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맘의 휘파람/Great gig in the sky'에 해당되는 글 48건

  1. 2014.01.09 2011 Reading Festival
  2. 2014.01.06 2014 공연
  3. 2013.07.30 Ansan Valley Rock Festival
  4. 2013.07.24 Glastonbury festival Day 3 4
  5. 2013.07.24 Glastonbury festival Day 2







Posted by 빨간까마구

1월 4일 룩앤리슨, L.O.D. , 피해의식

1월 23일 피닉스

3월 비둘기우유

4월 윤석철 세컨세션

4월 27일 Jeff Beck

5월 노이즈가든

6월 라이프앤타임

6월 글래스토

6월 eels

7월 세인트 빈센트

7월 다크사이드

8월 펜타포트

8월 현카

8월 슈퍼소닉

8월 룩앤리슨


11월 빌 캘러핸

12월 처치스

 

Posted by 빨간까마구
2013. 7. 3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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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전날 저녁부터 뭔가 허한 느낌이 찾아왔다

한국에서 화요일에 출발했으니. 

화수목을 글라스토 가서 준비하는데에 투자 그리고 공연 끝나고 월화를 돌아오는데에 투자하는.

그런 여행이 이제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니까...


마지막 날에도 일어난 시간은 10시쯤에 기상.

다른 날과 달리 마지막 날 오전에 한 일은.

밤에 공연 끝나고 바로 짐 정리할 수 있도록 미리 확인.


여권확인, 비행기표 확인, 지갑확인, 코치표 확인.


아침에 일어나서.

벌써 서로 아쉬움에 경민, 혜진, 지련과 폭풍수다를...

그리고 또 아침세수를 하고 경민과 함께 the park에 올라가서 수다를 이어나감...


가기 전에 글라스토를 경험한 친구들이 하는 이야기.

글라스토에서 본 공연도 기억에 남고 하겠지만.

누구와 봤는지 그리고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가 더 기억에 남을 수도 있다는거...

지금이야 누구 공연을 봤는지 사진으로 거의 남겨져 있고. 

글라스톤베리 app도 있으니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지만.

나중에 내가 Alt-J를 봤는지 기억에 남을지는 모르겠다.


오히려 사람들과 다니고 춤추고 했던 샹그리라, 그리고 헤매다가 들어간 힐링필드.

그리고 새벽을 맞이했던 스톤서클과 파크의 소중함이.


식사를 하고.

일단 일행들이 있다는 Green fields로 향했다. 

Green fields로 들어가는 입구에.

어떤 머리 긴 남자분이 화려한 실력으로 기타를 연주하고 있었다.

아마 일반 기타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클래식 기타에서 보여주는 연주주법을 많이 보여주었던.

그 앞에는 Via trio from Korea가 몇 시에 공연을 한다고 적어놓았다는...

귀국해서 보니 글라스톤베리에 초청이 되어서 간 퓨전 국악 그룹이 있더라.

(링크 참조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6345621)


이분들 공연 홍보를 위해 그분이 연주를 하고 있었던듯?

잠깐 대화를 나누고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자리를 옮겼다.

좀 자세히 보고 공연을 가볼걸~ ..


그리고 일행은 여기서 마지막으로 헤어지게 된다.

마지막날은 각자 보고 싶은 공연을 보도록...


나는 공연을 볼까 다른걸 할까 하다가 Healing field로 향했다.

힐링필드에 있는 피아노에서 

사람들이 모여서 노래를 부르는게 그렇게 재미있다고 말을 들었기에. ㅎㅎ


하지만 안타깝게도 ... 찾지를 못했다.

뭐... 안달하지 않고 그냥 둘러보기로 했다.

뭔가를 찾기에 바쁘게 다니다보면 놓치게 되니까.

그냥 가게에 들어가서 물건도 보고. 사람들 마사지 받는 것도 구경하고.

공연은 이미 시작된 오후 3시경이었지만.

힐링필드에서 그냥 앉아서 태양빛만 쐬면서 있는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이미 웃음의 소재가 되어버린 peace!! ~

저 무지개 깃발에서 보이는 peace라는 글자.

애초에 히피문화에서 시작된 글라스토에서 

우리가 이제 그 흔적을 볼 수 있는건 스톤서클과 힐링필즈에서의 히피 코스프레에 가까운 모습이지만. ㅎㅎ

그 톰욕이 거의 매년 어떻게든 나오고, 아티스트들도 즐기러 오는 그런 문화... 


대형 페스티벌이고 엄청난 돈이 들어가며.

환경오염, 마약, 섹스, 알코올, 엄청난 양의 쓰레기 등등 온갖 문제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심지어 이번에는 출산을 하신 분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흔히들 표현하는 글라스토는 일주일간의 도시라고 하던데 정확한 표현인 것 같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일주일짜리 국가.



저 삐에로 분장한 분들만 찍으려다 실패한 사진인데. 옆의 사람들 보이는게 더 재미있어서 다시 찍지 않았다. 맘에 드는 사진


사실 해외페스티벌은 레딩에 이어서 두 번째이지만.

온갖 자료와 사진으로 본 것만으로 글라스토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체험과 다른 음악 페스티벌은 다른 것 같다.

아이들이 많이 보인다는 것이 그 증거 아닐까?

레딩에서는 음주 공간 및 밤에 춤추는 공간이 캠핑구간과 정확히 나누어져 있지 않았으나.

글라스토에서는 대놓고 샹그리라 블락 나인에 밤에 놀 애들을 몰아넣는... ㅎㅎ


큰 음악 페스티벌이야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돈으로 해서 라인업을 화려하게 짠다면 뭐가 불가능할까?  

다만 글라스토와 같은 페스티벌은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불가능하다. 절대...

그게 가능하려면 2002년처럼 사람들이 미쳐도 용납해주는 문화가 형성이 되어야 하는데.

도시 안에서는 그때가 마지막일 것 같고. 마지막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영국에서도 글라스토니까 가능할 수도...


1주일짜리 약 거주인구 20만명의 도시는

거대한 아날로그 도시가 되어 음악공연, 연설, 연극, 서커스, 아이들 놀이공간. 

스포츠는 없구나 싶었더니 탁구 치는 곳이 있다고.. ㅎㅎ 

그리고 영국 축구 있는 날에는 모여서 전광판으로 축구 본다고 하더라 ㅎㅎ

 


어떤종류의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 무리의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며 걸어가고 있었다.

이런 단체의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예수천국 불신지옥인가?



각각의 큰 스테이지에서 한참 공연이 펼쳐지고 있을 때에도.

이렇게 작은 공연장에도 사람들이 있었다.

그것도 꽤 많이.

물론 사람들이 전부 공연을 보고 있지는 않았다. 

절반은 자고 있었던듯.


한국에서 날라와서 완전 발에 땀나도록 찍고 다니는 내가 조금은 안타까웠다. 



그래서 나에게 편지를... 쓰는 ....

전날 다니다가 'Marry me'라고 쓰는 남자를 보았다는 경민의 말이 생각나서.

힐링필즈에 있는 샵에서 편지지를 하나 사서.

나한테 보냈다. 병원 주소로 해서 ^^



엽서를 쓰면서.

아... 참....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었지만.

뭐 이거 나중에 받으면 또 재미있겠네 생각도 들었고.

쓰려고 생각해보니 또 보내고 싶은 사람은 없고. 주소도 모르고. ㅎㅎ



Healing fields에는 목요일보다 사람이 훨씬 많았는데.

역시 타로점 보는 사람, 맛사지 받는 사람, 그냥 점 보는 사람.

그리고 역시 요가하는 사람.

모여서 무슨 집회 하는 사람들.

그리고 무슨 행복전도사? 같은 사람과 함께 웃음치료? 같은 걸 하는 사람들. ㅎㅎ



그리고. 아예 접근을 하지를 않았던 서커스와 그 인근 지역을 돌아보았다.

안타까운건 바로 이때였는데.

의외로 이 쪽에 재미난 곳이 많이 있는 것 같았다.

일단 서커스가 꽤 볼만하다고 들었지만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그리고 조금만 더 가면 Kidz fields인지라 이쪽은 또 새롭다고...

하지만 마지막날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는 않아서.

또 막 시간에 쫓겨서 보느니~ 그냥 아쉬움은 다음으로 미루고. 

보기로 한 것들만 천천히 ㅎㅎ



다니다가 재미있을 것 같아서 들어갔던 Avalon stage(?)

합창단이 나와서 공연을 하던데 흥미로웠다.

사실 글라스토는 어딜 가든지 음향은 완벽, 음악도 완벽해서. 소음공해에 시달릴 일은 거의 없다. 

사실 이거 진짜 대단한거지...



이것도 circus쪽에 있는 Astrolabe.

색깔 너무 귀엽다. 안에는 코미디, 춤 등등이 펼쳐진다고. 


내내 돌아다니다가 드디어 일요일의 첫공연을 17시 30분에야 봤다.

물론 미리 보기로 생각했던 공연들이 있었으나 과감히 접었던 것.


언제나 사람은 몇 가지를 놓고 선택을 할 일이 생기고.

거의 대부분 본인이 선택하지 않은 것으로 후회를 하지만.

이 날 나는 낮 시간에 공연을 보지 않은 것을 후회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마도 돌아다니지 않고 공연을 보았다 하더라도 후회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Of monsters and men


Of monsters and men. 역시 앨범 1장짜리 밴드이다.

국적이 아이슬란드라 또 화제가 되는 그룹인데. 목가적...이라는 말 말고는 다른 말을 쓸 필요가 없는 밴드.

역시 Coachella에서 처음 봤었던 밴드이다.

프론트 우먼이 꽤 매력적이다. ㅎㅎ


요즘 많이 듣는 밴드. 역시 뭐 잘한다. 

첫 앨범이 꽤 성공했는데 앞으로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verything Everything


전 날 John peel에서 공연이 있었으나 Rolling stones와 겹치는 바람에 안 본 밴드.

이제 막 두번째 앨범을 낸 밴드이다.

마찬가지로 글라스토 전에 전혀 모르던 밴드인데.

Last.fm에서 글라스토에 내가 가는 것으로 해 놓으니

'네가 듣는 음악이랑 얘네가 비슷할거야!'라고 추천해준 밴드인데.

괜찮다. 잘한다.

정말 30분밖에 안 했는데 7곡을 쏟아부어버리던...


나는 얘네 노래들 중에는 역시 Don't try가 제일 재미나더라. 


거의 뭐 보컬은 아카펠라 수준으로 화려하게 나오지만.

연주는 또 엄청나게 변칙적인...

Vampire weekend와 Sergio mendes가 정확하게 같은 시간이었지만.

Vampire weekend는 올 해 안산에 오고.

Sergio mendes는 한국에 언젠가는 또 오겠지.


사실 이렇게 생각하면서

'한국 마이 컸네' 이런 느낌도 ㅋㅋㅋㅋ

 

Editors


흥미로운 점 중에 하나는 바로 이런 거인데.

뭐.. 얘네가 얼마나 인기가 좋겠어라고 생각한 애들이 Editors인데.

정말 other stage가 꽉 찼더라.


같은 시간대에 pyramid stage에서는 vampire weekend가 끝나는 시점이었는데. ㅎㅎ

자국밴드 우선 주의가 바로 이런 것인가? ㅋㅋㅋ



한 자매가 내 눈길을 끌었는데.

editors 공연하는 내내.

둘이서 손잡고 춤추다가 뽀뽀하다가 저렇게 발 밟고 놀이하다가.

언니가 참 동생을 예뻐하는 느낌이 멀리서도 느껴졌다.


5일째 샤워 못 한 인간.



그리고 다음은 Nick cave & the bad seeds의 공연.

Pyramid stage로 가는 길에 생각보다는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Nick Cave & the Bad seeds

이번 글라스토에서 계획했던 마지막 Pyramid stage의 공연관람.

나에게 Mumford는 다분히 아쉬운 헤드라이너였다.

Other stage에는 the XX가 나오지만 이건 또 한국에서 기회를.. ㅎㅎ

Nick cave 형과 함께 마지막 pyramid stage라니 뭐 OK!

언덕의 제일 윗자리까지 올라가봤다.

보통 많이 앉는 큰 나무가 아니고 더 위로 올라가면 있는 송전탑까지.

송전탑까지 가면 당연히 화면도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피라미드 스테이지의 공연을 보는 모든 사람의 뒷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얼마전 무대에서 낙상(!)을 하였다는 닉케이브였지만 무리없이 공연을 수행.

Jubilee street는 굉장히 멋진 노래였다.

누워서 음악을 들으며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 충분한 시간.

하지만 공연은 여전히 남아 있었으니.

 

Cat power

그러니까.

같은 시간대의 other stage에서는 smashing pumpkins가 공연을 하고 있었다.

사실 펌킨스는 내 인생의 밴드 중에 하나이기때문에.

이미 공연을 2차례 보았지만 또 보고 싶었다.

그러나 안산에서의 캣파워가 나오는 시간이 금요일 오후 시간으로 알고 있었기에.

캣파워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캣파워의 이름을 들어본지는 꽤 되었지만.

작년에 미국에서 사왔던 롤링스톤즈 잡지에서

캣파워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관심이 생기기 전에는 음악을 따로 들어보지는 않았던...

음반으로 듣는 그녀의 목소리는 정말 매력적이었기에 반드시 공연을 보리라!하고 생각을 했었다

캣파워의 공연은 The park stage에서 내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공연.

개인적으로 The park stage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꽤 큰 무대이지만 따로 언덕에 떨어져 있고.

근처에 음식도 먹을만하고. 무엇보다 텐트 바로 옆이고 ㅋㅋㅋㅋ

 

The greatest, cherokee, silent machine, manhattan이 차례로 나오고.

2일전의 같은 무대의 비슷한 시간대였던 Django Django의 흥겨움과는 다른 종류의 즐거움을.

예전에 비해서 외모가 좀 망가졌다고 하지만. 뭐 나는 예전에 본 적은 없었고.

그녀의 목소리가 가지는 그 아름다움에

뭔가 특유의 귀여운 무대에서의 액션은 재미있었다. (특히 멤버들과 커뮤니케이션할때)

멘트로도. 자기 처음이고 좋다 뭐 이런 이야기 ㅎㅎ

 

수차례 무대를 망쳐왔던 그녀이기에. 같은 종류의 이벤트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요즘에는 성실(?)하게 공연을 임한다는 이야기처럼 별 무리없이 공연은 잘 진행되었다.  

그리고 The park stage의 2013년 글라스토의 공연은 모두 종료...

 

 

그리고 이제 남은 것은 헤드라이너

첫째날과 마찬가지로 뭔가 몰려있는 ㅎㅎ

 

Pyramid stage: Mumfor & sons

Other stage : The xx

John peel stage: Phoenix

 

당연히 나의 선택은 피닉스... ㅎㅎ

캣파워 끝나고 피닉스는 22:30분 시작으로 되어있었기에 짐 정리하러 잠시 텐트로...

 

그리고.

아까 헤어졌었던 경민을 만나게 된다.

핸드폰은 이미 사망하여, 경민은 조금 일찍 출발예정인지라 못본다 싶었는데 딱 만나서.

텐트에서 좀 놀다가 피닉스를 보러 이동...

 

그런데 이상하다.

분명히 22:30분쯤 시작하는 것으로 되어있던 The XX의 공연이 한참 진행 중이었다.

 

뭐 라이브가 좀 불안하다더니 아니네~ 잘하는구만~ 노래 좋네.

어휴... 쟤네는 그냥 목소리가 악기구만. 대단하다 생각하며.

첫 앨범 나왔을때... 저것들은 뭐하는 것들이냐 쯧쯧... 하였던 나를 반성하면서

 


Phoenix

그런데 John Peel을 가면서 영 찝찝한 것이.

아니 other stage도 먼저 시작했으면 설마 phoenix도 먼저 시작한거 아냐???

하며 발걸음을 좀 빨리 했더니...


이런 망할 글라스톤베리놈들아!!!!!!!!!!!!!

타임테이블보다 먼저 시작하는 쓰레기들이 어디있냐! 이것들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원래 시간 딱 맞춰서 도착했는데 이미 공연은 15분이 지나갔...

ㅠㅠㅠㅠㅠㅠㅠㅠ


lisztomania 지나갔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내내 잘 놀았는데 정말 이때는 잠시 분노를!!! 했지만 그래도 누그러뜨리고...

공연을 봤는데...

Long distance call이라던지. entertainment라던지 Rome 등등은 아직 안해서 다행...

더군다나 마지막 곡인 entertainment에서 Thomas Mars가 스테이지 다이빙을 해서

관중 위로 서핑을 하더니 결국은 빅텐트 중간의 프레임까지 가서 타고 올라갔던건.

락페에서 볼 수 있는 쇼맨쉽의 절정을 봤다는 ㅋㅋㅋㅋ


안타까운것은.

핸드폰이고 디카고 전부 배터리 없어서 피닉스의 사진은 또 못 찍었다는것... ㅋㅋㅋ



피닉스 끝나고

The XX 만나러갈까 하다가 그냥 일행들 마지막 인사를 하기로.

다 만나서 인사하고 다음에 보기로 하고.

지련과 혜진이 스톤서클에서 보자고 연락이 왔으나.

5시에 런던으로 갈 코치를 타야하기에 바로 짐을 챙기러...


역시나 짐을 최종으로 정리할때도 텐트를 못 접어서 문제가 되기는 했지만.

다행히 동영상을 그동안 몇 번 본게 도움이 되어 결국은 한국까지 들고 왔다는...


그리고.

텐트 다 접고 짐 다 정리하고.

옷과 웰리스 버릴거 정리하고 나니 약 2시간의 시간이 남아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스톤서클에 올라가보았으나 아무도 만날 수가 없었다.

마지막 인사를 못 했는데... 


스톤서클에서 

휏불과 사람들과 음악을 구경하다가.

아무래도 가장 맘에 들었던 곳을 다시 올라가봐야겠다는 마음에

The Park의 언덕으로 향했다.

5시 버스니까 해뜨는 것은 못 보겠지만. 

가기 전까지 거기 있어야지.



그리고 

둘째날에 봤었던 Glastonbury sign이 있는 곳에서 있는데.

정장을 입은 남자와 드레스를 입은 여자.

그리고 뒤로 한 무리의 사람이 올라오더라...


저건 뭐지??? 하고 계속 보는데.


진짜인지는 모르겠으나.

앞에 한 명이 서 있고.

정장 입은 남자와 드레스 입은 여자가 나란히 서고.

뒤에 쫒아 오던 사람들은 그 들의 모습을 보고 있고...



결혼식하는거야? 정말이야?????


주례 위치에 있는 사람이 무슨 말을 계속하고. 

그러더니. 하객(?)들이 노래도 하고. 남녀가 키스를 하고...

글라스토에서 정말 소수의 사람들과 새벽에 뜨는 태양을 보면서 결혼식.


멀리서 쳐다보는 나도 흐뭇하게 바라보는 아름다운 광경...


식이 진행이 되는 것을 보며. 나는 다시 텐트로 돌아와서.

주위 사람들이 떠난 자리를 보며. 짐을 챙겨서.

입구까지 약 40분 걸어 나가서 브리스톨로.

브리스톨까지는 단장님 및 일행들과 이동. 

이후 나는 히드로로 바로 고고... 

히드로에서. 6일째 샤워 못 한 모습


히드로에서는 샤워나 할까 했지만.

견딜만하고 너무 피곤해서 ㅠㅠ


비행기는 타서 뻗었다가. 기내식 먹고 다시 뻗고.

정신 차려보니. 두바이....

두바이에서도 샤워할까 했는데.

생각해보니 수건을 글라스토에 버리고 왔음... 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두바이에서도. 쉬다가

비행기 타고 뻗었다가. 기내식 먹고. 다시 뻗고.

정신차려 보니 한국...


한국에 왔더니.

6월에 난 떠났는데 비가 내리는 7월이 되어 있었다.



다음날부터 바로 출근했다. 첫 몇일은 정신이 없이 지났다.

이대로 있으면. 정리 못 하겠다 싶어 글을 쓰기 시작하고.

결국 1달이 딱 지난 오늘 일단 초고는 완성하였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났지만 내가 쓴 엽서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글라스토에 엽서 찾으러 가야겠다.


Posted by 빨간까마구



어제도 늦게 5시 넘어서 귀가하여서 그런지

역시나 몸이 천근만근에.

텐트에는 들어오자마자 뻗어버렸다는...


하지만 놀때는 확실하게.

미래의 나에게서 젊음과 돈을 땡겨서 오늘의 내가 다 써버리겠다!는 생각으로.


역시나 이 날도 오전 9시가 넘으니 슬슬 눈이 떠지는... 

...


덥단 말이지 아무래도... 햇볓과 그 복사열은 말이지...

더군다나 길 바로 옆에 있으니 텐트를 전부 열어놓고 자기에는 아무래도 조금 에러가 있어.

약간만 열어놓고 다시 조금 자려는 순간에 밖에서 누가 부른다...


"어이... 당신의 텐트가 길에 나와 있어. 옮겨야겠어"

"무슨 소리야. 다른 곳에는 자리가 없어서 여기에 쳤다고"

"위험하니까 옮기라고"

"나는 괜찮아!"

"아니 사람들이 밟아서 다칠 수가 있다. 내가 한 시간 후에 돌아올테니까 그 때까지 옮기라고"

...


망....했다....


이거 못 접는데 저번처럼 또 들고 옮겨야 하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침 그 시점에 경민에게서 연락이 왔고 그 쪽에 1~2인용 텐트 칠 정도는 된다고 하여 가봤다.

자리가 ... 안 될듯... ㅠㅠ 


그런데 마침 전날 같이 놀았던 지련과 혜진이 텐트에 있었고.

본인들의 텐트를 옮겨서라도 내 자리를 마련해주겠다고.

저 앞쪽에 있는 권우 혼자 텐트 치니까 조금 밀어버려도 될 것 같다고... 


어쩔 수 없이 일단 옮겼다.

옆 텐트 영국애들은 조금 웃고.. 엉엉 ㅠㅠ


다행히도 이 쪽에 자리가 괜찮아서... 치기로 했다. 하하하하하하

살았다 진짜 ㅠㅠ


이 날은 사실은 그냥 Rolling stones의 날...


나름 다 유명한 친구들이지만

얘네는 정말로 봐야겠다는 애들은 

Johnny marr, Primal scream, two door cinema club, Everything Everything, The Rolling stones

그리고 그나마도 Primal screma과 Two door와 Everything은 Stones와 겹침.

그래서 2번 본 Two door는 한국에서 한번 더 보기로

Everything Everything은 다음 날에 또 공연이 있으니 그 때 보기로 하고...


조금 쉬면서 여유롭게 돌아다니다가.

여유가 되면 롤링스톤즈는 앞에서도 보고 뒤에서도 보기로(라는 얄팍한 생각)


샤워 안 한지 4일째. 맥주줘!


얼굴은 이미 익었고.

목에는 안 바르고 자주 고개 숙이고 있었더니 목 뒤는 제대로 타서 벌써 벗겨지기 시작.

선그라스는 도수 있는게 없어서 안경 쓰고 위에 선그라스 쓰고.

피곤하긴한데 또 잘 수는 없을정도로 날은 따땃하고... ㅎㅎ


공연 보는걸 아예 접고 쉴 수는 없고

John Peel에 2시에 special guest가 있다기에 고고씽!!!

하면서 물어봤더니 MS MR라고... 돌아왔음...



아침에 보니 널려져있는 쓰레기를 재활용품 줍는 분들이 조직적으로 줍고 있었다



아니 사실 이때 우리를 더 실망하게 한 것은

Thom Yorke가 전날 우리가 놀던 샹그리라 어딘가에서(Heaven이었다고 ) Atoms for peace로 special guest로...

...

괜찮아 Radiohead가 아니잖아라고 하기엔 좀 많이 속 쓰렸다...

우리가 놀던 바로 옆인듯... ㅠㅠㅠㅜ


하지만 날은 이런 나의 상황과 전혀 상관없이 엄청나게 맑았다.




마땅히 볼 것은 없고 해서 Other stage에서 Azealia Banks를 보았다.

멀리서 봐서 그런지 잘 모르겠고.

노래도 모르겠고.

하지만 흥겹기는 하고...

하면서 옆을 보니...



이런 아저씨가!!!! 춤을!!!!!!!!!


사진에 아저씨 피부에 하얀게 뭔가하면... 아저씩 선블락 바르던 중이었는데.

아니 선블락을 바르면서 음악이 흥겨우니 막 춤을 추기 시작했는데.

이게 그... 서양애들 특유의 막춤이라 정말 웃겼다...

주위에서 막 도촬하고 난리도 아니였음... ㅋㅋㅋ



그러더니 저 나이스한 언니가 같이 합류.

둘이서 본격적으로 막춤을 추기 시작한다.


여기서 Strypes를 보러갈까 했는데.

피곤해서 그냥 주저앉아서 Noah and the whale을 감상...


뭐랄까 노래의 자세한 내용을 들을 수는 없었지만 굉장히 아름다운 팝을 하는 팀이었다. 



2011년에 레딩 갈때 잠깐 노래 들어봤던 그룹인데 더 듣지는 않았던 그룹인데.

막상 공연을 보니 참 잘하고 노래도 좋고. 아름다웠다. 


그리고


Johnny Marr


The Smith, The cribs라는 이름을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Johnny Marr는 그 특유의 징글쟁글 기타 사운드로 많은 영향을 미친 기타리스트이다.


흥미로운 것은 바로 올 해 이 자니 마의 첫번째 솔로앨범이 나왔다는 것... ㅎㅎ

63년생이니 이제 50세...의 솔로... 신인... 은 아니고. 어쨋든.

음반은 들어보면 그러니까... 딱 자니마가 낼 법한 음반이다.

뭔 소리인가 하면. 그동안 자니마가 속했던 그룹의 음악을 꾸준히 들었던 사람이면.

전혀 이질감이 없이 그 그룹의 새 곡의 느낌이 굉장히 강한 곡들이라는것. 

스미스의 경우에는 자니 마가 곡을 썼으니 어찌 생각하면 당연한 것... ㅎㅎ 


웃겨서 찍었다... 이 깃발 진짜 자주 봤음 ㅋㅋㅋㅋ


셋리스트의 전략은 아마도

본인 노래 하다가 분위기 다운될 법 하면 The smiths의 명곡을 한 번씩 하는 그런 방법이라. ㅎㅎ


스미스의 노래 중에는

Stop Me If You've Heard This One Before, Bigmouth Strikes Again, 

How Soon Is Now?, There Is A Light That Never Goes Out 을 연주했다.


개인적으로 Johnny Marr의 공연을 보며 아쉬웠던 것은...

아... 아저씨... 진작에 좀 솔로로 나오지 그랬어요... ㅠㅠ

노래도 꽤 잘하시던데요... ㅠㅠ



자니마를 보고 났더니 나도 참 너무 피곤해서 그냥 누워서 잘까도 생각하였지만.

그러기에는 또 봐야할 공연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차마 눕지는 않았다... 


자니마의 공연이 끝나고 나서는 그냥 Primal scream 을 보고.

Rolling stones까지는 굉장히 1시간 30분의 term이 있지만 그냥 pyramid에 주저앉기로...



Pyramid로 이동하는 길에 사람이 정말 많았다.

설마 이 사람들이 벌써 Rolling stones때문에 이동하는 사람들일까???


Primal Scream


그러니까 그것은 사실이었다...

Primal scream을 보는 사람들 중에는.

아니 이런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언제 오셨었지 싶을 정도로.

그동안 공연장에서 보지 못 했던 나이가 조금은 있으신 분들이 모여 있었다.

이분들중에 상당수는 그냥 앉아서 쉬고 있었고.. 


날은 슬슬 꾸물꾸물 폼을 잡고는 있었지만.

비는 또 오지는 않고.

바람은 좀 세차게 불어서 추웠지만.

텐트까지 가기는 좀 그런 상황...


앞에서는 바비 길레스피가 열창을 하고 있지만.

관중들의 반응은 그닥 열광적이지는 않았던...


결국. 바비 길레스피는 공연이 끝나고.

"Sorry Rolling stones"를 외치고 무대에 내려왔다... 


Pyramid stage 파노라마뷰


Primal scream이 끝나고 사람들이 본격 몰려오는 분위기에.

사이드여도 좀 앞에서 구경하고 싶다는 생각에.

일행이랑 무대 앞쪽에서 만나기로 하고 앞으로 나가서... 만났으나.

공연이 30분 남은 시점에 앞으로 뚫고 가기는 힘들었다.


Rolling Stones

그냥 여기서 보자고 하고 

9시 30분 시작 예정이던 공연이 9시 40분 무렵에 시작!



(링크 : http://youtu.be/Xuji-1OGBjE)

Set list

00 - Intro 
01 - Jumpin' Jack Flash 
02 - It's Only Rock 'N' Roll (But I Like It) 
03 - Paint It Black 
04 - Gimme Shelter 
05 - Glastonbury Girl 
06 - Wild Horses 
07 - Doom And Gloom 
08 - Can't You Hear Me Knocking (with Mick Taylor) 
09 - Honky Tonk Women 
10 - You Got The Silver (with Keith Richards on lead vocals)
11 - Happy (with Keith Richards on lead vocals) 
12 - Miss You 
13 - Midnight Rambler (with Mick Taylor)
14 - 2000 Light Years From Home 
15 - Sympathy For The Devil 
16 - Start Me Up 
17 - Tumbling Dice 
18 - Brown Sugar 

ENCORE
19 - You Can't Always Get What You Want (with the Voce Choir and members of the London Youth Choir)
20 - (I Can't Get No) Satisfaction (with Mick Taylor) 


막상 앞에서 보는 건 좀 많이 무리다 생각이 들어서 이때부터 뒤로 이동하였는데...


그러니까 내가 좀 여유가 되어서 찍을정도가 되었을 때 보이는 view가 대략 이런 식...

화면이 보이는 뷰도 저 무등 탄 분이 가리고 있었다는....

어쩔 수 없이 계속 이동을 하면서 노래 듣고 이동하고... 반복하면서

어차피 화면도 못 볼거 소리라도 제일 좋은 곳으로 가보자고 이동하였던 곳이


이 곳...

별 차이가 없지만.

저기 앞에 달려있는 스피커로 인해서 뒤로 오는 중에는 여기가 제일 나았다.

그리고 본격 감상~



그러니까 이 것은.

의식하지 않고 어렸을적에 들었을 법한 음악을 라이브로 듣는 바로 그 경험.

Satisfaction 이라던지 paint it black은 굳이 롤링스톤즈로 우리가 인지를 하지 않아도 들었던 노래.


언제가인부터 농담으로

'만약 내가 다음 생에 음악인으로 태어날 수 있다면 존 레논이나 커트 코베인이이 아니라 믹재거로 태어나고 싶다'

이런 말을 했었는데. 다시 한 번 생각이 굳어졌다.


그러니까 누구는 평생 저런 능력을 가지지도 못 하고 태어나고. 

누구는 그런 능력이 있으나 감당 못 하여 죽어 버리는데.

술, 마약, 섹스에 거의 중독으로 살면서도

그러니까 저 영감들은 70이 넘은 나이에도 

저렇게 무대에서 열정적으로 크게 무리없이 노래를 하고 연주를 하고.

여전히 활동적으로 살고 있다는 걸 보니 

그래... 락커로 살 수 있다면 믹재거로... 라는 생각을 다시 굳혔다



사실 공연 보기 전에는 좀 많이 추웠는데.

공연을 보는중에는 당연히 노느라 별로 ㅎㅎ

그리고 공연이 끝나고는 샹그리라를 위해 다시 사람들이 모였다

Shangri-Hell

6명정도 모여서. 또 한 번 놀아보기로. ㅎㅎ

사실 코스는 어제랑 동일...

결국 block 9을 가서 놀기로 하였다.


문제는 출발하고 얼마 안 지나 FG 단장님이 핸드폰 분실...


하지만 중간중간에 보이는 클럽마다 춤추고 놀았다.

특히 중간에 80년대 음악 틀어주는 술집이 있었는데.

정말 여기서는 열정을 다해 춤을 추었다는...

솔직히 여기서 춤추고 났더니 더는 못 놀겠더라... 

London Underground


다시 한 번 Block 9으로 향했다.

어제는 NYC downlow와 마찬가지로 이 곳에 있는 건물들에는 각자 또 노는 공간이 따로 있다는


오늘은 다른 곳으로 가볼까 하는 마음에.


위의 사진은 london underground...

사실 여기에 들어가보고 싶었으나 줄이 심하게 길어서. 포기... 



2013년에 새로 생긴 genosys도 마찬가지로 줄이 꽉 차 있었다... ㅠㅠ


결국 포기...


여기서 결국.

NYC downlow에 가겠다는 일행 몇명.

그리고 다른 약속이 있던 몇 명. 이렇게 사라지고.


결국 남은 몇 명이 가볍게 한잔을 하고 결국 텐트로...

3시쯤에 들어왔다. 앞의 2일에 비하면 조기 귀가...

사실 체력이 바닥남을 느꼈고. 배도 고파서... ㅎㅎ



잠들기 전.

다음 날 하루 종일 놀고 안 자고 새벽에 공항으로 가서

오후에 비행기 타고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할 걸 생각했더니...

오싹하더라...


Posted by 빨간까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