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쌍다반사'에 해당되는 글 168건

  1. 2009.01.12 그냥 15
  2. 2008.12.04 A라는 환자에 대한 이야기 8
  3. 2008.11.23 100,000 히트 돌파! 축! 6
  4. 2008.10.30 사는건 뭐 다 그런 것이겠죠 12
  5. 2008.09.16 그냥저냥 사는 이야기 8
 그렇게 되어버린 건 어쩔 수 없는 것이고.
 일 하면서 컴퓨터는 그 곳을 열어놓고 있었고.
 동료들도 내가 다 스날팬인 것을 알고.
 그 것은 다 그 곳을 하루 종일 보고 있는 내 모습때문

 요즘 모습은 아니다 싶었던 것.
 
 넘쳐나는 영화 , 음악, 방송 버스들.
 이런 버스가 사이트에 얼마나 유해한 지는 잘 모르는 것 같은 행동들.
 축구 게임 공유하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까지.
 결국 잡혀가는 것은 운영자. 그리고 사이트 폐쇄.
 영화 버스도 버젓이 올라오는 곳이 게임 요청 안 하는 게 이상하지.
 
 뻔히 한번에 써도 되는 걸 나눠써서 사람들 피곤하게 하는 사람들.
 뻔히 여기저기 사이트에서 무단전재한 글들.
 본인이 해석조차 하지 않았음에도 소유권을 지닌 듯 행동하는 사람들.
 미친듯이 한 쪽으로 치우친 사고를 자랑스럽게 떠벌리는 많은 사람들.
 그 걸 매번 지적하는 것도 하루 이틀이고.
 가입이 막혀있을때는 그런 것도 공지 읽어보라고 하면 가능했지만.
 이건 그렇지도 않으니까.

 예전에 없었던 것도 아니고 주욱 있었던 행태지만.
 그 양 자체가 범람에 범람해서 견딜 수 없게 되어버렸고.
 약한 힘든 내가 도망가겠다는 것.

 거기에 그 많은 양을.
 한심하게 몇 시간씩 들여가면서 읽고 있는 내 모습은.
 답답하기 그지 없고.
 일은 쌓여만 가고. 잠은 줄어가고.
 몸은 피폐해져 가고.


 덧붙여서
 오랫동안 그 곳에 있었던 이들은.
 나름 그들의 싸움을 해 왔던 것이고.
 그들의 싸움에 지쳐 이제 못 하겠다는 것.
 그걸 또 무책임하다고 몰고가면 뭘 어쩌겠다는 것인지?
 무슨 이야기만 나오면 편가르기를 하자는 것이냐 하는데.
 그 오랜 시간 있었던 자들이 전부 떠나버린 것
 또는 이런 저런 일로 쫓김을 당한 것은 이유가 있어서가 아닐까?
 인터넷 공간이라는 것 자체가 그런 것이긴 하지만.
 그 곳만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아쉬울 뿐.
 
 앙리도 떠나고 베르캄프도 떠나고 오베르마스도 떠나고 피레스도 떠났으니.
 심지어 레예스도 떠났으니
 
 까마구도 조용해질 시간.

 아니 난 저들과 같은 급이 아니니. 제퍼스도 떠났으니 조용해진걸로.
 알리아디에르로 하면 부메랑 날리겠다는 것이니.
 뭐 날릴 능력도 없는 제퍼스로 하겠음. 


 그나저나.
 난 가겠다고 한 적 없는데 보내버리다니 ...
 
 내가 자초한 일이긴 하지만.

 무섭네.
 
 새로 오는 사람들은 더 무서워 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들 정도로.

 암튼 Write버튼의 무게는 내 몸소 보여주었으니 잘 지켜주기를 바랄뿐 ㅠㅠ   
 뭐 형들에겐 죄송한 마음뿐이고.
Posted by 빨간까마구


 새로 하고 있는 의학드라마 .
 이른 바 약간의 병맛을 띄고 있고 과장된 내용도 많지만.
 밖에서는 우리를 저렇게 보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재미나게 보고 있다.

 물론 병원에는 이재룡같은 뜨거운 스탭은 찾아보기 힘들며
 김정은같은 미모의 의사는 더더욱 찾아보기 힘들고
 중환자실의 침대 사이의 간격은 2M도 되지 않으며
 응급실의 진료라는 것의 상당부분은 인턴에 의해 이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
 작고도 짧은 이야기들이지만.
 나의 이야기와 겹쳐서 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드라마의 한 에피소드에 감정이 이입이 된다는 것.
 드라마의 가장 큰 재미가 아닐까 싶다.

 
 요즘에 내가 있는 과는 호흡기 내과로.
 주로 폐 쪽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입원하는 과이다.

 이른 바 이야기 하는 폐렴도 있으며 결핵도 있고 폐암도 있고...
 폐렴과 결핵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만성적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들이다.

 "숨이 차다" 라는 증상은.
 우리 20,30대에게는 그리 흔한 증상은 아니다.
 물론 예전엔 1.5Km 돌면 숨이 좀 차던게 지금은 200m만 뛰어도 숨이 차기는 하지만.
 
 걷는다고... 계단을 오르내린다고 숨이 차지는 않지.

 지금 이 과에는.
 
 방 안에 있는 화장실까지만 가도
숨이 차다라는 증상은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들이 주된 환자군이라는 것.


 A라는 환자가 있다.

 그가 가진 질병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 이라는 질환으로.
 기도의 가장 끝 부분이 좁아져 있어서.
 가래 배출도 잘 안되며 염증도 잘 생기고 하는 질환이다.
 만성이라는 말이 붙었듯이 낫는 병이 아니고 조절해야 하는 병이다.

 예 전에는 다 '천식끼가 있다'라고 표현되었던 병.
 (물론 이게 다가 아니지만 여지까지만 설명 ㅠㅠ)


 A환자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급성 발작으로 2달에 한 번은 입원하는 환자이다.
 그의 폐가 가진 능력은 거의 말기에 가까워.
 감기에만 걸려도 급성발작이 올 수 있는 상태.

 단 그의 폐기능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이런 저런 치료로 호전이 될 수 있을 정도
 급성 발작의 원인이 되는 염증에 대해서항생제를 쓰고 
 말단기도를 열어주는 흡입치료도 하고 하면 좋아지는 것...


 문제는.
 그 동안 입원시에는 약 2주면 잘 나았음에도
 올 한해에만 근 5번을 입원해서
 이런 저런 항생제를 써서 잘 듣는 항생제가 없어
 이번에 입원해서는 잘 낫지 않는다는 것이다.


 본인이 느끼는 증상도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중이지만 낫지 않고 있으며
 X-ray는 하루 이틀봐서는 크게 차이는 없지만 주욱 늘어놓고 보면 나빠지고 있다는 것.
 숨소리를 청진을 해봐도 쌕쌕거리는 소리가 풀리지 않고 있는...

 지속적으로 코에 산소가 나오는 줄을 꽂고 있지 않으면
 금방 저산소증이 올 수 있고 오고 있는 상황.


 하지만.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아이러니한 상황인데.
 이 환자는... 산소도 안 하고 돌아다닌다.
 그리고... 그리고... 산소를 안 하면서 숨차다고 호소를 한다.
 
 
 "할아버지 산소를 안 하시니까 숨이 차시죠! 산소를 안 하니 가슴이 아프죠!"
 
 "아니 뭐 죄송합니다. 그런데 방 안에서 음식 냄새가 너무 많이 나서 있을 수가 없어요."
 "예 예 죄송합니다. 그런데 너무 차서 어쩔 수가 없어요"
 "아니 그럼 방에서 간호사를 불러야죠"
 "아니 뭐 좀 돌아다니까 숨이 찹딥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하루에 4번은 반복된다는 것이다.

 방밖에서 돌아다니다가 숨차서 죽을 것 같다고 호소하고 다시 방에 들어가서 산소하면 좋아지고
다시 밖으로 나오고 그럼 숨차고 그럼 또 끌려 들어가고.


 거기에 주사매니아 여서.
조금만 불편한게 있으면 먹는 약도 아닌 주사를 원한다.

문제는 ...
우리가 줄 수 있는 주사라는게 크게 없다는 것이다.
흡입치료도 거의 할 수 있는만큼 하고 있으며.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지만 증상 완화엔 좋은 스테로이드도 쓰고 있다는 것.


 그래서 우리는 Placebo라는 것을 이용한다.
다만 이 분의 경우 먹는 약의 경우 왠만한 소화제는 다 알기에.
의사들이 먹는 약으로 Placebo를 처방할 경우 

 "아니 이 걸 내가 달라는게 아니잖아! 주사 줘 주사!"

...

 
 그럼 어쩔 수 없다.
이른 바 이야기하는 주사 Placebo를 준다.

 생리식염수를 약간 주사하면.
불과 5분도 안되서.

 "역시 주사가 잘들어... 이따가 혹시 안 좋아지면 다시 줘"

...


 분명 이것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이야기인 것은 사실이다.
환자는 의사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며.
의사 역시 환자가 표현하는 증상에 대해서 믿음이 약해진다.
 
 

 숨이 찰때.
실제 증상 호전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는.
생리 식염수 5cc면 좋아졌다고 믿는 환자가... 
의료진에게 있어서 정말 아픈 환자라고 생각이 될까?


 문제는.
나와 우리 교수님이야 그 환자가 조금씩 안 좋아진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지만.
환자의 증상을 엄살이라고까지 표현하는 간호사들에게는

만약 정말로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간과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어디서부터가 잘 못 된 것일까? 

 내가 오늘부터. 이 Placebo라고 하는. 환자가 생각하는 명약을.

"A씨 당신이 여지껏 맞은 주사는 다 물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라고 하며.

"당신의 병은 물론 안 좋지만 이 주사로도 증상이 좋아지는 건 그냥 기분탓일겁니다 "
"앞으로는 당신이 호소하는 증상에 있어서 필요하다 생각이 되지 않으면 물주사도 없을것입니다"
 하는 게 옳은 것일까?
 

 내 마음속에는 이미 답이 있다.

Posted by 빨간까마구




 요즘에는 포스팅도 못 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100000힛트가 넘어버렸네요...
나름 신경쓰고 있었는데 매일 회식이다 당직이다 하다보니 주말에나 겨우... ㅋㅋㅋ

 사는 건 뭐 그렇습니다.
의사의 삶이라는 것이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그렇게 극적이거나 하지는 않아요.
어디 가나 다 그렇지만 같은 일상의 반복이긴 합니다.
물론 삶과 죽음의 기로에 딱 서 있는 사람들을 많이 보기는 하지만.
병원 의사 생활 예전 1년 그리고 올 1년을 뒤돌아 보면.
죽을 사람은 뭘 해도 죽고, 살 사람은 뭘 해도 산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저 사람은 죽을 것 같아! 해도 살아나는 사람.
저 사람은 별일 없겠는데? 해도 죽는 사람.

 사실 이 포스팅 하기 전에
방문자 수 좀 늘려볼까하고 아스날 Vs 맨유 뭐 이런거하고
박지성 포스팅 이런 거 해볼까 생각도 했는데
다 쓰레기 짓이죠.

 히트 수 늘리려면
당장 빅뱅 관련해서 주루룩 써버리면 엄청 올라가겠지만 그게 뭔짓인가요?
물론 요즘에 빅뱅 노래를 많이 듣기는 합니다... 만

유입 경로나 이런 걸 보면.
요즘에는 확실히 홍대 4대 얼짱 이런게 조금 인기를 끌었나봅니다.
물론 다분히 노리고 올린 포스팅이었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그 얼짱들의 음악이 크게 이슈화 되지는 못 한 느낌이 들어요.

 애초에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한 번 AV배우들 리스트를 좌악 올려볼까? 생각도 하고
소라 아오이가 진정 주목을 받은 이유? 제시카보다 낫다는 호노카는?
유아 아이다는 결국 그렇게 끝나는 것인가?
이런 글과 내용들도 생각은 해 놓았지만...

그런 걸 쓸 생각은 없었지 뭐 사실... ㅠㅠ
내가 그런... 걸 잘 알리도 없잖아???????

 그러면서 
이 블로그는 애초의 그런 운영 목표였던
뭔가 잡다한 이야기를 해보자!

하는 것에는 적절히 돌아가게 되었지만.

 문제는 100000 히트를 하는 그 기간에도
여전히 나는 솔로로 지낸다는 것이지 뭐.
딱히 이제는 외롭지도 않고. 아니 외롭다는 것도 잘 모르겠고 


 
 다만 어제 조금 짜증났던 것은.
학생 내내 친하게(!) 지냈던 남자 후배놈이 술자리에 여자친구를 데리고 왔는데
생각보다 귀염상이더만.
예상외었다는... 역시 애들이 내 전화를 안 받더라... ㅠㅠ



 암튼. 잡설은 이제 그만 두고.
11월부터 12월초까지는 기분이 다운되고 도망치고 싶어하고 그리고 실제로도 도망을 쳐왔던
1년 중 가장 싫어하는 2달이고. 우울증 비스무레하게도 빠지는 시기인데.
아직까지는 좀 안정적으로 돌아가서 다행이다.

 물론 예전의 그 안 좋았던 추억들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내 상처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지만.
그걸 잊고 살만큼의 나이도 들었다는 것이고 그런 생각을 할 정도로 여유가 많지는 않고...
세월이 지난다는 것이 뱃살도 늘어가지만 그나만큼의 망각도 할 수 있다는 것은.
어찌보면 이득을 보는 장사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12월이면 연말 내과 송년회를 위해서
공연?을 준비해야하는데.
대략 100~150명 사람들 앞에서
남자 4명 + 여자 1명이 장기자랑을 해야하는 상황인데
뭘할까 고민고민 중.
 

 빅뱅 + 소방차   -----> 빅배 + 구급차


 이렇게 컨셉을 잡아봤는데 잘 모르겠다
 주위 사람들은 원더걸스 노바디 하라는데 그건 좀 너무한 것 같고 ㅠㅠ

 
 글이 끝까지 중구난방으로 헛소리만 하다 끝나는데...
 그냥 성공하자 노경우.
 
 
 앞으로도 이 블로그는
글제목만 정해놓고 자유연상으로 되는대로 쓸 것이니.

 이게 뭔소리염? 이러시들 마시고 그냥 그림 보듯이 보시여! 이것! 

Posted by 빨간까마구


 요즘 또 다시 병원 동료들에게 '위험한 진상'이라는 소리를 듣는 까마구입니다.

 제가 좀 위험하기는 하죠

 일에 대한 스트레스를 주위 사람들에게 퍼부어버리는 안 좋은 습관이 있는데다가
 기분이 좋을때와 나쁠때가 워낙 들쭉날쭉한 지라.

 안정적인 사람이 미덕인 요즘 세상에서
 마치 코스피 지수 널뛰기 하듯이 제 기분도 널뛰기를 하고 있답니다.
 
 제가 좋아하는 축구도 마찬가지죠. 야구도 마찬가지고.

 제가 좋아하는 팀의 팀컬러는 전부그래요.

 들쭉날쭉하죠... 원래 그런 팀들은 아니었는데 요즘에는 다 그런다는...

 
 오아시스의 신보가 나왔다네요. 예 전 같았으면 테이프를 이미 질렀거나 쉽게 구해서 들었으련만.
 메탈리카의 신보는 나왔죠. 이건 어찌어찌 구했어요. 하지만 듣지를 않네요.
 버브의 신보도 나왔어요. 어번 힘스를 듣고 듣고 또 듣던 시절은 어디 갔는지...

 월급은 쓸데가 없어서 모아놓았어요. 하지만 동생 빌려줘야 할듯!!

 사실 따지고 보면 시간은 많아요. 당직이 아닌 날은 한 8시경에는 퇴근을 하니까.
 늦어도 10시에는 퇴근을 하니까...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는 6시 30분까지만 가면 시간이 널널하니까...


 그런데 놀 사람도 없고 여기까지 올 사람도 없고.
 서울 북쪽의 의정부가 가까운 이 곳까지 누가 올까요?

 병원 동료 친구들하고는 회식때 마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간호사 및 다른 병원 직원들과도 별로 마시고 싶지 않아요. 관심 가는 사람이 없어요.
 소개팅 하였던 아가씨는 밤에 학교를 다녀요. 바빠요. Follow up하기 힘들어요. 기독교인이에요.

 
 사람을 만나고 사람을 사귀고 그의 이야기를 듣고 그 녀의 이야기를 듣고
 나의 이야기를 해주고 하는게
 내 삶의 가장 큰 즐거움 중에 하나였는데
 사라져 가고 있어요


 사는 게 다 그런 거죠 뭐~

 그래서 전 이번 주말에도 FF를 갈 것 같아요.
 

Posted by 빨간까마구

 추석의 마지막 날은 화려하게 응급실 당직으로 마무리하였다.
역시나 예상대로 추석연휴의 마지막 날은 온갖 환자들로 난리법석이었는데.

1. 고기 먹다가 목에 걸린 할아버지
2. 오랜만에 서울 오신 아부지를 영양제 놔드리러 온 아들
3. 음식 준비 하다가 칼을 손으로 벤 아주머니
4. 그 와중에 술 먹다가 넘어진 고딩 여자애와 남자 친구
5. 추석 음식 먹고 설사가 지속이 되다가 탈수가 되어 소변이 안 나오게 된 아저씨

 등등등.

 평소 주말이어도 그리 바쁘지 않은 우리 병원의 응급실임을 감안한다면
오후 10시가 되기전에도 내가 본 환자수인 10명이라는 숫자는
당직 시간이 오전 9시부터 시작임을 생각하면 많은 숫자인 편.

 하지만 이런 이야기들이 돌아가는 스토리는

1. 내시경을 통해 거대한 돼지갈비를 제거!!!! (이건 사진으로 여기 올리고 싶지만 참는중 ㅠㅠ)
2. 영양제 놔드리러 와서 검사를 했더니 온갖 잡병들이 다 있어 졸지에 입원...
3. 간단하게 꼬매고 퇴원 (나는 이런 환자하고는 상관 없음 !)
4. 남자애가 다시 여자애에게 물어보고 안 아프다고 하니까 집에 감... (뭐니 니네 ㅠㅠ)
5. 급성 신부전으로 입원.


 등등... 그렇다.

다행인 것은 . 추석 음식 먹고 그냥 탈 난 사람은 나에게까지 보고 안 되고 그냥 집에 가는 조치.
내가 본 환자들은 12명 중에 9명이 입원했으니 잘 걸러서 준 셈...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다행히 밤에는 환자가 없어 푹 자고 났더니 추석 연휴는 마무리가 된 셈.

암튼 이 일.
병원 근무를 하면서 꽤 안 좋은 점은.
남들은 즐기는 연휴 및 휴일이라는 것이
우리는 출근 + 평소보다 일이 많음으로 귀결이 되기에
다른 사람들이 놀면서 즐거워 하는 모습을 삐뚤어진 시선으로 본다는 것.
원래 좀 삐딱한 본인이기에 더더욱 ... ㅠㅠ


 다행히 내가 지금 도는 파트가
현재는 환자수도 많지도 않은 데다가 (...10명 )
환자들이 거의 다가 안정적이어서.
농담으로 실제 환자수는 현재 환자수의 1/3을 해야한다는 농까지 있으니
체감환자수는 3~4명에 불과하다는 것.

 요즘 낮에는 할 일이 없어서
주로 취침. 잠깐 공부. 환자들과 농담 따먹기. 하이버리질 등등인데
아무래도 하이버리는 우리 당직실에서 접속을 하다보니
주위 동기들이 하이버리를 다 알게 되었다는 것.
 
 아스날? 앙리 갔다며? 다 팔았다는데?
 아직도 좀 하는가? 3~4위 밖에 못 한다면...


 뭐야... 이 인간들... ㅠㅠ 왜 이리 자세히 알아 ㅠㅠ


 그렇게
그동안 한 4개월동안 고생한 거 지금 다 놀고 있다는 것.
휴가 전까지 감량되었던 7Kg은 이미 부메랑이 되었다는 것...


 더불어.
9.10월에는 당직만 아니면 8시 전에 퇴근한다는 것!
덕분에 요즘에는 그 동안 못 만나던 사람들도 만나고 있고
FF도 매 주 가서 죽돌이 노릇을 하고 있고
심지어 축구도 보고 있고. 하니
꽤나 즐겁다는 것...

 GMF 갈 예정,

다만 ㅠㅠ
11월부터 2월까지는 죽음의 일정이 기다리는 중...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들 그 전에 얼굴들 좀 봅시다 ㅠㅠ

Posted by 빨간까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