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6. 28. 01:28
자! 오늘 하루도 수고 했으니
호가든 한잔과 함께
메탈리카도 듣고
오아시스도 듣고
헬로윈도 듣고
자미로 꽈이도 듣고
스키드 로우도 듣고
메가데스도 듣고
크라잉넛도 듣고
노브레인도 듣고
엑스 재팬도 듣고
델리스파이스도 듣고
에릭 클랩튼도 듣고
그런데 벌써 졸리네?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 글은 4년 전에 작성된 글임을 먼저 알립니다. 약간의 편집은 있지만 거의 그대로 입니다. ^^ ================================================= 1. 간만에 공연 준비로 요즘에는 이런저런 음악을 많이 듣는데 최근에는 'Old 가요' 로 씨디를 하나 꾸며 보았다... 초딩시절 좋아했던 소방차에 정말 멋진 누나인 이상은 누나의 노래들... 푸른하늘의 이런 저런 노래들... 충격이었던 것은 박남정의 '사랑의 불시착'이었는디... 아... 그 베이스의 압박이란... 정말 새로운 발견이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소방차는 역시 연주는 거의 펑크이고... ㅋㅋㅋ 2. 최근에는 이상하게 추접한 노래들이 많이 끌리는데 내가 말하는 추접은... 어떤 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노래들이다... 김영석이 만든 '7년간의 사랑'은 단연 그 중에 왕이라 할 수 있는데 이 노래를 들으면 두 명의 캐릭터가 생성이 되고 그 캐릭터들의 7년간의 삽질이 머리에서 상상이 된다... 참...으로 뻔한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자주 듣게 되는 것은 그 이야기의 힘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이런 류의 노래로는 이승환의 노래들도 많이 속하는 편이다 그 중 '다만'은 찌질함의 끝이 아닐까? 전람회의 '취중진담'은 가사가 더 많았으면 좋았을 것이다... 다만 역시 취한 놈이라 끝나갈 때는 가사가 하나만 반복 3. 아는 사람은 알지도 모르겠지만 델리스파이스의 '고백'에는 두개의 화자가 등장하는 아주 독특한 노래이다... 거기다 두 명의 화자가 하나는 남자 하나는 여자라는 아주 독특한 구성인데 가사를 귀기울여 듣지 않는 이상 알아채기는 힘든 편이다... 이상하다고 지나갈뿐... 사실 이 두명의 화자는 '아다치 미츠루'의 명작 'H2'에 등장하는 두 명이라는 사실... 히까리 & 히로 의 이야기인 셈이다... 아다치의 빅 팬인 김민규형이 그 노래에 감을 얻어서 만들었다는 일화가 있다. 만화를 본 사람들은 가사를 다시 음미하면 무릎을 탁 치게 만들 것이다. 4. '언니네 이발관' 의 히트작 '헤븐' 은 그 예쁘고 귀여운 멜로디에 보컬의 서정성에 많은 이를 사로잡지만 그 노래가 '원 나잇 스탠드'를 그린 것이란 것을 알게 되는 순간 허탈해진다. '델리 스파이스' 의 '챠우챠우'는 아무리 잊으려 해도 너의 목소리가 들린다는 엄청난 강도의 연가라고 흔히들 생각하지만 사실은 졸라 듣기 싫은데도 불구하고 들려오는 소리에 대한 짜증이 섞인 노래라는 의외의 면이 존재한다. 5. 최근에 듣는 멋진 노래는 '이상은'누나의 '비밀의 화원'이라는 노래이다. 누나의 공연을 한 번이라도 본 이는 팬이 되지 않을 수 없는데... 그 녀는 목소리로 일단 2차원적인 세계를 만들고 그 위에 몸짓과 표정등으로 한 차원의 세계를 더 만들어내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역시 그녀의 노래를 들어보면 중요한 것은 테크닉이 아니라 그 노래에 대한 감정의 몰입정도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비밀의 화원'은 아주 멋지고 쿨한 발라드인데... 죽여주는 몇 개의 가사가 있다 새로 연 가게에서 점심을 먹는다던지... 아침 볕에 민트향이라던지 ^^ 6. 반면 다른 쪽에서는 'Nell'의 'Stay'가 놀랍게 했다... 사실 넬의 음악은... 그 전까지는 감정의 과잉이 너무 심한데다가 보컬의 오버까지 곁들여져서 매우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이번 앨범에서 기름기를 하나 걷어내니 아주 새끈한 멜로디와 노래가 나왔다 심플한 아름다움이랄까? 7. Guns N' Roses는 많은 멋진 발라드를 만들어냈지만 보컬인 액슬로즈는 상습적인 부인 구타로 이혼을 당한 상태이다 ... ㅠㅠ 아... Don't cry 는 한 대 패고 만든 노래란 말인가 ㅠㅠ 프레디 머큐리 이후 가장 유명한 핫팬츠의 사나이 8. Radiohead의 Creep에 나오는 '쫘장 쫘장' 하는 겁나게 일그러진 기타 소리는 노래가 매우 맘에 안 들었단 기타리스트가 노래를 망치기 위해서 삽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거기서 휠을 받았으니 ^^ 9. Deep purple 의 Smoke on the water 는 유럽 공연 중 머물던 호텔에서 건너편 호수에서 불이 나는 것을 보고 감을 얻어 만든 노래이다. 이 그룹의 기타인 '리치 블랙모어'는 괴팍한 성격으로 유명한데 하루는 보컬이 긴 머리를 깎고 와서 기타로 머리를 치고 그룹에서 내 쫓아버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Deep Purple 의 노래 Machine Head에서 영향을 받은 Machine Head란 그룹이 있고 Radiohead는 Talking Head에서 이름을 따 왔다고 한다. 10. 이적은 언젠가부터 계속 같은 노래들만 만들고 있지만 그 묘한 울림이 가슴에 닿는 느낌은 비슷하게 다르기도 하다... 하지만 패닉 이 후의 이적은 별로 주목을 하고 싶지 않다. 카니발에서의 이적과 긱스에서의 이적은 매우 실망이었다. 어릿광대와 세 아들들이라는 회화적인 노래를 만들 힘이 그에게 더 없는 것인가? 넥스트 이 후의 신해철도 마찬가지이다. 공허한 외침이 되는 선동은 짜증이 날 뿐이다. |
노래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은 폐기되었지만
노래로 사람이 얻을 수 있는 힘은 아직 유효하다.
앙리에게 보내는 편지가 메인에서
아직도 나를 괴롭히기에
어떻게든 빨리 다른 글을 올린다.
일요일에 보고 왔다. 어떤 영화인지는 잘 모르고 <조제> <메종 드 히미코> <터치> 라는 필모의 '이누도 잇신'이라는 이름에 끌려서 별다른 정보도 없이 보러 갔는데 극장에 흠... 10대 말 20대 초 여성들이 많기에 영화를 보니까... 나오는 남자애덜이 다 아이돌 출신이더군. 흐흐 아라시인가 하는 그룹 출신이라는데 뭐 하는 그룹인지 잘 모르겠던데 작년에 왔다갔다는 것하고 쟈니스소속이라고 하던데 아무래도 일본쪽에는 많이 약해서리 ^^ 웃긴건. 다 모아놓으니까 뭐하는 그룹인지 몰랐던 애덜이 하나씩 보니까 어디선가 본 아이들 ... 흐흐 그냥 전반적인 이야기만 하자면 1963년. 도쿄 올림픽이 1년 남은 때에 (60년대라...) 가수 지망생, 소설가 지망생, 화가 지망생 그리고 만화가 이렇게 4명이 주도가 되는. 자신들이 자유라 믿는 걸 누리며. 각자가 원하는 길을 가리라 믿으며 생활하는 이야기입니다. + 아라시 멤버 중 한 명은 깍두기 같이 나오는 쌀집 청년 ^^ 사실 60년대라는 시대는 우리나라에는 혁명과 새로운 독재의 시작이며 경제적인 성장기에 베이비붐까지 겹쳐서 굉장히 상징적인 시대인데 일본도 같은 경우에는 이른바 얘기하는 전공투라는 것이 60년대의 시류였던 것. 전공투라는 것이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쳤냐? 하고 묻는 질문에는.. 하다 못 해 하루끼라도 읽었다면 전공투라는 말에 익숙할 것이고 무라카미 류의 69도 결국은 전공투관련한 이야기이지.(제목부터 69) 이외에도 시마 시리즈도 이 무렵이 주 배경인 걸 생각할 수 있고 내가 읽었던 일본소설의 반에는 전공투가 언급이 되니 아직까지도 이런 직간접 영향을 미치는 시대라면 나름 굉장했군 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하지만 이 영화는 '청춘영화'입니다. 희망, 성장, 좌절, 연애, 분노, 그리고... 변화 어찌보면 그 격변의 시기에 이런 식으로 '띵까띵까'하는 청춘을 그린다면 '시대정신의 눈가림' , '시대의 주변인들의 일탈' , '아웃사이더들의 향연' 등등의 초난감한 비평이 있겠지만 이 영화에서는 현명하게도 전공투의 상징적이었던 해 1969년에서 1963년으로 옮겨서 논쟁에서 벗어날 여지도 만들어놨다. 그런데 이런 지적도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은 이 영화는 붕붕 떠 있는 꿈같은 아티스트의 길을 가려는 4명의 젊은 이를 한없이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 세상에 처절하게 투쟁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많겠지만 이 영화가 그리는 건 그 길에서 한 걸음 떨어진 사람들... 오히려 그게 유치해 보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사는 게 더 힘든 것. 결국 영화가 평균작을 한 시점은 '그러고 이 사람들은 각자의 길에서 성공하여 긴자에서 만났습니다' 라는 식의 어설픈 성장드라마의 길을 과감히 버리고 처절하게 자신의 길로 싸움을 하는 1명, 그리고 세상에 적응을 한 나머지 이렇게 그린 게 현실적인 것... 후일담에 나오는 안경을 쓰고 같은 방에 앉아있는 에이스케의 모습이 이 영화의 압축이라고도 할 수 있을듯.. 드라마로도 있지만 원작은 만화인지라 가벼운 터치로 해 놓아서 부담없이 2시간동안 웃으면서 봤다. 물론 웃으면서 뭔가 씁쓸한 것이. 별로 나이 먹지도 않았는데. '저 때가 좋은 때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예 전에 기방이, 성호, 나, 승현이 ... 이렇게 4명에 주변인들까지 자취를 했던 생각도 나고 아쉬운 것은. 청춘영화 보는 것도 즐기는 저로써는 한국에는 이런 영화에 나올만한 젊은 배우들이 별로 없다는 것. 쩝 티켓파워를 가진 가장 나이가 어린 배우가 여자는 80년생 임수정, 79년생 이나영 정도이고 남자는 82년생 정지훈? 20대 초, 중반에다가 연기도 곧잘 하는 배우들이 많은 일본하고 비교가 좀 되네 ㅠㅠ. 황색눈물에서 가장 중추적인 역활로 나온 니노미야 카즈나리 흠... 이오지마의 편지에도 나왔다는데 앞으로 주목해야 할 배우인 것 같더군. ^^ 알아보니... 리허설 한 번도 없이 NG도 안내고 스필버그가 원츄하는 천재라 하는데 ㅎㅎ ps) 그런데 여자 아이돌은 왜? 카시이 유우 밖에 . ㅠㅠ ps2) 중간에 술 관련해서 나오는 곡이 정말 매력적이더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