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블로그를 구축 하면서 계획했던 것 중 많은 것을 못 하고 있다. 대개가 내가 컴맹정도는 아니어도 뭔가 태그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고 들지 못 하다보니 생기는 문제
1. 태그박스에 글자들이 한글로 주욱~ 나온다 이거 가로로 해야 좀 가독성이 생기는데 ㅠㅠ inline? 인가 쓰면 바뀐다는 데 왜 별 변화가 없는건지 ㅠㅠ
2. 댓글도 그렇고 방명록도 그렇고 작성자 이름이 굉장히 어둡게 나온다. 그런데 이건 스킨을 바꾸기 전엔 해결이 안 될듯ㅠ
3. 확실히 레이아웃이 저질이어서 그런가 어데가 어데요? 하는 질문들이 많다. 이거 그냥 각자 이름을 달아준 메뉴들을 포기해야 하나? ㅠㅠ
4. 어찌 보면 굉장히 사소한 문제인데. 3시간을 넘게 작성한 <밀양>리뷰가 무플이다. 하긴 나도 작성하면서 '이건 쓰레기군' 하는 생각을 했으니 ㅠㅠ
그래도 5. 네이버, 야후, 구글, MSN에 내 싸이트 등록!! 했지만 별 효과는 없는듯
6. 확실한 나만의 공간에 지껄이는 재미.
포스팅이 잡스러운 글로 이어지는데 좀 더 갈 때까지 가 보자면...오늘은 좀 바빴다 오전엔 준비태세, 오후엔 사격. 전 부대보다 좀 신경을 쓰다보니 할 일이 많아진다. 오후엔 사격하는 애덜이 더워보이더라. 땅에다 배깔고 ㅠㅠ 뭐 이 더위에 밖에서 그거 구경하는 나도 힘들기는 하더만
그렇습니다. 뭐랄까, 삶이 안정되는 느낌이 드는군요. 따지고 보면 전 <배수의 진>으로 들어가고 있는 상황인데 더더욱 놀게 되는 걸 보면 웃기지도 않습니다. 사실 저에게 6월달은 안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는 달인데 생각보다 올 해는 별 문제 없이 지나네요. 다만 언제 <나나>에 나오는 대마왕이 급습을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노래로 비유하자면 <곤드레 만드레> 정도겠네요.
독서 좋아하시는 지요?
독서라, 좋아하지요. TV보다는 뭔가를 읽고 있는게 익숙합니다. 다만, 인터넷이 보급된 이후로 종이에 써서 나오는 책은 그 전처럼 많이 읽게 되지는 않는군요. 잠깐 잡설을 풀자면, 어릴 때 낯가림이 심했던 저는 남의 집에 가면 누군가의 얼굴을 마주보며 재롱을 피우는 것보다는 그 집에는 어떤 책이 있나 살펴보고는 했습니다. 아무래도 용돈을 더 주시더군요. 전 어렸을때부터 되바라진 아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 이유를 물어 보아도 되겠지요?
이유라? 타츠야 에가와라는 일본 만화가가 그린 <골든보이>의 주인공이 늘 하는 얘기가 있습죠. -> '공부가 재미있다' 라고 사실 뭔가를 배우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입니다. 누군가에겐 그게 독서를 통해서고 누군가는 다른 사람을 통해서고 누군가는 TV겠죠. 공부는 재미난 것입니다. 당연하죠. 당연하고 말고요.
한 달에 책을 얼마나 읽나요?
일단 매주 잡지는 2권 정도 읽습니다. 뭐 <뉴스위크> 나 <한겨레21>이런건 아니고 <필름 2.0> ^^ 만화책은 매주 대략 3권정도 보는 것 같네요. 위의 것들을 책으로 안 쳐 주신다면 1달에 2권정도입니다. 더불어 문제집도 2주에 한 권 정도는 푸네요. 아 수험생 ㅠㅠ
주로 읽는 책은 어떤 것인가요?
일단 잡식성으로 읽으려 합니다. 제가 배우는 텍스트가 딱딱하다면 딱딱한 쪽이라 일단 흥미를 주지 않는 책은 버리는 편이죠. 다만 제게 흥미롭지 않은 책은 별로 없는게 개인적인 원칙은 문학 -> 비문학 . 로테이션을 돌리는 편입니다. 다독을 하는 분들은 한 번에 3권정도 읽으시던데 전 머리가 나쁜 편이라.
당신은 책을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책은 책벌레가 사는 곳? 은 아니고 1 테라 짜리 하드디스크?
당신은 독서를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네요. 개인 주관과 고집이 뚜렷한 제게 독서는 '다른 사람의 삶을 훔쳐보는 것'입니다. 쓰고 보니 관음증 환자같네요.
한국은 독서율이 상당히 낮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1. 가정환경이 중요합니다. TV 보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게임을 먼저하게 되죠. 2. 한국인들은 중, 고등학교때 너무 많은 교과서를 읽습니다. 3. 마지막으로 한국인은 너무 바쁩니다. 고도경쟁사회죠. 사회 흐름을 쫓아가기에도 대다수의 한국인은 숨이 조입니다.
책을 하나만 추천 하시죠? 무엇이든 상관 없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 <죄와 벌>
그 책을 추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어렸을 때 요약본 읽고 완역본 한 번 읽고 작년에 완역본 다시 읽었습니다. 뭐랄까 지리산 정도 넘는 기분이 들 것입니다. 굉장히 힘든 시기였는데 삶에 대해 다시 볼 여유를 주었습니다.
만화책도 책이라고 여기시나요?
당신한테 묻고 싶네요? 당신은 뭐라 생각하시나요? 진중권의 미학오디세이가 만화책으로 나온 걸 보면 당신이 뭐라 답하실까요?
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비 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1:1 의 비율로 맞추려 하는데 문학을 좀 더 읽는 것 같습니다.
판타지와 무협지는 "소비문학"이라는 장르로 분류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일단 전 전쟁 나오는 걸 알레르기적으로 싫어해서리... 판타지는 읽지 않았습니다. 무협지는 <열혈강호>밖에 안 봤네요. 제겐 별로 재미가 없더군요. 다만 <반지의 제왕>은 중 2때 버닝하면서 읽었습니다.
당신은 한 번이라도 책의 작가가 되어 보신 적이 있습니까?
대학교때 남들 강요로 교지는 만들어 봤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도 어렵지만 그 것이 출판되기까지가 너무 힘들더군요. 현재는 블로그에 제가 있던 대학의 밴드의 현재까지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이게 연재가 끝나면 대략 50페이지 짜리는 되는데 절대 책으로 낼 수준은 안되더군요. 아마 이걸 책으로 낸다면 캐슐리 콜이 낸 <My Defense> 하고 비슷한 수준일듯... 보편적인 즐거움을 못 주거든요.
만약 그런 적이 있다면 그때의 기분은 어떻던가요?
그런 적 없습니다.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입니까?
우라사와 나오키, 하라 히데노리, 후루야 미노루, 박완서, 무라카미 류, 박민규(아직 1권째인데 반할 듯 싶다), 가네시로 가츠키, 유시진, 박희정 ... 일단 만화책 위주로 작성을 해 봤네요 ㅠㅠ <카스테라> 다 보면 오스카 와일드를 다시 주욱 보고 여기다가 적을까 생각중입니다.
작가에게 한 말씀 하시죠?
하라 히데노리씨. 밥 먹고 살기 힘드시죠? 신작은 판박이더군요. 하지만 전 당신을 평생 지지할 겁니다. 밥 먹고 살기 힘드면 말씀하세요. 전집 질러드릴게요.
다음 문답의 바톤을 넘기실 분들을 선택하세요. 5명 이상, 단 "아무나"는 안됩니다.
에쿠니 가오리와 시를 좋아라 하는 성우경군이 작성했으면 합니다. 정준영양도 적어 줬으면 하는데 걔는 인터넷을 안 합니다. 그런데 5명 이상은 무리에욤 <아무나> 해주세요
영화에 대한 첫 포스팅은 즐겁고 해피한 영화로 하고 싶었다 논란의 중심의 영화를 하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까먹을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한 번 정리 해 본다.
이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나오는 사람들의 평이 아주 장난이 아니었다. "역시 예술영화는." "난 중간에 나오려고 했다" "결말이 뭐야?" "전도연만 잘하더라"
어 참... 의아하더군. 조금 이해할 수 없는 면도 있었고. 그래서 집에서 이른바 전문가들의 평을 봤다. 즐겨보는 FILM 2.0 에 보니 UP/DOWN에서 전부 UP으로 해 놓으셨더군... "최고다 최고" "영화에서 신을 논한다" "작가 송강호" "이 영화는 윤리적인가?"
도대체 이 간극은 왜 존재하는 것일까? 미약하지만 내가 편견어린 시선으로 이 영화를 한 번 보겠다.
아래 버튼 누르면 나와욤(스포일러 있어요)
1. 이창동의 첫 번째 멜로 영화?
남편을 잃은 신애는 아들 준과 함께 남편이 '고향 밀양에 가서 살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그 도시에 내려간다. 하지만 차는 바로 고장이 났고 어딘지 위치도 모르겠는 그녀는 결국 주위 운전자의 도움으로 카센터를 부르고 카센터 주인의 차를 얻어타고 밀양에 온다. "밀양은 어떤 도시인가요?" "밀양이 어떤 뜻인지 아세요?" "경기가 엉망이고 부산과 가까워 말씨도 부산말씨고, 뭐 인구는 마이 줄었고" "사람 사는데 다 똑같은 거 아닙니꺼?"
우리는 여기서부터 이 영화가 단순한 멜로드라마가 아님을 살짝 예상할 수 있다. 대화에 뭔가 엇갈림이 있는 여 와 남은 멜로드라마 라인을 형성하기 쉽지가 않다. 차라리 부딪치면 부딪치는 것이고 잘 맞으면 잘 맞는 것이지 이렇게 살짝 살짝 나가는 대화는 두 사람의 간극을 드러내는데 오히려 효과적이다. 감독 이창동(또는 작가 이창동)은 여기서 선언을 한다.
니들 낚인거다...
2. 거짓과 진실.
신애는 뭔가가 껄끄럽기는 하지만 종찬의 도움으로 집을 얻고 피아노학원을 차리고 옆 가게의 주인에게 인테리어 훈수도 두고 '원장님같이 불행하신 분이 하느님을 믿어야~' 등등 하는 약국아주머니도 쌩까고 아들의 유치원 원장에게 좋은 땅 있는지 물어보고 유치원 어머니들과의 회식, 그리고 주위의 아주머니들과의 회식 등등 굉장히 바쁘게 살아간다. 그런 그녀 곁에 종찬은 계속 얼쩡얼쩡(!)거린다. 심지어 그녀의 동생에게 창피를 한 번 당하면서도...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과 진실 게임을 한다. 신애와 준의 거짓/진실 게임: 코골기, 숨기, 나가기 싫어하기, 울기 이런 식인 것이지.
사실 여기서도 한 번 낚인 건 아들이 유괴된다는 정보는 반전이 있는 영화들에 너무 익숙해진 거의 대부분의 관객이 알고 갔을 것이고
영화 시작한지 20분도 채 안되서 사라졌다가 사실은 그게 아니고 숨은 것이었다를 아는 순간 불편해지기 시작한다.
이 시점까지 우리가 주목을 하는 내용은 '신애'라는 여자가 어떤 여자인가 하는 것이다. 그녀가 음대를 나왔다는 것으로 중산층 이상의 집안출신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녀의 남편은 사실 바람을 피웠지만 그녀는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아. 그녀의 남편은 사업을 했다는 것. 그리고 땅을 알아보는 그녀.
이 무렵까지 영화는 줄거리 상으로는 '신애'가 불쌍한 여자이지만 얼마나 열심히 살고 있느냐를 보여주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녀의 허위의식을 까발리는 것. 실제로 그녀가 자기의 이야기를 은근슬쩍 흘리는 것은 '여기에는 나를 아는 사람이 없다'는 그녀의 말에 반대로 남편이 죽고나서 그녀가 어떤 삶의 방식을 택하였는지 보여준다.
자~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이냐?
3. Sad But true.
주위 아주머니들하고 회식을 하고 들어간 집에 아들은 없고 전화가 걸려온다. 신애는 아들 목소리라도 들려주길 원하지만 어불성설. 결국 거액의 돈을 인출하여 외진 곳의 쓰레기통에 갔다 놓지만 걸려온 전화는 그녀의 재산을 우리에게 다 까발린다. 그리고 피아노 학원 앞에서 그녀의 집을 울면서 바라보는 유치원 원장 딸. 발견된 아들의 시체 ...시댁 식구들이 던지는 오열과 매몰찬 한 마디 "남편도 죽이고 자식도 죽이고" "너는 눈물도 없냐?" 더군다나 범인은 유치원원장.
자! 우리의 반전에 익숙하신 관객들이 원하는 내용이 나왔다. 잠시동안 별 일 없이 사는 듯한 그녀에게서 결국은 더 큰 산이 다가온다. 그 녀의 유일한 피난처인 아들의 죽음. 더군다나 아들의 죽음은 그녀가 관심을 보인 '땅'을 중계해준 아저씨다. 결국 아들의 죽음에 그녀가 일정부분 책임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이 시점에 감독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당신은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이냐?
4. 하느님의 구원
약국 집사의 '하느님이 하시는 일에는 모든게 뜻이 있다'라는 말을 거부를 한 그녀지만 결국 약국집사가 추천해준 부흥회에 나가고 거기서 그동안의 쌓였던 울음이 터져나온다. 그리고 그 녀는 그 동안의 죄를 속죄하듯이 교회의 모든 행사에 열심으로 산다. 그리고 종찬은 여전히 얼쩡거린다. 그녀는 자신의 원수를 용서를 하겠다는 결심을 한다.
아마도 여기서부터 기독교인들은 불편해지기 시작했을 것 같다. 아들도 죽고 남편도 죽은 여자에게 '하느님이 하시는 일에는 전부 뜻이 있다니' 사실 이건 굉장히 부적절한 답이 아닐 수가 없다. 사회에서 정답은 '하늘나라'가 어떤 곳인지에 대한 장황한 설명이 아닐까? 하지만 이건 기독교라는 종교로 봤을 때는 정답아니다. 약국집사가 한 말의 숨은 의미는 2명의 사람을 하느님에게로 돌려보내고 결국 신애에게 믿음을 주려는 것...
하지만 뭔가 아픈 속을 긁어대는 듯한 이 부분은 굉장히 아프다... 정말로... 오히려 이런 기독교에 대한 묘사는 정말로 사실적인지라 저런 부적절한 상황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기독교인들을 조금씩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재미가 난 것은 여기서 묘사하는 종교에 대한 묘사는 정말 객관적이라 할 수 밖에 없다. 일부 희극영화들처럼 희화화하지도 않고 실제 목사들이나 종교인들이 연기를 한 듯한 디테일한 묘사는 오히려 픽션인 영화에서 더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이 된다.
부흥회 이 후 종교를 믿고 나서의 이야기를 하는 신애의 모습은 기뻐보이지만 굉장히 공허해 보인다. 이게 가능하냐고 묻겠지만 전도연은 이 연기를 해 낸다. 더군다나 교도소까지 가겠다는 신애가 데려다 주겠다는 종찬을 '자기 혼자 가는 것이 아니다' 며 타박하는 신애는 일견 보기에는 연애를 시작하는 것처럼도 보인다. 아니 직접 얘기를 하지. 하느님과 연애를 하는 기분이라고...
5. 끝난 줄 알았지?
하지만 신애가 큰 맘 먹고 용서를 하러간 교도소에서 신수가 훤하던(종찬 표현. 맞나?) 그 남자는 자신은 주님의 구원을 받았고 신애씨도 그래서 다행이다라고 한다. 돌아오는 길 신애는 악에 받친 표정으로 꽃을 버리고 쓰러진다.
굉장히 짧은 부분이지만 이야기가 길어지고 어찌보면 논란이 많은 부분인지라 짚고 넘어가야서.
신애가 교도소에 간 이유는 다름 아닌 '용서'를 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그 남자는 담담한 표정으로 '잘못'을 빌며 '용서'를 구하지 않고 오히려 신애가 신을 만난 것을 축복한다.
What the hell?
현대 사회의 기독교는 신 앞에 나가서 용서를 구하면 그것을 신은 들어주는 것으로 되어있다. 어떻게 보면 함무라비 법전이 있던 때처럼 눈에는 눈 이라는 사건의 당사자 둘이서 합의보는 사회가 실제적으로 보이고 금전이라던지 법의 테두리에서는 그렇게 움직이지만
실제로 '용서' '잘못' 등등의 윤리적이고 종교적인 영역에서는 둘이서 합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종교인들의 경우에는 신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지. 천주교에서는 이것을 '고백성사' 라는 이름으로 좀 더 의식화해 놓았는데 인간이 신의 대리자인 '신부'에게 자신을 '죄' 를 고백하고 사해주기를 요청하면 신의 대리자인 '신부'는 신이 사했음을 선포하고 다시는 죄를 저지르지 않을 것을 이야기 한다.
이런 장면을 우리가 볼 수 있는 건 작년에 나온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이라는 영화인데 이 영화는 어떻게 보면 이런 상황을 수습을 한 것이 '밀양'에서와는 다르게 범죄자가 잘못을 구하고 피해자는 난 이미 용서를 했다는 이야기를 함으로써 종교 안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카타르시스를 주도 있지.
하지만 이 영화 밀양에서는 좀 더 크리티컬하게 '그럼 가해자가 용서도 안 빌면 어쩔 건데?" 라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답은 정말 걸작이다... 걸작...
6. Rage against the God
신애는 이 후 교회에는 나가지 않는다. 지나가면서 목격한 범죄자의 딸이 구타당하는 곳에서 외면하고 CD가게에서는 절도행위를 하고 그 CD를 부흥회에서 틀고 ( 나오는 음악은 거짓말이야~) 전화가 오는 듯한 소리를 듣고 나와서 수화기를 들면 범죄자의 목소리도 들려 종찬과 분위기 쇄신상 밥 같이 먹기로 하고 무시... 자신을 교회로 인도한 약국집사의 남편을 유혹하지만 실패. 자신을 위해 기도를 한다는 집에 던지는 작은 돌... 그리고 자신을 어쩌지 못하는 종찬을 희롱하고 결국은 칼로 긋고 바깥으로 나와서 도움을 요청한다.
사실 이 부분이 이 영화의 제일 중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일반적인 영화관객들과 평론가들의 의견이 갈라지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고.
1. 관객을 가정해서 그 사고의 흐름을 쫓아 가보면
멜로 라인 -> 시련이겨내는 주인공 -> 또 다른 시련 -> 종교의 힘으로 이김 -> 다시 시련
이렇게 된다치면 여기서의 결론은 다시 이겨내는 것으로 가면서 신애와 종찬의 러브라인이 형성이 되면서 하는 것이 이른 바 얘기하는 해피엔딩으로 가는 길이겠지만
감독이 택한 길은
2. 새로운 곳으로 쫓아옴 -> 거짓된 이야기 -> 신의 시험 -> 일시적 평안 -> 용서를 했다는 신
이고... 이 다음에 나오는 내용들은 신에 대한 반항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여기서 1.의 흐름을 쫓아온 비종교인 관객들이면. '어 이거 뭐야? 왜 저렇게 힘들게 끝까지 가나?' (정말 잔인하도록 끝까지 간다)
1. 에서 이제 2.였음을 깨달은 종교인 관객들은 '주인공님하~ 어찌 주님에게 반항하남여?' 이렇게 되는 것이지.
여기서 비종교인들이나 종교인들이나 '불편한 영화'가 되는 것이다. 비종교인들이 원하는 성장하는 주인공도 아닌 것이고 종교인들이 원하는 주님에게 귀의하는 모습도 아니고...
하지만 여기서 감독은 더 멀리 나아간 것은 실제로 신애가 하는 행동들이라는 것이 정말로 '종교적'이라고 하는 것이다.
만약 그녀가 종교에 대한 존재를 몰랐다면 그녀가 하는 행동이라는 것은 범죄자딸에 대한 복수나 범죄자에 대한 복수 로 가겠지.
하지만 그녀는 심지어 원장딸이 맞고 있는 장면에서도 차를 돌려서 가려고 하는데다가. 현실에 대해 복수를 하는 것도 결국은 신과 관련되어 있는 내용들에게 위해를 끼쳐려 한다. 이런 면들은 약국남자를 꼬셔서 섹스를 하려는 장면에서 아주 노골적으로 드러나는데 아래에 누운 신애는 하늘을 보고 도발을 한다 '잘 보여?'
그리고 그녀가 결국 택한 길은 신에 대한 제일 큰 반항이자 '죄'라고 하는 자살기도이지만 그녀는... 그 상황에서 결국은 선택을 하지 못한다.
Acute Stress Disorder(급성스트레스장애)
A 1. 자신, 타인의 죽음, 심각한 신체손상 또는 이에 대한 위협이 상황의 경험/목격/직면 2. 이로 인한 극심한 공포, 무력감, 전율 B 다음 중 세가지 이상의 해리성 증상이 있다 1. 마비감 2. 멍한 느낌 3. 비현실감 4. 이인증 5. 기억상실 C 재경험: 사건에 대한 반복적, 침습적인 괴로운 회상, 악몽, 경험 되살아남, 괴로워함 D 회피: 관련된 생각, 느낌, 대화, 장소, 활동, 사람 회피, 외상경험 망각, 흥미 감소, 고립 E 과각성: 수면유지곤란, 자극과민, 분노폭발, 집중력 감퇴, 과도한 경계심, 놀람 F 주요 영역 기능 장애
여기서 흥미로웠던 것 중에 하나가 신애가 하는 행동들이 정신과에서 다루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또는 급성 스트레스장애에서 보이는 양상을 보여주는 데다가 종찬과 약국남자에게 보이는 정신과적 이상행동들. 사실 잘 표현하기 힘든 부분인데 역시 이창동감독은 먹물출신에 작가출신이라 그런가 디테일한 면까지 잘 표현이 되었더군. 정신과 의사들이 여기에 흥미를 많이 보일 듯 싶던데.
7. 복잡해진 마무리
병원에서 퇴원을 하게된 신애에게 종찬은 옷도 사오고 꽃도 내민다. 그리고 밖에 나가서 처음으로 뭘 하고 싶냐고 하는데 신애는 머리를 자르고 싶다고 하고 그가 데리고 간 곳에는 원장의 딸이 있었다. 신애는 머리를 자르며 이 것 저 것 묻다가 결국 박차고 나오고 결국 집에서 혼자 머리를 자르려는데 종찬이 와서 도와주고 그리고 그 집에 작은 햇볕이 든다.
엔딩에 대해서 나의 의견은 결론이 안 났다. 여기서 굉장히 힘들어진게 도대체 종찬이 왜 신애를 그 여자애네 미장원에 데려 갔나?
처음에는 이거를 굉장한 우연이다라고 생각을 하고 그 후에 신애가 자신의 모습을 보다가 종찬이 거울을 비춰주면서 머리를 자르는 장면에서 옆 쪽으로 밀양(Secret sunshine)이 비치면서 둘 사이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다 로 생각을 했는데
오늘 리뷰를 쓰다가 든 생각은... 혹시 종찬이라는 존재 자체가 애초에 '신'이라는 존재를 염두에 두고 넣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 어디냐 하면 신애를 그 아이가 있는 미장원에 데려간 것은 바로 종찬. 그리고 그 아이에게 머리를 반은 자른 신애. 다시 한 번 종찬에게 '왜 나를 거기로 데려갔느냐?' 반항하는 신애.
종찬은 다시 한 번 신애에게 '용서'를 할 기회를 준 것이다
하지만 다시 집에 들어와서 혼자 머리를 자르다가 다시 집에 와서 은근슬쩍 다가와서 종찬은 신애가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있게 거울을 들고 거기다가 관객들도 신애의 얼굴을 보면서(우리를 비추는듯 ㅠㅠ) 머리를 자를 수 있게 도와주고 그 옆에는 비밀스러운 햇빛이 비치는 것...
만약 이렇게 마무리가 된다면 신애의 옆에서 계속 지켜보고 뭔가 해주려하지만 어정쩡한 그런 모습이 우리의 옆에 있는 신에 대한 비유라 생각하니까...
이건 종교영화네? 하는 생각이 들더라 허허...
8. 그래서 어쩌라고?
이창동감독님하 짱먹으셈
굉장히 무책임하게 들리겠지만 위에 처음에 써놓은 게 맞는지 아래 쪽이 맞는지. 하지만 결국은 든 생각은
멜로 맞네... 쩝. 인간과의 멜로이든 신과의 멜로이든...
핸드헬드로 거의 다 찍은데다가 연기 비 전문 배우가 나와서 연기를 한데다가 반면에 전도연과 송강호라는 이른 바 연기 No1. 들만 모아놓아서 영화 보는 내내 어지러웠는데 결국 결론도 어지럽게 나는구만 ㅠㅠ
I could stay awake just to hear you breathing Watch you smile while you are sleeping While far away and dreaming I could spend my life in this sweet surrender I could stay lost in this moment forever Every moment I spend with you is a moment I treasure
Don't want to close my eyes Don't want to fall asleep 'Coz I'd miss you baby And I don't wanna miss a thing 'Coz even when I dream of you The sweetest dream would never do I'd still miss you baby And I don't want to miss a thing
Laying close to you Feeling your heart beating And I'm wondering what you're dreaming Wondering if it's me you're seeing Then I kiss your eyes And thank God we're together I just want to stay with you in this moment forever Forever and ever
Don't want to close my eyes Don't want to fall asleep 'Coz I'd miss you baby And I don't wanna miss a thing 'Coz even when I dream of you The sweetest dream would never do I'd still miss you baby And I don't want to miss a thing
I don't want to miss one smile I don't want to miss one kiss I just want to be with you Right here with you just like this I just wanna hold you close Feel your heart so close to mine And stay here in this moment for all the rest of time Baby, baby
Don't want to close my eyes Don't want to fall asleep 'Coz I'd miss you baby And I don't wanna miss a thing 'Coz even when I dream of you The sweetest dream would never do I'd still miss you baby And I don't want to miss a th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