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쌍다반사/It's my life'에 해당되는 글 60건

  1. 2008.01.03 언니네 이발관, 그리고 나의 20대 (1) 12
  2. 2007.12.31 2007년 까마구의 결산 16
  3. 2007.12.16 필기시험끝!!! 16
  4. 2007.12.13 뭘 하고 놀지? 15
  5. 2007.12.07 한국 인디 음악 + 30000 히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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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에서 2008년으로 넘어가는 그때

나는 언니네 이발관 콘서트를 보고 있었다.
다른 수 많은 공연장도 생각이 있었으나. 내가 굳이 그 곳을 선택한 것은
그 곳이 나의 20대를 반영하는데 제격이라 생각을 했기 때문.

남들에게는 꿈만 같았다는 20대, 놀기에 바쁘다 취업걱정을 하는 20대.
때로는 공부만 하다 끝난다는 20대.
나는 무엇을 했고 무엇을 이루었는가?


가질 수 없는 걸 알기에 알기에
더욱 갖고 싶은 내 자신에 화가 나
지금 내 앞에 있는 나를 닮은 저 사람
당신은 도대체 누구야                      - 언니네 이발관 1집 <푸훗>

꼭 해야 할 말이 있어 너에게
어제 일은 미안해 정말 미안해
너에게 부담이 되긴 싫었어
너처럼 되고픈 마음에                      - 언니네 이발관 1집 <동경>

사실. 20대에 내가 갈 길이 정해진 것은
대학에 들어오면서부터다. 직업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나는 다른 걸 갖고 싶어했지만 나와 닮은 저 사람은 그걸 원했던 것...
오로지 집에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내 하고 싶었던 걸 못 했던 시절도 있었다.
지금와서 후회 하지는 않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허전함을 느끼네
내 안에 숨겨둔 마음을 너는 알고 있을까          - 언니네 이발관 1집 <보여줄 수 없겠지>

 그 때를 생각하면 언제나 아쉬운 것은...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는것.
괜시리 짜증만 내던 그 시절에 이미 나는 많은 것을 잃고 있었는지...




처음 느꼈던 그 모습 그대로
기억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음 좋겠어
사람들을 만나고 알아가게 되면
항상 그렇지만은 실망하게 되네
시간을 먹고 사는 사람들의 만남이란 다 그래      -언니네 이발관 1집 <쥐는 너야>

흐린 이런 날에는 세상도 좋아
너흴 난 너흴 보며 걷네
'미안하지만 이번엔 주인공이 아닌 것 같아..'     - 언니네 이발관 1집 <산책 끝 추격전>

아무도 없던 텅빈 작은 집에 사람들 모여 들어
모두 같은 걸 찾고 찾으려 하지만
어디에도 없어 어디에도 없어                          - 언니네 이발관 1집 <팬클럽>

하지만 그 시절 나에게 위안이 되었던 것은
내 곁에 있었던 친구들... 언제나 같은 것을 나누고 누릴 수 있다 생각했던
나도 그 들을 보고 위안을. 그들도 나를 보고 위안을....

우리는 전국 각지에서 대전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모여
IMF의 아픔을 어떻게든 이겨나가려 그 작은 학교에 모였고.
비록 성장배경, 삶의 터전, 쓰는 사투리는 다 달랐지만
서로를 이해하며 다른 이와 싸우며 하루하루 보내는 하루...

하지만. 매일의 술자리, 매일의 잡담, 매일의 흡연에도
뭔가가 허무하고 심심하고 답답하던 그때...


나에겐 소원 하나 있어 좀 물어봐 줘
죽이고 싶은 누가 있어 넌 모를거야
어쩌면 그래 나를 보는 저 눈을 보면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넌 바로 나였어                                      -언니네 이발관 1집 <미움의 제국>

20살의 나를 지배한 감정: 자괴감.
누구에게나 보이는 서늘한 미소, 시니컬한 비판...
어둠 속의 독버섯, 맘 잡고 성공한 동네 양아치, 사람 둘은 죽였을 듯한 눈빛.
언제나 듣던 무섭다는 이야기.

그렇게 나는 내 자신에게 자신이 없었고.
내 안에 누군가를 들여오는게 무서워.
가시를 바짝 세우고 살았던 것...

내가 죽이고 싶었던 것은 바로 틀안의 나.



어제는 기적의 소년 내일은 바보가 되어
커다란 저울위에 매일 오르는 거야

모든 유혹 혹은 영예 이젠 떠나는거야

이제는 너만의 여행을 떠나야 해
어떤말도 그 누구도 신경쓸 것 없잖아          -언니네 이발관 1집 <소년>

 그리고 나는
그 해 초여름.머리를 올브리치로 금색으로 염색하고
대전에서 차마 집으로 바로 가지는 못 하여
혼자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떠난 그 곳...

춘천...

초여름 밤 10시의 춘천.
갈 곳이 없는, 아는 곳도 없는 춘천.
내가 가기로 한 곳은 교과서에서 본 소양강댐. 주머니엔 만원

표지판 보고 걷고 또 걷고.
도착한 시간은 새벽 6시
인근 부대에서 들리는 빵빠레 소리.
나를 보고 짖는 잡종 진돗개 한마리.

가방에 있던 소주를 꺼내 마시고. 댐 옆에서 깊디 깊은 물을 보고.

무언가 무언가 무언가 그 전과는 다른 생각을 하게 된...



오늘은 나의 스무번째 생일이라
친구들과 함께 그럭저럭 저녁 시간
언제나처럼 집에 돌아오는 길에
별이유도 없이 왜 이리 허전할까
난 이런 기분 정말 싫어
너희들의 축하에도 이런 기분 정말 싫어
어제와 다른 것은 없어
그렇지만 기분이 그래
내일이 와버리면 아무 것도 아냐               - 언니네 이발관 1집 <생일기분>

그 어떤 여름의 시험무렵.
나는 뒤늦은 공부로 새벽 5시까지 하다가 집에 갔었고
아침에 깨보니 이미 시험시간은 지나있던 그 때.
내 삐삐에 아무의 연락도 없던 그 때.

결국 우리가 서로를 위해주고 위로를 해 주지만.
혼자 일어서야 한다는 것을 안 그 때.

그리고 그대로 시간이 흘러 흘러 진정한 20세의 생일을 맞은 날.


 그리고?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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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이미지는 한겨례 21의 ESC매거진에서 발췌했습니다)


 까마구가 선정하는 내맘대로 2007 베스트 사건


1. 까마구 병원 합격!.


나는 개인적인 인간이므로 나하고 관계된게 1위... 크크크크
이런 저런 걱정도 많았는데 합격해서 다행이다.
더불어 동생도 KCC합격


2. 이명박씨 대통령 당선


한국의 MB 맨슨 대통령 당선. 과반수에 가까운 지지.
먹고 살기 힘들다는데 정말 먹고 살게 해주는지 지켜보겠어.


3. 까마구 올 해도 솔로.


하하.
올 해만은 뭔가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나이 30은 솔로로 맞이하게 된다.

그런데 솔로가 편한 걸 어쩌라고 ...


4. 앙리 이적에 불구하고 아스날 1위 질주


정말. 신기하고 신기한 일.
앙리 갔으니 잘 안될 것이다. 중위권이다 난무했으나
넘버 원이 없어도 한 칸씩 올라간 포워드 대활약
그리고 미들진의 약진!


5. 남북정상회담 & 서해 기름 유출


지난간 지지부진했던 남북관계
이제 정말 화해의 시대로 접어드는가?
MB가 대통령되기전에 좀 질러놓은게 유지 되었으면

이외 사회 이슈는 끝...


6. Ringer 10주년 기념 공연


정말 할지 몰랐는데 하게 되었고. 잘 끝났다.
문제는 이게 트리거가 되어 잊었던 공연의 추억을 건드림...
거기에 동영상까지 남았으니


7. 건강했던 한 해


2006년이 빅액시던트와 그에 대한 마무리로 끝났다면
올 해는 크게 문제는 없었다.
가족들도 다들 건강했고...
건강하자 까마구


8. S,W,D,P,F,D 와의 만남


흠. 여름이후에는
술자리의 60%를 책임지며
지출에 막대한 부분을 차지함.


9. 공연


공연 참 많이 본 한해.
에릭 클랩튼이 거의 시작이었는데
좀 괜찮았고 그 포스가 계속된 한 해...


10. 싸이는 끝 블로그 라이프 시작.


싸이가 이것 저것 너무 답답해서
그냥 블로그로 옮겼는데(시니사군 쌩큐)
아직까지는 뭐 관리도 좀 되고 만족중...

문제는 12월에 관리 안 했더니 댓글이 많이 안 달리네 ㅠㅠ


0123
1. 사진: 1년간의 일. 전반기엔 정리하다 말았음
2. 사진: 나름 바빴던 5월. 참으로 간결하게 ...
3. 사진: 4월에서 5월로 넘어가는. 옮기는 것에 대한 대만족
4. 사진: 노코멘트... ㅠㅠ



 올 해 본 영화:

 밀양,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스파이더맨 3, 극락도 살인 사건
우아한 세계, 300, 1번가의 기적, 일루셔니스트, 바람피기 좋은 날
즐거운 인생, 황색눈물, 뜨거운 녀석들, 화려한 휴가, 조디악, 원스
행복, 세븐데이즈, 황금나침반, 클래쉬의 전설:조 스트러머


  올 해 본 공연들:

에릭클랩튼, 마커스 밀러, 허클베리핀, 더 멜로디, 주주총회
펜타포트, 쌈싸페, GMF, 메가데스, 버드락, 더 스마일즈


외에 다수의 작은 작은 공연들.


Posted by 빨간까마구
 
사실 낌새가 있었던 건
4년전에 시험봤던 곳이랑 같은 곳에서 봤다는 것.
이런 일이 몇 번 있었는데.


1. 고 3때랑 재수할 때 같은 시험장에서 봤다!

진짜 그 학교 전반적으로 뷁이고 졸리고 덥고 그래서
고 3때는 수리영역까지 보고 짜증이 확 나서

'이미 나의 손을 떠났군!'

수능시험장에서 점심밥 먹고 축구

웃긴건... 나만 그런 심정이 아니었는지 공차는 친구들이 정말 많았다는 것...

그리고 결국 너무 더워서 수리탐구(2)영역서는 문제 풀다 잤는데...


재수할 때 시험장 학교 이름 보고 '뭔가 익숙하군' 했는데
그게 같은 시험장인 줄 알고 기겁



2. 운전면허 시험을 같은 시험장에서 봤다!

당연하지 크하하



3. 레지던트 시험을 같은 시험장에서 봤다!

수험표받을 때 고사장 이름이 낯에 익더만 그 고사장.
2004년에 셤 봤었으니 3년전인데 아직도 기억이 나는 그 고사장.

지하철역에서 거리가 좀 되는데 아주 우리 집 앞길처럼 여유롭게 걸어가고... ㅠㅠ

기분은 대략...





 자 이젠 면접만 남았다! (머리나 자르시지 ㅠ)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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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난 지금 공부를 하고 있다.
 4년만에 공부하니 좀 미치겠다.

솔직히 집에서 할까 했는데
집에서 인터넷 오타쿠짓을 하도 많이 하고
막 하루에 컴퓨터만 8시간씩 하고 해서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생각에
인근 시립도서관을 가고 있다.

마포평생학습관, 강서시립도서관, 남양주 도농 도서관, 광진 도서관

마포 평생 학습관은 근처에 먹을게 좀 있어서 좀 괜찮은데
나머지는 다 안에서 해결해야한다는...
그런데 옛날에 천원에 팔던 우동들이 이젠 2천원... ㅋㅋ


암튼 그런데서 공부를 해도
좀이 쑤시는 건 마찬가지.
중간 중간에 간행물실에서 잡지 보는게 유일한 낙... ㅠㅠ


암튼 ... 붙어야 할텐데.

매일 셤 끝난 이후를 그리며 살다보니 뭐 할까! 하는
포스팅을...

물론 밀린 포스팅 겁나게 많다.
세븐데이즈 포스팅, 아스날 경기 4경기... 새로 산 음반들... ㅠㅠ


암튼 셤이 끝나는 16일부터 정리!


16일: 이상은누나 공연 아니면 그냥 가볍게
17일: 출근일. 하지만 다음 날 면접
18일: 면접이라 아침에 나감. 오후 이후 일정 없음. 공연도 없어 가볍게.
19일: 투표하고... 아마 MP파티에 가지 않을까? 표 다 팔렸나?

20일: 일정 없음!!! 크하하 ... 하지만 결과 발표 두둥!!!!!
21일: 아마 퇴근 후엔 대전으로 나를듯
22일: 대전에서 동아리 송년회.
23일: 루시드폴 공연? 아님 그냥 상경하느라 바쁠듯

24일: 윈디시티 & 쿤타앤 뉴올리언스 ?? 이어서 가볍게?
25일: 쉬어야지. 클스마스때는
26일: 없다.
27일: 없다.
28일: 마지막 사운드 데이 & 클럽데이라 홍대갈듯
29일: 몬도그로소 파티? 또는 가볍게 한잔?
30일: 쉬어야지 크하하

31일: DJ DOC인데 갈까 말까? ㅋㅋㅋㅋ 또는 욱진이와 함께


영화도 좀 봐야지...

색계...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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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나 해라 이 자식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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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사진 다른 느낌...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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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려버린 인디의 희망


 정말 구하기 힘든 음원들 어이어이 구했다 . 하하

1. 어어부 프로젝트 - 설악산 도토리 묵

 복수는 나의 것 OST에 삽입된 노래.
지금은 이 음악집단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는 장영규지만
1990년대 중반의 삐삐밴드의 달파란은 트렌드를 먹어버렸고
고구마는 안티-히어로의 전형을 남겼으며
어어부는 전위적인 음악을 보여주었다.

그 와중에 참가하여 발표한
<나쁜 영화>의 '아름다운 세상의...' 곡은 나름 히트를 쳤고
이는 <반칙왕>, <복수는 나의 것> 에 까지 이른다.

그 동안 이들의 노래에 비해 처연한 아름다움이 보이는 곡


2. 도마뱀 - 해저도시

흠... 사실 이런 스타일은
80년대에도 있었고 90년대에도 있었으며
2007년에도 존재하는 스타일이다.



3. 모임 별(byul) - 말로할수없는것들 + 리듬속의그춤을


별에 대해서는 자세히는 모르니 pass~


4. 볼빨간 - hidden track (사랑의 스튜디오)

가사를 넣으려다가 너무 쏙쏙 들리니 그냥~ ㅋㅋ

사실 이 무렵에는 이박사양반이 일본에서 히트다! 하던 시절이라
볼빨간이 나왔을 때 평론가들이

'테크노사운드의 한국적인 해석이며 인디적 해석이다'

어찌고 저찌고 자의적으로 놀아댔는데 좀 웃었었다.
아니 사실 이게 그냥 뽕짝이고 야매지 무슨 테크노의 한국적 운운... ㅋㅋㅋ

다만 가사는 좀 좋다. 서글퍼.



5. 장영규 - 하늘을 날으는 코끼리를 업은 저명한 이안박사

90년대에 나온 '도시락 특공대' 는
참 괜찮은 음반이었다.
당시에 열풍이 불기시작한 V.A. 라는 아티스트의 히트작으로
여러 가수들의 피쳐링을 받아 매번 히트를 치던 아티스트.

대표적으로 smells like nirvana, open the door의 마이너 취향
그리고 동감, 등등의 발라드 까지
V.A. 의 활동폭은 넓기만 했다.

암튼 그 앨범에는
어어부밴드, 황신혜밴드, 장영규, 김창완, 성기완씨 등등의 곡들이 실려있었는데
제일 관심없이 들었지만
완전 꽂힌 건 이 노래였다. 가사도 좀 웃기고. 진실한 숫사자 ㅋㅋㅋㅋ

사실 이 노래 듣고 장영규씨 음악을 찾아 들어보니
예전에 듣고 반했지만 곡 이름을 도저히 못 찾던
도마뱀의 해저도시 까지 찾게 되었지.
암튼 지금은 영화음악으로 나름 성공하시던데...



그리고 블로그 3만히트 돌파!

최근의 공연 포스팅 + 소녀시대와 의무병
이 두개의 떡밥으로 들어오는 숫자가 참 많아졌다는 크크

지금의 기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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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후~ 다 여러분들 덕분이에요~

 

 
Posted by 빨간까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