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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17 까마구의 편견: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4
  2. 2008.03.17 마룬 5 내한 공연 2
  3. 2008.03.10 아스날... 각자무치 10
  4. 2008.03.08 AC 밀란... 화무십일홍 6
  5. 2008.03.08 까마구의 편견: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2


 전문배우를 캐스팅하지 않는 영화가 많다.
한국 영화중에는 실제 할머니를 캐스팅한 영화도 있었고.
사람이 아닌 곰을 캐스팅한 영화도 있었다.

 하지만 전문배우가 아닌 무리중 가장 많이 영화 캐스팅 되는 이들은
아무래도 가수일 것이다.
실제 연기와 노래를 겸업을 하는 사람도 많을 뿐더러.
프로로 갈 수록 무대라는 것 자체가 연기의 일종이기에.
상당히 많은 수의 가수들이 연기를 했다.

 비욕, 왕비, 신성우, 힐러리 더프, 에미넴 등등.

 특히 가수인지 배우인지 알 수 없는 정체성들을 가진
중화권의 배우들은 거의 다 겸업을 하는 듯.
물론 그쪽은 전혀 관심이 없기에 잘 모르지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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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론이 길었는데. 이 모든 건 이 영화의 주인공인 노라존스에 대해
살짝 얘기를 하기 위해서이다.
요즈음 블루노트를 먹어살린다는 뮤지션이며.
앨범 한 장으로 바로 그래미를 먹어버린 보컬리스트.

 맑지도 탁하지도 않은 음색에
일견 고집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강단있어 보이는 그녀가
영화를 찍었다. 는데...

 감독이 양가위라... 허허

 감정과 정서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가장 감각적인 감독이
멋진 목소리에 사람의 마음에 닿는 노래를 하는 노라존스의 만남이라.
 
 이는 사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굉장히 기대가 되는 조합이 아닐 수 없었다.
거기에.주드 로, 레이첼 와이즈, 나탈리 포트만.
등등의 호화로운 캐스팅은 ...
자세히는 모르지만 얘기 듣기로는
헐리우드에서 만든 첫 영화라는데.
힘 좀 제대로 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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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한 남성의 절규
'도대체 스토리가 없잖아?'

 스토리는 별 거 없지. 한 줄로 요약이 가능하다.

 사랑에 상처를 입은 여자가 떠 돌다가
루이비통, 자동차와 함께 블루베리 파이를 굽는 남자에게 돌아오다.

 허허.

 좀 더 자세히 보자면
왕가위가 언제나 묘사하려 했던 정서는.
외로움, 엇갈림, 쓸쓸함, 새로 오는 인연, 슬픔

 이런 것들을 묘사하는데 있어서 그가 늘 사용한 것은.
장소와 시간... 이 둘이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아비정전의 대사였던 :

 1960년 4월 16일 오후 3시. 우린 1분 동안 함께 했어. 난 잊지 않을거야. 우리 둘만의 소중했던 1분을
 
 중경삼림의 줄거리 발췌:

금성무는 5월1일이 유효기간인 파인애플을 30일동안 사모으고 그날이 되도록 아미에게서 연락이 오지 않으면 그녀를 잊기로 혼자 마음먹고 있었다. 한편 5월 1일은 마약 밀매업자인 임청하가 자신을 배신한 중개인을 제거하기로 마음먹은 날이기도 하다.

  마침내 스튜어디스가 되어 캘리포니아로 돌아온 왕정문은 옛날의 그 가게로 찾아오고, 거기에는 양조위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이런 식으로 그는.
장소와 시간에 감정과 의미를 불어넣는데 능력이 있었다.
특히 두 개의 서로 다른 이야기처럼 보이는 것들을 교묘하게 엮어놓은 중경삼림은
하나는 시간, 하나는 장소로. 이야기를 풀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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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조금은 다르게 이 영화 블루베리 나이츠는.
로드무비라는 성격을 띄고 있다.

 노라존스가 남자와 헤어진 후 감정을 환기시키던 파이가게
 옛 여자를 믿지 못하고 알코올 중독이 된 남자가 오던 바
 아버지에게 배운 도박을 통해 살아가고 아버지에 대한 증오를 보이던 여성이 있던 카지노.
 그리고 다시 파이 가게.

 이른 바 집->멀리->집 이라는.
거의 파랑새를 찾아다니는 구조를 가진 이 영화는.
아쉽게도 노라 존스의 감정의 변화를 보여주는데 도움을 주지 못 했다.

 사람의 행동에는 결국 개연성이 있으리라는 우리의 믿음에.
과연 그녀가 떠도는 것까지는 이해를 하겠는데.
도대체 그녀가 왜 돌아왔는지에 대해 전혀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해주고 있지 않다.

 다만. 확실한 것은.
알코올 중독 경찰관이 그의 여인에게 다시 한 번 차이고 죽고.
결국. 나탈리 포트만의 애증의 대상이었던 아버지가 죽고.

 나탈리 포트만에게 빌려 주었던 돈을 받고. 그 돈으로
돈을 버는 이유었던 차도 가지고.
더군다나 루이비통 핸드백을 가지게 되고.

 파이가게로 돌아가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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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주목을 해야할 것은.
노라존스의 여행의 목적이 과연 무엇이었느냐? 보다는.
그녀가 돈을 버는 목적이 차였듯이.
그녀는 애초에 돌아올 것을 생각에 두고. 떠나간 것이다.

 이는 복기를 해보면.
중경삼림의 두 번째 이야기의 변주가 아닐까?
물론 이야기도 다르고 장소도 다르고 심지어 인종도 다르지만
중경삼림의 왕비가 그 가게를 떠나고 그 사이에 있었던 일! 이라는.
그런 식으로 풀어간 영화가 아닐까?


 그런 구조로 본다면.
이 영화 중간중간의. 멀리 멀리 이동으로 인한,
집중력의 상실은 아쉬울뿐 ㅠㅠ

 모두가 이유없이 선택하지 않는 블루베리 파이.
오히려 그 블루베리파이에 조금 더 집중을 했었더라면 ㅠㅠ

마지막 참고로. 음악은 참 죽인다.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의 승자 : 레이첼 와이즈
(숏컷의 그녀는 멋질뿐.)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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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뭐라해도.
라이브를 못 한다. 아담만 멋지다. 등등의 이야기가 난무하는 것도.
마룬5가 근래에 가장 Hot 한 밴드인 것은 사실이다.

 포크, 얼터너티브 락, 펑크, 훵크 등등을
좋은 멜로디와 편한 가사에 섞어서 나오는 음악은.
매력적인 아담의 목소리에 얹혀져 많은 여성! 들에게 어필했던 것이 사실.

 공연 시작하기 1달전에 매진이 되기는 하였지만.
매진이 된 공연이라도 취소표가 계속 나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기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공연을 볼 것이라 생각했으니.
전에 처럼 그냥 공연 전날까지 멍때리며 예매할 생각을 안 하고.
조금이라도 가까운 자리 나오렴! 하고 기다렸는데...

공연 전날 퇴근하고 보니 이미 티켓 예매는 끝 ㅠㅠ
그래도 전화 해보니
스탠딩이 100석 가량 남았다는 희소식에
좌석까지 하면 대략 200석을 현매로 풀겠다는 소식.

덕분에 공연 날에는.
공연 전 3시간 ㅠㅠ 전에 공연장에 도착했다.
아무래도 2집에 비해 1집을 많이 안 들었기에
주차 시켜 놓은 슈돌이 안에서 지속적인 리슨&싱어롱

 공연시작 시각은 8시 30분.
보통 늦게 들어가도 앞의 자리를 별다른 어려움없이 차지 했으나.
이날은 좀 분위기가 달라서(여자분은 조기입장들 하심 ㅠㅠ)
무려 8시 10분이라는 시간에 입장 완료.

 어차피 공연 시작시간은
빨라야 9시라는 생각과
무대에서 계속 셋팅을 하는 모습을 보며.
슬쩍쓸쩍 끼어들어 거의 20m 앞까지 도달.
그런데 생각해보니. 가까이서 볼 이유가 없어서.
그냥 편하게 조금 더 뒤로 갔다.

아무래도 ...
여자분들이 관객들 중에는 다수였으며.
그동안 공연들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교복 여고생들도... ㅎㄷㄷ

 신기하게도.
공연은 무려 8시 45분에 시작.
기다리지 못 하는 한국인들을 위해서인가...
요즘은 거의 20분내로 시작하는 듯.

첫 곡은

1. Little of your time

 2집의 노래 중에 가장 신나는 노래인 Little of your time
무엇보다 처음에 시작하는 짝짝 끊어치는 기타가 인상적인 곡.
중간 브릿지에 나오는 키보드 소리가 인상적이었지만.
조금 불안했던 것은 아담의 보컬이 음정이 살짝살짝.

 그리고 첫 곡이 끝나자.
이날 가장 재미난 것중에 하나였던.
아담 리바인의 한국어로 멘트하기... 가 시작된다.

 좋아요? 였던가?


2. Makes me wonder

 2집의 첫 싱글 커트곡.
무엇보다 시작부분의 펑키한 기타 리프에 이은
코러스부분의 인상적인 훅이 좋은 곡.
뭐 거의 모든 곡들이 이런 패턴이긴 하지만. ㅋㅋ

 첫 곡부터 시작된 떼창이 바로 2번째곡에서 경기장을 뒤 흔듬.
아무래도 2집에선 가장 뜬 노래? 이기에
좋은 호응이 나올 것은 예상됨.

 원래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생각과는 달리 처음 두 곡이 2집이라 하하


3. Harder to breathe

 전 세계를 먹어버린 마룬5 1집의 첫 곡.
펑키하기도 하고 록킹? 한 처음 리프가 좋은 곡으로.
아무래도 이 곡은 중간에 그 헉헉... 이 돋보이는... ㅋㅋㅋ

 노래와 박수를 유도하는 모습이 좋았다.
역시 2집으로 주욱 이어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에 맞는 선곡.


4. The sun

 뭐랄까. 전체적으로 조금 이질적인 곡.
일반적인 팝이라 할 수 밖에 없는 곡.


5. Can't stop

The Sun으로 잠시 쉬어갔으니 달리는 노래.
짧지만 그 안에서 중독이 강한 훅을 보여주는 곡.
단. 주욱 나가는 힘은 약하지만.
오히려 그게 매력인 곡.
역시 이런 곡에서 아쉬운 것은 기타솔로... ㅠㅠ


6. Nothing lasts forever

 이른바 마룬 5식 발라드라 할 수 있는 곡으로.
곡 초반부의 기타가 역시 먹어줬으며.
아담의 보컬 매력이 가장 제대로 들어나는 곡.
특히 ... 마지막 부분의.
기타 없이 오직 보컬만으로 끝내는 부분..
와... 호응이 장난이 아니던 ㅋㅋㅋㅋ


7. Shiver

 이국적인 기타리프 + 펑키한 리듬이 돋보이는 곡.
앨범에서 가장 재미난 곡 중 하나고.
특히 마룬 5답지 않게 기타 솔로도 나오는 곡...인데

 아. 이 곡에서는 조금 아쉽더만.
기타 사운드가 제대로 잡히지 않은 티가 조금씩 나기 시작함.


8. Wake up call

 역시 2집의 싱글 커트곡.
처음에 나오는 키보드 소리면 바로 알 수 있는 곡.
역시 이 곡도 장점은 확 귀에 들어오고 중독적인 가사의 후렴.

 나름의 떼창이 형성이 되었던.


7. Sunday morning

 1집에서 수확중 하나인 곡.
곡 초기의 그 이른바 재지한 분위기로 먹고 들어가는 곡.
더군다나 그 후렴부분은.
이 곡을 애초에 모르는 사람도 바로 듣고 인지할 정도로 어렵지 않아서.
곡이 끝날 무렵에는.
연주 없이 후렴부분을 따라부르게 시키던 아담. ^^


8.Won't go home without you

 폴리스의 곡을 벤치마킹한 듯한 그 베이스 라인에
전체적인 곡도 폴리스의 분위기.
거기에 얹혀지는 아담의 매력적인 보컬.
한 번 들어도 화악 들어오는 그 브릿지.
플러스 알파로 확연한 내용의 가사

 같지도 않게 이 곡에서는 공연장 전체가 넘실넘실.
 점프 점프~ 하기에 쉽지 않은 마룬5의 곡이지만.
 별 문제 없이 공연장은 전부가 파도가 출렁출렁.

 이미 시간은 1시간을 가까이 가르키고 있었기에
 아 다음 곡이 마지막이려나? 싶었다는.


9. This love

 지금의 마룬5를 만든 바로 그 곡.
아무리 다른 곡이 좋다 좋다 하여도
메가 히트를 기록하고.
카니예 웨스트, 빅뱅, 이승환 등등이 탐을 낸 이 곡이
마룬 5의 정체성을 가장 확연히 드러내는 곡이 아닐런지?

 공연장은 그냥 처음부터 단체 싱어롱 타임.
아담은 여유롭게 마이크를 줬다가 다시 자기가 했다가.
하긴 뭐 수천번은 연주를 했으렸니...

 이 곡이 끝나고.
전부 다 사라졌다는.
대략 시간은 1시간이 조금 넘은 시간.

 아무래도 2시간 공연에 익숙해진 한국의 관객들은.
이게 마지막 곡이라고는 전혀 생각도 않하고.
앵콜도 그닥 요청하지 않다가.

 어... 하더니 뒤늦게 동참... ㅋㅋㅋ


10. If I never see yout face again

 두번째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곡.
이 곡은 정말 브릿지 부분의 펑키한 키보드가 좋은 곡인지라.
관중들은 박수도 치고. 춤도 추고. 노래도 하고.
역시 앵콜로 좋은 곡은 따로 있는 것 같다는... ㅋㅋㅋ


11. She will be loved

 이 곡을 안 하면 안되지 않겠는가?
메가 히트곡이자.
뷰티 퀸에 18살의 그녀... ㅎㄷㄷ

 딱 노래가 시작하자 마자 전부다 떼창.
하지만 이 곡은 에러인 것은
역시 코러스의 그 묘한 가성부분에서
내가 따라부르는데 너무 힘들었다는 것... ㅠㅠ 하지 말걸


12. Sweetest goodbye

 
 한국에 옴니버스 멜로 영화 붐을 불고온 러브 액츄얼리 삽입곡.
1 집의 마지막 곡이라. 이 곡이 컷번째 앵콜의 마지막이라는 것은
너무 뻔한 시츄에이션...
하지만 문제였던 것은.
공연 중반부터 이상하던 기타가 완전 볼륨이 화악 올라갔던지라.
다른 악기들을 짓눌러버린 건뿐만 아니라.
너무 확연하게 들리는 지라 소리의 빈 공간이 너무 확연히 드러났던 것...

 그리고 그 들은 사라졌지만.


13. Purple rain

 지나있던 시간은 아직도 1시간 20분?
이제야 앵콜이 끝났음을 깨달은 관객들이 다시 소환.
하지만 아무래도 두번째 앵콜을 많이 하지는 않은건지.
서로 소근소근...

 아 제발.... Goodnight Goonight 해줘 ㅠㅠ
집에 가서 제대로 자려면 이걸 들어야 하는데... ㅠㅠ

 하지만 나온 곡은.
커버곡...


 퍼플레인???????????? ㅎㄷㄷ

 쟤네 진짜 두번째 별로 준비 안 하는구나 하하


 쳇...


 암튼 공연이 끝나고. 다들 돌아가는 자리.
아무래도 공연이 1시간 40분 안팎이었던지라 다들 조금은 아쉬운 표정.
그래도 중요한 것은
이른 바 그들의 히트곡들은 다 했다는 것 ... 하하

 아무리 2집 가수인지라 아직은 레퍼토리가 부족...


 전반적으로 공연에 대해 평을 하자면.
일단 생각보다 라이브 실력은 괜찮았지만
아무래도 조금은 사운드 불안불안. ㅠㅠ
하지만. 재미났던 것은.
아담 리바인의 한국어 멘트.
특히 중반에

 '여..러분... 지루해요? 지루해요??"

 엥 뭐야? 했더니.
알고보니 그냥

 "여..러분... 최고에요? 최고에요!" 하하

 등등.
'좋아요?' '안녕하세요' ' 감사해요' 등등의 연발.
물론 한 번 영어로 멘트를 했지만 이외는 한글멘트 허허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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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자무치 角者無齒[뿔 각/놈 자/없을 무/이 치]


☞뿔이 있는 놈은 이가 없다. 예쁜 꽃치고 열매가 변변한 것이 없다
한 사람이 여러 가지 재주나 복을 다 가질 수는 없다.

[내용]모든 생물은 장점(長點)과 단점(短點), 강점(强點)과 약점(弱點)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작고 힘도 약한 토끼지만 잘 듣는 귀와 잘 뛰는 다리 그리고 한 번에 많은 수의 새끼를 낳는다.

 뿔이 있는 놈(角者)은 이빨이 없다(無齒)는 얘기는
장점만 가지고 있는 생물은 없고
단점만 가진 생물도 없다는 말이다.


 아스날 축구의 공격은 단순하다 : 숏 & 다이렉트.
 아스날 축구를 공격하는 건 쉽다: 양 윙백의 뒷공간.



모든 것은 다 벵거교수님때문

그리고 아스날을 응원하는 우리때문. ㅠㅠ
아스날 응원하는 숙명. 얇고 젊은 스쿼드.

예상할 수 있는 경기가 예상할 수 있는 방식으로 벌어졌다고나 할까?

12월에 '오버로딩되었네요' 하는 글을 썼던 것 같은데.
이제는 오버로딩을 넘어서 아예 뛰덜 못 하더군요.

물론 밀란전 경기 멤버가 그대로 나온게 문제죠.
그건 교수님때문이고요.
우리 아스날 서포터들의 숙명이랄까?
벵거교수님 나가기 전에는 바뀔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여기까지야 너무 뻔한 얘기고.
어제 경기에서 가장 거슬렸던 건.
몇 몇 선수들의 '짜증'이었어요.

물론.
위건 홈 경기장의
정말 개같은 피치의 상태는
경기보는 저도 짜증이 나더군요 (욕 안쓰려 해도 다른 표현 모르겠음)

그런데 생각해보면.
실크 터치에 숏패스를 주로 구사하는 우리는.
물론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멋진 축구를 하는 팀이지만.
우리가 비단결같은 잔디의 에미레이츠에서만 경기할 것도 아니고.
우리 어웨이 상대가 다 밀란같은 대인배들도 아니고.
매번 이런 식으로 상대하기 뻔해지는 것 같아서...

당장. 2점 드랍! 짱나염! 이런게 아니고.
2006년인가? 보았던 쉐필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그 뭣같았던 경기와 뭣같았던 경기력이 떠오르더군요 ㅠㅠ

이번 시즌 참 잘하고 있지만.
막말로.
상대 팀이 첼시가 되고 걔네가 만약 샌드포드 브릿지라도 만들면.
멍해지죠... ㅠㅠ

아무튼
그런 피치상태에서 우리가 구사하는 축구가 안 되니까.
몇 몇 선수는 짜증을 내더군요.
그 짜증이 여기까지 건너오더군요.

아스날...
아름답지만... 상대법은 복잡하지 않은 팀.
이미지를 완전 깨기는 쉽지는 않을 것 같네요.
또 그런 면을 가지고 하는 축구가 또 아스날의 매력? ㅠㅠ


  여기까지는 정말 나름 말을 가려서 하는 이야기고.

정말 멍청했던 경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지쳤다! 하고 얘기는 하지만. 밀란 경기 이후 몇 일이 지난건가? 화요일->일요일
밀란전에서 그런 경기를 해놓고 이 경기는 왜 이래?
지쳐서? 정말? 오로지 그게 다라고? 쯧쯧
이건 절대적으로 얘기하건데 상대를 쉽게 본거다. 얕잡아 본거지.

경기 시작하자마자 대충 찬 아데바요르의 슛.
그리고 후반의 찬스 날림.
반페르시에게 찾아온 셋피스 찬스.
그리고 반페르시에게 온 중거리슛 찬스.
마지막으로 세스가 주위에 마킹없는 선수들 두고 골리한테 찬 멍청한 슛.

이거 외에 찬스라는 것이 있었을까???
멍청한 경기장이긴 했지만. 참 멍청한 경기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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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볼을 받고 볼을 건내주면 죄다 실패하며
압박을 받으면서 짜증내며 패스를 하던.
흘렙의 모습은 참 실망이었다.

내가 언젠가부터 선수 팬을 하지 않는 것은
그게 축구를 보는데 있어서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기 힘들다는 것.

결과적으로. 지금 지바도.
내가 좋아하던 모습에 비해서는 아쉬운 모습.
물론 이 날. 대놓고 얘기하자면 클리쉬, 흘렙보다는 나았지만.
홀딩만 해서는 돌아가지 않는 지금의 축구에서.
느려진 몸으로 인해 허둥지둥대는 모습은.


암튼. 드랍된 승점은 드랍된거.
그리고 아웃된 멤버는 아웃된 거.
그래도 1위라는 사실은 변화가 없는 것.
하지만. 리그에서는 다운되어버린 경기력.
데발이의 아직까지는 뻔한 능력.
더불어 기본 패스도 못할 정도로 지쳐버린 흘렙.

RVP를 위한 셋팅은 다 되어있으니.
정말 미친듯이 잘 해서 그 동안의 불편했던 마음 풀고 에이스가 되기를.



 더불어 이 경기와 함께 지난 리그 몇 경기에서
 정말로 답답한 것은.

이번 시즌 이렇게 운이 따라주고도 우승을 못 한다면.
내년에는 우승할 수 있겠다!!!!
하는 희망이 생기는 것이 아닌.

 아... 우리는 안 되는건가? 하는 낙담이 되지 않아야 하는데.

그런 쪽으로 팀이 옮겨가는 자신감 상실로 가는 것 같아 아쉽.


 암튼 다음 경기는 보로 리벤지.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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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무십일홍 花無十日紅 [꽃 화/없을 무/열 십/날 일/붉을 홍]

☞열흘 붉은 꽃이 없다.-한번 성한 것은 반드시 쇠함,권력은 오래가지 못함
[유]
권불십년[權不十年],세무십년과[勢無十年過]

[내용]人無十日好(인무십일호)요 花無十日紅(화무십일홍)인데 月滿卽虧(월만즉휴)이니
權不十年(권불십년) 이니라.

사람의 좋은일은 10일을 넘지 못화고 붉은꽃의 아름다움도 10일을 넘지 못하는데,
달도 차면 기우니 권력이 좋다한들 10년을 넘지 못하느니라..


 밀란 형들. 이제 우리 차례인 것 같아...
아쉽지만 형들 꽃은 이제 떨어질 듯 ㅠㅠ


 2주전에 있었던 홈에서의 무승부는.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또 나쁜 것만은 아니다.
다른 이유는 아니고 바로 실점이 없었다는 것때문이지.
실점이 없으면 2차전이 어웨이일 경우에.
수비위주로 돌리면서 역습위주의 전술을 펼치는데 굉장히 좋기 때문이다.
덤으로 한 골을 선물로 받으면 좋고.
아니면 또 크게 문제가 되지도 않으며. 안정적으로 돌릴 수 있음.

 경기전에 들린 스쿼드 관련한 소식들은.
밀란은 시도르프 호나우두 아웃, 피를로 인자기 카카 인.
아스날은 두두 로사 투레 로빈 아웃,

 아스날이 두두가 아웃이 되었지만. 마찬가지로 밀란은 시도르프가 아웃.

 스쿼드 양상도 밀란이나 아스날이나 좋을 것은 없는 상황.
하지만 상대적으로 보면. 올 시즌 약화된 공격력을 보여주는 밀란의 시도르프의 아웃에 비해
두두가 온지도 얼마 안 되었으며 두두 없이도 경기를 잘 한 아스날이
스쿼드 상으로는 훨씬 유리한 것은 사실이었다.

 경기전 예상 포메이션은.
아스날은 4-4-1-1 의 흘렙, 아데바욜 라인
밀란은 4-3-2-1 로 나올지 4-3-1-2 로 나올지 의문이었지만.
4-3-2-1 에서 2로 설 카카와 구르쿠프에서. 구르쿠프를 못 믿기에
4-3-1-2 로 인자기- 파투 투톱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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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다시피. 밀란은 챔스의 강자이며. 전통의 명문이며.
산시로 또는 주세페 메아자의 그 거대하고 역사를 자랑하는 경기장은
여지껏 수많은 명문팀들의 무덤이 되고는 했었다.
경기전 중계에서도 설명이 나오듯이 특히 EPL팀에겐 무덤.

 경기전 스쿼드에는 역시 시도르프가 없고 구르쿠프가 없고 파투가.
4-3-1-2 로 간다는 밀란이다.
이 버젼의 밀란에게 조심할 것은

1. 인자기의 오프사이드를 뚫고 들어가는 움직임.
2. 역습시 공간을 내주면 공간 이후의 수비까지 파괴하는 카카의 움직임
3. 셋피스

 결과적으로 축구가 공간의 스포츠라는 걸 보면.
밀란의 축구인 넓게 서서 하는 축구에
아스날의 축구인 콤택트한 라인을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관건.

 경기 시작전 챔스음악이 나오고...
긴장감이 아마 전 세계의 구너들을 감싸고 있었던 이유는.
그 오랫동안 명문이었고.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강한 포메이션을 갖춘 밀란에게
잘 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어려서 과연 실적을 낼 수 있을지가 의문인 어린 아스날이
플레이로 그리고 결과로 인증을 받는 다고나 할까?
과연 우리가 앞으로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에 대한 답을 볼 수 있을 것.

 그리고 경기 시작.
예상과는 달리 밀란은 1차전에 비해서는
조금 라인을 올린 모습이었다.
홈인 것도 감안해야 하지만. 시도르프가 없어서 마냥 넓혔다가는 답이 없는 것.

 밀란이 초반 20분간은 좀 더 위협적인 모습이었는데.
사이드라인에서 파투가 돌파에 이은 슛이.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코너킥이 올라오고 말디니 헤딩 -> 아데바욜 맞음 -> 골대 안으로 -> 걷어냄.

 밀란을 맞았을 때 위험요소 중 3번째였던 셋피스에 의해
한 방 먹고 시작했을 분위기.  ㅠㅠ

 그 다음에는. 더더욱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공격 상황에서 볼을 돌리던 밀란이.
센터백에게서 바로 인자기에게로 가는 볼을 띄움.
다행히 센데로스가 걷어내나 싶은게 인자기에게 바로 가는데.
다행히 뒤에서 커버를 들어간 클리쉬가 클리어링.

 여기까지 대략 20분까지가 밀란의 페이스였다면.
이후는 아스날이 살아나기 시작한다.

 사이드로 빠지는 것을 선호하는 아데바욜이.
연이어 왼쪽으로 빠져서 플레이를 하는데 이게 결과를 내기 시작한 것.

 디아비의 패스를 받은 아데바요르가.
왼쪽 코너박스 45도 방향에서 감아 쳤으나.
아쉽게도 칼라치 바로 위로 향하는 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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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슛을 기점으로.
아데바요르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한다.
키가 크며, 빠르고 , 몸도 좋고, 볼 지키는 능력과 공격연계능력이 괜찮은 아데바욜.
밀란의 노장 수비수들이 막기에는. 조금 버거운 것도 사실.

 다음에도 역시 아데바욜서부터 찬스가 나는데.
클리쉬에게서 사이드에서 볼을 받은 아데바욜이.
스피드만으로 오또와 네스타 사이를 지나가고.
이걸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던 세스크에게 연결.
하지만 이게... 포스트를... ㅠㅠ

 지난 1차전에는 아데바욜이 맞추더니. 이번엔 세스크가 ㅠㅠ

 사실 이것보다 많이 아까웠던 건.
흘렙이 볼을 잡고 . 드리블로 중앙을 뚫고.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상대 발에 걸려 넘어졌지만.
오히려 다이빙으로 인정이 되어 카드를 받는 상황


 그렇게 전반이 끝나고.
전반을 주욱 보면.
밀란의 공격력도 완전 죽지 않아있던 반면.
결과적으로 아스날이 지배한 시간이 조금 더 많고 점유율이 높았던 건.
인자기와 파투를 수차례 오프사이드로 밀어넣고.
카카가 역습시에는 사이드로 몰아 넣기
이후 흘렙의... ㅠㅠ 수비가담으로 볼 커팅.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제일 좋은 상황의 수비가 연이어 통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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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경기에서 중요한 것은.
왠만하면 0:0으로 유지되는 팽팽한 게임이라는 것을 보면.
과연 교체 타이밍은 누구고? 언제 들어갈 것인가? 하는 것이다.

 질라르디노라는 올 시즌 부진하지만 나쁘지 않은 타겟멘. 어린 재능 구르쿠프
 벤트너라는 아데바욜만한 탑. 그리고 빠른 월콧.

  후반에 시작되어서 아스날은 바로 한 골  넣을 찬스를 맞이 하는데.
코너킥으로 올라온 볼을.
센데로스가 감각적으로 발리로 밀어넣었지만.
운 좋게도 칼라치에게 바로 가는 슛 ㅠㅠ

 이후 밀란은 미들에서 발려버리는데.
공격시에 전방위 압박을 가하는 아스날에게
카카 피를로가 연이어서 볼을 뺐기게 된다.


 이후 아스날에게 찬스.
상대가 실수한 볼을 잡은 아데바욜이
열려있는 에보에게 패스. 샷 ->아웃.
에보우에게 가장 큰 문제는... 득점력이 참 저조하다는 것.
죽도록 뛰고 본인 위치가 윙은 아니지만. 그래도 참 ㅠㅠ

 경기는 소강상태.
보통 이럴때 등장하는 것이 카카임.
역습 상황에서 볼을 잡고 수비라인을 돌파한 카카가.
두명 사이에 끼이긴 했지만 골대까지 몰고 가서. 샷

 그리고 밀란은 지쳐보이며 오프를 못 뚫은 인자기를 교체한다.
사실 이게 굉장한 호재로 작용을 하는 것이.
경기당 오프 미스를 한 번 정도 하는 아스날인데.
그 자체를 시험할 수 있는 카드가 인자기밖에 없었다는 것.
괜찮은 윙이 없이. 중앙집중적인 밀란에겐 .
EPL팀들이 재미를 보는 윙백 뒷 공간 노리는 전략은 구사하기 힘들다는 것...

 월콧이 투입되어 한 껏 기어를 올린 아스날은
비록 결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미들에서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본인의 쪽으로 밀고 온다.

 간간히 밀란은 중거리를 날리지만.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던 방식으로 날라왔고...


 이후 셋피스 상황에서
뒤로 나오는 볼을 받은 아스날이.
라인을 파고 들던 월콧에게 패스를 하였지만. ㅠㅠ
거구 칼라치에게 걸림.


 이후 밀란은.
TV로 보는 내가 다 알 수 있을 정도로 페이스가 떨어지고.
압박이 실종되는 모습이었다.
카카는 이미 지워졌고. 피를로도 수 차례 터치 미스 패스 미스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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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진영에서 볼을 돌리던 밀란에게 악몽이.
피를로가 터치 실수를 한 것을 커트한 흘렙이.
중앙선에 있던 세스크에게 패스.
우리 팀이지만 드리블 마스터는 아닌 세스크가.
가투소를 따돌려 버리고.
대략 25m는 될 지점에서 그냥 로또 슛을 때림.
느리게 날라갔지만. 이게 상대 수비에게 가리는데다가 디플렉트되어서.
결과적으로 완전 사이드로 꽂혀버리고 결국 이게 골로... 으하하ㅏㅎ


 진짜... 1점 못 넣으면 안 될 것 같다라고 할 정도로.
결과만 이루면 되는 시점이었는데.. ㅠㅠ
결국 세스크가 한 건...  으하하하ㅏ하하하하하하하하


 이렇게 되면 우리가 봐야할 모습은
공격에 올인을 하는 밀란의 모습이지만.
이미 경기는 10분도 안 남은 시점이었고.
밀란에게 쓸 수 있는 공격적인 카드는 전혀 없었다.
이때 나와야 할 구르쿠프는 안첼로티에게 능력을 인정 못 받는 듯 싶었고.

 사냐와 세스크와 플라미니와 흘렙에게 수도 없이 당한 카카는.
사이드 라인에서 본인의 볼로 생각했던게 아스날로 넘어가니.
볼에다가 화풀이하는. 엄친아답지 않은 모습을... ㅋㅋㅋㅋ


 경기는 이미 마무리 단계.
이제 남은 건. 실점없이 잘 끝내는 것.
아니 실점을 하더라도 그냥 1-1로 끝내는 것.

 하지만. 아스날은 이 날 완전 게임을 끝내는데.
사이드 오픈 패스가 월콧에게 들어가고.
상대와 함께 넘어지지만 살아있는 볼을 향해 달려간 월콧이.
참 밀란답지 않게 아주 엉성한 포지셔닝을 보여준 상대 수비수 사이로
노마크였던 아데발에게 낮은 크로스 골...

 Icing on the cake... 그래. 이 표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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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경기는 끝이 났다.
쥬세페 메아짜 또는 산시로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특히 산시로는 원정팀의 무덤이라는 구장에서.
원정팀 아스날이 홈팀을 셧아웃시켜버렸다.

 스코어로 보이는 느낌보다 더 한 우위를 차지한 게임.
빌라전의 그 참담했던 퍼포먼스를.
좀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선보이니.

 아스날은 어리다! 경험이 없다! 하고 이야기를 하지만.
나이만 어릴뿐 다른 팀 25세가 뛰고 있을 경기수를
이미 20대 초반에 다 뛴 아스날이기에.
아니는 발목을 잡기가 쉽지 않다.

 밀란의 그 나이 많고 멋진 형들이.
아스날 꼬맹이들에게 격려를 해주고. 말을 걸어주고.
넘어지면 일으켜 주고.
경기 후에도 깔끔하게 인정하며 악수를 하고. 하는 모습은.

 승리에 이어서 이 날의 가장 큰 감동이었다.
축구라는 것이 비록 거친 스포츠이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것은
 정당하고 서로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경기들 때문이 아닐까?  
 


 이 날 경기에서 무엇보다 고무적이었던 것은.
바로 챔스에서 거의 무실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세비야에게 캐발렸지만. 그건 주전들이 안 나왔을때.
결과적으로 주전이 나왔을 경기에는. 아직 무실점.

 그렇기에.
우리가 다음으로 만나게 될 팀이 EPL만 아니면 좋겠다는 것이.
EPL의 스피드로 우리의 약점인 뒷공간을 노릴 경우.
리그에서 힘들어 하는 모습 그대로 당할 수 있다는 것.

 뭐 하지만 또 생각해보면.
리그에서도 1위라는 사실...


 결과적으로 이 경기를 통해서.
3위 - 8강이라는.
시즌 전에 가졌던 희망사항은 이루어졌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이제 다음은 2위 - 4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꿈이 소박해야 돌아오는 기쁨도 더 크다는 소심주의 까마구...이기에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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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
애초부터 노인을 위한 나라따위는 없었다.
모든 나라는 젊은이를 위해 돌아갈 뿐이다.
이 영화는 이런 전통적인 충효사상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그런 영화가 아니다... ㅋㅋㅋㅋ


 어느 보안관과 죄인.
묶여 있음에도 바로 목을 졸라버릴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죄인.
바닥에 남아 있는 그 열정에 가득찬 발자욱들... ㅎㄷㄷ ㅠㅠ 너무 끔찍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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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활하며.
넓디 넓고 아무 것도 없어 보이는 사막에.
장난감처럼 보이던 차들.

 썪어가고 있는 시체들과 강아지.
트럭 뒤에 가득 차 있는 마약.
살아 있는 한 사람. 그리고 돈가방.

 돈가방을 들고 튀어라!
쫓아오는 추격자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후에 보이는 건...
도망가는 자와 쫓는 자. 바로 위의 두 명.

 곁가지로 나오는 이들은.
마약의 주인으로 보이는 사업가.
사업가에게 고용이 된 카우보이.
언제나 늦게 도착하는 보안관.

 도망가도 도망가도 언제나 쫓아오는 쉬거.
발견한 위치 추적장치.
한 방 대결. 녹록치 않은 도망자.

 강둑에 던져 놓은 돈가방.
상처를 입어 가게 된 병원.
4시간 만에 찾았다는 카우보이.
협상을 하자는 카우보이. 무시하는 도망자.

 모텔에서 쉬거를 만난 카우보이.
돈의 위치를 알지만 죽어야만 했던 카우보이.
가차없는 쉬거.

 돈을 찾는게 아니었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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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를 폭파시키는 극단적인 방법을 써서 약을 구하는 쉬거.
혼자 치료하는 메디쉬거. 짱
환자복을 입고 도망치는 도망자.
부인과 장모와 만나기로 한 호텔.

 쫓아가는 쉬거...


 긴장감은 이미 최고조. 여자에게 수작거는 도망자.
쯧쯧 저러다가 쉬거에게 처형당하거나
막판에 한 번 멋지게 한 방 뜨겠구나!

 하는 시점.
화면 체인지. 쫓아간 보안관...

 멕시코인들에게 당한 도망자 발견... ?
이게 뭐야?

 이후 다시 찾은 보안관.
문 뒤에 숨어있는 쉬거...

 오 터지려나 터지려나???????

보안관 은퇴.
이게 뭐야??????

 남편이 한 게임때문에
돈도 없고 본인이 생각하기에 이미 죽을 이유가 없어졌지만
쉬거에게 죽음을 당해야 하는 도망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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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클라이막스 없이.
이미 오래전에 은퇴를 한 삼촌에게 찾아간 토미 리 존스.
이런 저런 이야기.

 은퇴를 하고. 심심해 하며.
부인과 대화를 하며 투덜투덜대는 보안관.
노인을 위한 나라가 있는가????

 
 마지막.
노인과 쉬거의 대결이라도 기대했던 사람들에겐.
영화가 끝날 무렵에 나온 건. 한 마디.

 "뭐야???" ... 나도 외치고 싶었음. 뭐야 ㅠㅠㅠ 무서워 ㅠㅠㅠㅠ

 
 우리가 연쇄 살인범을 다룬 영화에서 제일 궁금한건

1. 누가 죽였나? -> 보여주고 시작하는 이 영화.
2. 왜 죽였나?    -> 돈가방은 훼이크라는 걸 보여주는 영화.

 허무하게 해결해 버리고 아니 이미 해결하고 출발하는 영화.


 마치 유령과도 같이.
남들이 생각하기에 아무런 단서가 없음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이 찾아가는 쉬거.

 의문을 가지기 시작하면 말에 안 맞는 건 당연.
그런데 그게 무슨 필요?

 
 중요한 건.
살인에 그다지 큰 이유가 없을 수 있다는 것.
동전 뒷 면이 나온다면 죽어야 한다는 것.
마찬가지로 전쟁에 큰 이유가 없을 수 있다는 것.
 
 폭력에 이유가 있나?
단 하나 이유가 있다면.
내가 정한 룰을 네가 깼기 때문이지.


 별다른 주자자자장 하는 음악이 없이도.
흘러가는 분위기와 화면만으로 줄 수 있는 공포감.
아니 ... 이 아무런 음향이 없듯이 느껴지는게 진정한 공포... ㅠㅠ

추신) 정리가 안 됨. ㅠㅠ 정말 무섭고 끔찍하고 소름 돋고 ...
       머리 풀은 귀신 뛰쳐 나오는 것보단 이런게 패닉 으헝 ㅠㅠ

       그런데 다시 보고 싶음... 아 대단한 2시간이었음 ㅠㅠ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의 승자: 쉬거.

 당연한거 아닌가 ㅠㅠ

Posted by 빨간까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