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쌍다반사/People are strange'에 해당되는 글 28건

  1. 2013.06.20 오늘은 병원의 개원기념특식
  2. 2013.03.06 외래 첫날
  3. 2013.01.17 공포영화꿈(2013년 1월 17일에 꾼 꿈)
  4. 2013.01.17 여피 5마리
  5. 2013.01.17 아프니까 중산층이다

오늘은 병원 개원 기념 특식을 먹었다.

수육보쌈과 쌈, 떡 등등이 나왔는데

가끔 이 병원의 이른바 특식을 먹어보면 꽤 고퀄에 놀라고는 한다.


작년에 한 3번정도 놀랐는데.

초복의 삼계탕, 그리고 개원기념 특식, 나머지는 기억이 안난다.

초복의 삼계탕은 정말 감동이었는데.

초복에 한 번 나오고 나머지 복날은 안나와서.

우리의 기대를 저버렸다.

아니 사실 초복때 한번 씨원하게 나오고

이후에 여름이 끝날때까지 별로였던 기억이.


개원기념이라고 10만원이 통장에 추가로 들어왔는데.

10만원 받느니 하루 쉬는게 나은거 아닌가?하고 생각이 들었다가 좀 놀랐다.

내 머리속에는 내 하루 일하는 값이 10만원 이상이라 책정을 하고 있었던 것이라는것 

그 돈이면 하루 쉬는게 나을것이라는 휴식에 대한 욕구도 짠하고.

돈하고 휴식하고 저울질하는 거 자체도 짠하고 그러다 보니.

왜 하필 10만원이냐. 11만원이면 좀 덜했을까 생각도 들고.


이 병원에서 웃겼던 것 중에 하나가.

병원 복도에 사람들 제일 많이 다니는 길에 설립자의 흉상이 있다는것.

신기한건

지나가는 사람들이 도대체 그 설립자에게 얼마나 큰 은혜를 입었는지 모르겠는데.

막 인사하고 앞에서 기도하고. 헌화하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것.


돌아가신지가 언젠데....


생각해보니

먼저 다니던 병원에서는 설립자의 동상이 있었는데 그거 보고 웃었던 기억이.

흉상도 아니고 풀사이즈의 동상이 있었는데. 그 포즈가 워낙에 웃겨서...

그런데 먼저 다니던 병원은 설립자가 돌아가시지도 않았었는데 그래도 되는것인가?



축구는 졌다는데 안봐서 모르겠고.

다음날. 독설로 유명하신 교수님께서 한 말씀.


내가 이 병원 다니니까 한국 축구의 문제점에 대해서 말을 안 하지 문제 많다고.


그러시면서 류현진 야구 봐야하니 컨퍼런스 강의를 일찍 끝내야겠다고 하셨지만.

경기는 우천으로 딜레이.



아무튼 오늘 잘 먹었습니다. 

Posted by 빨간까마구


 오늘부터는 투석환자가 아닌 일반환자들의 외래를 보기시작했다.

물론 그래도 신장내과에 온 환자들이기는 하지만...


레지던트때도 외래를 보기는 했지만 그거야 맛보기였으며 전문의 따기 전이고.

이제는 전문의에 맛보기가 아니라 내가 전부 결정을 해야할 상황이라는게 천지 차이...

외래 첫날 다행히 환자는 많지 않았다.

월요일에 개시한 형은 거의 30명정도 봤다는데 나는 절반정도밖에 안 본듯...


병원이 시스템이 잘되어있어서 외래보는데 불편하지는 않아서 다행...

무엇보다 모니터 3개로 진료를 보니 꽤 편안하더라...


어차피 외래야 1주일에 한번이니까 빨라야 다음 주에 보는 환자인데.

벌써부터 고민이 되는 환자가 있으니 이것도 참 문제긴하다...



네팔에서 돌아온지 아직 얼마되지 않은데. 그 곳의 일이 참 벌써 오래전 일인 것 같다.

그런 여행지에서 들뜬 마음도 가라앉는 것 같고.

같이 갔던 이들에 대한 뭔가 싱숭생숭한 마음도 까먹었고.

잠시 끌리는 거야 여행의 또다른 맛 아니겠음? 



다만 그 곳에서 마음 먹었던 것은 이제 하나 둘씩 시작해야지.

봄은 아직 시작 안 했어. 반팔 입어야 봄이지. 

Posted by 빨간까마구

눈을 뜬다. 몇 명의 남자무리와 방에서 자고 있다. 밖은 기차가 오는게 보인다. 늘 그렇듯이 농담을 하고 여자이야기를 하고. 밖으로 나간다. 내가 알던 세상과 달리. 모든 생물체에 눈코입이 없다. 꾸물꾸물 벌레와 같이 기어다니는 것들. 이상하다 싶어 다시 돌아오니. 낯 익은 자매와 자매의 엄마가 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자매 중 하나가 엄마와 싸운다. 그런데. 갑자기 목이 돌아간다. 이게 뭐지 하는 순간에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온다. 나는 익숙하지 않은 광경에 태연한 척 한다. 왜냐면 그들의 반응이 너무 일상적이기때문이다. 다른 여자아이가 나간다. 나가기전에 엄마가 '이거 마시고 가야지?' 하는거를 무시하고 나간다. 나가자마다 몸이 돌아가고. 그녀는 다시 들어와 그 것을 마시고 다시 나간다. 멀쩡하다.
나는 엄마와 함께 어떤 건물로 간다. 밖에는 아까전에 보았던 눈코입이 없는 생물들이 떠다니다가 기어가다가 한다. 하지만 전반적인 움직임의 느낌은 꾸물꾸물. 건물의 구멍가게에 간다. '이거 구하기 힘든 거 알지?' '아이 그럼요. 제가 알아서 잘 하잖아요' . 방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 날 이후 나의 일과는 그 물을 구하러 가는 것이었다. 나가기전엔 꼭 그 것을 마시고 나간다. 어느날은 엄마와 어느날은 혼자 가게 되었다. 혼자 가도 될만큼 나도 밖의 세계에 익숙해졌다. 그렇게 혼자 간 어느날 나는 화장실을 찾아 건물의 윗층에 올라가니. 나와 같이 사는 사람들과 가게 주인을 제외한 인간들을 처음으로 보게 되었다. 패스트푸푸드점의 한 남자가 '잘 지내고 있나?' '나를 알고 있나?' '그럼. 너는 내가 기억이 나지 않는가?' '응' '너 이 곳이 정상이라 생각하느냐?' '아니 뭔가 이상한 것 같다' '우리는 이 세계에서 나가야해. 아마 이 위층이 출구인 것 같아. 하지만 네가 여기 올때 마신 물이 우리의 몸이 다시 돌아가게 만들지' 한 사람이 올라가는데 정말 그말대로 몸이 꼬아진다. 그리고 터진다. '하지만 적정량의 물을 마시면 몸이 꼬아지는 느낌만 들뿐 참으면 올라갈 수 있다'
나는 다시 방으로 돌아갔다. 여자애들이 묻는다. '오늘은 즐거웠어?' 무슨 이야기지?
나는 훈련을 시작한다. 맨처음은 방에서 나갈때 몸이 꼬아지지 않는 최소한의 물의 용량을 찾는다. 의외로 금방 찾았다. 내 몸은 단단해서 왠만해서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다음은 패스트푸드점 윗층으로 가는 길. 우연인지. 한 번에 패스트푸드점 문을 넘어 윗층까지 세 계단을 가도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아무래도 넌 선택받은 것 같다' '그게 무슨 의미지?' '그런 사람이 있다고 들었다. 물과는 상관없이 이동을 할 수 있는 사람' 그래. 그런가? 그게 무슨 의미가 있지? 아무튼 내일은 엄마와 가는 길. 그리고 나는 탈출할 것이다.
엄마는 물을 사고 나는 화장실을 간다고 하며 패스트푸드점으로 올라간다. 남자를 만나고 나는 함께 위에 층으로 올라간다. 당연히 아무도 없을 것이라 생각한 그 곳에는 사람이 10명정도 있었고. 그들은 기다렸다고 말을 했다. 언제부터? 라고 생각하는 순간에. 뛰라는 고함이 들려온다. 뛴다. 아뿔싸. 밖의 눈코입 없는 생물이 서로를 공격하고. 건물은 무너진다. 정류장으로 가야한다. 그래 나가자.
나가는 순간. 다시 몸이 꼬아지는 느낌이 난다. 하지만 나는 타고난 인간. 그런데 단순히 꼬아지는 느낌이 아닌. 중력의 영향이 공간에 따라 다른 느낌이다. 심지어 특정공간은 무중력. 그리고 옆의 사람이 눈코입이 없는 개에게 먹힌다. 
그렇게 기차가 있는 곳까지 이동중. 다들 죽었다. 나를 포함 3명이 남았다. 우리는 다행히 기차까지는 동행하였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잠들었다.

'이봐 여기 환자가 있다' '저기도 환자가 있어' 뭐지 이건? 아까 분명히 개에게 먹힌 동료들이 CPCR을 당하고 있다. 그렇게 CPR을 당하던 아까 이미 죽었던 이들은 다시 죽어갔다. 
옆의 이가 말을 한다. '저 갑자기 너무 섹스가 하고 싶어졌어요' 여기 오기까지는 아무런 느낌이 없었는데라고 말을 하는 순간. 그 사람은 몸이 꼬아진다. 뭐야 이건. 그리고 그 옆의 이가 '이봐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어김없다. 그도 그렇게 된다. 남은 사람은 나 혼자. 뭐지 이건? 하는 순간에 다시 이 곳은 아까의 패스트푸드점. 그리고 분명 아까 죽었던 이들이 다시 앉아있다. 
'야 아까 우리 그 여기 얘기하니까 죽지않았냐?' 그리고 그는 죽었다. 뭐지 공간사이의 변화를 언급하면 안되는것인가? 어찌되었건 우리는 아무런 것도 얻지 못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원래의 거처로 돌아가는데 아무 짐승도 나를 공격치 않았다.
'잘 갔다 왔어? 재미있었나? 거기가 좀 그렇지'
음. 무슨 소리지?
'그러게 내가 뭐라고 했니?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고 했잖아. 고생을 사서 하고 있어!' 
응?? 아까 거기는? 그 사람들은??

그리고 나는 오늘 말을 한다. 어머니 약 구하러 갔다가 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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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1월 17일에 꾼 꿈. 

꿈이 너무 이상해 깨자마자 메모장에 휘갈겼었음

Posted by 빨간까마구

한국인 여피 5명이 LA의 한인촌 맛집에서 우연히 만난다. 클럽도 가고 식사도 하며 시간을 보내는동안. '위기가 닥친 지구를 구하는' 영화를 만들겠다며. 현재 직업은 아니지만 어렸을적 공통으로 하고 싶었던 '영화'의 여러 관련직종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음악, 디자인, 대본, 촬영 등등에 대해 서로의 무식함을 비웃으며 영화를 말로 만들어 나갈때 정말로 영화와 비슷한 상황이 생긴다. 상황을 해결할 전문가들인 이들은 서로 각자의 일을 하며 과연 나말고 누가 이 일을 꾸민걸까 생각을 한다. 옆 사람을 믿으며 상황을 해결해가면서. 저 사람을 믿을 수 없는 이런 상황.

이런 내용의 꿈을 2일전에 꾸었는데. 깨자마자 기억을 정리하여 재미있어 흥분하며 뭐라도 만들어볼 생각을 할 무렵. 만화 '20세기 소년'과 비슷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실 글로 적지않은 디테일은 거의 비슷. 꿈도 표절로 꾸는 나란 놈... ㅠㅠ

Posted by 빨간까마구

본인이 중산층이라 생각하는 %와 일반적 기준과는 약 10%차이.. 중산층 비중은 실제 10% 감소. 1번째 기사에 4인기준 가족소득의 중간값이 350정도 된다는 것이고. 30대와 40대는 이 걸 약 150만원 이상 더 벌어야 중산층이라 생각한다는것. 흥미롭다

국민 절반 '나는 저소득층' http://t.co/hWjIBCI6 
중산층 3명 중 2명 '저소득층 추락' http://t.co/WJOrmfzN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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