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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04 FA컵의 점입가경 4
  2. 2008.02.03 I'm not OK 2
  3. 2008.01.28 5자 회담과 혹한기 20
  4. 2008.01.24 질베르토의 세월부대인 13
  5. 2008.01.23 까마구의 편견: 에반게리온 서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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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 漸入佳境 [점점 점/들 입/아름다울 가/지경 경]
☞점점 재미있는 경지로 들어감. 경치나 문장 또는 어떤 일의 상황이 점점 갈수록 재미있게 전개된다는 뜻.≒볼수록 可觀

[출전]《진서(晉書)》 〈고개지전(顧愷之傳)〉
[내용]고개지는 감자(甘蔗: 사탕수수)를 즐겨 먹었다. 그런데 늘 가느다란 줄기 부분부터 먼저 씹어 먹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친구들이, "사탕수수를 먹을 때 왜 거꾸로 먹나?" 하였다. 고개지는, "갈수록 점점 단맛이 나기 때문[漸入佳境]이다" 하고는 태연하였다. 이때부터 '점입가경'이 경치나 문장 또는 어떤 일의 상황이 갈수록 재미있게 전개되는 것을 뜻하게 되었다고 한다. 줄여서 자경(蔗境) 또는 가경(佳境)이라고도 한다.
 

Arsenal 3-0 Newcastle

Arsenal: Lehmann, Justin Hoyte, Senderos, Gallas, Clichy, Diaby (Silva 76), Flamini, Fabregas, Rosicky (Eduardo 9), Walcott (Hleb 76), Adebayor.
Subs Not Used: Fabianski, Bendtner.

Goals: Adebayor 51, 83, Butt 89 og.

Newcastle: Given, Carr, Taylor, Cacapa, Jose Enrique (Rozehnal 77), Milner, Butt, N'Zogbia, Duff (LuaLua 82), Smith, Owen.
Subs Not Used: Harper, Edgar, Carroll.

Booked: Cacapa.

Att: 60,046

Ref: Martin Atkinson (W Yorksh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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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바보놈의 결혼식을 보러 대전->목포로 갔었다


 약속은 있었다.
 다만 노재X는 상가집을 갔고
 박주X는 연락이 안 되었으며
 홍준X는 알바중이었다.

 그럼 나하고 김대X하고 둘이 봐야 하는거?


 결국 난 그냥 서울로 고고!
 몇 명의 멤버들을 만나. 술을 마시며
 이동국의 골을 구경을 하고 고고!!!!!


 홈이고. 상대는 빅샘없는 캐슬.
 당연히 이기는 거 아닌가?


 경기는 초반부터 밀어붙였지만.
 의외로 캐슬도 공격적으로 밀고 나온데다가.
 더프쪽을 호이트가 잘 막아주질 못 해서인지.
 측면이 자주 뚫리는 모습에
 낮은 크로스도 몇 번 허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는 우리가 당한 것만 얘기하는 거고
 
 클리쉬의 슛. 디아비의 슛. 갓데발의 슛 등등.

 나름 효율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득점은 나지 않는 상황.


 다만 상대의 포백이 그 유명한 답없는 포백이기에
 골이 들어가는 건 시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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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후반들어가고.


 두두의 받자마자 반대쪽 사이드를 노리는 슛
 아쉽게도 들어가지 않은 것을.
 데발이가 질질 끌다가 골!

 사실 전에는 이런거 뺏기거나 날려버리거나 했는데
 다행히도 들어갔다는...


 사실 이 시점은
 게임을 죽여버리는 한 골이 필요한 시점이었지만.

 상대의 포백이 완전 작살이 났는데도.
 아쉽게도 골은 들어가질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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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행히도
 경기가 80분 넘고 나서.
 페널티 라인 밖에서 데발에게 공이 오고.
 이 걸 막으러 가는 상대수비를 두두가 스크린.
 데발이가 또 질질 끌더니 가볍게 골!


 골을 넣은 데발이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효과적이었던 건 두두의 스크린...


 이 시점에서 경기는 끝난 것이었고
 마지막을 장식하는
 상대 수비의 자책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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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가 시작하기 전에는...

 그냥 떨어져서
 다음 라운드에 힘 뺄 일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이기니까 오케이! 였는데...


 참... 제대로 힘 빼게 생겼다.
 맨유라니. 허허

 리저브들 다 올려서 해도 이건 힘 빼는 경기가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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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걸 포기해야 정상인데.
 상대도 포기할 듯도 싶고 우리도 포기할 듯도 싶어서.
 
못 하는 애들 중에 누가 더 못 하나?

 이런 게임이 될 듯도 싶고.
 반면에 또 전통의 라이벌이니
 
제대로 한 번 붙을 것도 같아서.


 갈수록 흥미진진!!!! 이런 상투적인 말은 쓰고 싶지 않지만.
 어쩔수가 없잔아?

 점입가경이다. ㅋㅋㅋ

Posted by 빨간까마구

 병이 도졌다.
그냥 아래로 침잠하고 파고드는 병.

 옛 날에는 이럴때
독설을 내뿜고, 화를 내지도 않지만 싸가지 없게 굴고, 말도 안 하고 했는데
이제는 면역력도 생겨서.

 그냥 회피...

 내가 할 일을 저버리고 놀려 도망갔다가. 마이너 프라블럼이 생겼다.
내 잘못인데. 그래도 화가 나는건 나는거지.
꼬일 것이 뻔하고...

 사실
어제까진 좋았다.
안 좋을 만한 일들도 있지만 무시하면 되고. 구닌 마지막 훈련도 큰 무리 없이 끝났고.

  저문의를 따는 동창들을 봤다. 또는 내년에 저문의를 딸 동창들을 봤다.
 선배들을 봤다. 올해 저문의를 딴 선배들을 봤다.
 나는 이제 시작해야 한다. 4년후가 되어야 한다.

 배가 아프다. 췟. 짜증나는 건 나는거고.
이곳에서 보낸 시간들은 어쩔 수 없는 시간이지만.
남자라면 누구나 보내는 시간이자만...
남들은 2년 그것도 줄어서 이젠 1년 6개월.
나는 3년 3개월 줄지도 않고. 앞에 짜투리 3개월땜시
남들보다 늦게 일하고 그것때문에 페널티받고

 구닌아저씨들은 묻는다.
 언제 '으사가 되세요?'
 '님하 저 으사라 구니간으로 와서 으로행위를 하는거거든요?' 하고 싶지만.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저도 으사고시봐서 으사되어서 이넌 1년하고 꾼대 온거라서요. 언제든지 개운은 할 수 있습니다.'
 '아 그러세요? 그래도 저문의 따려면 언제 따나요?'
 '아마 4년후요.'
 '어휴~ 돈 버시려면 아직 멀었네요.'

 그네들은 참 쉽게 쉽게 이야기 한다.
저기다가 대고. 나도 쉽게쉽게 이야기할 수도 없고.
그래서 친해지지 않으려고 노력중이다. 그리고 그 노력은 3년 내내 효과를 봤고.

 사람들이 하는 얘기는 딱 두가지다.

'와 그걸 어떻게 해요? 시켜줘도 못 하겠다'
'돈 많이 벌잖아요! 너무 부러운데. 얼마나 벌어요? 어디가 제일 많이 벌어요?'

 그 사람들한테 내가
'와 평생 구닌 어떻게 해요? 난 절대 못 할 것 같은데'
'와! 시간 많잖아요? 너무 부러운데? 6시면 퇴근하잖아요?'
하면 난 병신이 되고. 싸우자는게 되는거지... ㅋㅋㅋㅋㅋ

 암튼 그런 서로간의 몰 이해로 지낸 3년
시간이 나지만. 제대로 쓰지 못 한 시간.
다짐했던
언어공부, 스포츠 습득, 경제지식쌓기, 책 많이 읽기, 베이스 연습하기.
단 하나도 제대로 한 게 없으니.
토익 공부 1주일, 골프 3개월, 경제는 꽝, 책은 50권?, 베이스는 꽝

 물론 쉰다는 것으로도 의미가 있는 시간이라고 한다.
그런데 난 제대로 쉬지도 못 했는 걸.
그동안 가족사도 제대로 챙기지도 못 했고.

 이제 2개월이면 하얀거탑으로 퐁당이다.
그래도 다행이다. 거기엔 주녕이라도 있으니까.
아무리 혼내고 뭐라 해도. 주녕이의 따듯한 마음은 뻔히 아는 걸.
장난으로 '정주녕선생님'이라고 했고 째국이형은 '왜 이리 아양떠는거야?' 하고 했지만.

 사실 ... 굳이  주녕이를 떠나서.
그네들때문에 배가 아프긴 했어도 다들 봐서 좋았다.
트러블도 있었고 싸우기도 했지만. 든든하고 재미난 사람들

 기방, 승현, 용발, 째국, 승희, 경선, 혜은, 기영, 혜련, 형식, 경호, 태민, 덕령, 정준,
선기, 대선, 상현, 호진, 경희 등등등...

  그래서 떠나올때 맘이 짠했던 거고.

어쨌든
다음에 볼때까지 건강하기!

그리고 다시 한 번 외치기! 홍익인간!

추신) 혠누나 말하는 건 언제 들어도 마약 ㅠㅠ 아 그 센스.
추신) 덕룡이형... 최고...
추신) 오타는 일부러 냈다. 검색이 안되도록. 무서운 이너넷 세상같으니라고.
추신) 당분간 알코올은 자제. 지금 마시면 사고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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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탑에는 이런 언니들 없어요

Posted by 빨간까마구

 술에 꼴았음에도 불구하고.
한 명 두 명 모아 시행한 5자회담.

 나 그런 사람 아닌데. 나 그런 사람 아닌데.
술 취해서 있는 이야기 없는 이야기 다 하며
헛질....

주ㅊ까마구, 삽질까마구.
힘의 조절 사XX
키보드 워리어, 오랄파이터 시XX
진실하게 할 말 다 하여 사람을 처참하게 만든 XX자
내 피엔 개그가 흐른다 Oㅍ

 
 몇 시간을 떠든거야... ㅠㅠ

일찍 자고 나와서 스위니 토드 보려했는데
세상 무엇보다 재미난다는.

 말싸움...

악의가 없는 말의 주고받음.
진행자가 없어도 되는.


암튼 재호도 결혼했고.
재국형도 했고.
정호형도 했고.
재학이도 할 거고.
준영이도 할 거고.
사봉형도 할 거고.


 ....


 난 어디로 가는가?

어디로 가긴...


 
01234



   훈련 받으러 가야지 으헝헝!!!!!!!!!!!!!!!!!
춥지만 말아줘!!!!!!!!!!!!!!
아냐 눈도 오면 안 돼!!!!!!!!!!!!
아냐 비도 오면 안 돼!!!!!!!!!!!!!!!

 췟... ㅠㅠ 췟... ㅠㅠ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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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최고 멋쟁이입니다.

세월부대인 []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뜻으로,
세월은 한 번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 시간을 소중하게 아껴 쓰라는 뜻.

형의 아스날 시절도  이제 얼마 안 남은 듯 해요.
우리 헛되이 보내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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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가 끝나고.
나는 바로 출근을 해야만 했었다.
차의 시동을 걸고 차의 CD가 잘 작동을 하지 않기에 킨 라디오에서 나온 노래.

인기가요는 잘 안 듣기에 처음 들어보는 노래였다.
익숙한 하하의 목소리.
이게 그 노래구나? 요즘 인기많다는.

  '너는 내 운명'

 아...
메세지구만. 메세지....
그리고 오버랩되는 베레모 구너 아저씨의 열정.

 내가 비록 영국의 런던에서 태어난 아스날 열혈 퐈돌이는 아니지만.
이제 아스날에 맛이 간것도 근 8년.

 대패한들 어쩌랴? 그것도 내 팀인 것을
 다음에는 제대로 이겨줄거지? 하고
수신처도 없는 약속을 날리지만. 그것만으로도 안심이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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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칼링은 우리가 갈 길이 아니었다.
의욕적으로 임해야 할 꼬맹이 센터백도 아프리카 갔고
스쿼드가 좀 얇아지는 감이 있어서
1~2월 사이에 한 경기 제대로 질 것 같다는 생각 들었는데
다행히 그 경기가 칼링....

이른 시간에 한 골 먹고 거기에 한 방 더 맞은데다가
주전으로 나온 닐손이가 초반에 부상으로 다치고 나니
뭐 어쩔 수 없었다.

 애초에 이길 가능성은 그다지 없었기에
오히려
'닭집이니까 이길거야!' 하고 생각을 했던 것이지.
냉정하게 보면 저번 리그 경기, 저번 칼링컵 경기도 지는 경기였다.

 무엇보다 문제였던 건
우리 미들이 상대 미들의 압박을 전혀 견뎌내지 못 했다는 것.
제나스 - 타이니오 콤비의 압박에 닐손-지바도 이겨내지 못 했고.
상대 윙들도 적절하게 공간을 없애는 식으로 나와서.
그나마 분전한 흘렙도 썩 별로 좋지 않았으며.

초반에 부상으로 교체된 세스크가 나오고도 그닥 상황은 좋아지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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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벤트너에 대해서 그다지 비판을 하고 싶은 맘도 없고.
이 경기서 처음에는 자살골에 갈옹에게 혼나는 모습도 봐서.
쩝 어린 놈이 고생하는 구만. 하고도 생각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1. 자살골이 들어간 헤딩은 클리어링의 기본이 안된 것이다. 수비 들어와서 누가 그렇게 헤딩하나?
2. 아니 뭐. 전 후반 통틀어 골대 한 번 맞춘 걸로 지가 게임을 잘 했다고 생각하려나?
3. 주장에게 대들어? 미쳤나? 아데발이 헤딩을 해서인데. 왜 그럴 것 같나?
4. 추론이긴 하지만. 아데발이 그냥 깠다면 갈라스가 벤트너를 데리고 가진 않았을 것이다.
5. 결국 아버지를 통해 나온 이야기는 전혀 이해하지 못 했다는 것.
 아데발의 미안하다는 인터뷰에 비해서 비교가 될 수 밖에

 사건 하나만을 놓고 보는게 아니다.

게임셋을 알리는 자책골을 넣고도 기껏한다는 짓이...쯧쯧...
작년 토튼햄과의 경기에서
자책골을 넣어 2-0의 상황에서 분전하여 2-2를 만든 밥티스타와 벤트너의 차이는 무엇인가?

 그건 바로 자세의 차이이다. 자세의 차이.
겸손함과는 거리가 먼 플레이어에게 저딴 게 가능한 것이겠지.

 물론 현상으로 드러난 일에 아데발이 잘못이 100%이다.
하지만 그 원인의 단초를 제기한 것은
앙리도 우려를 표시한 그 자만감.
덴마크 스쿼드에서도 문제를 일으킨 그 오만함. (유명했다 이 사건도)

 진심으로 이야기 해주겠다. 또라이...라고. 또라이.
돌+아이가 아니다. 그리하면 노홍철에 대한 모욕. 그냥 또라이.

 축구 선수가 축구만 잘하면 되지! 의 명제에서도 어긋나는 그 허접한 플레이.
키가 크지만 볼 다루는 센스는 좋음! 해봤자. 키 평균 선수에 못 미침.
게임 내내 롱볼 상황에서 헤더 몇 개 못 떨구고. 경합하는 위치에 있지도 않는 그 나태함

 아직 어려서 좀 더 클거야! 하겠지만. 이 멘탈 고치지 않는 이상.
팀에서 매 경기 한 골 넣게된다 하여도.
이 자세 고치지 않으면 난 응원하고 싶지 않다...
 
 솔직히 이번 시즌 끝나고 지랄해서 튕길 것 같은데.
나가서 '기회를 못 받았느니 어쩌느니' 하는 병신같은 인터뷰나 날리지 않길 바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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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쨋든
칼링 버렸으니
이제 2월 바쁠 때 결승 준비할 필요도 없고

 그리고
토튼햄이 이 정도 경기력을 보여주면
... 맨유나 첼시 발목도 함 잡아주지 않을까? 하는
얄팍한 마음도 있기에... 너무 비겁한가요 ㅠㅠ)

 물론 토튼햄이니까 짜증나고
경기력 영 아니니 짜증나지만.
시즌 길게 보면 이런 경기도 있는 거죠.

 그래도  살짝 열받는 건
역시 디아라...
사실 스쿼드가 꼬이기 시작한 건 이 놈 아웃땜시.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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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 에반게리온. 혹은 사골게리온.
 혹은 인류보완정책. 또는 오타쿠보완정책.
 길지않은 애니메이션 시리즈 하나로 평정한 안노 히데아키.

 가이낙스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은 넷 중 하나일 것이다.

 에반게리온을 아는 사람
 프린세스메이커를 아는 사람
 나디아를 아는 사람
 또는 모두를 아는 사람... (나)

 1995년 무렵? 방영한 에반게리온은
 바다를 건너 한국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나디아의 그 포스와 세계관.
 프린세스 메이커의 그 오묘한 느낌... 을 넘어서서 나온 에반게리온

 그 전부터 일본 만화책이 해적판이 아닌
 본격적으로 공습을 하던(드래곤볼+슬램덩크) 한국에
 일본 애니메이션이 본격적으로 공습을 한 사건이었다.

 물론 그 전에도 한국TV에서 해주던 애니메이션은 거진 일본 것이지만.
 TV가 아닌 비디오로 수많은 사람을 어색한 한글 자막의 세계로 인도한 것은 바로 에반게리온.
 그 전에도 다른 애니메들이 선전한 것들도 많지만.
 에반게리온 이후 일본 애니메는 아예 사회현상화되었다.

 그때 태어난 수많은 오타쿠들이 아직도 살아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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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같은 경우에도. 만화는 좋아해서 이것 저것 보지만
 태생적인 게으름으로 끝까지 본 애니메이션이
 3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밖에 안 되는 나에게도.
 에반게리온은 참. 아릇한 추억인 것이.

 중학교 -> 고등학교 올라갈 무렵 중학교 친구네 가서 매번 보던 것이 이것.
 그 친구한테 비디오를 주고 복사해서 본 것이 이 것... 이니...

 물론 그 당시에도
 친구 한 명은 NEC사에서 나온 PC 9801(맞나? ㅠㅠ) 로
 수많은 X게임을 우리에게 전파하였고.
 수많은 X애니 비됴를 우리에게 주었지만. 그거야 진정 마이너고...

 에반게리온같은 메이저 문화를 아래에서 뒷구녕으로 접한 것은 그때가 처음 아닐까?

 사실 에반게리온 TV시리즈같은 경우는 중반 이후는 개인의 싸움에 많이 집중하기에.
 "이게 뭐냐?"할 정도로 참. 답답한 스토리로 이어갔고.

 '답답하냐? 깨끗하게 풀어주지! 뭐' 하고 나온
 에반게리온의 극장판들은...

 "...... 가이낙스님들하 더 이해가 안 되삼"
 하는 반응을 일으켰던게 사실이었다. 하하...

 심지어 영화전문잡지에서(아마도 키노라고 생각됨)
 '에반게리온 결말의 이해' 비슷한 제목으로
 심층분석한 기사도 나왔으니...
 답답한 마음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시간은 뿅! 하고 흐르는 것. 다 잊고 있었지 뭐

 그런데 갑자기
 이해가 안돼냐? 해결해 주겠어!!!!!! 하고
 작년에나온 것이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Rebuild of Evangelion ...
 물론 그 전부터 다시 만들 것 같다는 이야기는 많았지만


 그리고 나는!!

 "그래 해결당해 주지! 납득시켜 줘!"  하고 영화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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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문제는 무엇인가? 하면
 90분에 담아낸 것이 대략 6회까지의 분량이 된다는 것인데.
 TV판이 한 회에 대략 25분 정도 되었다고 생각을 하면
 150분을 90분으로 축약을 한 셈인지라.
 원래 Tv판을 안 본 사람들은 이해가 안 될 부분들이 많다는 것...

 이게 뭔 문제가 되냐? 싶지만.

 사실 에반게리온에 열광을 하던 시대가 95년
 그로부터 대략 12년이 흘렀고.
 그 당시 에바에 미쳤던 사람들의 나이가 10세~25세라 본다면
 지금 나이가 대략 22세 ~ 37세.
 한국이야 애니는 예전만큼의 파워도 없는데다가
 에바의 팬들은 나이가 너무 먹어버린 것...
 
 결과적으로
 친절하지 않은 극 전개와. 밥 먹다 만 기분이 드는 결말이.
 과연 한국의 주 소비자 계층을 타겟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1편을 처음으로 극장에서 본 사람들이 다시 볼 것 같지도 않고

 물론. 예전에 에바 보던 사람들 반만 봐도 영화는 성공하겠지만....

 암튼 참 잡소리가 길었는데.
 잡소리가 길었던 이유는. 영화에 대해 할 얘기가 별로 없다는 것이지.

 
 아마도 예전 팬들을 의식을 해서인지.
 화면을 보면... '아 저 장면! 아 저대사!' 할 것들이 많을 정도로
 스토리 라인 자체엔 그닥 큰 변화는 주지 않았던 에반게리온 신 극장판 1편이었다.

 에바 TV 시리즈같은 경우에는.
 초반기는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묻는
 이른 바 '고슴도치의 딜레마'라면.
 후반기에는 '나는 누구인가?'로 집중하기에.
 
 아버지와 나의 관계
 미사토와의 유사 모자 관계.
 느껴보지 못 했던 또래 의식. 친밀해진 학교 친구들

 이와 같은 
 역시 타인과의 관계를 묘사하는데 주력한다.
 특히 훗날에는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로 드러나는
 아버지와 레이와 신지의 미묘한 삼각관계...
 아버지에게 버림받았지만 인정받고 싶은 양가감정의 신지.
 이 묘사에 주력을 기울였고.


 역시 그에 맞추어 1편의 마무리는.

 "이럴 때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 지 모르겠어"
 "그냥 웃으면 돼"
 그리고 웃는 레이.... (아 대사 너무 생략했다ㅠㅠ)

  ..
 레이팬들과 수많은 신지의 동급의 찌질이들을 가슴 설레게 했던 그 장면으로 끝(난 아스카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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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 라인이야 그렇다 치고.
 기대했던 전체적인 영상의 리뉴얼을 보면

 원래 작화에서 캐릭터들은 거의 변화를 안 주고
 주위 배경, 메카닉들 위주로 3D도 입히고 했다는데.
 영화 보고 나서 든 생각이 "아 이 시끼들 돈 제대로 쏟아부었구만..." 정도니..

 비됴로 봐서 아날로그적 추억에 3D로 에바가 뛰어댕기니까... 허허
 모교 초등학교 근처의 떡볶이집에 갔더니 와인바로 변해있던 그 정도의 쇼크? ㅠㅠ 


 결국 1편은 안전안전하게 갔는데.
 스토리에서 조금 포인트를 준 건.
 조기에 등장한 네르브 본부 지하의 릴리스.
 그리고 신지 동성애설을 불러 일으켰던 사도.
 이 둘의 조기 등장이고.

 이에 더불어.
 언제나처럼 참 낚시를 잘하는 가이낙스답게
 주제가가 끝난 후에 등장하는 다음 편 예고.
 그런데. 내가 아는 TV판의 전개상 있을 수 없는 것들이 많이 생겨서.

 오 진짜 리빌딩하려나? 하고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그래봐야 저질낚시겠지만. 또 낚이겠지... 몇 년째 낚이냐?


에반게리온 서의 승자: 에바 초호기
(예전의 그 섹시함과 광폭함이 업그레이드!)

 ps)  나 그 때 중3이고 걔넨 중2였는데. 난 이제 30 걔넨 중2
 ps2) 이카리 신지의 그 심약한 모습이
      선발 스트라이커로 예정되어있던 월콧 오버랩. 나도 축덕후.
 ps3) 아스카 언제나와? 나 아스카 팬.
      아스카 팬으로써 에바 극장판 1편은 충격. 신지 XXX... ㅠㅠ

Posted by 빨간까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