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친구는 나를 덱스터의 주인공과 닮았다고 덱스터 시작할때부터 주장을 했던 친구다...
외모가 비슷하냐고 했더니. 그게 아니고 뭔가 살인하게 생긴게 비슷하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프랭크의 탈과 닮았다고...
음...
도대체 어떤 음악프로에서 소개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어느정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프랭크라는 영화의 트레일러 및 개봉전에 들려오던 이야기를 대충 듣고선 나도 이런 영화인지 몰랐기때문이다.
슬랩스틱 코미디인줄 알았는데...
세상에 어떤 종류가 되었건 재능의 높은 수준은 일정한 사람들에게 편중되어 있다.
상위 1%의 음악재능, 상위 1%의 체육재능, 상위 1%의 고추길이, 상위 1%의 가슴, 상위 1%의 기억력 등등의 것이
60억으로 나눠서 그걸 60억에게 나눠주는 사회가 아니라는 것이다...
상위 1%의 지능을 가진 사람이 상위 1%의 체력을 가진 경우도 흔치 않게 본다.
상위 1%의 음악재능을 가진 이가 사실은 상위 1%의 부모의 재력을 타고난 예도 있을테고...
이른바 이야기하는 예술적 재능은 그상호간에 교환이라도 되는지 훌륭한 음악가가 훌륭한 미술가이고 뭐 그런..
이런 세상이니, 수많은 예술작품들이
재능을 뽐내는 천재와 재능을 가지지 않은 찌질이의 이야기를 그려내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그런 찌질한 평범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비수를 꽂는다.
영화가 시작할때는. 누군가가 노래를 읊으며 시작한다.
사실 나는 이 노래를 들을때 꽤나 실망을 했는데, 그 누군가가 부르는 노래가 너무 별로였기때문이다.
음악천재가 만드는 노래가 이따위인가... 싶을때 사실 그것은 평범한 이가 만드는 음악이었음을 알았을때의 다행감?
이 영화의 음악들이 1곡이 전체 길이로 나온것은 그닥 없이.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잠시 잠시 또는 연주에서 잠시. 뭐 이런 식이었는데.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길고 길었던 음반 준비과정을 거쳐서 실제 녹음을 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나오는 그 음악.
누구는 이 영화에 나오는 음악이 nick cave같다, 누구는 yo la tengo 같다 하였고, 나는 swans같았다.
뭐 이런 노래...
Mogwai가 떠오를 수도 있고, 로로스가 떠오를 수도 있고 뭐 그런거지.
아마도 그런 지점이 이 영화가 성공한 지점이 아닐까.
누군가에들 어떤 밴드가 생각나게 하지만, 그게 다 다른 밴드...
물론 영화는 중간중간에 보는 사람을 당황하게할정도로 웃기게 만드는데.
어처구니 없는 이런 장면...
물론 당연히 영화는 즐겁게만 흘러가지 않는다.
재능이 없는 찌질이는 의외로 프랭크에게 인정을 받는데.
그런 인정이 주위인들에겐 당연히 받아들여지지 않고...
아마도 전직 찌질이었고 결국 자기 주제를 알아 밴드를 서포트만 하던 친구는.
앨범의 녹음이 끝나고, 결국은 사라지기를 선택한다.
그것은. 뭔가를 이루었기 때문이었을 수도, 또는 본인이 이룰수 없을것이라는 것을 깨달아서.
또는... 당연히 현실이라면, 금전적인 문제.
영화에서 사람들을 빵 터지게 만드는 장면 하나는 바로 프랭크가 most likable song을 공개하는 때이다.
정말 괴상하기 그지 없는 CM송이었는데. 재미있기는 하지만 좋은 노래는 아니었다.
생각해보면 꽤 씁쓸한 건데.
굉장한 노래들을 쓸 수 있는 프랭크도 결국은 대중을 의식하게, 좋아하게 만드려면 그정도의 노래를 쓸 수 밖에 없다는거.
존이 그런 구린 노래를 쓸 수 밖에 없는게 애초에 늘 대중을 의식하며, 남을 의식하며 무언가를 만들기 때문은 아닐까.
하지만 애초에 재능이 없다는 걸 알고 있는 이가, 남을 의식하지 않고 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존에게 있는 능력은 의외의 홍보능력으로.
유투브 스타...(보고있나 PXY)로 결국은 SXSW 무대에까지 오르지만.
이는 멤버들의 잠재되어 있던 신경증을 건드리는데 성공하고.
프랭크는 폭주. 결국 밴드는 망가지게 된다.
결국 영화는, 프랭크의 맨얼굴을 보여주고, 상처를 보여주고.
그를 원래의 밴드 멤버들 앞에서 맨얼굴로 노래를 하게 하고, 존은 떠난다...
이 부분이 매우 맘에 안 들었는데...
1. 프랭크의 맨 얼굴을 보여줬어야 했는가
2. 프랭크가 맨 얼굴로 노래를 했어야 했는가
3. 존은 떠났어야 했는가 이다.
가면 뒤에 숨은 이가, 잘 생겼지만, 상처가 있는 자이다. 라는 건 너무도 안이한 전개가 아닐까.
그렇게 가면을 벗은 이가, 밴드 멤버들 앞에서 맨얼굴로 노래를 하게 하는건 최악의 충격요법이 아닐까.
그리고... 존이 떠나는 건, 돈의 자살과 마찬가지로 너무도 잔인한 결말이었다.
최근에 신보를 낸 에이펙스 트윈은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I think you have to be mentally ill to be really famous … If you’re like Madonna, then you’re properly mentally ill, basically. Because you have to be … I’m only partially mentally ill, because I’m semi-famous!”
You'd think that people would have had enough of silly love songs
But I look around me and I see it isn't so
Some people want to fill the world with silly love songs
And what's wrong with that
I'd like to know, 'cause here I go again
I love you
이런 거창한 제목을 하고 나오는 포스팅은 여지껏 결과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지만. ㅠㅠ 저번에 간 민트페이퍼에서 나름 재미나게 보았기에. ^^
암튼. 작년부터 실력있고 노래 잘하는 여성뮤지션들이 많이 득세하는 것은 사실이다. 거기에 나는 잘 모르지만. 재즈계의 3인방?도 한 해에 앨범을 전부 냈고. 인기를 끌었던 MBC의 기획드라마들에는 이런 여성 보컬들의 음악이 메인테마로.
뭐 심지어. 원더걸스에 소녀시대도 있지않은가???
그런데 언젠가부터. 홍대 사대 얼짱 홍대 사대 얼짱. 이런 이야기가 들렸다. 이게 어디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지는 모르겠지만. 라디오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또는 팬들에게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일부들은 본인들이 그러고 다닌다는... 그런데 그 말은 아닌 것 같고 ^^
여성보컬밴드들은 다 자우림짭이네! 하는 어이없던 이야기를 듣던 시절과는 달리. 음악에 많은 공통점이 있지는 않지만. 나름 상큼발랄한 보이스에 막귀에도 구별할만한 음악성으로 이렇게 저렇게든 주목을 받고 있으니 신기하기도
그러고 보니 공통점이 있긴한데... GMF 1회 출연 밴드가 3 , 민트페스타에서 공연한 분들은 전부? 이정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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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김태희! 가 나오는 CF에 삽입된 노래 마이 네임 이즈 요조 ...를 부른 요조 이다. 전부터 허밍 어반 스테레오의 게스트 보컬로 유명했지비.
이번 앨범이 1집인데... 요조(Yozoh) with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라는 포맷으로 나왔다.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는 굉장히 독특한 포크 음악을 들려주는 듀오인데. 그들과 함께하여 낸 앨범. 요즘에는 보니까 3명이서 같이 공연을 하는 것 같으며. 안그래도 스페이스 공감에서 한 라이브가 네이버의 이주의 뮤직에 선정... ㅎㄷㄷ
아쉽게도 이승환의 공연 <차카게 살자>에서는 그 뽀스를 보여주지는 못 했지만. 그건 음악 특성상 거대한 공연장에서는 잘 안 맞는... 아무래도 그 때는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와 함께 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기도...
앨범은 아무래도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와 함께 했기때문에. 거의 비슷한 포맷이라고 보면 될 듯 싶다. 조금은 아쉬운 것은 음악의 상호작용이 약간은 부족? 이건 공연을 보면. 아 이런것을 그린 것이구나 하는 이해가 간다는. ^^ 앨범 추천곡은 타이틀은 아니지만 <사랑의 롤러코스터> ^^ 더불어 가사가 좀... 재미난다
작년에 파스텔 뮤직의 가장 큰 효자가 더멜로디였다면. 올 해는 요조가 될 것 같기도 하다.
2. deb (a.k.a. Guest vocal of Peppertones)
목소리 한 번 들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deb. 아무래도 센세이셔널한 페퍼톤즈의 첫 앨범의 영향이 컸지. 페퍼톤즈의 그 1집에서는 객원보컬이라기보다는 거의 메인 보컬로. 보컬이 있는 곡은 거의 다 그녀가 노래를 불렀으며. 특히 장안의 화제였던 Ready ...And get set go! 는 그녀의 보컬. 물론 가장 장점이 드러난 곡은 April Funk였지만. ^^
암튼 그 독특하며 귀엽고 애니메이션 주제가와 같은 곡들에 그 녀의 보컬은 가장 잘 맞는 옷을 입은 ...
얼마전에 1집 앨범이 나왔고. 아직은 주욱 다 들어보지는 못 했지만. 유일하게 들어본 <Astro Girl>은 페퍼톤즈와는 상당히 다른 느낌. 뭐 다 들어봐야 판단을 할 수 있을 듯. ^^
페퍼톤즈의 이번 2번째 앨범에 맞추어 나온 민트페스타에서는 deb과 함께 하지 않았다는... ^^ 하긴 공연 보니 뎁의 목소리와는 어울리지 않을 음악을 쿨럭... ^^
3. 타루 (a.k.a. Vocal of The melody)
후배 모군이. 형 더 멜로디라고 아세요? 타루 아세요? 한게 대략 2007년 초. 이건 또 무슨 듣보잡 밴드여? 하다가. 막상 앨범을 들어보니 참. 간만에 접한 상큼함.
알고보니 <도마뱀> 이라는 영화에 이미 삽입곡을 넣은 기대주(?)였으며 나름 그 쪽에서는 주목받고 있던 밴드. 처음 접한 것은 아마도 사운드 데이때의 공연이었던 것 같은데. 뭐랄까 팀으로의 모습이 조금 아쉬웠던 기억이. 실수도 많았고. 이후 뭐 스페이스 공감, 펜타포트 등등에서 접할 기회는 꽤 많았다.
그리고. 화제의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의 삽입곡으로 엄청난 인기를 거두더니. 사실상 마지막 공연이었던 GMF에서는 정말 좋은 공연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이 처자가 괜찮은 보컬이라는 것은. 목소리가 좋다는 것. 처음에 들으면. "뭐야 이거 중딩 목소리야?" 하지만. 막상 공연에서는 그 음악안에서 흡입력과 호소력이 좋다는 것.
요즘에는 델리스파이스의 스위트피도 같이 곡을 하고. 허밍어반스테레오와도 한 곡을 하고. 뭐 그렇다.
다만 밴드는 리더의 군입대로 일반 휴식상태. 그래도 타루는 활동중. 윤도현에도 나오고 말이지.
4. 연진 (a.k.a. Vocal of Linus Blanket)
라이너스의 담요를 접하게 된 건. 그냥 아무생각없이 향뮤직 인터넷으로 지른 앨범덕분. 사실 다른 앨범 사면서 싼... 값에 더불어 산건데. 그 다른 앨범이 무엇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많이 들었던 앨범.
플루트와 함께한 보라빛 향기도 괜찮았지만. 전반적으로 앨범의 그 독특한 소박하지만 설득력있는 음악에 ^^
그리고. 검색이나 그런 것을 못 하는 상황에서 오랫동안 처해있다가. 접한 소식은 새로운 EP의 소식...
엥? 정규 앨범 안 내는거야?
알고보니. 음악에 완전히 매진하는 사람들이 아니기에 그랬다는 것 ... 뭐 이마저도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리고. 그녀는 솔로앨범을 내는데. 라이너스의 담요로 인연을 맺게된 밴드와 함께 <버트 바카락>의 노래를 새롭게 해석한 앨범을 내게 된다. 나름 솔로 1집 음악인 !!!
최근에 라이너스의 담요 홈피에서 들리는 소식은. 1집 앨범의 녹음을 시작하였다는 희소식. 공연을 자주 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앨범을 내준다니 쌩큐!
그리고 연진 사진 구하느라 좀 힘들었음 ㅠㅠ
사실. 이 포스팅을 하면서도 맘이 뜨끔뜨끔한 것은. 아니 실력좋고 강단있는 여성 뮤지션 4명을 엮어서 홍대 4대 얼짱이니 뭐니 하는게... 소녀시대 최고 3명은 태X, 티XX, 윤X 하는 것하고 뭐가 다른가? 하고 생각이 들어서... ^^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괜찮은 음악하는 뮤지션들이 묻히고 그러는 건 또 아쉽고 해서. 이번 기회에 한 번 묶어서 소개해보자는 생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