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귀영화/점성술사'에 해당되는 글 28건

  1. 2014.10.14 Frank
  2. 2014.09.11 최근에 본 영화들의 사운드트랙 1
  3. 2008.03.17 까마구의 편견: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4
  4. 2008.03.08 까마구의 편견: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2
  5. 2008.03.01 까마구의 편견 : 추격자 6
2014. 10. 14. 18:00



Frank를 보고 난 후 나는 카톡프로필을 프랭크로 바꿨다.

몇일 후 대학동기이자, 같이 밴드를 했던, 그리고 심지어 같은 여자를 좋아하기도 했었던 친구가 오랫만에 카톡을 보냈다.

그 전문을 공개하도록 한다.


"오~~~ 프랑크 영화 봤어요?"

"ㅇㅇ] 블랙 코미디 중의 블랙코미디"

"영화 소개 프로에서 봤는데, 잼있을거 같더라구요. 보고는 싶은데... 형은 극장에서?"

"극장에서 봤지. 나는 재미있게 봤음"

"ㅇㅇ 왠지 형이 카톡 프로필 올린거 보니까 엄청 잘어울려 ㅋㅋㅋ 싱크로율이 덱스터 이상인듯.."

"아놔..."

"왠 오버액션? 본인도 상당부분 동의할 거 같은데 ㅋ"

"영화보면 네가 실수했다는걸 깨달을거다."

"왜? 형보다 훨 인간적이야?"

"걔가 천재니까."

"음악천재 말하는거지?"

"ㅇ"

이렇게 카톡대화는 끝.


일단 이 친구는 나를 덱스터의 주인공과 닮았다고 덱스터 시작할때부터 주장을 했던 친구다...

외모가 비슷하냐고 했더니. 그게 아니고 뭔가 살인하게 생긴게 비슷하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프랭크의 탈과 닮았다고...

음...


도대체 어떤 음악프로에서 소개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어느정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프랭크라는 영화의 트레일러 및 개봉전에 들려오던 이야기를 대충 듣고선 나도 이런 영화인지 몰랐기때문이다.

슬랩스틱 코미디인줄 알았는데...


세상에 어떤 종류가 되었건 재능의 높은 수준은 일정한 사람들에게 편중되어 있다.

상위 1%의 음악재능, 상위 1%의 체육재능, 상위 1%의 고추길이, 상위 1%의 가슴, 상위 1%의 기억력 등등의 것이 

60억으로 나눠서 그걸 60억에게 나눠주는 사회가 아니라는 것이다... 

상위 1%의 지능을 가진 사람이 상위 1%의 체력을 가진 경우도 흔치 않게 본다.

상위 1%의 음악재능을 가진 이가 사실은 상위 1%의 부모의 재력을 타고난 예도 있을테고...

이른바 이야기하는 예술적 재능은 그상호간에 교환이라도 되는지 훌륭한 음악가가 훌륭한 미술가이고 뭐 그런..


이런 세상이니, 수많은 예술작품들이 

재능을 뽐내는 천재와 재능을 가지지 않은 찌질이의 이야기를 그려내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그런 찌질한 평범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비수를 꽂는다.



영화가 시작할때는. 누군가가 노래를 읊으며 시작한다.

사실 나는 이 노래를 들을때 꽤나 실망을 했는데, 그 누군가가 부르는 노래가 너무 별로였기때문이다.

음악천재가 만드는 노래가 이따위인가... 싶을때 사실 그것은 평범한 이가 만드는 음악이었음을 알았을때의 다행감?


이 영화의 음악들이 1곡이 전체 길이로 나온것은 그닥 없이.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잠시 잠시 또는 연주에서 잠시. 뭐 이런 식이었는데.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길고 길었던 음반 준비과정을 거쳐서 실제 녹음을 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나오는 그 음악.

누구는 이 영화에 나오는 음악이 nick cave같다, 누구는 yo la tengo 같다 하였고, 나는 swans같았다.



뭐 이런 노래...

Mogwai가 떠오를 수도 있고, 로로스가 떠오를 수도 있고 뭐 그런거지.


아마도 그런 지점이 이 영화가 성공한 지점이 아닐까.

누군가에들 어떤 밴드가 생각나게 하지만, 그게 다 다른 밴드...


물론 영화는 중간중간에 보는 사람을 당황하게할정도로 웃기게 만드는데.

어처구니 없는 이런 장면...



물론 당연히 영화는 즐겁게만 흘러가지 않는다.

재능이 없는 찌질이는 의외로 프랭크에게 인정을 받는데. 

그런 인정이 주위인들에겐 당연히 받아들여지지 않고...

아마도 전직 찌질이었고 결국 자기 주제를 알아 밴드를 서포트만 하던 친구는.

앨범의 녹음이 끝나고, 결국은 사라지기를 선택한다.

그것은. 뭔가를 이루었기 때문이었을 수도, 또는 본인이 이룰수 없을것이라는 것을 깨달아서.

또는... 당연히 현실이라면, 금전적인 문제.


영화에서 사람들을 빵 터지게 만드는 장면 하나는 바로 프랭크가 most likable song을 공개하는 때이다.

정말 괴상하기 그지 없는 CM송이었는데. 재미있기는 하지만 좋은 노래는 아니었다.

생각해보면 꽤 씁쓸한 건데.

굉장한 노래들을 쓸 수 있는 프랭크도 결국은 대중을 의식하게, 좋아하게 만드려면 그정도의 노래를 쓸 수 밖에 없다는거.

존이 그런 구린 노래를 쓸 수 밖에 없는게 애초에 늘 대중을 의식하며, 남을 의식하며 무언가를 만들기 때문은 아닐까.

하지만 애초에 재능이 없다는 걸 알고 있는 이가, 남을 의식하지 않고 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존에게 있는 능력은 의외의 홍보능력으로. 

유투브 스타...(보고있나 PXY)로 결국은 SXSW 무대에까지 오르지만.

이는 멤버들의 잠재되어 있던 신경증을 건드리는데 성공하고.

프랭크는 폭주. 결국 밴드는 망가지게 된다.


결국 영화는, 프랭크의 맨얼굴을 보여주고, 상처를 보여주고.

그를 원래의 밴드 멤버들 앞에서 맨얼굴로 노래를 하게 하고, 존은 떠난다...

이 부분이 매우 맘에 안 들었는데...

1. 프랭크의 맨 얼굴을 보여줬어야 했는가

2. 프랭크가 맨 얼굴로 노래를 했어야 했는가

3. 존은 떠났어야 했는가 이다.

 

가면 뒤에 숨은 이가, 잘 생겼지만, 상처가 있는 자이다. 라는 건 너무도 안이한 전개가 아닐까.

그렇게 가면을 벗은 이가, 밴드 멤버들 앞에서 맨얼굴로 노래를 하게 하는건 최악의 충격요법이 아닐까.

그리고... 존이 떠나는 건, 돈의 자살과 마찬가지로 너무도 잔인한 결말이었다.


최근에 신보를 낸 에이펙스 트윈은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I think you have to be mentally ill to be really famous … If you’re like Madonna, then you’re properly mentally ill, basically. Because you have to be … I’m only partially mentally ill, because I’m semi-famous!”

참조 : http://www.theguardian.com/music/2014/oct/03/aphex-twin-you-have-to-be-mentally-ill-to-be-famous


오래된 떡밥 중에 하나인.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또는 정신과적으로 불완전하기에 유명해진 것인가 

아님 유명해졌기때문에 상처를 받고, 정신과 질병을 얻은 것인가.

어찌되었건. 그것이 무엇이건간에...


결국 영화 내내 재능이 없는 이들에게 조소를 보내던 영화는.

그렇게 존이 남은 멤버에게서 떠남으로.

결국 재능이 없는 너네같은 일반 관객은 예술은 할 생각 마라라는 교훈으로 끝난다.

예술은 저런 불안전한 애들이 하는거니까 하고 자위를 하게 만든다.

단지 예술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아주, 매우 frankly 하게 보여준다. 




Posted by 빨간까마구


영화를 볼때 배경음악들은 귀기울여 듣는 편은 아니어서

독자적으로 툭 불거져 나오는 노래들 아니면 거의 기억에 남지않는 것 같다.


어쩌다 보니 근래에 본 영화들이 상대적으로 음악이 강조가 되는 영화들이 많았고.

그 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노래들만 해서 정리를 좀 해본다.


오늘 아침에 본 글에 어떤 노래의 가사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

딱 그런 느낌의 노래들인 것 같다.


You'd think that people would have had enough of silly love songs
But I look around me and I see it isn't so
Some people want to fill the world with silly love songs
And what's wrong with that
I'd like to know, 'cause here I go again
I love you

대충 이런 노래들... 

If rescue me ( from Science of Sleep )



Science of Sleep의 귀엽고 아름답지만 독특한 세계의 귀여운 노래.

가사도 흥미롭다.

Velvet underground의 After Hours를 개사한 노래.

본래 영화에서 이 노래가 나올때 남자 및 주위 사람들이 동물옷 입고 나오는게 ㅎㅎ



Tell Me If You Wanna Go Home ( from Begin again ) 



영화에서 메인테마곡은 다른 곡이지만.
나는 이 곡이 훨씬 맘에 든다.
딸이 갑자기 튀어나와서 하는 기타 솔로가 이어지다가(기타솔로 좀 웃김...)
아버지인 마크 러팔로의 베이스와 함께 곡이 마무리.


Moon song ( from Her )


스칼렛 요한슨이 목소리로 수많은 남성들의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 한 그 영화의 그 곡.

이 곡을 접한건 영화보다도 오스카에서의 영상이 먼저였다..


영화에서의 느낌도 매우 좋지만.
이 영상도 정말 좋다. ㅎㅎ
카렌 오와 에즈라 코에닝이라니 말그대로 선남선녀..
빨간 드레스가 너무 잘 어울린다 ㅠㅠ


몽땅 ( from 썸남썸녀 ) 



조금씩 다가워줘 (from 출출한 여자 ) 




근래 어쩌다 보니 

윤성호감독이 만든 '출중한 여자', '출출한 여자'와 '썸남썸녀'를 보고 있는데.

9와 숫자들과 야광토끼의 노래가 굉장히 자주 나온다.. 

노래들과 이야기들이 제법 잘 맞는. ㅎㅎ



Posted by 빨간까마구


 전문배우를 캐스팅하지 않는 영화가 많다.
한국 영화중에는 실제 할머니를 캐스팅한 영화도 있었고.
사람이 아닌 곰을 캐스팅한 영화도 있었다.

 하지만 전문배우가 아닌 무리중 가장 많이 영화 캐스팅 되는 이들은
아무래도 가수일 것이다.
실제 연기와 노래를 겸업을 하는 사람도 많을 뿐더러.
프로로 갈 수록 무대라는 것 자체가 연기의 일종이기에.
상당히 많은 수의 가수들이 연기를 했다.

 비욕, 왕비, 신성우, 힐러리 더프, 에미넴 등등.

 특히 가수인지 배우인지 알 수 없는 정체성들을 가진
중화권의 배우들은 거의 다 겸업을 하는 듯.
물론 그쪽은 전혀 관심이 없기에 잘 모르지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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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론이 길었는데. 이 모든 건 이 영화의 주인공인 노라존스에 대해
살짝 얘기를 하기 위해서이다.
요즈음 블루노트를 먹어살린다는 뮤지션이며.
앨범 한 장으로 바로 그래미를 먹어버린 보컬리스트.

 맑지도 탁하지도 않은 음색에
일견 고집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강단있어 보이는 그녀가
영화를 찍었다. 는데...

 감독이 양가위라... 허허

 감정과 정서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가장 감각적인 감독이
멋진 목소리에 사람의 마음에 닿는 노래를 하는 노라존스의 만남이라.
 
 이는 사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굉장히 기대가 되는 조합이 아닐 수 없었다.
거기에.주드 로, 레이첼 와이즈, 나탈리 포트만.
등등의 호화로운 캐스팅은 ...
자세히는 모르지만 얘기 듣기로는
헐리우드에서 만든 첫 영화라는데.
힘 좀 제대로 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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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한 남성의 절규
'도대체 스토리가 없잖아?'

 스토리는 별 거 없지. 한 줄로 요약이 가능하다.

 사랑에 상처를 입은 여자가 떠 돌다가
루이비통, 자동차와 함께 블루베리 파이를 굽는 남자에게 돌아오다.

 허허.

 좀 더 자세히 보자면
왕가위가 언제나 묘사하려 했던 정서는.
외로움, 엇갈림, 쓸쓸함, 새로 오는 인연, 슬픔

 이런 것들을 묘사하는데 있어서 그가 늘 사용한 것은.
장소와 시간... 이 둘이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아비정전의 대사였던 :

 1960년 4월 16일 오후 3시. 우린 1분 동안 함께 했어. 난 잊지 않을거야. 우리 둘만의 소중했던 1분을
 
 중경삼림의 줄거리 발췌:

금성무는 5월1일이 유효기간인 파인애플을 30일동안 사모으고 그날이 되도록 아미에게서 연락이 오지 않으면 그녀를 잊기로 혼자 마음먹고 있었다. 한편 5월 1일은 마약 밀매업자인 임청하가 자신을 배신한 중개인을 제거하기로 마음먹은 날이기도 하다.

  마침내 스튜어디스가 되어 캘리포니아로 돌아온 왕정문은 옛날의 그 가게로 찾아오고, 거기에는 양조위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이런 식으로 그는.
장소와 시간에 감정과 의미를 불어넣는데 능력이 있었다.
특히 두 개의 서로 다른 이야기처럼 보이는 것들을 교묘하게 엮어놓은 중경삼림은
하나는 시간, 하나는 장소로. 이야기를 풀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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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조금은 다르게 이 영화 블루베리 나이츠는.
로드무비라는 성격을 띄고 있다.

 노라존스가 남자와 헤어진 후 감정을 환기시키던 파이가게
 옛 여자를 믿지 못하고 알코올 중독이 된 남자가 오던 바
 아버지에게 배운 도박을 통해 살아가고 아버지에 대한 증오를 보이던 여성이 있던 카지노.
 그리고 다시 파이 가게.

 이른 바 집->멀리->집 이라는.
거의 파랑새를 찾아다니는 구조를 가진 이 영화는.
아쉽게도 노라 존스의 감정의 변화를 보여주는데 도움을 주지 못 했다.

 사람의 행동에는 결국 개연성이 있으리라는 우리의 믿음에.
과연 그녀가 떠도는 것까지는 이해를 하겠는데.
도대체 그녀가 왜 돌아왔는지에 대해 전혀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해주고 있지 않다.

 다만. 확실한 것은.
알코올 중독 경찰관이 그의 여인에게 다시 한 번 차이고 죽고.
결국. 나탈리 포트만의 애증의 대상이었던 아버지가 죽고.

 나탈리 포트만에게 빌려 주었던 돈을 받고. 그 돈으로
돈을 버는 이유었던 차도 가지고.
더군다나 루이비통 핸드백을 가지게 되고.

 파이가게로 돌아가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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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주목을 해야할 것은.
노라존스의 여행의 목적이 과연 무엇이었느냐? 보다는.
그녀가 돈을 버는 목적이 차였듯이.
그녀는 애초에 돌아올 것을 생각에 두고. 떠나간 것이다.

 이는 복기를 해보면.
중경삼림의 두 번째 이야기의 변주가 아닐까?
물론 이야기도 다르고 장소도 다르고 심지어 인종도 다르지만
중경삼림의 왕비가 그 가게를 떠나고 그 사이에 있었던 일! 이라는.
그런 식으로 풀어간 영화가 아닐까?


 그런 구조로 본다면.
이 영화 중간중간의. 멀리 멀리 이동으로 인한,
집중력의 상실은 아쉬울뿐 ㅠㅠ

 모두가 이유없이 선택하지 않는 블루베리 파이.
오히려 그 블루베리파이에 조금 더 집중을 했었더라면 ㅠㅠ

마지막 참고로. 음악은 참 죽인다.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의 승자 : 레이첼 와이즈
(숏컷의 그녀는 멋질뿐.)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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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
애초부터 노인을 위한 나라따위는 없었다.
모든 나라는 젊은이를 위해 돌아갈 뿐이다.
이 영화는 이런 전통적인 충효사상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그런 영화가 아니다... ㅋㅋㅋㅋ


 어느 보안관과 죄인.
묶여 있음에도 바로 목을 졸라버릴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죄인.
바닥에 남아 있는 그 열정에 가득찬 발자욱들... ㅎㄷㄷ ㅠㅠ 너무 끔찍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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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활하며.
넓디 넓고 아무 것도 없어 보이는 사막에.
장난감처럼 보이던 차들.

 썪어가고 있는 시체들과 강아지.
트럭 뒤에 가득 차 있는 마약.
살아 있는 한 사람. 그리고 돈가방.

 돈가방을 들고 튀어라!
쫓아오는 추격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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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후에 보이는 건...
도망가는 자와 쫓는 자. 바로 위의 두 명.

 곁가지로 나오는 이들은.
마약의 주인으로 보이는 사업가.
사업가에게 고용이 된 카우보이.
언제나 늦게 도착하는 보안관.

 도망가도 도망가도 언제나 쫓아오는 쉬거.
발견한 위치 추적장치.
한 방 대결. 녹록치 않은 도망자.

 강둑에 던져 놓은 돈가방.
상처를 입어 가게 된 병원.
4시간 만에 찾았다는 카우보이.
협상을 하자는 카우보이. 무시하는 도망자.

 모텔에서 쉬거를 만난 카우보이.
돈의 위치를 알지만 죽어야만 했던 카우보이.
가차없는 쉬거.

 돈을 찾는게 아니었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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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를 폭파시키는 극단적인 방법을 써서 약을 구하는 쉬거.
혼자 치료하는 메디쉬거. 짱
환자복을 입고 도망치는 도망자.
부인과 장모와 만나기로 한 호텔.

 쫓아가는 쉬거...


 긴장감은 이미 최고조. 여자에게 수작거는 도망자.
쯧쯧 저러다가 쉬거에게 처형당하거나
막판에 한 번 멋지게 한 방 뜨겠구나!

 하는 시점.
화면 체인지. 쫓아간 보안관...

 멕시코인들에게 당한 도망자 발견... ?
이게 뭐야?

 이후 다시 찾은 보안관.
문 뒤에 숨어있는 쉬거...

 오 터지려나 터지려나???????

보안관 은퇴.
이게 뭐야??????

 남편이 한 게임때문에
돈도 없고 본인이 생각하기에 이미 죽을 이유가 없어졌지만
쉬거에게 죽음을 당해야 하는 도망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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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클라이막스 없이.
이미 오래전에 은퇴를 한 삼촌에게 찾아간 토미 리 존스.
이런 저런 이야기.

 은퇴를 하고. 심심해 하며.
부인과 대화를 하며 투덜투덜대는 보안관.
노인을 위한 나라가 있는가????

 
 마지막.
노인과 쉬거의 대결이라도 기대했던 사람들에겐.
영화가 끝날 무렵에 나온 건. 한 마디.

 "뭐야???" ... 나도 외치고 싶었음. 뭐야 ㅠㅠㅠ 무서워 ㅠㅠㅠㅠ

 
 우리가 연쇄 살인범을 다룬 영화에서 제일 궁금한건

1. 누가 죽였나? -> 보여주고 시작하는 이 영화.
2. 왜 죽였나?    -> 돈가방은 훼이크라는 걸 보여주는 영화.

 허무하게 해결해 버리고 아니 이미 해결하고 출발하는 영화.


 마치 유령과도 같이.
남들이 생각하기에 아무런 단서가 없음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이 찾아가는 쉬거.

 의문을 가지기 시작하면 말에 안 맞는 건 당연.
그런데 그게 무슨 필요?

 
 중요한 건.
살인에 그다지 큰 이유가 없을 수 있다는 것.
동전 뒷 면이 나온다면 죽어야 한다는 것.
마찬가지로 전쟁에 큰 이유가 없을 수 있다는 것.
 
 폭력에 이유가 있나?
단 하나 이유가 있다면.
내가 정한 룰을 네가 깼기 때문이지.


 별다른 주자자자장 하는 음악이 없이도.
흘러가는 분위기와 화면만으로 줄 수 있는 공포감.
아니 ... 이 아무런 음향이 없듯이 느껴지는게 진정한 공포... ㅠㅠ

추신) 정리가 안 됨. ㅠㅠ 정말 무섭고 끔찍하고 소름 돋고 ...
       머리 풀은 귀신 뛰쳐 나오는 것보단 이런게 패닉 으헝 ㅠㅠ

       그런데 다시 보고 싶음... 아 대단한 2시간이었음 ㅠㅠ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의 승자: 쉬거.

 당연한거 아닌가 ㅠㅠ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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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ㅎㄷㄷ

 갈 곳까지 가는 영화.
 한국 스릴러가 요즘 괜찮은 영화가 많은데 그 방점을 찍는 영화.

 계속 없어지는 아가씨들.
 이 공통점을 캐치한 포주.
 잡은 똘아이.
 하지만 그가 범인이라는 증거는?
 그리고 마지막에 사라진 아가씨는 어디에?


 가장 칭찬해주고 싶은 건.
제목과는 달리 쫓고 도망가는 것에 많은 할애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화 시작하자 범죄자를 딱 보여주는 순간.
과연 남은 2시간을 어찌 끌고 가려는가? 궁금한데.
거기에 영화 중반이 되기전에 잡아버리니...

이후 상당 부분을 묘사하는 것이.
바로 경찰의 뻘짓이다.

그리고 미진의 딸과의 관계.
물론 그 딸이 포주의 딸일수도 있겄만.
스토리 상으로 풀자면
딸이건 아니건 데리고 다니는 것도 불충분.
거기에 미진을 찾으려 노력하는 것도 불충분.

 물론 그가 전직 형사출신이잖아! 가 있지만.
스토리상의 그는 정말 범죄자보다도 악독한 인간에
지독할 정도로 폭력을 저지르는 이이기에.
왜 쫓아댕겨! 할 수 있지만.


 영화를 보면 그게 풀리는게.
바로 감정의 점차적인 고조이다.
물론 시작은 재규어의 박살이지만.
이 후 범죄자에게 쌓이는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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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중간 보이는 두 명의 부딪힘은
거의 일방적으로 하정우가 뚜드려 맞지만.
이 뚜드려 맞음 자체가 하정우가 상대를 분노케 하기 때문이고...
마치 실제로 다툼을 하듯이 흘러가는 두 배우의 눈빛.

 주목할 것은 역시 마지막의 개싸움이다.
둘이 합을 수도 없이 맞춰봤을 듯한 개싸움.
죽일 듯이 싸우는 두 사람의 모습이 날 것 그대로의 느낌.
특히 목을 발로 졸라버리는 장면은... ㅎㄷㄷ

 물론 이를 유도한 것은.
다른 영화에서는 어설프게
'그리고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네요' 했을 것을.
그냥 분노 폭발의 한 과정으로 삼았을 뿐.

 결국.
영화의 결말은 허무할 정도로 답답한 현실로 돌아오는.
그들의 미래가 어떨까? 하고 상상을 해 본들.
딸은 고아원에 맡겨지거나
포주가 키우겠지만.
이가 되었던 저게 되었던. 다 별로라는 사실이다.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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