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배우를 캐스팅하지 않는 영화가 많다.
한국 영화중에는 실제 할머니를 캐스팅한 영화도 있었고.
사람이 아닌 곰을 캐스팅한 영화도 있었다.

 하지만 전문배우가 아닌 무리중 가장 많이 영화 캐스팅 되는 이들은
아무래도 가수일 것이다.
실제 연기와 노래를 겸업을 하는 사람도 많을 뿐더러.
프로로 갈 수록 무대라는 것 자체가 연기의 일종이기에.
상당히 많은 수의 가수들이 연기를 했다.

 비욕, 왕비, 신성우, 힐러리 더프, 에미넴 등등.

 특히 가수인지 배우인지 알 수 없는 정체성들을 가진
중화권의 배우들은 거의 다 겸업을 하는 듯.
물론 그쪽은 전혀 관심이 없기에 잘 모르지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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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론이 길었는데. 이 모든 건 이 영화의 주인공인 노라존스에 대해
살짝 얘기를 하기 위해서이다.
요즈음 블루노트를 먹어살린다는 뮤지션이며.
앨범 한 장으로 바로 그래미를 먹어버린 보컬리스트.

 맑지도 탁하지도 않은 음색에
일견 고집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강단있어 보이는 그녀가
영화를 찍었다. 는데...

 감독이 양가위라... 허허

 감정과 정서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가장 감각적인 감독이
멋진 목소리에 사람의 마음에 닿는 노래를 하는 노라존스의 만남이라.
 
 이는 사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굉장히 기대가 되는 조합이 아닐 수 없었다.
거기에.주드 로, 레이첼 와이즈, 나탈리 포트만.
등등의 호화로운 캐스팅은 ...
자세히는 모르지만 얘기 듣기로는
헐리우드에서 만든 첫 영화라는데.
힘 좀 제대로 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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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한 남성의 절규
'도대체 스토리가 없잖아?'

 스토리는 별 거 없지. 한 줄로 요약이 가능하다.

 사랑에 상처를 입은 여자가 떠 돌다가
루이비통, 자동차와 함께 블루베리 파이를 굽는 남자에게 돌아오다.

 허허.

 좀 더 자세히 보자면
왕가위가 언제나 묘사하려 했던 정서는.
외로움, 엇갈림, 쓸쓸함, 새로 오는 인연, 슬픔

 이런 것들을 묘사하는데 있어서 그가 늘 사용한 것은.
장소와 시간... 이 둘이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아비정전의 대사였던 :

 1960년 4월 16일 오후 3시. 우린 1분 동안 함께 했어. 난 잊지 않을거야. 우리 둘만의 소중했던 1분을
 
 중경삼림의 줄거리 발췌:

금성무는 5월1일이 유효기간인 파인애플을 30일동안 사모으고 그날이 되도록 아미에게서 연락이 오지 않으면 그녀를 잊기로 혼자 마음먹고 있었다. 한편 5월 1일은 마약 밀매업자인 임청하가 자신을 배신한 중개인을 제거하기로 마음먹은 날이기도 하다.

  마침내 스튜어디스가 되어 캘리포니아로 돌아온 왕정문은 옛날의 그 가게로 찾아오고, 거기에는 양조위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이런 식으로 그는.
장소와 시간에 감정과 의미를 불어넣는데 능력이 있었다.
특히 두 개의 서로 다른 이야기처럼 보이는 것들을 교묘하게 엮어놓은 중경삼림은
하나는 시간, 하나는 장소로. 이야기를 풀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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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조금은 다르게 이 영화 블루베리 나이츠는.
로드무비라는 성격을 띄고 있다.

 노라존스가 남자와 헤어진 후 감정을 환기시키던 파이가게
 옛 여자를 믿지 못하고 알코올 중독이 된 남자가 오던 바
 아버지에게 배운 도박을 통해 살아가고 아버지에 대한 증오를 보이던 여성이 있던 카지노.
 그리고 다시 파이 가게.

 이른 바 집->멀리->집 이라는.
거의 파랑새를 찾아다니는 구조를 가진 이 영화는.
아쉽게도 노라 존스의 감정의 변화를 보여주는데 도움을 주지 못 했다.

 사람의 행동에는 결국 개연성이 있으리라는 우리의 믿음에.
과연 그녀가 떠도는 것까지는 이해를 하겠는데.
도대체 그녀가 왜 돌아왔는지에 대해 전혀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해주고 있지 않다.

 다만. 확실한 것은.
알코올 중독 경찰관이 그의 여인에게 다시 한 번 차이고 죽고.
결국. 나탈리 포트만의 애증의 대상이었던 아버지가 죽고.

 나탈리 포트만에게 빌려 주었던 돈을 받고. 그 돈으로
돈을 버는 이유었던 차도 가지고.
더군다나 루이비통 핸드백을 가지게 되고.

 파이가게로 돌아가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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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주목을 해야할 것은.
노라존스의 여행의 목적이 과연 무엇이었느냐? 보다는.
그녀가 돈을 버는 목적이 차였듯이.
그녀는 애초에 돌아올 것을 생각에 두고. 떠나간 것이다.

 이는 복기를 해보면.
중경삼림의 두 번째 이야기의 변주가 아닐까?
물론 이야기도 다르고 장소도 다르고 심지어 인종도 다르지만
중경삼림의 왕비가 그 가게를 떠나고 그 사이에 있었던 일! 이라는.
그런 식으로 풀어간 영화가 아닐까?


 그런 구조로 본다면.
이 영화 중간중간의. 멀리 멀리 이동으로 인한,
집중력의 상실은 아쉬울뿐 ㅠㅠ

 모두가 이유없이 선택하지 않는 블루베리 파이.
오히려 그 블루베리파이에 조금 더 집중을 했었더라면 ㅠㅠ

마지막 참고로. 음악은 참 죽인다.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의 승자 : 레이첼 와이즈
(숏컷의 그녀는 멋질뿐.)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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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
애초부터 노인을 위한 나라따위는 없었다.
모든 나라는 젊은이를 위해 돌아갈 뿐이다.
이 영화는 이런 전통적인 충효사상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그런 영화가 아니다... ㅋㅋㅋㅋ


 어느 보안관과 죄인.
묶여 있음에도 바로 목을 졸라버릴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죄인.
바닥에 남아 있는 그 열정에 가득찬 발자욱들... ㅎㄷㄷ ㅠㅠ 너무 끔찍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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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활하며.
넓디 넓고 아무 것도 없어 보이는 사막에.
장난감처럼 보이던 차들.

 썪어가고 있는 시체들과 강아지.
트럭 뒤에 가득 차 있는 마약.
살아 있는 한 사람. 그리고 돈가방.

 돈가방을 들고 튀어라!
쫓아오는 추격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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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후에 보이는 건...
도망가는 자와 쫓는 자. 바로 위의 두 명.

 곁가지로 나오는 이들은.
마약의 주인으로 보이는 사업가.
사업가에게 고용이 된 카우보이.
언제나 늦게 도착하는 보안관.

 도망가도 도망가도 언제나 쫓아오는 쉬거.
발견한 위치 추적장치.
한 방 대결. 녹록치 않은 도망자.

 강둑에 던져 놓은 돈가방.
상처를 입어 가게 된 병원.
4시간 만에 찾았다는 카우보이.
협상을 하자는 카우보이. 무시하는 도망자.

 모텔에서 쉬거를 만난 카우보이.
돈의 위치를 알지만 죽어야만 했던 카우보이.
가차없는 쉬거.

 돈을 찾는게 아니었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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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를 폭파시키는 극단적인 방법을 써서 약을 구하는 쉬거.
혼자 치료하는 메디쉬거. 짱
환자복을 입고 도망치는 도망자.
부인과 장모와 만나기로 한 호텔.

 쫓아가는 쉬거...


 긴장감은 이미 최고조. 여자에게 수작거는 도망자.
쯧쯧 저러다가 쉬거에게 처형당하거나
막판에 한 번 멋지게 한 방 뜨겠구나!

 하는 시점.
화면 체인지. 쫓아간 보안관...

 멕시코인들에게 당한 도망자 발견... ?
이게 뭐야?

 이후 다시 찾은 보안관.
문 뒤에 숨어있는 쉬거...

 오 터지려나 터지려나???????

보안관 은퇴.
이게 뭐야??????

 남편이 한 게임때문에
돈도 없고 본인이 생각하기에 이미 죽을 이유가 없어졌지만
쉬거에게 죽음을 당해야 하는 도망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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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클라이막스 없이.
이미 오래전에 은퇴를 한 삼촌에게 찾아간 토미 리 존스.
이런 저런 이야기.

 은퇴를 하고. 심심해 하며.
부인과 대화를 하며 투덜투덜대는 보안관.
노인을 위한 나라가 있는가????

 
 마지막.
노인과 쉬거의 대결이라도 기대했던 사람들에겐.
영화가 끝날 무렵에 나온 건. 한 마디.

 "뭐야???" ... 나도 외치고 싶었음. 뭐야 ㅠㅠㅠ 무서워 ㅠㅠㅠㅠ

 
 우리가 연쇄 살인범을 다룬 영화에서 제일 궁금한건

1. 누가 죽였나? -> 보여주고 시작하는 이 영화.
2. 왜 죽였나?    -> 돈가방은 훼이크라는 걸 보여주는 영화.

 허무하게 해결해 버리고 아니 이미 해결하고 출발하는 영화.


 마치 유령과도 같이.
남들이 생각하기에 아무런 단서가 없음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이 찾아가는 쉬거.

 의문을 가지기 시작하면 말에 안 맞는 건 당연.
그런데 그게 무슨 필요?

 
 중요한 건.
살인에 그다지 큰 이유가 없을 수 있다는 것.
동전 뒷 면이 나온다면 죽어야 한다는 것.
마찬가지로 전쟁에 큰 이유가 없을 수 있다는 것.
 
 폭력에 이유가 있나?
단 하나 이유가 있다면.
내가 정한 룰을 네가 깼기 때문이지.


 별다른 주자자자장 하는 음악이 없이도.
흘러가는 분위기와 화면만으로 줄 수 있는 공포감.
아니 ... 이 아무런 음향이 없듯이 느껴지는게 진정한 공포... ㅠㅠ

추신) 정리가 안 됨. ㅠㅠ 정말 무섭고 끔찍하고 소름 돋고 ...
       머리 풀은 귀신 뛰쳐 나오는 것보단 이런게 패닉 으헝 ㅠㅠ

       그런데 다시 보고 싶음... 아 대단한 2시간이었음 ㅠㅠ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의 승자: 쉬거.

 당연한거 아닌가 ㅠㅠ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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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ㅎㄷㄷ

 갈 곳까지 가는 영화.
 한국 스릴러가 요즘 괜찮은 영화가 많은데 그 방점을 찍는 영화.

 계속 없어지는 아가씨들.
 이 공통점을 캐치한 포주.
 잡은 똘아이.
 하지만 그가 범인이라는 증거는?
 그리고 마지막에 사라진 아가씨는 어디에?


 가장 칭찬해주고 싶은 건.
제목과는 달리 쫓고 도망가는 것에 많은 할애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화 시작하자 범죄자를 딱 보여주는 순간.
과연 남은 2시간을 어찌 끌고 가려는가? 궁금한데.
거기에 영화 중반이 되기전에 잡아버리니...

이후 상당 부분을 묘사하는 것이.
바로 경찰의 뻘짓이다.

그리고 미진의 딸과의 관계.
물론 그 딸이 포주의 딸일수도 있겄만.
스토리 상으로 풀자면
딸이건 아니건 데리고 다니는 것도 불충분.
거기에 미진을 찾으려 노력하는 것도 불충분.

 물론 그가 전직 형사출신이잖아! 가 있지만.
스토리상의 그는 정말 범죄자보다도 악독한 인간에
지독할 정도로 폭력을 저지르는 이이기에.
왜 쫓아댕겨! 할 수 있지만.


 영화를 보면 그게 풀리는게.
바로 감정의 점차적인 고조이다.
물론 시작은 재규어의 박살이지만.
이 후 범죄자에게 쌓이는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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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중간 보이는 두 명의 부딪힘은
거의 일방적으로 하정우가 뚜드려 맞지만.
이 뚜드려 맞음 자체가 하정우가 상대를 분노케 하기 때문이고...
마치 실제로 다툼을 하듯이 흘러가는 두 배우의 눈빛.

 주목할 것은 역시 마지막의 개싸움이다.
둘이 합을 수도 없이 맞춰봤을 듯한 개싸움.
죽일 듯이 싸우는 두 사람의 모습이 날 것 그대로의 느낌.
특히 목을 발로 졸라버리는 장면은... ㅎㄷㄷ

 물론 이를 유도한 것은.
다른 영화에서는 어설프게
'그리고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네요' 했을 것을.
그냥 분노 폭발의 한 과정으로 삼았을 뿐.

 결국.
영화의 결말은 허무할 정도로 답답한 현실로 돌아오는.
그들의 미래가 어떨까? 하고 상상을 해 본들.
딸은 고아원에 맡겨지거나
포주가 키우겠지만.
이가 되었던 저게 되었던. 다 별로라는 사실이다.

Posted by 빨간까마구
 

전 영화를 가려 보는 편인데.

일단 액션이나 판타지는 보면 어지러워서 잘 못 보고 ㅠㅠ
멜로물은 염장이라 잘 안 보고 ㅠㅠ
에로물은 극장가서 보긴 그래서 잘 안 보고 ㅠㅠ (집에서도 안 봄)
공포물은 돈 아까워서 잘 안 보고. ㅠㅠ
한국 코미디물은 안 웃겨서 못 보고 ㅠㅠ

그래서 결국 보는게 굉장히 한정되어있죠.

생활의 잔잔한 재미? 생활코미디물?
[질투는 나의 힘] 같은 영화...

그런데 마음 속 깊이... 사실 얘기하기도 좀 창피하지만.
좋아하는..건.

철부지에 체리보이인 주인공 남자애가
학교의 퀸인 여자애에게 꽂혔지만
자신감이 없어 헤메이다가
졸업 파티에서 기타를 치며
그 여자애에게 고백을 하여
졸업파티에 그 둘은 커플이 된다!
...

자신의 욕망을 영화에 투영을 하는건가?
영화를 보며 시궁창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겠지? 하고 꿈을 꾸는건가?

저런 영화를 보면 가슴이 두근두근!

그런데 그런 영화들은 저 공식인지라.
어디가 조금 더 예쁜 여자배우가 나오나?
어디가 조금 더 웃기는가? 이런 거고. 지겹잖아요.

조금 거기에 현실감도 좀 많이 떨어지는.
판타지 중에 판타지 영화죠.

이 영화도 크게 벗어나지는 않아요.
위의 공식에 맞추어 쭈욱 나가죠.
그래서 아마 정식 수입이 되지는 않은 것 같은데.

그런데. 중간중간에 조금씩 톡톡 틀어버리는게 재미나네요.
거기에 다른 하이틴 물에 비해서는
조금 우리 나라 청소년들하고 비슷하기도 하고... ㅠㅠ
술관련해서 주욱 나오는 것이... ㅋㅋ

여 주인공이 미모 킹왕짱! 은 아닌지라 현실감도 있고... ㅋ

그리고 나오는 친구들이
이번에 개봉한 [주노]의 남자 조연 하고
[사고친 후에]의 남자 주인공 등등.
나름 촉망받는 유스 배우들인 것 같더군요.

제가 집에서 영화보면 대략 10분이상 집중을 못 하는데.
간만에 1시간 이상을 쭈욱 봤다는... ㅋㅋ

오로지 시간 죽이려고 영화 한 편 봤는데 괜찮네요.
시간 죽이기엔 딱인듯.

 
영화 슈퍼 배드의 승자 : McLovin
Posted by 빨간까마구


 

공중그네 상세보기
오쿠다 히데오 지음 | 은행나무 펴냄
131회 나오키상 수상작 뾰족한 물건만 보면 오금을 못 펴는 야쿠자의 중간 보스, 공중그네에서 번번히 추락하는 베테랑 곡예사, 병원 원장이기도 한 장인의 가발을 벗겨버리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는 젊은 의사, 그들을 맞이하는 '엽기 정신과 의사' 이라부와 사계절 핫팬츠 차림의 간호사 마유미…. 이들이 별난 정신과 병원을 배경으로 벌이는 기상천외한 사건들을 담은 작품으로, 한국 독자에게는 다소 생소할 오쿠다 히데오


 

사라져라 사라져라 노래 불러도 다시 나타나는
너는 나의 그림자이자 바로 나
 




 요즘 보는 책이라는 것은.
 현대 사회를 사는데 필요한 정보를 얻는
 '잡지'가 대부분인지라 좀 많이 창피한데.

 음악잡지, 축구잡지, 영화잡지, 남성지, 시사지...
 ...  

 암튼
 '오늘은 이거만 읽자' 하고 잡은
 공중그네.

 그 이름만 많이 들어본 작가.
 이 책을 사봐야겠다하고 맘을 먹은 건

 작년에 개봉한 영화 '인더풀'의 줄거리를 보고.
 아 쓰고 보니까 좀 웃긴데.
 영화는 보지 않고 줄거리만 보고 호감을 느껴.
 작가의 다른 책을 사다... ㅠㅠ


 아무튼 잡지 형태가 아닌 책은 오랜만에 읽는 건데
 참 유쾌하게 읽었다는.


 어딘가 삐뚤어져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강박증과 불안증에 빠져 사는
 
 날카로운 물건에 공포를 느끼는 야쿠자.
 1루에 폭투를 던지는 올스타 3루수.
 공중그네 명수이지만 최근에 실수를 하는 서커스 단원.
 같은 포맷의 소설을 뽑아내는 작가.
 의사 장인의 가발을 벗겨버리고 싶어하는 젊은 의사.


 이 모두는 결국.
 프로이드적으로 풀어보자면
 이드, 에고, 슈퍼에고 의 다툼이라 볼 수 있다.
 
 본인의 숨겨진 욕망인 이드를
 규범적이고 도덕적인 슈퍼에고가 눌러버림으로써
 현실에 드러나는 에고가 갈등을 일으키는 것.


 물론 이를 해결해주는 방법은 이것저것 있지만.
 숨겨져있는 욕망을 파악하고.
 그를 다른 보상작용으로 해결해주면서 에피소드가 하나씩 끝난다.


 이 문제의 해결이라는 것들은
 사실 근본적으로 피해가는 것은 아닌지라.
 다시 같은 위기가 다가올 수 있지만.
 한 번 그 위기를 넘긴 사람은
 같은 방식으로 또 넘길 수 있기에 강해지는 것이다.

 이 책이 그렇게 많은 지지를 얻은 것은.
 물론 쉽게 읽히며 유쾌한 내용에 근거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독자들에게 공감을 얻기때문.

 더더욱 경쟁이 치열해지며
 먹고 살기 힘들어지는 현대에서는
 본인의 욕망을 펼치며 사는 것은 참 힘들다는 것.


 그걸 넘는 과정을.
 욕망에 충실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닥터 이라부와 함께 풀어보지만.
 결국 그 닥터 이라부도. 부모에게 받은 것이 많은 사람이라는 걸 은연중에 나오는 것은...
 뭐... 그렇지 뭐... 하고 넘어갈 수 밖에 없는 장면.

 사실 페라리에서 그냥 후덜덜하고 넘어갔음 ㅠㅠ

자 다음에 읽을 책은 닥터스 씽킹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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