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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2.18 2013.02.16 더리 비치스 4
  2. 2013.02.16 2012.08.10~2012.08.12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3. 2013.02.09 35세, 의사 10년째 1
  4. 2013.01.17 2012.04.19 부산음식
  5. 2013.01.17 2012.05.04 전주여행 음식편

 펜타포트를 썼으니 당연히 슈퍼소닉으로 가려했으나 기억력의 문제로 더리비치스로 급선회. 


이 토요일 당연히 나는 상수에서 79년생 친구들과 술을 퍼먹고 있었고.

맥주를 마시다가 당연하다는듯이 봄베이 사파이어로 선회...

사실 모사말에 이때 음주측정 라이브에서 봤던 투스토리가 와있었지만.

이 곳에 오는 음악하는 분들은 가끔 보기에 쿨하게 우리끼리 술마심


술에 좀 맛이 가고 있어서 공연을 갈까말까 하다가 그래도 가야하겠다는 생각에 택시를 타고 이동을 하였다. 이미 만취상태였고 게이지로 따지면 70점에 가까워진 상황...


표는 스캐터브레인의 이벤트가 되어 얻어서 가는 것이었는데

이벤트에 당첨되어 공연 많이 가봤지만, 표 1장 주는 건 처음 보는 것 같다.


역시 힙함!!!! SC 화이팅!!!


들어가기전에 화장실을 가기 위한 15분짜리 B급 영화 하나 찍었다.

영등포구의 문래동의 공장지대에서 공연장에는 화장실이 없는 그런 상황.

건너편의 건물에 화장실이 있고 회색도시에 나는 길을 건너고 택시는 반대편에서 오는 그런 장면인데. 

술에 꼴아서인지 내가 막 주인공 같았음.



들어갈때쯤 쾅프로그램이 대략 종료하고 있었는데.

근래 CNB와 더불어 홍대에서 만인의 적이자 큰 악의 축으로 꼽히는 SC인데. 

재팬드로이즈때는 이사킥, 이 날은 쾅이라니 꽤 고생 좀 했겠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공연을 보러 갔는데 뭔 사설이 이리 기냐? 싶지만.

그건 다 역시 내가 취해있어서 공연을 제대로 보지 못 했던 것이라 어쩔 수 없네요. 

같이간 미녀 두 분은 런던에 이런 분위기의 장소에서 공연을 본 기억을 얘기했지만 나는 그런 기억이 없어서 ㅠㅠ


더티 비치스의 공연은 대략 이런 식으로 진행되었다. 영상참조



거의 모든 곡은 위의 형태로 진행이 되었다.


공연장의 음향은 뭐. 딱히 뭐라 할 수준은 아닌 것 같다.

그런 장소에 막 귀에서 뻥뻥때려주는 음악을 기대하는 건 좀 그렇지...

다만 알렉스는 동영상으로 보던 것보다는 정말 엄청나게 멋졌다. 허허

21세기 엘비스 어찌고 하는데... 그건 모르겠슴.



공연은 그렇게 샘플 + 기타라는 포맷으로 주욱 진행이 되었고. 그렇게 끝났다... 정말임.

물론 술에 취한 이의 기억이라는건 그다지 신뢰할 것이 되지는 않지만...


그나마 재미있었던 것은 앵콜을 하러 올라온 알렉스가 백인관중이 뭐라고 한 말에 빡쳐서 한 대 칠려고 내려왔던 것...


그 백인놈이 욕했겠지 뭐...



아무튼 그렇게 종료. 는 아니고.

다시 상수동으로 컴백했음. 미쳤음...

그리고 그 뒤에도 뭐 그냥 술을 마시고 또 마시고 또 마시고 ㅠㅠ 

그나마 정신줄은 놓지 않았습니다. 에헷

 



Posted by 빨간까마구

 이제 와서 무슨 2012년 공연들을 적고 있나싶지만.

 지금이라도 적어야할 것 같아서 ...


펜타포트는 2006년에 시작한 1회 페스티벌부터 열심히 다니다가.

지산이 시작하면서부터는 취향의 차이로 한 번도 가지 않았다.

아마 트래비스때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은듯.

아무래도 처음의 그 진흙난리를 잊을 수가 없긴한데 그 상황에서도 진행이 된건 다행이었지.

왜냐면 트라이포트때 태풍 이기고 인천까지 갔으나 2번째날 일정이 취소가 된 기억이 있으니



이번 펜타포트도 아마 매닉 스트리트 프리쳐스 아니면 안 갔을 가능성이 높았다.

스노우 패트롤이야 별로 큰 관심은 없는 밴드이고...

무엇보다 지산의 후유증이 그렇게 완전히 가시지는 않은 상황이었기때문에...


더군다나 들려오는 소식은 코믹한 소식들.


1. 태풍덕분에 중국산 입장팔찌가 도착하지 않아 임시로 팔찌를 나눠줌.

2. 텐트촌이 집단 수용소 내지 군대 A형텐트를 각맞춰 나열해준 모양

3. 3번째 스테이지가 정말 찾기 어려움 


등등의. 나름 몇회째 하고 있는 페스티벌이라기엔 부실한 모습들뿐이었다.



첫날은 스킵결정

뭐가되었건 즐겁게 즐기자 생각하고 2번째 날인 토요일 서울에서 출발해서 도착하니 대략 7시


도착해보니 역시나...

우리나라 대형도시에 가끔 열리는 장터의 분위기가 물씬 나는 그런 모습이었다.

사실 이게 내 마음에 들기도 했는데.

보통 페스티벌에 가면 진짜 맛없는 음식들을 억지로 먹어야할 상황이 많이 생기지만.

펜타포트 자체가 아마 인천의 축제기간에 열리기에 꽤 음식들이 먹을만 했다. 

가격도 저렴했고.



아니 무슨 페스티벌에 가서 먹는거 타령이냐 싶은 20대도 있겠지만.

너네도 30만 넘어봐라. 공연 옛날만큼 안봐. 먹고 누워있지...



대전에서 나의 오랜 페스티벌 동지였던 성우경이 오로지 스노우패트롤만을 위해 상경하였고.

스노우 패트롤 공연은 나름 재미있게 보았다.

앨범때는 충분히 밋밋한 사운드였던 반면에 

라이브에서는 곡을 다르게 해서 좀 신나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 같고. 

그래도 공연 본다고 음악을 다시 듣고 간 상황이었지만 아는 노래는 거의 없었음.



공연은 끝나고.

같은 날 모사말에서는 파티가 있었기에 성우경과 같이 홍대로...

음악 트는거 구경하면서 잘 놀았다.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날 봤던 여자분중에 심하게 내 취향이 있었는데.

술 좀 먹은 상태여서 정신 차리면 말 좀 걸어보자 싶었는데 그 사이에 집에 가심.

그 후로도 모사말 출입은 열심히 하고 있지만 그 분을 볼 수는 없었다 ㅠㅠ



마지막날은 그래도 매닉 스트리트 프리처스의 날이지만.

전 날 어차피 서울집에서 자고 출발하는거고 어차피 볼 밴드는 하나니까 천천히 출발.

도착하니 형돈이와 대준이가 생쇼를 하는걸 잠시 볼 수 있었고.


크리스탈 캐슬 관람.

음 그 여자애 이름 기억 안나는데 암튼 대단했음.

매닉스 앞에 크리스탈 캐슬을 배치시키다니 펜타포트 운영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바임...



펜타포트때 제대로 한국 밴드 본 공연은 문샤이너스밖에 없었음.

뭐 늘 하던거 하고 놀던거 놀았는데...

문제는 이 이후 몇 달 더 활동하다가 접었다는거...

그러니 이게 내가 그들 공연 본 마지막같다...

차차라는 훌륭한 프론트맨과 그에 못지않은 탄탄한 연주력의 밴드였기에 좀 아까움.

워낙에 내가 이런 두구다다 음악을 좋아해서인지 공연도 꽤 챙겨봤는데.. 쩝...



아무튼 매닉스 공연때즈음해서. 맥주를 좀 많이 먹었음.

취하지 않을 정도로.


매닉스 공연을 볼때 약간 안타까운건 역시 사람이 많지 않았다는것.

아무래도 오래된 밴드이다 보니 어린 친구들은 모르는 밴드..


모든 앨범을 다 들어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왠만한 건 다 들어서인지.

아님 이 날 공연이 히트곡 메들리였고 투어셋리스트와 거의 유사했어서인지.

공연을 즐기는데는 큰 무리가 없었다.


...


사실 오션 스프레이나 에버라스팅때는 조금 위험했음.

울지는 않았음..


다만 이런 오래된 밴드들 공연 볼때 씁쓸한 것중에 하나는.

형들도 늙었고 나도 늙었고 다른 관객들도 늙었다는 것... ㅠㅠ

노는데 무리는 없지만 옆자리 관객들의 주름과 힘들어함은 나도 서글퍼지더라 ㅠㅠ


이렇게 펜타까지 봤으니 


지산 -> 펜타 -> 소닉 중에 2차 관문까지는 통과한 셈... 





Posted by 빨간까마구

2013년이 되어 35세가 된걸 2월에서야 깨달았다는 친구의 말 듣고 '헛헛'하고 웃었는데. 오늘 문득 깨달은건 2004년에 의사면허 땄으니 올 해로 10년째라는거. 그동안 '소송'걸릴만한 일은 없었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드니 답답하긴 하네.


물론 의사생활하면서 보람찼던 일이나, 괴로웠던 일들도 생각이 나지만. 첫번째는 큰 문제가 없었다는거. 하지만 그건 내가 잘해서아 아니라 병원의 보호를 받기때문이 크다. 벌써 10년이지만 난 아직도 배우는 입장이기에 가능한 일이지.


의대 6년 - 인턴 1년 - 군의관 3년 - 레지던트 4년 - 펠로우 2년.. 이렇게 지나가고 있으니 대략 16년을 투자하고 있는데 딱히 불만은 없다. 혹자들은 너무 오래 걸린다. 힘들다 징징대는 것 같은데. 물론 이해는 하지만, 주위의 친구들 봐라. 다 그렇게 산다고. 이 곳에 와서 본 것은 내가 투자한 것에 비해 나는 여러가지로 많이 받고 있고 앞으로도 많이 받을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금전적인 여유가 생긴 것이 당연히 중요하고, 내가 필요할때 시간을 낼 수 있었다. 돈이 없어서 내한공연을 남의 떡처럼 쳐다봐야했던 대학생활에 비해, 공연이 있으면 어떤 제약도 없이 갈 수 있으니...


이제 올 해가 지나 전임의 2년이 끝나면 취직자리를 구해야 한다. 어렸을때야 막연히 대형병원에 남아야지 생각했지만 지금 그런 선택을 내리기엔 머리가 굵어졌고. 인생에선 큰 갈림길은 아니고 사실 대학교 들어가면서 큰 길은 이미 정해졌다. 하지만 작은 길이어도 그 갈림길에 딱 서 있으면 충분히 고민이 되지.


사실, 뭘 선택해도 그 폭이 크지않다는건 알고있다. 더군다나 20대까지 내 스스로를 특이하다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나는 내가 굉장히 평범한 사람이라는걸 알게되었다. 폭이 넓지않은 내 안에서의 보수성이라고 해야하나, 예측 가능한건가. 어차피 결론을 내리는 것에 있어서 변수가 많지는 않다. 고민해봤자 뻔한 결론을 낸다는 것.


일단 다른 친구들과 같이 가족이라는 변수는 내게는 없다. 결혼을 아직 하지 않은 1인 가구로 살고 있고. 부모님이 계시지만 한달에 몇 번 찾아가고 정액의 돈을 보내드리는 것 이외에 내가 해드릴 것도 없고 하기를 원하시지도 않는다. 


이렇게 살다보니 20대에 깨달은건 나는 역시 '게으르다'라는 것이다. 정확히 얘기하면 자기 중심적이다. 무책임하다. 계획이 없다. 이 직업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그런 면은 없애야 한다는것이 어렸을 적에는 참 짜증도 났지만 뭐 이제는 조절도 어느정도... 성실한 것이 당연한 사람들 사이에서 성실한 척 해야한다는건 괴로웠지만 지금은 살만한건 내가 그만큼 인간이 되었다는 증거, 불편했던 것 같다 그 시절엔...


'죄책감'이라는 감정을 굳이 소환하지 않아도 사회생활이 통제 가능할정도가 되어야 편안하다니. 자유의지로 사는 레벨까지는 클리어 못 한 것이긴 해서 아직 인간이 덜 된 것은 맞긴하지만 지금처럼은 사는데에는 충분할 것 같다.


당장 내게 꿈을 묻는다면 그냥 지금정도로 내 가고싶은 곳, 먹고싶은것, 듣고싶은 것, 보고 싶은 것을 누릴 수 있는 삶을 유지하는 것이라고밖에 대답할 수 없다. 욕망이 거세된 삶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나는 그때 그때 생기는 욕망을 누르지 않는 삶을 계속 살고 싶은 것 뿐이다. 


그렇게, 35세, 의사 10년째 

Posted by 빨간까마구

부산여행음식편: 특별히 싫어하는 음식은 없다라하지만. 제일 사랑하는건. 감자와 두부로 만든 모든 음식을 사랑한다고 과감히 얘기할 수 있다, 그런데 자주 안 먹어서 그렇지. 두부, 감자 못지 않은 건 새우다. 새우를 먹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새우튀김. 생일파티할 때 아니면 먹을 수 없던 새우 튀김.
그런 새우튀김의 종결자를 이번에 보았으니. 파라다이스 호텔의 부페. 튀김은 재료와 튀김옷으로 끝나는 음식이기에 스트레이트하다. 튀김옷과 재료를 잘 익히는게 중요하지만. 재료의 퀄리티에 많이 달려있는 음식.
여기 새우는. 거대하다. 그런데 거대할 뿐 아니라. 그 안의 살이 탱글탱글하다는 표현이 어울릴만큼 실하다. 막 튀긴 튀김옷의 바삭함 뒤의 새우살의 질감은. 여지껏 먹었던 새우튀김의 느낌을 전부 앗아가버린 황홀감.

Posted by 빨간까마구

전주여행음식편:부산과는 달리 목요일 저녁에 내려가서 금요일 저녁에 올라와야해서 계획했던 것의 절반도 먹지 못 했다. 콩나물국밥,막걸리,한정식,피순대,들깨칼국수추천을 받았음. 콩나물국밥이야 맛나게 먹었지만. 한정식이 생각보다는 아쉬웠다
재미난건 막걸리인데. 막걸리가 주전자+안주 셋트로 해서 만오천원에 제공이 된다. 비싸게 느껴지지만. 기본 안주가 훌륭하다. 처음에 나온 건 계란후라이, 묵은김치짐! 파전, 튀김, 홍합탕, 두부김치, 콘치즈 여기에 두개 정도 더 해서 한상차림. 각 안주가 서울 기준으로 메뉴하나 시킨 것만큼 제공. 중요한 건 막걸리 새로 시키면 안주가 새로 세팅이 된다는 건데. 메뉴가 다르다. 다른 메뉴들로 한 상을 채워준다. 4번째까지는 다른 메뉴들로 채워준다고 한다. 4번째에는 대하를 먹을 수 있다.

Posted by 빨간까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