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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6.28 오늘하루도 수고했어요 4
  2. 2007.06.26 좋아하는 노래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들 7
  3. 2007.06.25 비상 - 임재범 6
  4. 2007.06.23 캡틴에게 드리는 마지막 편지 14
  5. 2007.06.20 황색눈물 - 이누도 잇신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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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오늘 하루도 수고 했으니
 호가든 한잔과 함께
 메탈리카도 듣고
 오아시스도 듣고
 헬로윈도 듣고
 자미로 꽈이도 듣고
 스키드 로우도 듣고
 메가데스도 듣고
 크라잉넛도 듣고
 노브레인도 듣고
 엑스 재팬도 듣고
 델리스파이스도 듣고
 에릭 클랩튼도 듣고
 
 그런데 벌써 졸리네?

Posted by 빨간까마구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 글은 4년 전에 작성된 글임을 먼저 알립니다.

 약간의 편집은 있지만 거의 그대로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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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만에 공연 준비로 요즘에는 이런저런 음악을 많이 듣는데
최근에는 'Old 가요' 로 씨디를 하나 꾸며 보았다...
초딩시절 좋아했던 소방차에
정말 멋진 누나인 이상은 누나의 노래들...
푸른하늘의 이런 저런 노래들...
충격이었던 것은
박남정의 '사랑의 불시착'이었는디...
아... 그 베이스의 압박이란...
정말 새로운 발견이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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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는 역시 연주는 거의 펑크이고... ㅋㅋㅋ


2. 최근에는 이상하게 추접한 노래들이 많이 끌리는데
내가 말하는 추접은...
어떤 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노래들이다...
김영석이 만든 '7년간의 사랑'은 단연 그 중에 왕이라 할 수 있는데
이 노래를 들으면
두 명의 캐릭터가 생성이 되고
그 캐릭터들의 7년간의 삽질이 머리에서 상상이 된다...
참...으로
뻔한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자주 듣게 되는 것은
그 이야기의 힘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이런 류의 노래로는
이승환의 노래들도 많이 속하는 편이다
그 중 '다만'은 찌질함의 끝이 아닐까?

전람회의 '취중진담'은 가사가 더 많았으면 좋았을 것이다...
다만 역시 취한 놈이라 끝나갈 때는 가사가 하나만 반복

3. 아는 사람은 알지도 모르겠지만
델리스파이스의 '고백'에는
두개의 화자가 등장하는 아주 독특한 노래이다...
거기다 두 명의 화자가 하나는 남자 하나는 여자라는 아주 독특한 구성인데
가사를 귀기울여 듣지 않는 이상 알아채기는 힘든 편이다...
이상하다고 지나갈뿐...
사실 이 두명의 화자는
'아다치 미츠루'의 명작 'H2'에 등장하는 두 명이라는 사실...
히까리 & 히로 의 이야기인 셈이다...
아다치의 빅 팬인 김민규형이 그 노래에 감을 얻어서 만들었다는 일화가 있다.
만화를 본 사람들은 가사를 다시 음미하면 무릎을 탁 치게 만들 것이다.

4. '언니네 이발관' 의 히트작 '헤븐' 은
그 예쁘고 귀여운 멜로디에
보컬의 서정성에
많은 이를 사로잡지만
그 노래가 '원 나잇 스탠드'를 그린 것이란 것을 알게 되는 순간 허탈해진다.
'델리 스파이스' 의 '챠우챠우'는
아무리 잊으려 해도 너의 목소리가 들린다는
엄청난 강도의 연가라고 흔히들 생각하지만
사실은
졸라 듣기 싫은데도 불구하고 들려오는 소리에 대한
짜증이 섞인 노래라는 의외의 면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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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최근에 듣는 멋진 노래는
'이상은'누나의 '비밀의 화원'이라는 노래이다.
누나의 공연을 한 번이라도 본 이는 팬이 되지 않을 수 없는데...
그 녀는 목소리로 일단 2차원적인 세계를 만들고
그 위에 몸짓과 표정등으로 한 차원의 세계를 더 만들어내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역시 그녀의 노래를 들어보면
중요한 것은 테크닉이 아니라 그 노래에 대한 감정의 몰입정도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비밀의 화원'은
아주 멋지고 쿨한 발라드인데...
죽여주는 몇 개의 가사가 있다
새로 연 가게에서 점심을 먹는다던지...
아침 볕에 민트향이라던지 ^^

6. 반면 다른 쪽에서는
'Nell'의 'Stay'가 놀랍게 했다...
사실 넬의 음악은...
그 전까지는 감정의 과잉이 너무 심한데다가
보컬의 오버까지 곁들여져서 매우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이번 앨범에서
기름기를 하나 걷어내니
아주 새끈한 멜로디와 노래가 나왔다

심플한 아름다움이랄까?

7. Guns N' Roses는
많은 멋진 발라드를 만들어냈지만
보컬인 액슬로즈는 상습적인 부인 구타로
이혼을 당한 상태이다 ... ㅠㅠ
아... Don't cry 는
한 대 패고 만든 노래란 말인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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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 머큐리 이후 가장 유명한 핫팬츠의 사나이




8. Radiohead의 Creep에 나오는
'쫘장 쫘장' 하는 겁나게 일그러진 기타 소리는
노래가 매우 맘에 안 들었단 기타리스트가
노래를 망치기 위해서 삽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거기서 휠을 받았으니 ^^

9. Deep purple 의 Smoke on the water 는
유럽 공연 중 머물던 호텔에서
건너편 호수에서 불이 나는 것을 보고
감을 얻어 만든 노래이다.
이 그룹의 기타인 '리치 블랙모어'는
괴팍한 성격으로 유명한데
하루는 보컬이 긴 머리를 깎고 와서
기타로 머리를 치고 그룹에서 내 쫓아버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Deep Purple 의 노래 Machine Head에서 영향을 받은
Machine Head란 그룹이 있고
Radiohead는 Talking Head에서 이름을 따 왔다고 한다.

10. 이적은
언젠가부터 계속 같은 노래들만 만들고 있지만
그 묘한 울림이 가슴에 닿는 느낌은 비슷하게 다르기도 하다...
하지만 패닉 이 후의 이적은 별로 주목을 하고 싶지 않다.
카니발에서의 이적과
긱스에서의 이적은 매우 실망이었다.
어릿광대와 세 아들들이라는 회화적인 노래를 만들 힘이 그에게 더 없는 것인가?

넥스트 이 후의 신해철도 마찬가지이다.
공허한 외침이 되는 선동은 짜증이 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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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와서 보니 많이 달라졌구나...
 4년이라는 시간동안...
Posted by 빨간까마구


누구나 한번쯤은 자기만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는 순간이 있지
그렇지만 나는 제자리로 오지 못했어
되돌아 나오는 길을 모르니

너무 많은 생각과 너무 많은 걱정에
온통 내자신을 가둬두었지
이젠 이런 내 모습 나조차 불안해 보여
어디부터 시작할지 몰라서

나도 세상에 나가고 싶어
당당히 내 꿈들을 보여줘야 해
그토록 오랫동안 움추렸던 날개
하늘로 더 넓게 펼쳐 보이며 날고 싶어

감당할 수 없어서 버려둔 그 모든 건
나를 기다리지 않고 떠났지
그렇게 많은 걸 잃었지만 후회는 없어
그래서 더 멀리 갈수 있다면

상처받는 것보단 혼자를 택한거지
고독이 꼭 나쁜 것은 아니야
외로움은 나에게 누구도 말하지 않을
소중한 것 깨닫게 했으니까

이젠 세상에 나갈 수 있어
당당히 내 꿈들을 보여줄거야
그토록 오랫동안 움추렸던 날개
하늘로 더 넓게 펼쳐 보이며

다시 새롭게 시작할거야
더이상 아무 것도 피하지 않아
이세상 견뎌낼 그 힘이 되줄거야
힘겨웠던 방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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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범은 굉장히 마초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고
 심지어 남자들이나 저지르는 범죄혐의도 있었다. (어찌 결과가 났는지는 잘 몰라요)

 그러나 그의 노래들은
 사람들에게 사랑의 상처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고
 아니면 사랑의 늪에 빠지게 하고
 또는 무언가를 뒤돌아볼 여유도 주고
 힘든 고개 하나를 넘을 힘도 준다.

 이 노래는 24세때 처음 들었다.
 지금은 기억이 잘 안나는 무언가 힘든 일로 난 방황중이었고
 어떻게든 빠져나와보려 했지만 들어간 곳은 술독이었다.

 이 노래가 나를 거기서 끌고 나온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 등을 툭 쳐주었고 난 깨달음을 얻었다.


노래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은 폐기되었지만
노래로 사람이 얻을 수 있는 힘은 아직 유효하다.

앙리에게 보내는 편지가 메인에서
아직도 나를 괴롭히기에
어떻게든 빨리 다른 글을 올린다.

Posted by 빨간까마구

 무더운 여름이네요.  
 허리부상, 복부근육부상, 좌골신경통은 많이 좋아지셨습니까?
 저번 방한때 뵈니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게 제가 다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당신의 활짝 핀 얼굴에 마냥 기분이 좋아야 하겠지만
 사실 저는 불안했습니다.
 저희가 그 때 그렇게 외치던 Stay London, Stay Arsenal 은
 결국 불안한 마음에서 기인한 것이었겠죠?
 아스날 관련 문구가 나올 때 당신의 묘한 표정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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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 캡틴을 처음 본 건 1998년 월드컵이었지요.
 유럽축구의 막 입문시기였고 클럽축구는 거의 모르던 때라 당신은 왼쪽에서 발발거리며 뛰어댕기는 프랑스의 젊은친구였죠. (전 당신보다 어립니다만)
 아쉽게도 전 베르캄프에게 반해있던 때라 당신에게 눈이 많이 가지는 않았지요. (미안합니다)

 



 베르캄프와 오베르마스에게 반해
 본격적으로 아스날에 관심을 두게된 1999년
 당신은 아스날로 이적을 하게됩니다.
 월드컵때 눈길을 끌었던 선수가 아스날의 선수라 전 반가웠지요.
 하지만 이 때 전 당신이 King이 될지는 몰랐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유로 2000
 프랑스는 피레스와 트레제게로
 결국 우승을 차지하게 되고
 98월드컵, 유로 2000으로 연이어 우승하게 되죠.
 그 가운데 늘 당신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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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날에서의 한 해 한 해...

 사실 그 때의 아스날은 너무도 강력했습니다.
 추억을 되돌아보면
 건실한 두 명의 중앙 수비수와
 빠르고 날래며 역습과 오버래핑에 능한 양윙백
 그리고 중앙에 황금의 콤비
 그리고 지나치게 우아한 한 명과 사이드 라인의 파괴자 두 명

 그리고 아직도 제가 본 수 많은 투톱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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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우아하게 상대방을 살해하는 당신과 베르캄프
 사실 당신과 베르캄프는 어떻게 보면
 당신도 그렇고 베르캄프도 그렇고
 골도 잘 넣지만 팀을 위한 플레이에 익숙하기에
 팀 축구의 공격이 가야할 전형을 제시해 주었다 생각합니다.
 특히 당신과 베르캄프, 그리고 피레스와 융베리는
 상대방 수비수들을 옥죄어 정말 힘들게 했죠.

 

 사실 제가 아스날의 선수들은 다 사랑하지만
 아스날보다 위에 위치한 플레이어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언젠가 떠날 날들은 오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전 당신은 베르캄프처럼 아스날에서 은퇴하기를 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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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캄프 은퇴 경기때 축구와 아스날로 인도한 한 명이 떠나기에 가슴 한 켠은 짠했지만보는 내내 미소를 머금었습니다.
 그를 위해 경기에 흔쾌히 나와준 올드 풋볼러들...
 비록 제가 피치위에 있지 않지만 제 가슴이 다 뛰더군요. 마치 경기장에서 뛰는 것 같았습니다

그 날 경기에 나온 당신을 보면서 당신이 언젠가 떠날 그 날도 그려봤습니다.
 그날은 피레스, 트레제게, 프띠 등등이 오려나 상상했지요. 당신 전 주장 비에이라는 오겠지만 왠지 쁘띠는 안 올 것 같네요. 왜 그렇지?
그런데 그런 상상을 하는 것도, 사실 당신이 떠난다는 전제가 있는 것이지만, 왠지 즐겁더군요.
 붉은 색 옷을 입은 당신이 피치에 걸어 나오고 당신을 맞이하는 월콧, 투레, 갈라스, 세스크,
 그리고 당신과 멋지게 악수를 할 벵거까지...
 



 하지만 생각해 보면
 늦은 이야기이긴 한데 사실 당신과의 이별은 좀 더 빨리 올 수 있었죠.
 작년이 떠오르네요.
 사실 전 그때 이미 각오를 하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떠나는 것은 매우 확정적인 일이었지요.
 아직도 당신은 그 때 결과들을 머리 속에서 재생하며 가끔 괴로워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부 서포터들의 당신을 향한 비난은 신경쓰지 마세요.
 사실 클럽에게 작년과 같은 찬스는 다시는 안 올지 모릅니다.
 그리고 그 경기장에서 패배는 우리로 기억되겠지만
 경기를 본 사람들은 우리의 열정과 승리를 향한 열망
 그리고 11명과 10명을 싸운 선수들의 집중력으로 기억을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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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때 우리 팀을 그 위치에 끌고 올라간건 물론 당신 혼자서 그렇게 한 건 아닙니다. 하지만 당신은 우리 팀의 리더였습니다. 당신이 계속 영감을 불어넣고 어린 선수들을 북돋아 주고 가끔은 엄하게 꾸중도 하는 모습이 기억이 납니다. 우리 팀... 자랑스러운 팀이었죠.
  당신과 함께 한 우리 팀이 보여준
챔피언스 리그의 꾸준한 성적과 아름다운 축구는 당신과 당신이 그렇게 믿는 벵거감독님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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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제 머리속에 아스날의 하이라이트는 2006년 초여름이냐?
 전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사실 한 해 한 해 리그 우승을 한 적도 있고 컵 대회 우승을 한 적도 있습니다만.
 우리가 가지고 온 트로피의 개수보다 더 중요한 건
 완벽에 가까운 축구를 피치에서 선사한 그 짧은 짧은 순간들에 대한 기억과 그 놀라운 경험들은 트로피하고도 바꾸기는 힘드네요.

 

 이제 몇 일만 있으면
 이별의 순간이 다가오겠네요.

 당신의 우리 캡틴로써의
 마지막 모습은 06/07때의 PSV전 패배... 네요
 정말 멀리서 지켜보는 저도 패배가 그렇게 힘들었을텐데
 당신은 부상까지 입었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리고 방한때의 모습...
 작은 나라, 민족주의 컴플렉스 덩어리 들이
 요상한 닉네임으로 당신을 부르고 있었지만
 당신은 그 사람들마저 다 팬이 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 공항과 명동에서의 봤던
 그 슈퍼스타답지 않은 소박하고 매너좋은 모습은
 잊을 수가 없을 듯 싶네요.
 

 이제 당신은 우리팀이 아닌
 스페인의 클럽에 속한 팀의 선수가 되기에
 당신의 클럽의 성공에 대해 빌어줄 수는 없겠습니다.
 다만 당신 개인이 수상들은 꼭 이루시기를 빌께요.
 아마 당신은 팀은 성적이 별로인데 팀플레이어만 그렇게 되면 안 된다고 이야기는 하겠지만요.
 한 때 좋아했던 그 클럽의 성공은 절대 빌어줄 수 없습니다.
 이 것만은 납득해주세요.
 
 그리고
 그리고 에미레이츠 구장에 올 때는
 "아데바요르 그것 밖에 못 하나? 페르시 패스 좀 하라고! 세스크 골 좀 넣자"
 하고 즐겁게 즐기다 가세요
 우리 구너들이 언제나 당신을 따뜻하게 맞이할 것입니다.

 구너스로 8년간의 긴 기간동안 클럽에 헌신해준 거 감사합니다.
 언제나 우리 구너들은 당신을 지켜보고 무운을 빌어줄 거에요.

  마지막 하나...언제나 건강해야합니다. 다치면 안됩니다.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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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보고 왔다.
어떤 영화인지는 잘 모르고
<조제> <메종 드 히미코> <터치> 라는 필모의
'이누도 잇신'이라는 이름에 끌려서
별다른 정보도 없이 보러 갔는데
극장에 흠... 10대 말 20대 초 여성들이 많기에
영화를 보니까...

나오는 남자애덜이 다 아이돌 출신이더군. 흐흐
아라시인가 하는 그룹 출신이라는데
뭐 하는 그룹인지 잘 모르겠던데
작년에 왔다갔다는 것하고 쟈니스소속이라고 하던데
아무래도 일본쪽에는 많이 약해서리 ^^

웃긴건.
다 모아놓으니까 뭐하는 그룹인지 몰랐던 애덜이
하나씩 보니까 어디선가 본 아이들 ... 흐흐

그냥 전반적인 이야기만 하자면

1963년. 도쿄 올림픽이 1년 남은 때에 (60년대라...)

가수 지망생, 소설가 지망생, 화가 지망생 그리고 만화가

이렇게 4명이 주도가 되는.
자신들이 자유라 믿는 걸 누리며.
각자가 원하는 길을 가리라 믿으며 생활하는 이야기입니다.

  + 아라시 멤버 중 한 명은 깍두기 같이 나오는 쌀집 청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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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60년대라는 시대는
 우리나라에는 혁명과 새로운 독재의 시작이며
 경제적인 성장기에 베이비붐까지 겹쳐서
 굉장히 상징적인 시대인데

 일본도 같은 경우에는 이른바 얘기하는 전공투라는 것이 60년대의 시류였던 것.
 전공투라는 것이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쳤냐? 하고 묻는  질문에는..
 하다 못 해 하루끼라도 읽었다면 전공투라는 말에 익숙할 것이고
 무라카미 류의 69도 결국은 전공투관련한 이야기이지.(제목부터 69)
 이외에도 시마 시리즈도 이 무렵이 주 배경인 걸 생각할 수 있고
 내가 읽었던 일본소설의 반에는 전공투가 언급이 되니
아직까지도 이런 직간접 영향을 미치는 시대라면 나름 굉장했군 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하지만 이 영화는 '청춘영화'입니다.

희망, 성장, 좌절, 연애, 분노, 그리고... 변화

어찌보면 그 격변의 시기에
이런 식으로 '띵까띵까'하는 청춘을 그린다면
'시대정신의 눈가림' , '시대의 주변인들의 일탈' , '아웃사이더들의 향연'
등등의 초난감한 비평이 있겠지만

이 영화에서는 현명하게도
전공투의 상징적이었던 해 1969년에서 1963년으로 옮겨서
논쟁에서 벗어날 여지도 만들어놨다.

그런데 이런 지적도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은
이 영화는 붕붕 떠 있는 꿈같은 아티스트의 길을 가려는 4명의 젊은 이를
한없이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 세상에 처절하게 투쟁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많겠지만
이 영화가 그리는 건 그 길에서 한 걸음 떨어진 사람들...
오히려 그게 유치해 보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사는 게 더 힘든 것.

결국 영화가 평균작을 한 시점은
'그러고 이 사람들은 각자의 길에서 성공하여 긴자에서 만났습니다' 라는 식의
어설픈 성장드라마의 길을 과감히 버리고
처절하게 자신의 길로 싸움을 하는 1명, 그리고 세상에 적응을 한 나머지
이렇게 그린 게 현실적인 것...

후일담에 나오는 안경을 쓰고 같은 방에 앉아있는 에이스케의 모습이
이 영화의 압축이라고도 할 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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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로도 있지만 원작은 만화인지라
가벼운 터치로 해 놓아서
부담없이 2시간동안 웃으면서 봤다.
물론 웃으면서 뭔가 씁쓸한 것이.
별로 나이 먹지도 않았는데.
'저 때가 좋은 때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예 전에 기방이, 성호, 나, 승현이 ...
이렇게 4명에 주변인들까지 자취를 했던 생각도 나고

아쉬운 것은.
청춘영화 보는 것도 즐기는 저로써는
한국에는 이런 영화에 나올만한 젊은 배우들이 별로 없다는 것. 쩝
티켓파워를 가진 가장 나이가 어린 배우가
여자는 80년생 임수정, 79년생 이나영 정도이고 남자는 82년생 정지훈?
20대 초, 중반에다가
연기도 곧잘 하는 배우들이 많은 일본하고 비교가 좀 되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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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색눈물에서 가장 중추적인 역활로 나온 니노미야 카즈나리
흠... 이오지마의 편지에도 나왔다는데
앞으로 주목해야 할 배우인 것 같더군. ^^
알아보니...
리허설 한 번도 없이 NG도 안내고
스필버그가 원츄하는 천재라 하는데 ㅎㅎ

ps) 그런데 여자 아이돌은 왜? 카시이 유우 밖에 . ㅠㅠ
ps2) 중간에 술 관련해서 나오는 곡이 정말 매력적이더라. ^^
Posted by 빨간까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