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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7.15 Glastonbury festival D-90
  2. 2013.07.10 Glastonbury festival D-240
  3. 2013.07.03 Glastonbury festival 2013 intro 1
  4. 2013.06.20 오늘은 병원의 개원기념특식
  5. 2013.06.16 최근에 꾼 꿈 이야기


글라스토에 예매전쟁에서 승리하고 나서 일주일에 한 번씩 하는 일은 바로 루머 사이트에 돌아댕기는게 일이었다.

인생에 한 번일지도 모를. 아니 어찌되었건 처음 글라스토인데 도대체 어떤 아티스트를 볼 수 있을지.

솔직한 이야기로 제일 바랬던 것은 데이빗 보위였다.

공연 자체를 안 한지 좀 오래되었지만 앨범을 낸 보위옹의 공연을 글라스토에서 볼 수 있다면 환상적이었겠지.

한시적으로 활동을 하기로 한 블러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하였다.

라디오헤드가 올 해도 시크릿 스테이지를 가질까?

롤링스톤즈는 계속 루머에 있어서 꼭 나올 것 같았고

폴스, 디엑스엑스 등등이...


볼 수 있다면 다시 보고 싶은 양반

                                           


하지만 실제로 영국에 가는데에 있어서 사실 여전히 장애물이 남아 있었는데.


1. 보통 여름휴가를 토일월화수목금토일 이런 식으로 간다는 것이었다.

  글라스토에 가게된다면 일요일 밤에 공연 보고 월요일에 바로 출국을 해도 한국에 도착하면 화요일.

  그리고 만약 페스티벌 사이트에 들어가는 날짜를 수요일에 들어간다고 하면

  수요일 전에 출국해서 화요일에 귀국하는 오로지 글라스토만을 위한 일정을 짜야하는거.


2. 개인적인 문제는 역시 그 한달전에 학회를 갈지도 모르게 되어서.

   눈치가 보인다는 것.


그래서 사실 처음에 예매전쟁에서 승리하고도.

사실 다른 페스티벌을 가볼까 생각도 했었다.

벨기에에서 하는 워히터도 꽤 라인업이 화려했다.

첫 페스티벌이었던 레딩도 있고, 엑시트 페스티벌 등등도.


하지만.

아직 라인업이 나오지도 않았던 2월 말에


잔금을 치뤄라! 안그러면 너의 표는 취소가 될것이느니... 를 보고.


겨울휴가에서 돌아오자마자 결제를... 



그리고 좀 까맣게 잊고 있던 어느 날 새벽에

자다가 깨서 킨 핸드폰 트위터에.

글라스토 라인업이 떴다.


내내 조용하다가 하루만에 뙇 나온 라인업



사실 처음 봤을때

전율이 한 번 확.... 오고. 잠이 깨서 자세히 확인을 해보았다.


한국에서 봤던 악틱? 그리고 멈포드 앤 선즈? (제길)


어 그런데 포티쉐드?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피닉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테임 임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리고 일단 다시 자자! 하고 누웠는데.



잠이 안 와!

다시 보다 보니 또 깨알같네 ㅋㅋㅋ

데이빗 보위 블러 안 오면 또 어떠냐 생각이 들더라.



이 양반들과 나는 인연이 없나보다.

                  


그리고 해외여행 중 거의 처음으로

3달 전부터 비행기 스케쥴을 짜보기 시작했다.

휴가는 수목금토일월화 이렇게 내기로 했다.

화요일에 빨리 준비하면 밤비행기가 가능한 상황이었는데


내가 페스티벌 사이트에 수요일에 들어가느냐 목요일에 들어가느냐가 가장 큰 문제였다.

사이트에 수요일에 들어갈거면 경유를 타면 안되는 상황.

경유를 탈 경우 히드로에 5시 이후에 도착이니까.

아무리 빨리 움직여서 사이트까지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10시는 잡아야 할 상황인데. 

10시에 텐트를 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니 말이지...


어찌되었건

130 미만대의 비행기와 시간대를 보면 대충


1.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직항. 점심시간때쯤 출발. 저녁 도착 

    영국에서 저녁에 출발 한국에 다음 날 오후 도착

2. 중동을 경유하는 플라이 에미레이츠, 에티하드, 터키항공 등등은 자정쯤 출발. 중동 경유. 영국에 그날 점심시간 도착

    영국에서 오후에 출발 한국에 다음날 오후에 도착

3. 러시아항공은 점심 출발, 러시아 경유하여 저녁 도착

4. 캐세이 퍼시픽은 저녁 출발, 홍콩 경유, 다음날 아침 8시 도착

   영국에서 저녁에 출발, 한국에 저녁에 도착


물론 이 상황은 공항에서 글라스토로 바로 이동하는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만약 수요일에 들어간다면 캐세이를 타면 정말 빨리 사이트에 들어갈 수 있고.

그 다음은 중동쪽 항공사들 이용.

아니면 조금 편하게 가기 위해서는 직항 타고 목요일에 사이트 입성.


이걸로 계속 고민을 하다보니..



결국 항공권은 공연 1달전까지 사지 못 하는 사태가 발생하여서.

주위인들이 오히려 나에게 푸쉬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아 ...


사야해...



그런데 언제 들어가지??

Posted by 빨간까마구

 

 My number


글라스토의 기분은 언제부터였을까?

당연히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글라스토 버진에게는 아마도 선등록부터 시작되지 않을까?(라고 이번이 첫번째인 나는 생각한다)


매년 10월에 있는 예매전쟁에는.

미리 당신을 글라스톤베리 사이트에 등록을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나야 원체 해외구매...를 하는 입장이라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지만.

여러 사람들이 여기서 첫번째 벽을 느낀다고 한다.

물론 액티브X의 위협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지만.

주소를 어떻게 써넣어야 하며, first name이 내 성이던가 이런 것부터 ㅋㅋㅋ


(아무 사진이나 안 받는다... 망할 놈들)




더군다나.

사진을 넣어야 한다 !!! ㅋㅋㅋㅋㅋㅋ

나는 대학교 졸업사진(2003년도 촬영)을 jpg로 늘 usb에 담아서 다니는지라 큰 어려움이 없지만.

아니 페스티벌 가는데 무슨 사진을 등록하라냐...

아무리 양도 불가라지만 말이지. 허허


(글라스토 선등록 참조: http://cafe.naver.com/festivalgeneration/1937)


아무튼 정말로 가기로 마음을 먹고. 

10월의 예매전쟁(2012년에는 10월 7일)이 시작되기 2주전에 완료.

예매전쟁이 있는 날에는 미리 알람까지 맞춰놓고.

인터넷이 비교적 빠른 병원에서.

익스플로러보다 빠른 크롬으로 모든 준비를 해놓고 대기!


(미리 좀 알아보고 싶다는 분들은 여기 참조: (http://www.glastonburyfestivals.co.uk/information/tickets/)

영국 시간 9시!

광클릭! 광클릭!!


안된다...

안들어가져...

들어갔다가 진행이 안되네...

트위터에 팁을 보니 url을 경유해서 가라고 어찌고 저찌고.

안 속아 쉐끼들아. 지네들만 하려고!!! 


크롬으로 창을 20개를 띄워놓고.

하나씩 리뉴얼을 1시간 30분동안 하였더니.

결국 성공!!!


듣기로는 50파운드를 디파짓을 걸어놓고 이를 돌려주지 않기에.

신중히 생각해서 결정하라고 들었으나

읽어보니까 50파운드 거는건 마찬가지인데.

잔금 치룰때 돈 안내면 40파운드는 돌려준다고...



아무튼

나의 시도를 트위터를 통해 보던 모사말 사장님도 나의 뽐뿌에 시도를 하다가 성공.

더불어 모사말 사모님도 성공!



그리고 알고보니 위의 url 경유해서 가는 사람들도 성공! (걔네들 착한 애들이었음)



(매진 당시에는 저 사진 안 떴음. 나중에 보니 저거 뜨더만.)




내가 성공하고 20분만인가 매진되었다고 뜨더라.


하하!!!


난 승리자!!!!



어???


정말 이렇게 가는건가?

정말? 가는건가?????




Posted by 빨간까마구


 Start me up


가질 수 없는 것, 할 수 없는 것은 욕망하지 않는다는 살면서 첫번째 원칙이었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들은 사실 내 안에서 이미 사전검열을 당한것들이었다.

내가 그때 그때 하고 싶다고 생각한 것. 과연 내가 할 수 없었던 것이 있나?


어찌되었건 음악을 듣게 되었고.

호기심에 찾아갔던 핫뮤직에서 하던 엠넷에서의 콘서트

지금은 사라진 백스테이지에서 보았던 우드스탁 1994 영상이나 글라스토 영상들.

channel V를 통해 보던 페스티벌의 영상들.

레딩페스티벌, 글라스톤베리페스티벌, 우드스탁 페스티벌, 다운로드 페스티벌 등은.


나와는 연관이 없는 글자들. 

 


그런 상황에서도 한국에서도 잠깐 일이 있었던 것은

1999년의 트라이포트때..

가난한 대학생이었던 나는.

좋아하는 Rage against the machine의 공연이 있음에도 표를 못 사고 고민하다.

당일에 출발하니 비때문에 취소가 되었던 것.


2005년 쌈싸페 당시의 럼블피쉬... ㅎㅎ


2005년 쌈싸페의 크라잉넛



이후에는 아마 서태지가 하던 ETP fest가 있었다.

좀 하드한 라인업이라서 관심이 없었고. 이미 나의 서태지에 대한 정은 떨어질대로 떨어진지라 관심밖...

그리고 쌈지 싸운드 페스티벌이 있었다.

국내 밴드들 좌악 모아서 나왔던 ㅎㅎ

속초 음악 페스티벌! 에서의 브런치



하지만

2006년에는 펜타포트가 시작되고서는 문화가 바뀌기 시작했다.

잡지와 인터넷으로나 보던 해외 대형밴드들이 하루에 몇 팀씩 나오는.

ETP는 아마 하루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펜타포트때부터는 본격적으로 3일의 페스티벌이 시작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2006년 펜타포트때의 싸이




하지만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이야기지만. 펜타포트때도 비는 엄청나게 많이 왔다.

다만 트라이포트때와는 달리 취소가 될 정도로 비가 많이 오지는 않았다.

아니 트라이포트때보다는 준비가 있었던 것이었나?


다행이었던 것은 사람들이 꽤나 즐겼던 것이었다.


지금이야 사람들이 장화도 신고오고 하지만 저때는 저렇게 분실된? 슬리퍼가 많았..


펜타에서 시나위도 공연했었음


이날의 헤드라이너는 placebo였다. 대단했지... 얼마전에 뒷 이야기 듣고 웃겨 죽는줄


공연끝나고 셀카인데. 이 사진에도 '이제는 힘들어서 공연 못 다니겠다'라고 써 있다.



(펜타포트 2007 리뷰: http://crow9.tistory.com/47)



그러면서

군의관이 끝나가던 시절?

그런 때에 우연히 내가 보게 된건.


섬머소닉 페스티벌 패키지 여행

한방 맞은 기분이었다.


아... 이럴 수도 있구나...


패키지 여행... 여름 휴가를 일본으로...

하지만

대략 100~150정도 했던 가격은 내 발목을 잡았었다.

그렇게 잊고 있었다.


군의관이 끝나고

레지던트가 되어서는 갈 수 있을때 가보자! 해서 여름휴가에는 꼭 유럽으로 갔었다.

평상시 지출이 그다지 없는 나이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이 시기. 잘 시간도 부족하였던 내게 음악을 듣는 것은 일종의 사치였고.

그나마 지산과 펜타에 오는 밴드들을 다시 한번 챙겨듣는 정도가 할 수 있는 최대치.

그나마 FF 가서 밴드들 보고 구경하고 하는정도.국외밴드는 정말 듣던 것만 들었다. 


레지던트도 4년이 시간이 흘렀고 전문의 시험 공부시작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길게 갈 수 있었던 여름휴가 계획을 짜던 2011년 7월

트위터 타임라인에 RT로 뜬 글이.


'레딩페스티벌 표 2장 팝니다'


??????????????????????

레딩...

레딩? 그 레딩? 너바나가 공연을 했던 그 레딩???

헤드라이너가 펄프? 제인스 어딕션? 마이케미컬로맨스? 오프스프링?


그리고 그 글을 보자마자 2011년 8월말의 여행 계획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허허



그래.

유럽여행을 가는데 처음에 들어가는걸 영국으로 가는거야. 

레딩에서 공연 보며 놀다가.

영국에서 가장 멀리 있는 유럽국가중에 하나를 가서 유럽을 돌아보자.


레딩 표를 판다고 하신 분께 사겠다고 연락을 하고나서부터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가능할까?

저 사람의 표는 영국에 있는데 내가 받을 수 있을까?

레딩은 캠핑해야하는데 괜찮을까?

유럽여행해야하는데 텐트는? 옷은? 

돈은 어쩌지? 이후 여행에서 문제는 없었을까?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렇게 2011년의


영국 레딩페스티벌 - 크로아티아 - 헝가리 - 오스트리아 - 체코 - 독일

여행을 갔다.


좋은 공연 많았지만.

역시 펄프를 펜스 잡고 본 것은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조금 생각이 바뀌었지


나는 뭔가 가능성을 보았다. 

가능성을 열어준것은


물론 레딩을 가서 보고 싶었던 밴드를 직접 본 경험덕분이 크고

휴가를 올인하면 볼 수 있다는 그 느낌...

그리고 레딩 준비를 하면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 네이버 카페를 알게된 것 

Festival generation(http://cafe.naver.com/festivalgeneration)



웃긴 이야기인데.

레딩페스티벌이 글자가 아니고 경험이 되는 순간.

코첼라가, 빅데이아웃이, 엑시트가, 소나르가, 그리고 글라스톤베리가 

라인업 보고 지나치는 것이 아닌.


단순히 활자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U2가 글라스톤베리에 나왔구나가 아니라.

글라스톤베리에 U2가 나오네.


밴드와 페스티벌이 우선관계가 바뀌기 시작한다. 



큰 일이었다.


가능하지 않잖아.

2011년이야 휴가를 길게 갈 수 있었지. 

페스티벌에 가려면 휴가를 주말 지나고서까지 내고.

휴가를 주말 포함해서 일주일을 가는게 가능하지 않잖아...



막상.

한 번 가보고 ..

잘 하면. 그리고 직장에서 욕 좀 먹으면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까 더더욱 원하게 되는 상황이 되고.



어느 순간 나는 2013 글라스토를 가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Posted by 빨간까마구

오늘은 병원 개원 기념 특식을 먹었다.

수육보쌈과 쌈, 떡 등등이 나왔는데

가끔 이 병원의 이른바 특식을 먹어보면 꽤 고퀄에 놀라고는 한다.


작년에 한 3번정도 놀랐는데.

초복의 삼계탕, 그리고 개원기념 특식, 나머지는 기억이 안난다.

초복의 삼계탕은 정말 감동이었는데.

초복에 한 번 나오고 나머지 복날은 안나와서.

우리의 기대를 저버렸다.

아니 사실 초복때 한번 씨원하게 나오고

이후에 여름이 끝날때까지 별로였던 기억이.


개원기념이라고 10만원이 통장에 추가로 들어왔는데.

10만원 받느니 하루 쉬는게 나은거 아닌가?하고 생각이 들었다가 좀 놀랐다.

내 머리속에는 내 하루 일하는 값이 10만원 이상이라 책정을 하고 있었던 것이라는것 

그 돈이면 하루 쉬는게 나을것이라는 휴식에 대한 욕구도 짠하고.

돈하고 휴식하고 저울질하는 거 자체도 짠하고 그러다 보니.

왜 하필 10만원이냐. 11만원이면 좀 덜했을까 생각도 들고.


이 병원에서 웃겼던 것 중에 하나가.

병원 복도에 사람들 제일 많이 다니는 길에 설립자의 흉상이 있다는것.

신기한건

지나가는 사람들이 도대체 그 설립자에게 얼마나 큰 은혜를 입었는지 모르겠는데.

막 인사하고 앞에서 기도하고. 헌화하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것.


돌아가신지가 언젠데....


생각해보니

먼저 다니던 병원에서는 설립자의 동상이 있었는데 그거 보고 웃었던 기억이.

흉상도 아니고 풀사이즈의 동상이 있었는데. 그 포즈가 워낙에 웃겨서...

그런데 먼저 다니던 병원은 설립자가 돌아가시지도 않았었는데 그래도 되는것인가?



축구는 졌다는데 안봐서 모르겠고.

다음날. 독설로 유명하신 교수님께서 한 말씀.


내가 이 병원 다니니까 한국 축구의 문제점에 대해서 말을 안 하지 문제 많다고.


그러시면서 류현진 야구 봐야하니 컨퍼런스 강의를 일찍 끝내야겠다고 하셨지만.

경기는 우천으로 딜레이.



아무튼 오늘 잘 먹었습니다. 

Posted by 빨간까마구

 요즘 낮에 조금 시간이 나서 1시간정도 자다보니 저녁에 깊이 못 자고 자다깨다

그러다 보니 꿈도 요즘은 좀 많이 꾸는 것 같다.


1. 글라스톤베리 가는 날.

부모님댁에 가서 가지고 공항으로 가야할 물건들이 많아서 방문.

하지만 문제는 내가 현재 살고 있는 원룸에 놓고 온 물건이 너무 많아서.

65L짜리 베낭을 다시 풀어서 찾다보니까.


여권이 없네?


열심히 찾다보니 30분정도 지나서 왠만한 물건은 다 있다는 사실을 확인.

하지만 비행기표는 끝내 못 찾고.


비행기 출발시간 2시간 남겨놓고 어쩔 수 없이 공항으로 출발.


하면서 깼음.



사실 얼마전 여행기에도 적었지만 ( http://crow9.tistory.com/246 ) 

여행 가서 좀 이런 저런 사고가 많은 편이고.

요즘 가장 큰 관심은 글라스톤베리이다 보니 같이 묶여버린듯...



2. 산과 평지만 있는 어떤 나라에서 

언젠가부터 산에서 살면서 그 곳의 휴양시설에서 일하는게 젊은 층에서 유행을 하게된다.

스키리조트, 온천, 게스트 하우스 등등이 있는 어떤 높은 산에서 나도 지내게 되었다.

젊은 사람들이 많다보니 손님이 없는 주중에는 

산 중턱의 클럽과 그 옆의 레스토랑에서 모여서 술마시고 노는게 일과가 되었다.

오늘은 이 아이와 자고 내일은 저 아이와 자고.

내가 어제 잔 아이는 오늘은 내 친구하고 자고.


남녀가 같이 있다보니 안에서 정분도 나고, 그러다가 헤어지고 하는걸 보던중.

좀 조용하고 평범하고 수수한 여자아이 하나가 좀 눈에 들어오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이미지와 달리 그녀는 굉장한 달변가.

그녀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제일 큰 즐거움이 되어.

클럽에서 술 마시는 것에 흥미를 잃어갈 무렵.


그녀가 안보인다.


마침 산에서 지내는 것도 유행이 끝나가는 시점인지라.

많은 젊은 아이들이 산에서 내려가 다시 평지로 돌아갔는데.

워낙에 그녀와 나는 접점도 없고 산에서 사는 곳도 멀어 나는 그녀도 내려갔으리라 생각


뭐 그렇게 지내면서 술도 마시고 클럽도 가고 놀던중에.

내려간 친구들은 어떻게 지낼까 하면서 한명 한명 이름을 얘기하며 근황 확인중.


그녀의 이름이 나오니. 

잠시 침묵이 흐르고

뭔가 애들이 불안한 시선을 주고 받더니


잘 지내겠지 뭐. 한다.



이상해... 이상해...


결국 궁금해진 나는

아이들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는 사람들에게 이거 저거 물어보다가.

언젠가 나는 일찍 들어가 쉬던 저녁에

아이들 중 사고를 제일 많이 치는 애가 그 여자애에게 말을 하면서.

사람들이 다 보던 앞에서 그녀에게 자자고 한다.


물론 그녀도 산에 올라와서 생활하는 여자아이라.

누구랑 잤다더라, 누구랑 사귄다더라, 일하는 곳 사장이랑 산다더라.

말은 많았지만 아무도 모르는 상황.


하지만 사고를 많이 치는 남자 아이는.

이 여자아이의 달변에 아주 큰 망신을 당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본인의 집으로 갔고.

그날 이 남자아이는 밤새 그녀를 죽여버리겠다고 다니는 모습이 보였다고.

그리고 2일 후 여자아이는 집으로 가겠다고 하고 내려갔다고 한다.


이 날 이후, 남자 아이들이 평지로 내려갔다는 이야기.



딱 이 시점에서 깼는데.


꿈에서 느껴지기로는 그녀는 술을 마신 이 아이들에게 단체로 폭행을 당했고.

이 산 어딘가에 묻혔으며. 이 사실을 잊기 위해 아이들이 떠나가는 상황.

산의 마을의 모두는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며

애초에 타지에서 온 여자아이이며 마을을 지키기 위해 모두가 침묵하는 상황.

이에 그녀가 내려갔다고 마을의 모두가 입을 맞추고 있는.


으로 꿈의 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딱 이렇게 머리에서 맞추고 있는데 꿈을 깨었다는...  


대충 여러 영화를 짜집기 한듯한 설정인데 꿈에서 좀 많이 괴로웠다.

나는 그녀를 좋아했었는지... 


Posted by 빨간까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