음악이 먹어준다는 얘기는 듣기 쉽지 않다는 것

암튼 부연설명이 길었는데
커피 프린스 얘기는 괜히 한 건 아니고
요 즘 그 파스텔 뮤직의 트렌드가 제대로 먹히는 듯 해서...

물론 한 2년전부터 허밍 어반 스테레오가 싸이월드를 접수했다하고
트렌디한 음악을 고르기 위해 싸이월드 판매순위를 참고했을 듯 하지만

그렇다 해도 최근의 약진은 정말 눈에 띄는 것 아닌가?

거기에 이 영화에는 허밍어반스테레오, 더 멜로디에
몇몇 소속 아티스트들도 조금씩 참여를 했으니 ...

저번에 GMF에서도 느꼈던 것인데 역시 요즘은 여성취향의 음악들이 잘 나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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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위에 쓴 글들은 뭐 ... 다 개 헛소리고
영화 본 감상은 사실 하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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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위의 임정은
이 친구도 예쁘고 심은하 닮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던데.

아... 참... 뭐랄까... 흠흠... 더 이상은 노코멘트

얼굴로 나이가 판가름이 안된다는 것으로 마치겠음


영화 내 사랑의 승자: 이연희

(당연한거 아닌가?)
더불어 이연희덕분에 내 예전 술친구(여자애들)이 생각이 나더라... ^^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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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이 영화를 보게되었을까?

단순하다.

영화관에 갔는데
색계를 오후 11시 30분에 하더라.
러닝타임 2시간이 넘는 영화로 알고있는데
새벽 2시에 집에 들어오라는 소리인가?
배도 고팠고... ㅠㅠ

간만에 환타지를... 아니 사실 첫 번째로 보는 환타지 영화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 해리 포터 등등
한 편도 안 봤기에 나름 기대감이 컸고

반기독교적인 정서가 담겨있는 원작이라기에 봤는데

이런 뭐... 뭐야 이거... 설명이 안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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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어려운 영화는 쉽게 보여주지만 그 의미가 조금 숨어져 있는 영화
 예를 들면 밀양같은 영화가 정말 난해하기 짝이 없는 영화인 반면

이 영화는 아예 설명 자체를 못 하고 개연성도 부족하고
더군다나 뭔지도 모르고 쭈욱 지켜봐야 하는 문제... ㅠㅠ

설명이 필요할 듯 한

더스트, 다른세계, 데몬 등등의 환타지 세계의 새로운 개념을
전혀 감도 못 잡게 하고 끝났으니 원...

다만 똘똘한 꼬마 여자아이와
이 영화에서도 빛나는!!!!!!!!!!!!!! 에바 그린의 ㅎㄷㄷ 비쥬얼
그리고 수염을 기른 모험가 + 과학자 풍의 다니엘 크레이그

그리고 정말 못 된 엄마같은 이미지의 니콜 키드만...


뭐 스토리를 설명하기 힘든거야 2편에 가고 3편에 가면 조합이 되겠지만
1편을 보는 시간은 참... 구경하기에 바빴다...

이래서 내가 할리우드 영화를 못 보는거... ㅠㅠ

너무 빨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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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평점으로 주자면 6점 이상 못 주겠는데
다만 2편을 보고 평점이야 올라갈 수 있음... ㅋㅋㅋ

어차피 연작영화란 그런거 아니겠어?


황금나침반의 승자 : 이오렉 버니슨

 (님 최고! 귀여우면서 난폭하지만 충성심이 넘치는 백곰의 왕이라니!!!!!!!!!!!)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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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에는 그렇다.
고등학생 무렵
핫뮤직 또는 서브 라는 잡지들에서 하는 라이브에 몇 번 가본 나는
기본적으로 메탈홀릭 이었고 메가데스, 메탈리카를 잘 알지도 못 하지만 좋아했다.

펑크라는 건 이름만 알고 있었고
삐삐밴드를 보면서 어 괜찮구만 하고 생각은 했고
이런 저런 밴드는 이름만 봤을 뿐이었다.
나름 시립도서관에서 이런 저런 팝송대백과 사전 읽었지만
음악을 듣지 않고 보는 건 무슨 의미겠는가?

이런 저런 책을 통해 접하게된 섹스피스톨즈와 클래쉬.
어린 나이였기에 좀 멋지다고 생각을 했다. 그냥 모냥새 나니까...

그린데이로 좀 신나네 생각하고
랜시드로 이미 한 방 맞은 상황에서
섹스피스톨즈를 들으며

'나도 연주를 해보고 싶은걸~' 하고 생각이 들었던 그때.

정확히 97년 겨울.
처음 가본 클럽 '드럭'에서 내가 느낀 건
'문화적 충격'이었다.

아 이런 음악을 하는구나.

당시에는 다들 드럭에서만 공연을 하던 때라
크라잉넛, 노브레인, 위퍼, 옐로우 키친을 한 번에 볼 수 있었다.  

이 후 가속이 붙은 건 당연지사.

크라잉넛의 센세이셔널한 1집 발매 + 말달리자 공전의 히트
노브레인의 역사적 문제작 怒브레인 발매

이후 한국에서 분 밴드 열풍. D.I.Y 정신의 현실화
인디 밴드는 펑크가 70%... 가속화되었다.
물론 시대적으로 IMF라 미친듯이 어려웠던 시기이기도 했고...


하지만 클래쉬는 나의 간택을 받지 못 했다.
그렇게 좋아하던 랜시드가 가장 영향을 받은 밴드가 클래쉬임에도
클래쉬는 듣지 못 했다. CD 사지 않았다.

다행히 그 무렵.
7천원이라는 저가 정책으로 올드CD들이 마구 나오게 되는데

이기팝, 클래쉬, 패티스미스 등등이 한꺼번에 출시.

그리고 듣게 된 클래쉬 1집...


이열... 이게 뭐야... ㅠㅠ
한 마디도 모르겠어... ㅠㅠ

원체 펑크가 가사를 좀 씹어서 내뱉는게 있긴하지만
자니 로튼보다 약간 조금 더. 자니야 ... 뭐 그 특유의 비열함은 있었지만...
조스트러머는 뭐랄까. 좀 더 어려웠다.
하지만 신기한 건 뭔가 하면.
가사를 한 번 보고 들으면 그렇게 또 잘들리는 그 발음들.

더군다나 이 양반들은 워낙에 훅을 잘 만들고
코러스를 잘 만드는 지라.
몇 번 들으면 코러스 하나는 잊을 수가 없다는...

'I'm so bored with the USA' 이걸 어떻게 잊겠나... ㅠㅠ


그리고 접한게 London's Burning.
앨범 전체에 흐르는 그 기운 힘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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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는 일상으로 돌아오고
음악이 뭔지는 까맣게 잊고 있었고.
조 스트러머가 죽었다지만 그 것조차도 잊을만큼 ...

물론 이 앨범을 구매를 하기는 했지만
그 이름은 잊혀져 가는 이름.
랜시드의 음반이 마지막이 무엇인지도 까먹을 만큼 나도 조금 늙었다.

막말로 트렌디하다는 음악도 못 듣던 시절.
클래쉬던 메탈리카던 메가데스던 뭐가 들어왔겠나... ㅠㅠ


우연히 접하게 된 소식.
상상마당에서 한다는 음악영화 모음.

조이디비전이 눈길을 끌었고 헤드윅, 벨벳골드마인도 눈을 끌었지만

클래쉬의 전설: 조 스트러머

결국 감기에 재채기를 연신해댔지만 그 이름만으로 영화보러 갔고.
다큐멘터리인지 코미디인지 재연영화인지
아니면 인터뷰 영화인지 알 수 없는 이 영화로.
다시 한 번 과거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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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세지 크게 없고 오로지 반항, 분노만을 외쳤던 섹스피스톨즈와 달리
애초에 중산층이었던 조스트러머는 좀 더 음악에 충실한 클래쉬.
음악에 메세지를 담은 클래쉬.

흑백의 평화, 공권력에 대한 분노, 대도시 라이프, 혁명
 
물론 클래쉬의 말년도

폴 사이먼, 믹 존스, 토퍼 헤돈 등등.
전부 나가고 남은 건 조 스트러머 혼자일 정도로...

재미난 건 클래쉬 전에 조 스트러머가 한 밴드도
거의 비슷하게 난항을 겪었다는 것.


보노가 나와서 그 특유의 뭔가 있어보이는 목소리로
클래쉬 그 들은 뭔가 있었다고 연신 얘기해대며
그 들은 해체하면 안 되고 여기서 노래를 하고 있었어야 한다는 이야기에
사실 조금 울적해지기도...


2002년 조 스트러머는 죽고.
그린데이는 네오펑크 운운할 정도도 아닌  빅그룹
랜시드도 새 앨범을 내고 있지 않고
NOFX, Offspring, 등등. 한 동안 좀 한다는 그룹도 많이 조용해진...
그나마 우리 나라엔 럭스 혼자 남았나?
노브레인과 크라잉넛은 이제는 라큰롤 밴드이고...

그와 함께 펑크는 죽은 것인가? 보수의 시대에 펑크는 유효한 음악이 아닌가?
물론 이모코어, 개러지등등의 이름으로
Punk는 계속 변주가 되고 있지만 ... 그건 좀 다르고...


내가 한 참...펑크를  들었던 그 시절.
10대에서 20대로 넘어가기 바로 전.
그 진실함, 정직함, 순수함, 에너지, 처절함, 무력감...

이 복잡다단한 기분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이 영화와 함께 내 20대도 끝이 나는거지.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로 안 끝나는게 좀 다행이다.



영화 클래쉬의 전설, 조 스트러머 승자: 조 스트러머

ps) 누가 묻는다. 어떤 음악이 좋은 음악이냐?
나는 이야기 한다. 사람을'움직이게 하는 음악'이라고.

신체를 움직이게 만드는 음악.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음악.
생각을 움직이게 만드는 음악.
감정을 움직이게 만드는 음악.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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