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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14 아스날의 격화소양 9
  2. 2008.01.13 토튼햄, 줘도 못 먹나? 3
  3. 2008.01.09 언니네 이발관, 그리고 나의 20대 (2) 9
  4. 2008.01.09 까마구의 편견 : 내사랑 13
  5. 2008.01.09 까마구의 편견 : 황금나침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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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화소양 隔靴搔痒 [떨어질 격/가죽신 화/긁을 소/가려울 양]


☞신을 신은 위로 가려운 곳을 긁는다. 어떤 일의 핵심을 찌르지 못하고 겉돌기만 하여 매우 안타까운 상태. 또는, 답답하여 안타까움.

[내용] 당에 올라 비를 잡고 침상을 두드리니, 신을 신고 가려운 곳을 긁는 것과 같다.
신을 신은 채 가려운 발바닥을 긁어 보아도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뜻에서,
무슨 일을 애써 하기는 하나 요긴한 곳에 미치지 못하는 감질나는 마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진짜 이 경기 보고 마음이 가려워 미치는 줄 알았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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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무승부 또는 패배로 끝나고나면
 
"아 이길 수 있었는데 아쉽다" "아 진짜 깨끗하게 져버렸네"
하는 경기도 있는 반면에

"이런 병신들!!!!!!!!!!!!!!!!!!!!!!!!!!!!!!!!!!!!!!!"
하는 생각이 나게 만드는 경기가 있다.

특히 그런 경기는 어떤 경기인가 하면

한국국가대표 Vs 베트남 ...
아스날 Vs 버밍엄 ............................이런 경기들이다.

수준차가 보이기에 대승까지는 아니더라도 승리를 할 것 같은데 결과는 다른 경기.


지난 몇 경기에서 나름 체력을 비축한 1군 멤버들.
거의 정예로 나왔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요즘 폼이 오를대로 오른 로사는 없다지만 웨스트햄을 맞아 좋은 경기를 보여줬기에
아마 2-0 정도의 승리를 예상할 수 있었다.

거기에 버밍험은 거의 아스날 유스들의 지나가는 길.

무암바, 라르손, 제롬 이 있고...얼마전까지 쥬루, 작년까진 벤트너가 있던 곳.


그리고 나는 경기하는 날... 드림씨어터 공연을 보고 왔기에 기진맥진한 상태.
그냥 아침에 녹화방송이나 봐야겠다하고...

전반전에 압도적인 퍼포먼스 & 점유율 & 슈팅을 보고
뭐 이기겠군 하는 맘을 가지고 있었고.
두두의 PK 얻어내기 & 아데바욜의 PK성공... 을 확인하고
자지도 않고 그냥 만화책 보기 & TV 보기로 희희낙락하다가 잠 듬...

자다가 뭔가 이상한 기분에 경기끝날 무렵인 2시쯤에 확 깼지만 뉴캐슬과 맨유 비기고 있는 거 보고 다시...

그리고 아침 6시 30분! 개운한 마음에 경기를 시청하기 위해 TV를 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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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널널하게 봤다. 딱 하니 누워서 편하게 뜨뜻하게...
예상대로 상대 수비는 허둥지둥. 연이은 슈팅.
갈라스, 두두의 헤더가 아쉽게 안 들어갔지만 심판 쌩큐로 한 골...
제롬 슈팅도 있었지만 알뮤냐가 여유롭게

이후로도 미들에서 크게 압박을 하지 못 한 버밍엄.
흘렙과 세스는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볼을 뿌리고 있었지만
이 날 아데발은 앞 발과 뒷 발이 다른 사람 것인 마냥 서로 부딪히고...
거기에 사이드를 박살내야할 월콧이 전혀 효과적이지 못 하고 상대 발만 차고 있었....

그리고 맞은 후반...
뭐... 사실... 후반이 곧 시작할 시점에 어차피... 하는 마음에.
어데 좀... 핫!한 영화 없나 하고 OCN, CGV 기웃기웃거리다가 다시 컴백.

엥????? 엥?????? 골이라고?
오코너????

하지만 이내 냉정해지고.... 뭐 지겠냐? 홈인데 당연히 이기는거 아냐????

문제는 경기내내 보여진 정확한 크로스가 몇 개 없었다는 것.
시즌 초반에는 괜찮았던 사냐의 오버래핑도 많이 시들해졌고
클리쉬는 공수를 넘나들긴 했지만 카포가 상대적으로 공격력이 뛰어나 빛이 바랜데다가
월콧과 흘렙은 후반되니 동반잠수모드...

더 웃겼던 건... ESPN에서 48분부터 60분 언저리까지 거의 10분 통편집!

순간 받은 느낌은. 어... 이거 비기는건가???? ㅠㅠ

그리고 이 날 상대적으로 몸이 둔해보였던 월콧 아웃/ 벤트너 인

이힉! 뭐야 이게... 또 두두 왼쪽이야???????? ㅠㅠ
사실 결과론으로 보면 로사가 감기로 누웠으면
지난 몇 경기 많이 뛴 월콧이 서브고 디아비가 선발인게 맞을텐데.
(아마도) 디아비를 못 믿고 월콧에게 기회를 더 주자는 맘이었을 듯 싶은데
이는 오른쪽 사이드를 아예 활용못하면서...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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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하! 올시즌만 임대로. 갓데발하고 두두 머리에 좀 맞춰주삼 ㅠㅠ


 결국 이후 경기는 지리해지만.
벤트너 - 아데바욜 투톱이면 타워를 두개 세워놓기는 한 건데.

하나의 타워는 하체가 부실해서 거의 바람 불면 기둥이 흔들리고
하나의 타워는 아직 어린데다 타워보다는 반지하스런 플레이를 하니...

그닥 효과를 보지는 못 했다.
거기에 크로스 자체가 정확하게 날아온게 몇 개나 될까? 싶을 정도로 부정확.
거기에 당구 30하고 3쿠션 치는 마인드로 나온듯한 세스가 보여주는 대충 치고 쫑보기...

거기에 플라미니야 애초에 개인이 풀 수 있는 능력이 넘치는 선수는 아니기에
저번 경기 토튼햄전에 이어 미들진 동반 추락. 사실은 12월 중에 많은 경기가 그랬음.

확실히 좀 지친듯 해 보이기도 하고 성의없어 보이기도 하는 플레이는
결국 갈캡틴을 빡돌게 만들고
이는 동료들에게 일갈! 지적하기! 에 이어
후반 막판에는 아예 포워드처럼 행동하였으나... 이도 무용지물.

거기에 벤트너는 좋은 찬스를 한 개 날리고 . 어이없는 짓 한 번 또 하고...

그나마 센데로스가 괜찮은 모습인지라. 이에 위안을 좀 가지게 되었지만

결국 경기는 비기게 되고. 이는 2포인트 홈에서 드랍.
그리고 매뉴는 뉴캐슬에게 6-0 승리로 승점 동율, 골득실 맨유가 위에로 2위로 쳐짐...


좀 빡도는 경기인데다가 폼이 저하된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하였다.
아마 시즌이 끝나고 최고의 성적을 거두질 못 한다면
12월을 터닝포인트로 볼 것 같은데. 결국 세스의 부상이후 침체기가 현 부진의 원인인듯... 쩝


평점은... 전부 6점.  월콧 5점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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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를 보던 어떤 승부를 하던
절대 질 것 같지 않을 것 같은 게임이 있기 마련이다.

예를 들면 '동생과의 가위바위보'라던지
할 줄 아는 건 크로스 & 슛 밖에 모르는 위닝 플레이어와의 게임.
또는 한 대 본좌였던 버츄얼 스트라이커로 동네 오락실에 앉아 있을때.
또는 ... 내릴려 움찔움찔하는 꼬마 앞에서 옆의 어린 남자놈과의 자리전쟁이라던지...

물론. 이런 것이 단순한 기분일 수도 있겠지만
만약 이게 승률로 뒷받침이 된다면 그 건 과학이 되는 것이지.


예를 들면 동생과의 가위바위보게임인데. 그 놈은 첫 판은 무조건 바위를 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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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날과 토튼햄의 축구 경기라는 것은 바로 그런 것이다.

지지 않는 아스날과 이겨본지 오래된 토튼햄의 경기.

그 최근의 예를 뒤져봐도

다비즈의 욕먹을 짓 -> 앙리 골
누군가의 골 -> 피레스의 간지 슛 +로빈슨 캐삽질

그리고 올 시즌에 1:0 상황에서
벨바톱 골 -> 로비킨 PK실출 -> 벤트너 퍼스트 터치 헤딩골...

솔직히 이정도쯤 되면.
더비 경기라고 할 수는 있지만.
요즘에는 라이벌이라 하기는 좀 그런 면은 있지 않은가?
뭐 져야지 좀 승무패가 맞춰지지. 이건 뭐 승, 무... 로 도배...


단 문제는 칼링컵이라는 것.
아스날의 칼링컵 멤버는 1군 스쿼드에서 경기 못 나오는 친구들.
선발로 퍼스트 초이스라는 친구는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여기에 비해 토튼햄은
라모스 감독이 컵이라도 하나 들어야 했기에 주전 총동원.
특히 과연 실제하는 선수냐는 논란의 킹까지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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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만 복귀냐! 나도 임대 복귀다! 하는 쥬루의 선발...

경기 시작하고 바로 베르바의 킬쓰루.. 하지만 수비진이 막음
페르시의 오픈 패스 -> 크로스 -> 벤트너 헤딩슛...

이후에 아스날에게 찬스는 없었고.

토튼햄 벨바톱 한 명에게 열심히 당한다.
굉장히 단순한 전술인 몰아주기.
미들에 내려와서 벨바톱이 볼을 잡고. 뛰어들어가는 누군가에게 볼 넣어주기.
이 원패턴으로 전반내내 공격을 하였고
결국 이로 인해 센데의 오프사이드 라인 미스 -> 로비킨 침투 -> 제나스 골

이렇게 이어진다... ㅠㅠ

쥬루 이 친구가 이 정도는 아니었던 친구인데
문제는 얘가 버밍험에서 뭘 하고 왔는지.
나름 스위스 국대에 월드컵멤버라는 친구가... 연이은 삽질을...
마킹 미스, 클리어링 미스, 본인 진영서 드리블, 라인 미스 등등.

거기에 이 날 나온 센데도 결국 라인 미스로 골을 주게 되고... ㅠㅠ

이후에도 신나게 털리지만.
이날 몇 차례 좋은 선택(선방 아님)을 보여준 파비앙스키덕분에 1:0으로 후반.


벵거는 강수를 두는데 지친 페르시 아웃 두두 인 & 주루 아웃 호잇 센터백 사냐 라이트백


웃긴 건 본업은 라이트백인 호이트가 센터백에서 쥬루보다는 나았다는 것...
문제지 문제... ㅠㅠ
다행히 후반에는 수비적으로 문제는 생기지는 않았지만
공격적으로는 그다지 발전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

우리 라인업이 가지는 한계인데
저번 경기의 리플레이 격으로...
스쿼드에 창조적인 선수 & 앞으로 패스를 넣어줄 선수가 없어서 고생...
데닐손이 좌우로는 잘 돌리는데 결국 앞으로는 아직 잘 못 넣는듯...
디아비야 키핑 & 드리블 머쉰이고.
월콧은 요새 한 명을 못 제치고... ㅠㅠ

했지만
후반 중반. 찬스 하나로 골...

월콧에게 간 패스를 슛 -> 이영표 디플렉트 -> 월콧 손? 가슴? -> 골


참... 안 진다... 싶었다... 이렇게 못 하고도 저런 식으로 골을 넣으면 지겠나 싶었다...

결국 게임은 그대로 끝.

문제는 다음 게임은 WHL인지라 질 가능성이 농후해 보이는데
뭐... 져도 상관 없을 듯. 리그 우승 가능한데 칼링따위야 첼시한테 주지 뭐!
Posted by 빨간까마구


01234
4곡 논스탑!!!!


미친듯이 듣게 된 언니네 이발관 2집.

1집의 그 날이 바짝 서있는 감성에서 이미 나는 벗어나 있었지만.
자괴감에 빠져드는 건 더욱 심해지고.
자기비하, 알 수 없는 상실, 세상에 대한 두려움에 가까워져 있었다.



처음 날개를 접을 때 그 잊을 수 없는 기억
패배를 안거야
누군가 내게 이렇게 말했지
절망엔 언젠가 끝이 있다고
지금도 그 말을 믿을 수가 없어
아무도 그 말을 믿을 수가 없어                  - 언니네 이발관 2집 <청승고백>


언제 뒤쳐질지 모른다는 두려움, 싱거웠던 인간관계
집의 안 좋았던 경제 사정, 더 안 좋았던 성적.
믿었던 이의 배반, 그리고 갈 곳도 없고 갈 돈도 없던 무더운 여름

그리고 연애를 하고 싶다. 아니 해야겠다는 마음도
모든 것이 나에게는 짐이 되고 힘이 들던 그 가벼웠던 시절.





언제부터인가 매일같이 휴일이지만
휴일의 밤이면 왠지 모를 흥분이 되네
사람들 모두 저마다 바쁘다지만
나같이 하루를 보내는 사람도 많아
그들은 날 보고 바쁘다고 하겠지
너에게 달려가는 나를 쳐다보며
인생은 너무 긴 하루
하루를 보내는 우리의 짧은 이야기
사랑은 너무 긴 노래
노래를 부를 땐 쉬었다 가야만 해요              - 언니네 이발관 <어떤 날>


인생이란 거. 어차피 같은 패턴, 같은 습관의 연속이기에
그다지 흥분이 될 이유도, 변화가 있을 이유도 없기에
더더욱 무언가에 의미를 부여하고 느낌표를 주는 건

바로 따분한 평일이 연속이 되기에 그런 것.
그런 평일의 기분에 무언가 흥분을 하게 할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휴일, 토요일

그럴 때 잠깐 맘을 쉬어갈 수 있었던 뭔가에 달떴던 그 때.
그렇게 발견(?)한 한 사람.





만일에 만일에 내가 너에게 고백한다면
들어줄 사람이 없을 거라는 걸 알아요
만일에 만일에 내가 너에게 고백한다면
너무도 가슴이 아플 거라는 걸 알아요
이제는 그 어떤 말로도 이제는 그 누구라도
맨 처음 우리의 날을 기억할 순 없겠죠        - 언니네 이발관 2집 <순수함이라곤 없는 정(情)>

그렇게 나를 외면하는 건 너답지 않은 걸
그렇게도 너의 모습에 취해
너의 모습에 취해버린 나를 알 수가 없어     - 언니네 이발관 2집 <실락원>


그렇기에 더더욱 집착을 하였던 나의 연애감정.
무조건 실패하리라. 관계가 변하리라. 이미 그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처음 사람을 본 순간을 기억한다면 그건 그 때의 감정을 기억한다는 것.

그 20대 초반의 무렵, 21살때에도 그렇지만

나에게 여전히 두려운 인간관계의 변화.
한 사람과 나와의 관계가 A->B->C 로 변화하는 것 바뀌는 것.

아직도 익숙하지 않은 그 무엇...





지금부터 우리는
유리 너를 볼 수가 없을 거라는 믿음으로
지금부터 너에게
이제 다시 볼 수가 없을 거라는 말을 했지
그렇지만 알 수가 없는 건
손을 뻗어도 잡을 수 없었던 유리 너였어
아무래도 그저 사랑일뿐야
그보다 더 쓸쓸한 여행이 어디 있을까             - 언니네 이발관 2집 <유리>


내가 원한 관계의 변화. 나의 욕망이 반영이 되지 않고
그 사람은 A->B->C의 관계가 아닌 내 친구의 여자친구가 되었고
아마 나는 그사람에게 1년이 지나서야 직접적으로 얘기를 했던 것 같다.

아니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냥 그런 것 같다. 그랬을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 사람을 보는게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을 것...




나를 봐 이렇게 어제로 돌아가고만 싶어
나를 봐 이렇게 나에겐 알 수 없는 것이 너무 많아
그리운 마음이 있어 너를 볼 때면
허전한 마음이 있어 그 곳에 서면
미래를 보네 볼 수가 없는
보고 싶지만 할 수가 없는 것을                              -언니네 이발관 2집 <어제 만난 슈팅스타>


난 사랑을 믿을 수가 없지
왜 시간을 이기지 못하는가 물었어
물었어 물었어 물었어                                         -언니네 이발관 2집 <꿈의 팝송>


그렇게 무언가를 잃은 듯한. 하지만 낮에는 웃고 지내는 그런 때
내가 돌아가고 싶었던 때는 아마 고등학교때...

20대에는 무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던 그 고등학교 2학년때.

하지만 막상 쉽게 되어버린 20대에는
또 한 걸음 달아나서 좀 더 어른이 되었으면 하고 생각했던 그 때

내 친구는 "그냥 35이 되어서 애가 한 명 정도 있고 부인도 있고 했으면 좋겠다"

어제를 그리워 하고, 근 10년 뒤의 미래를 보고 싶어하고.
지독히도 그 당시의 현재가 싫었던 것은 무엇때문일까???




이제는 잊어야지 오늘도 어제처럼
석양엔 삼단같은 노을이
이제는 떠나야지 모든 걸 여기 두고
너희의 함성들을 바라네
어디쯤에 푸른 날이 있을까
푸른 날은 어디에 (그 날은) 어디쯤에               - 언니네 이발관 <무명택시>

그렇게 매일 매일. 하루 하루를 잊고 싶다 잊고 싶다.
오늘도 넘겨야지 오늘도 넘겨야지.
내일은 떠나야지 내일은 떠나야지.

노래를 부른 들... 푸른 날은 오나?




넌 나를 아는 사람처럼 어쩐지 웃고 있었지
나의 다가올 시간들은 한 사람만을 위한 노래
그 후로 많은 날들을 함께 했지
그대 나의 친구라고 말하네
인생의 별이 너에게 있다며
이제 우리 친구라고 말하네
외로운 동안 둘이 함께 있어요

넌 내일을 아는 사람처럼 어쩐지 쓸쓸해 보여
나의 지나온 시간들은 한 사람만을 위한 시
그렇게 많은 날들이 흘러갔지
이제 내게 너를 잊으라 하네
이별의 향기 피할 수 없다며
나의 마음 아니라고 말하네  
인생의 별이 우리에게 있기에                            - 언니네 이발관 <인생의 별>


매일 집에 처박혀서 언니네 이발관 2집 테이프만 듣던 날.
아니 정확하게는 <인생의 별>만 듣던 날.

테이프가 늘어질 무렵 얻은 건.
나의 <인생의 별>은 나에게 있는 것.
우리에게 있는 것.

내가 얻은 진실이란 어이없게도 가사에 써 있는 것.
하지만 어이없게 뭔가가 변하기 시작할 무렵.

무언가는 계속 떠나가고 아니 또 다시 오고 하지만
다 내가 그 자리에 있기 때문.

비록 나의 인생의 별이 밝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무언가 해봐야 겠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아니 해야만 한다고. 나가야겠다고 맘을 먹을 무렵.


앨범 하나를 제대로 들었을 무렵까지
언니네 이발관은 기나긴 휴식기.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거의 해체에 가까워져 있었다.

그들에게는 제일 안 좋은 시기에 내가 그 노래에 힘을 받다니...
그렇게 언니네 이발관은 나에게 <인생의 별>이 되어준 것

그렇게 지나간 ... 4년...

ps)다듬지 못 한 글은 언제나 좀 창피하네요 ㅠㅠ


지난이야기 다시 읽기:
2008/01/03 - [일쌍다반사/It's my life] - 언니네 이발관, 그리고 나의 20대 (1)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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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선택할때 가장 나쁜 버릇중에 하나가 배우 보고 고르는 것이라고
누군가가 내게 이야기 했다.

하지만
송강호의 영화는 실망을 주지 않고 전도연의 영화도 그렇고...
박해일도 그렇고... 그런거지... 뭐///

하지만 다른 예를 보면

일련의 영화에서 김왕장 포스를 보여주신 백윤식씨도
참... 저런 영화는 왜 찍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영화도 많고
한석규는 이제 시나리오 보는 눈이 없어졌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그런 면에서
애초에 보러가면서도

'나 이 영화 보면 100% 실망할텐데' 하고 생각을 했고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근 몇년간 영화관에서 본 영화 중 가장 긴장감 없이 봤다.

영화를 볼 때 별 생각 없이 보는데다가
영화의 이론이니 뭐니 하는 건 아무 것도 모르는 나에게도

오...

기 - 승 - 전 - 결 구도로  본다면

여기가 '승'쯤 되겠구먼... 하고 생각이 드는데다가

그 4 커플이 동시에 다 승을 맞는 그 안일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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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어차피 처음에
한 커플은 별로 안 좋은 결과를 맞는 것이 이미 암시가 되어있기에

이 커플이 나중에 관객의 눈물샘 좀 자극하겠군 하는건

이미 예상이 되는 것...

거기에 참 근래에는 만화에도 안 나올 방식으로
눈물을 좀 짜내보겠다는 방식은.
아무리 이 영화가 크리스마스 시즌용 데이트 무비로 나왔다고 하지만

아... 좀 너무 하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정일우 그 한 톤으로 연기하기... 으헉...
너무 한다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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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영화에서 좀 흥미로웠던 것은
근래에 커피 프린스에서도 보여지듯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인디 라고 하는 방송에 안나오는 음악들로도
충분히 괜찮은 OST 로 뽑아 낼 수 있고 그것도 팔아치울 수 있다는

물론 그 시초 중에 하나는
초 망하고 어둡고 지랄맞은 스토리의 정글스토리
나름 트렌디한 밴드가 나왔던 후아유.
등등이 있겠지만... 막상 정글스토리도 OST가 팔린 건 신해철덕분 아닌가?
결국 네임 밸류가 안 받쳐주면 음악이 먹어준다는 얘기는 듣기 쉽지 않다는 것

암튼 부연설명이 길었는데
커피 프린스 얘기는 괜히 한 건 아니고
요 즘 그 파스텔 뮤직의 트렌드가 제대로 먹히는 듯 해서...

물론 한 2년전부터 허밍 어반 스테레오가 싸이월드를 접수했다하고
트렌디한 음악을 고르기 위해 싸이월드 판매순위를 참고했을 듯 하지만

그렇다 해도 최근의 약진은 정말 눈에 띄는 것 아닌가?

거기에 이 영화에는 허밍어반스테레오, 더 멜로디에
몇몇 소속 아티스트들도 조금씩 참여를 했으니 ...

저번에 GMF에서도 느꼈던 것인데 역시 요즘은 여성취향의 음악들이 잘 나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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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위에 쓴 글들은 뭐 ... 다 개 헛소리고
영화 본 감상은 사실 하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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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위의 임정은
이 친구도 예쁘고 심은하 닮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던데.

아... 참... 뭐랄까... 흠흠... 더 이상은 노코멘트

얼굴로 나이가 판가름이 안된다는 것으로 마치겠음


영화 내 사랑의 승자: 이연희

(당연한거 아닌가?)
더불어 이연희덕분에 내 예전 술친구(여자애들)이 생각이 나더라... ^^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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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이 영화를 보게되었을까?

단순하다.

영화관에 갔는데
색계를 오후 11시 30분에 하더라.
러닝타임 2시간이 넘는 영화로 알고있는데
새벽 2시에 집에 들어오라는 소리인가?
배도 고팠고... ㅠㅠ

간만에 환타지를... 아니 사실 첫 번째로 보는 환타지 영화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 해리 포터 등등
한 편도 안 봤기에 나름 기대감이 컸고

반기독교적인 정서가 담겨있는 원작이라기에 봤는데

이런 뭐... 뭐야 이거... 설명이 안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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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어려운 영화는 쉽게 보여주지만 그 의미가 조금 숨어져 있는 영화
 예를 들면 밀양같은 영화가 정말 난해하기 짝이 없는 영화인 반면

이 영화는 아예 설명 자체를 못 하고 개연성도 부족하고
더군다나 뭔지도 모르고 쭈욱 지켜봐야 하는 문제... ㅠㅠ

설명이 필요할 듯 한

더스트, 다른세계, 데몬 등등의 환타지 세계의 새로운 개념을
전혀 감도 못 잡게 하고 끝났으니 원...

다만 똘똘한 꼬마 여자아이와
이 영화에서도 빛나는!!!!!!!!!!!!!! 에바 그린의 ㅎㄷㄷ 비쥬얼
그리고 수염을 기른 모험가 + 과학자 풍의 다니엘 크레이그

그리고 정말 못 된 엄마같은 이미지의 니콜 키드만...


뭐 스토리를 설명하기 힘든거야 2편에 가고 3편에 가면 조합이 되겠지만
1편을 보는 시간은 참... 구경하기에 바빴다...

이래서 내가 할리우드 영화를 못 보는거... ㅠㅠ

너무 빨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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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평점으로 주자면 6점 이상 못 주겠는데
다만 2편을 보고 평점이야 올라갈 수 있음... ㅋㅋㅋ

어차피 연작영화란 그런거 아니겠어?


황금나침반의 승자 : 이오렉 버니슨

 (님 최고! 귀여우면서 난폭하지만 충성심이 넘치는 백곰의 왕이라니!!!!!!!!!!!)
Posted by 빨간까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