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쌍다반사'에 해당되는 글 168건

  1. 2016.12.26 20161224~20161225 제주 2
  2. 2016.12.19 없다 2
  3. 2016.09.08 은퇴자금 2
  4. 2016.08.26 버섯 이야기
  5. 2016.03.04 20160225~20160228 도쿄 2



이번 연말에는 도쿄에 가려고 생각 중이었으나

환자들이 계속 어떤 문제들이 발생하고 

더군다나 환자 숫자가 너무 많아져서

휴가 시작일이었던 금요일에도 잠시나마 출근을 해야할 상황이 발생하여

도쿄는 아무래도 무리라고 판단했다.


대신 선택한 여행지는 제주.

작년 여름 이후에는 가보지 않던 제주.

다침 한라산에 비가 많이 와서... 눈이 꽤 녹았다는 소식도 들렸기에

한라산 등반을 계획하고 제주로 갔다.


제주는 학회나 어떤 이벤트와 함께 간 적이 많아서

나머지 일정들을 가는 날 또는 가서 정했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

몇군데 제외하곤 그때 그때 정해서 움직였다.


24일 토요일, 25일 일요일 일정이었는데

그래도 제주에서 좀 오래 머물까 해서

24일 새벽 6시 비행기

25일 저녁 9시 비행기로.


문제는...

23일 모노톤즈 공연을 보고 참석한 애프터 파티가

제법 재미났다는게 좀 문제.....

장소 문제로 합석을 하게 되었는데. 

이분들과 저스틴이 합이 워낙 잘 맞아서... ㄷㄷㄷㄷ 

그나마 다행인건 부모님댁에서 출발이라 깨워주셔서... 

아침에 등반을 위한 준비물들 챙기고 택시타고 공항으로.


공항에서 차 찾고 바로 향한 곳은 아침을 먹으러...

아홉시가 채 안 된 시각이니 

가능한 것은 미역국 뭐 이런거랑 전복뚝배기.

당연히 나의 선택은 전복뚝배기...


이번에 처음 방문한 '동복뚝배기'

전복뚝배기를 시키면 활전복을 뚝배기 위에 딱 얹어서 준다.

쟤를 이제 뒤집어서 국물에 넣고... ㅠㅠ

몇 분 지나서 먹으면 된다고.

다른 반찬들도 정갈하고 괜찮았다. 



이것은 같은 곳에서 먹은 꽁치김밥

꽁치를 저렇게 저렇게 가로로 놓고 말은 음식.

전혀 비리지 않았고 괜찮았다. 



어디로 갈까 했다가

마지막 제주 여행 왔을때 그곳에서 살던 이에게 추천받아서 갔던 카페가 생각이 났다.

문제는 이름이 잘 생각이 나지 않아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찾은 Grim cafe.

검색도 잘 되지 않았는데. 이미 폐업한 상황이었다.

함덕 해수욕장과 서우봉이 한 눈에 보이는 아주 멋진 곳이었는데...

옆에는 작은 게스트 하우스가 있었는데 그 자리에 4층짜리 건물이 공사중이었다.



바다에 저 거뭇거뭇한 것들은.

겨울 서핑을 즐기는 이들.

서울의 영하날씨와 달리 제주는 영상10도에 가까운 날씨였다.

물론 바닷바람은 매우 강했지만.


함덕에 갈때면 늘 보기만 했던 서우봉에 올랐다.

함덕쪽 바다와 그 너머가 전부 보이던.

서우봉 정상에서는 일출도 제법 괜찮다는 것 같은데. 그때 가보지는 않아서...



주차한 곳 바로 옆에는 정의혁셰프가 한다는 보노 리미니라는 곳이. 

슈와 아메리카노 한잔하고 나왔다.



본태박물관.

수풍석박물관이 제일 궁금했으나 예약은 꽉 차 있었다.

수풍석박물관 - 본태박물관 - 고흐인사이드

이렇게 생각했던 일정은 결국 앞에서 생략.


얼마 전에 읽은 '레트로매니아'에는

중간중간에 '르 코르뷔지에'에 대한 언급이 수차례 있었고

마침 예술의 전당에서 '르 코르뷔지에전'을 하고 있었고 

거기서 이것 저것 보면서 

예전에 읽었던 '안도 타다오'가 건축을 하게 된 계기가 

'르 코르뷔지에'의 책덕분이라는 이야기를 다시 읽게 되고

어쩌다 보니 제주도에 와서 안도 타다오 설계의 건물에 오고

뭐 그런거


흥미로웠던 것은

매표소에서 표를 건내주며 관람의 방향을 자세히 설명해준 것.


1관은 한국전통공예품 전시관

이 박물관은 개인의 소장품으로 엮은 곳이고

기사를 읽어보니 아마 한국전통공예품부터 모으시기 시작한 듯.


2관은 현대미술작품들

데이비드 걸스타인, 살바도르 달리, 그리고 백남준



3관은 쿠사마 야요이 상설전.

4관은 한국 전통 장례의 물품들의 전시회였다.


1,2 관은 사진촬영 금지였는데

어떤 커플들은 정말 사진을 열심히 찍더라... 놀라웠음.


말 사주고 뭐 그런 것보다는

박물관 만들고 그러는게 

재벌로써는 훨씬 나은 활동이 아닌가 뭐 그런 생각도 들더라.

썩었지...



반고흐 인사이드.

반고흐의 삶과 그림을 복습하는데 괜찮았다.



숙소는 월정리쪽의 게스트하우스.

크리스마스에 게스트하우스에서 자는 사람이 접니다.

바베큐 파티라는 것도 하기에 먹고 12시까지 논다는데 그냥 10시에 잤음.

왜냐면... 새벽산행을 위해...



한라산은 6시부터 입산이 가능하다.

사람들에게 치이기 시작하는 아침 이후 산행보다는

사람들 없고 고요한 새벽산행을 좋아하기에

숙소에서 4시30분에 일어나서 차를 몰고 성판악으로.

2016년 10월부터 관음사 - 백록담 코스도 다시 오픈이 되어

나의 코스는 성판악 - 백록담 - 관음사

렌터카는 성판악에 세워놓고 관음사에서 성판악까지는 택시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이틀전에 늦게 자고 전날도 게스트하우스에서 계속 깨서 피곤하기는 했지만

성판악에서 오뎅 한그릇 먹고 출발을 하려 보니 또 기분이 매우 좋았다.

랜턴을 켜고 돌길을 조심하며 올라가다 보니

7시 즈음부터는 조금씩 어둠이 사라지고.

7시 40분쯤 해가 떴다.

물론 산중턱이니 일출은 볼 수 없었고.

이번에 알게된 것은

1월 1일에는 새벽 0시부터 등산로를 개방해서 일출을 볼 수 있게 한다는것.

아... 인간이 얼마나 많을 것인가 그 날엔... 



이미 두번정도 왔지만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길.

전에 겨울에 왔을때들과 달리 눈은 많이 녹아있었다.

아이젠을 하지 않고 어느 정도 올라 갈 수 있었다.


이번 산행의 목표?중에 하나는 

최대한 쉬지 않고, 최대한 물을 마시지 않고.

아버지께서 충고하시기를 보폭 작게 천천히 올라가는 것이 낫다고.

그렇게 하면 지치지 않고 올라갈 수 있다고 하셨다. 



그덕분이었을까.

아니면 날씨가 너무 좋아서. 

길이 너무 좋아서.


그 모든게 잘 맞아떨어져서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진달래 대피소에 도착했다. 



아래에서 사 온 김밥과 대피소에서 파는 라면. 

4년전에 교수님과 왔을때는 너무 추워서 그냥 바로 내려갔는데... ㄷㄷ

날이 좋아서 야외에서 한껏 여유를 부렸다.


안타까웠던 것은 일회용 도시락 지참이 불가하다는 메세지.

대피소에는 쓰레기통이 없고 그대로 가지고 내려가야하는데

일회용 도시락 먹고 그렇게 산에다 투척하고 간다고.

역시 인간새끼들에겐 미래가 없다. 




구름은 낮게 깔려 있어서

진달래밭 대피소의 고도에도 저기 아래의 구름들을 볼 수 있었다.

저 구상나무 숲 너머의 구름과

그 너머의 제주도. 



메리 크리스마스!



 구름과 바다와 제주도와 한라산과 태양.



관음사 코스도 그렇고 성판악 코스도 그렇고.

마지막 한시간은 진짜 계속 올라간다.

다만 확실히 설악산보다는 경사도가 낮은 편이라.

쉬지 않고 주욱 올라갔다.



백록담은 이렇습니다... 물이 많지 않아요. 



다만 정상에서는 주위 어디에도 내가 밟은 이 곳보다 높은 곳에는 땅이 없다는 것.

다만 내가 가야할 곳은 저기 아래에 보이는 곳들. 

막상 올라와서 사람들이 또 하는 것은

아래에 있는 사람들에게 내가 보고 있는 것을 보내주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것.



 서울에서 빨간까마구과 왔다고 백록담 까마귀님이 또 방문해주셨습니다. 



올라올때 두번 쉬었으므로 내려갈때는 한번만 쉬기로.

안쉬고 갈까도 했는데 아이젠 벗으려면 어쩔 수가 없다...

관음사쪽으로 내려가는 사람은 정말 없었다.

인간들에게 치이지 않고 등산과 하산을 할 수 있다니 한라산이 최고임. 



내려갈때는 여유가 있으니 이런 사진도 찍고 그런다. 



또 이런 사진도 찍고 그럼... 



눈길이라는 것은 중턱부터는 없었다.

하지만 눈이 녹다 말아서인지 아이젠은 바로 벗지 못했다.

넘어지는 것 싫어. 다치지 말아야지...



진짜 이런 표지판이 자연을 느끼는데 제일 방해가 된다.


하산은 좀 여유가 있으니 음악을 들을까 하고 이어폰도 챙겨왔는데 그냥 안하기로.

주위에 인간이 없으니 그냥 음악 없이도 괜찮았다.



6시 성판악 등산 출발해서 10시 30분 백록담 도착 

11시 백록담 출발 1시 30분 관음사코스로 하산


날도 좋고 길도 좋고 

겨울 등산이 이렇게 괜찮을 수도 있나 싶은 날이었다.



관음사에서 택시를 타고 성판악으로 이동하며 택시아저씨와 대화를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코스를 정했다.


등산했으니 식사하고 사우나 해야하는데

산방산도 괜찮지만 대정으로 가보라고.

횟집 많다고... ㄷㄷㄷㄷ

회 좀 먹고 (술한잔도) 목욕하시라고...


겨울에는 기름이 올라야 맛있는 방어.

봄에는 기름이 오르면 맛없는 고등어.



대정읍에는 대방어촌?? 이라고 횟집들이 주욱 모여있는 곳이 있었다.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1인분 시켰는데 저만큼에 25000.

밥 시키니 지리도 하나 끓여주시고.


옆자리에 있던 여자분들이 좀 재미있었다.

서로 '박사',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여자 네분이었고

아마 한분이 지금 제주에서 사셔서 놀러오신듯.

방어에 소주 드시다가 일정을 하루 더 늘리기로 하셨는지 비행기 전부 취소하고

다음날 아침 비행기들 새로 예약하시고.

각자 집에 전화해서 일정 연장을 이야기 하고.


그 중 한분이 자기 대학교 서클 후배를 

술자리 일행 중 제일 어리신 한분에게 최근에 소개를 해주신듯.

그 남자분이 순수해서 믿을 수 있어서 소개를 해줬다고 하는데

40대 중반은 되었을텐데 순수하다고 모두 동의를 할 수 있는 사람이면 어떤 사람일까 하는 생각이..



대정읍에서는 서쪽으로 돌았다.

차귀도쪽에는 저 해적잠수함 뭐 이런게 있나 보더군.. 


저게 차귀도인가?



이후에는 세시간정도 남아서 애월쪽 해변도로로 해서 올라왔다. 

비가 좀 와서. 혹시나 연착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가지고.

비행기 시간 한참 남았어도 걱정이 되니 여행은 그냥 잠시 일탈에 불과한가?

물론 나는 서울을 그 곳을, 그 사람들을, 그 도시를 사랑하지만

연말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이렇게 떨어져 있으니 또 괜찮은 시간이었다 싶다.

일을 하기 위한 어떤 새롭게 단장하는 시간이 아니라

모든 생활의 새로운 단장이 가능했던 이틀이었다.


1월 1일이 되지 않고도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마음을.  


Posted by 빨간까마구
2016. 12. 19. 16:43

그것들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나라고 불리던 것들은 차근차근 허물어지고 있었다.

내가 하는 생각, 대화의 내용,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 

나는 무너지는 나를 보고 있었다. 볼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은 막을 수 없었다.


본래의 나. 

그런 것이 존재하는지

만약 존재한다면 변하지 않는 것인지는 오랜 의문 중에 하나일 것이다.

사람은 늘 다른 사람과의 관계, 또는 자아에 대한 이미지 등으로

언제나 변화하는 존재이기도 때문이다.


하지만

내 스스로가 가장 편한 상태의 '내'가 있다면

그것을 '나'의 본래의 상태로 가정할 수 있지 않을까.

당연히 우리에게 가장 오래된 본인의 모습은.

어린 시절의 나.

더군다나 어느 정도의 성장기를 거친 후에는

그 어린 시절의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본 후이기에

본래의 나 중에 가장 찾기 쉬운 모습이 아닐까.


유년 시절의. 학령기의 나를 돌아보며

다른 이들의 평가들 중 부정적인 것을 나열해보면

어른스럽다. 어둡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냉정하다. 

타인에 관심이 없다. 

이런 이야기를 주로 들었다. 


어른스럽다라는 것은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할 수 있는

괜찮은 칭찬이자 기분 나쁜 농담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열 살이나 되었을 꼬마에게 자기들과 비슷하다고 한다니.

이는 무슨 저주인가. 

열 살에 어른스러운 아이는 어른이 되면 어떻게 되는건가요?


반면에 내가 들었었던 칭찬은?

침착하다. 어른스럽다. 성실하다. 

끈질기다.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등등.


나에 대한 오랜 평가들 중 기억나는것은 저런 것들이었다. 

남들의 저런 유형의 평가는 20대 초반이 되기 전까지 전혀 변하지 않았다.


문제는 이런 나를 내가 견뎌하지 못했다는 것

내가 생각해도 나는 너무 재미가 없었고.

이렇게 살아서 사람들하고 말이나 할 까 싶을 정도로 겁이 많았다.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저 사람이 내 얘기에 기분 나빠하지 않을지.

혹여나 싸우게 되지 않을지. 나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지 않을지.

 

내가 스스로를 또 지겨워 하고. 답답해 했기 때문에

나는 스스로 변화하고 싶었다.


나는 늘. 내 스스로에게 이성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면에서 보았을 때 괜찮은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생각해보면

나는 이성적이 아니고 자아비동조적이었던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20대에 알게되었던 것.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고 재미있어 하는 사람들이 꽤 된다는 것.

그들의 말에 따르면.

내가 세상을 보는 방식과 말하는 방식이 좀 색달랐다고. 


그렇게 조금씩 자신감을 얻게 되고.

실제로 여기저기서 어떤 말을 많이 할 수 밖에 없는 자리에 올라가면서.

대화를 하기 위해, 사람을 만나기 위해 술을 마신다는.

그런 일을 또 내가 하고 있었다. 

본인의 이야기를 하기에 술이 필요할 정도로

나의 수치심이 그렇게 또 큰 것이었나? 


언제부터였을까?

내가 '익살'을 떨기 시작한 것은. 

내가 정이 많은 사람을 연기하기 시작한 것은.

내가 정치적으로 옳은 사람인 것처럼 보여주고 싶어한 것은.

내가 한없이 나태한 나를 숨기고 성실히 보이기 위해 살기 시작한 것은.

내가 들었던 평가들과 다른 나로 생활하기 시작한 것은.


꽤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그것으로도 나름의 가치가 있을 것이다. 

연기력은 꽤 괜찮았던 것 같다. 

나도 속았으니까 말이지. 

나는 내가 변한 줄 알았다. 


본래의 나는.

좀 더 자유롭고, 밝고, 겁이 없고, 친구가 많고, 자신감이 넘치는 

새로운 나로 변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올 해 나를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밖에 없게 되었는데.

내가 얼마나 거짓된, 비어있는, 실제의 나와는 다른 나로 살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우습게도 그렇게 될 수록

나는 오히려 만들어 온 나의 모습에 더욱 집착하게 되었다.

많은 시간을 SNS에 소비하며. 보여지는 나에게 새로운 옵션을 부가하며

내가 생각하는 괜찮은 사람으로 더욱 만들려고 했다.


펑! 

하고 그런데 터져버렸습니다.


터지니까

내가 쌓아온 모습들을 견뎌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도대체가. 내가 맛있는 것을 얼마나 분간을 할 수가 있다고. 

도대체가. 내가 구입하는 음악들을 정말로 그렇게 감명 깊게 듣는것인가.  

나는 그것들을 옳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아님 그냥 옳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아서 그러는 것인가.

도대체가. 내가 재미있다고 말하는 것들이 정말 내가 재미있어서 그러는 것인지?


그리고 또 이런 것들이 나와 얼마나 상관이 있는지.


내가 보여주려고 한 이런저런 것들

나를 설명을 해주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나는 그냥 그렇게 보이고 싶었을 뿐이었다.

사람들이 알고들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면. 

그 괴로움은 더욱 커지는 것이라. 

나는 어떻게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나 자신을 보면서 나는 그냥 누워서 생활했습니다.

퇴근하면 바로 누워서 열시간씩 자고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고 했습니다.

사람들과의 만남을 피하고. 

이야기를 최대한 피하고.

퇴근글에 식사를 하고 집에서 바로 술을 두세병 마시고 잠들었습니다. 

잠들기 전까지는 술을 컴퓨터를 했는데. 뭘 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그렇게 한 달 정도 누워서 있다 보니 

이렇게 더 있다가는 정말 자살하겠다 싶어서. 

정신을 차려야 할 것 같아서.

이제 내 나이 곧 마흔을 바라보는데.

본래의 나와 가장 가까운 모습들은 무엇인가. 

되고 싶은 나의 모습 중에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것.

그리고 내가 버려야 할 것들.

이런 것들에 대한 생각을 계속 계속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하고 있고.


편한 나의 모습을 유지하며 되고 싶은 나를 추구하며 살 수 있을지는

사실 미지수이고.

솔직히 또 뻥! 하고 터질 것 같기도 한데.

그런건 또 그 때 생각해야지. 


솔직한 어른이 되겠습니다. 

아직은 어른스러운 아이밖에 안 되는 것으로.  

Posted by 빨간까마구


출근을 할 때 요즘에 드는 생각은

아~~ 출근 하기 싫다 이런 수준이 넘어서서

아~~~ 은퇴하고 싶다 이렇게 하고 있다. 


50세 즈음에는 아예 은퇴를 해야겠다.

대충 75세까지 산다고 하면

25년 * 12개월 = 300개월.

은퇴 시점에 대충 300개월을 먹고 살 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늙으면 돈이 더 들고 그 사이 물가도 오를 테니

러프하게 계산을 해도 50세에 은퇴하면 15억은 있어야 할 것 같다.


아마 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까지는 은퇴자금으로 5억 정도 얘기 했던 것 같고.

2010년대부터는 5억은 10년 안에 까 먹으니 10억은 있어야 한다로 올라온 것 같다.

그런 추세를 보면 10년 후에는 15억은 꽤 평범한 은퇴자금이 될 것 같은데 하고 생각을 하니.


그럼 안된다. 펑펑 쓸거면 돈은 더 모아야 하지.

20억은 있어야 겠구나.

이렇게 되면 또 계산이 전혀 안 선다. 

어쩔 수 없다. 

복권이 당첨이 되는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요즘 복권 1등이 얼마인지 하고 봤는데 10억정도 하더라.

좀 어처구니 없었다.

아니 복권이 되어도 은퇴자금에서 모자라는 것 아닌가.


복권 맞아도 그냥 건물이 하나 사야지 뭐. 이거 부족하다.


스페인이나 포르투갈에는 집 사면 EU 영주권 준다는 이야기도 있고.

국채 사도 EU 영주권 준다는데.

복권 맞으면 차라리 그거로 영주권이랑 바꿔도 나쁘지 않을 듯.


그런데 

어느 새 회사에 도착했네

좋은 아침!



Posted by 빨간까마구


 오늘 뭘 보다가 이런 것을 보게 되었다.




 여기에 꽂혀서 매직머쉬룸을 검색하고 좀 놀라운 기사를 발견하였다.


 



 사실...

이 기사의 내용도 흥미로웠지만 란셋 저널에 실렸다고 되어있는게 더 흥미를 끌어 찾아보았더니, 관련 내용이 타임지 등등에도 실렸더만.


 http://time.com/4338947/magic-mushrooms-for-depression/



그렇게 몇 개를 찾아보다 좀 흥미로운 것을 알게되었는데  

론리플래닛에 대구에 가면 스페셜 머쉬룸이 있다는 언급이 있고

이것을 보고 대구로 간, 또는 가려고 하는 외국애들이 있다는 사실을...

 

http://www.waygook.org/index.php?topic=49282.0




 2004년에 작성된 한 글은 

이 과정을 실감나게 그리지만

결국은 잘 모르겠다... 하고 끝낸다. 



http://www.mytripjournal.com/travel-7424-taegu-magic-mushrooms-friday-night-itaewon-crew-korean-barbecue



그러고 보니 올해 히트한 곡성에도 독버섯이 나왔던 기억이 있다.




 

Posted by 빨간까마구

고독한 대식가



동생은 설무렵에 아이슬란드로 여행을 떠났고.

다른 친구들도 그 무렵에 해외 여기저기로 여행을 떠났다.

결혼을 한 친구들은 국내에 있었지만, 나의 비교 대상에 그들은 없는 존재이다.


인공신장실, 또는 투석실은 월~토요일까지 환자들이 오기에 

설연휴이건 추석연휴이건 어떤 연휴이건 휴가를 내지 않으면 쉬지 않는다.

그거 참 안 되었네요. 힘들겠습니다. 라는 이야기를 듣곤 하지만

신장내과를 택한 이유 중에 하나는 명절에 출근하는 것이 존재한다.

어차피 의사가 된 이상 명절에 휴가는 못 가기때문에 차라리 출근을 하는게 이런 저런 귀찮은 일 안해도 되기때문이다.


아무튼. 

또 막상 설에 친구들 놀러 가는 걸 보니 또 나가고 싶어졌다.

마침 생일도 다가 오고. 생일이라고 내가 자리를 만들고 싶지 않고, 누가 부르는 자리도 내키지 않았고.

사실 멘탈도 조금 아래로 내려오고 있는 중이라. 도피가 필요했다.


최근에 아시아 여행은 모두 일본인데, 도쿄는 안 다녀왔기 때문에 도쿄로 결정을 했다.


28일 다음날인 3월 1일이 쉬는 날이라 보통은 연휴가 되었을 것을 올해는 29일이 있어서 

월요일을 휴가를 내면 4일휴가가 가능했다.

금토일을 다녀오거나 토일월화이거나.

그런데 이렇게 4일 휴가를 내버리면 투석실을 3일을 다른 선생님께 부탁해야 하는데.

남들에게 덜 부탁하고 남들의 말을 덜 들어주는게 앞으로 삶의 모토인지라...

그러고 싶지는 않았다.



아무튼 그렇게 여행 날짜를 결정하기 위해 시간을 보냈더니 이번에도 가격이 저렴한 표는 팔리고

결국 저가 항공도 평소의 2배 가격을 줘야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그러느니... 마일리지를 한 번 써보자해서 도쿄에서 서울 돌아오는 비행기는 비지니스를 신청했다.


휴가는 금요일 하루를 내고.

목요일 밤 비행기를 타고 금요일 새벽 도쿄에 도착.

일요일 오후에 비행기를 서울에 돌아오는 여정.


여행의 목적은.

오로지 먹는것.


오다이바를 갈 것도 아니고, 남의 나라 신에게 뭔가를 빌고 싶지도 않고.

벚꽃은 아직 피려면 멀었고, LP는 뒤지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니.


그냥 먹고 오는것.



츠루동탄


Crow9(@crow9)님이 게시한 사진님,


새벽 한 시에 하네다 공항에 도착을 했다.

도쿄 시내에 가면 두시~ 세시.

그 시간에 자기도 마땅치 않고, 나는 밤에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신주쿠로 가는 리무진을 탔다. 세시 도착.

아침까지 하는 우동집인 츠루동탄에 갔다.


크림 우동과 카레 우동이 유명하다는데 

크림 우동은 왜 먹는지... 그냥 파스타를 먹는게 낫지 않나하는 생각에 카레 우동으로.

늘 그렇듯이 전부 들어가있는.

새우튀김, 돈가스, 그리고 갈비살 등등이 들어가있는 우동을 흡입하며 맥주를 한잔했다.

여기는 약간 바 스타일이었고 앞에는 바텐더가 술을 마는 그런 시스템이었다.

우동을 제외하고는 술안주도 많은.


맛은 당신들이 생각하는 카레우동맛.

하지만 들어가있는 튀김들은 전부 내가 사랑하는 것들이기에.

거기에 새벽 3시라는 시간까지.



스시다이


Crow9(@crow9)님이 게시한 사진님,



첫날 새벽에는 이렇게 돌아다니기로 했다.

새벽에 갈 곳은. PC방, 새벽거리, 24시간 음식점들.

내가 택한 것은 도쿄의 수산시장 츠키지의 스시집.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 되었다고 하고 ( 별은 아닌 듯 )

나름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 중에 하나이고 새벽부터 줄을 선다고.


새벽에 할 일도 없는데 네시 무렵이었던지라 이 곳에 갔다.

도착하니 네시 반이었는데... 좀 어이가 없게도 사람이 엄청 많았다.

수를 세보지는 않았지만 어림잡아 30명?

좌석은 12개에 한턴 도는데 한시간 정도라니 얼추 3시간... 하하....


줄을 서고 나서 깨달은 것은 2008년에 박성호와 도쿄 여행 왔었을 때 여기 줄 선 적이 있다는거....

몇 시간이 걸린다는 이야기를 들은 성호가 가자고 해서 다른 곳에서 장어덮밥을 먹었던 기억.


그때 기억이 났기에, 두번이나 돌아갈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기다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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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간 반이 흘러 나는 가게에 들어갈 수 있었다.

오마카세를 시켰는데 가격은 4천엔. 

10피스가 나왔는데 괜찮았다. 가격 대비 매우...


하지만 중요한 것은 두시간 반을 기다렸다는거.

세상에 어떤 음식도 두시간 반의 가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금요일에 체크인 하는 숙소는 12시부터 가능했다.

일찍 체크인 하면 한시간에 천엔씩이라고.


어렸을 적 생각해서 첫날에 숙소를 잡지 않은 건 실수였다.

아니 저 스시를 먹겠다고 두시간 반을 기다린게 실수였다.


스시를 먹고 나는 쓰러질 것 같은 몸을 끌고 24시간 하는 음식점에 들어가서

펜케이크를 하나 시키고 여기저기 아저씨들처럼 졸기 시작했다.

한 두시간 졸고 다시 정신을 차리고 나가서 키치조지로.


스튜디오 지브리는 예약제라 못 가고 

그 앞에 공원에서 사람들 구경 잠깐.

이왕 여기 온 김에 디스크 유니온 가보자고 해서 잠깐 구경.


그리고 점심 시간이 되어 이동.




L’ATELIER de Joël Robuchon



도쿄에는 여러 형태의 조엘 로부숑의 레스토랑이 있는데 

에비스에 3층 건물에 레스토랑, 살롱, 라타블레가 있다.

하지만 날짜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예약을 하지 못 하고 롯폰기에 있는 라뜰리에로 예약.


http://www.robuchon.jp/latelier_menus-en


런치는 6800엔.

조엘 로부숑 레스토랑은 42000엔.

라타블레 런치는 9000엔 


그런데 홈피 가보면 알겠지만

만약 라뜰리에에서 아뮤즈, 디쉬, 디저트, 커피만 먹으면 3200엔이다.

가성비 가성비 신나는 노래...를 부를 수가 있음.



어쨌건 나는 메뉴를 다 고르고 보니... 푸와그라 앤 푸와그라가 되어버림..... 




A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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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빵.


그러니까... 보기만 해도 훌륭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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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TARTE FRIANDE  - aux champignons et foie gras de canard 

Mushrooms and duck liver on a thin tarte 


아주 얇은 여러 겹의 타르트 위에 얹혀진 푸아그라와 버섯들.

여기서부터 정신을 못 차리기 시작했는데...

달콤한 얇은 타르트와 살짝 먹는 부드럽고 두터운 푸아그라와 버섯.




LES RAVIOLES - de fois gras dans un bouillon de poule avec une fleuretter pimentee

(Duck Liver ravioli in a warm chicken broth, with herbs and spicy cream)


닭육수 스프.

라비올리(이태리 만두) 안에 들어 있는 것이 푸아그라...

저기 보이는 허브는 아마도(?) 고수였던 것 같다.


그러니까 닭국물에 푸아그라 만두인 셈... 

어떻게 생각하면 익숙하지만 고수와 크림으로 전혀 다른 느낌.




LE FOIE GRAS DE CANARD - a la plancha en risotto au paremesan

(Pan-fried Duck Liver and parmesan cheese risotto)


파르마산 치즈 리조또와 함께 하는 구운 푸아그라.

이렇게 메인도 푸아그라로.

치즈 리조또와 함께하는 푸아그라는 적당하게 입에서 녹는다.

언제 처음 먹었는지는 모르겠는데 매우 좋아한다.

 



EL ANDALUZ - fraises au sirop de citron vert, sorbet tequila, acompagne d'un coulis de tomate-fraise


디져트를 먹고.

뒤에 커피나 차가 있지만 자야 하기 때문에... ㅠㅠ




마침 공연장 근처에 APA 호텔이 있어 예약을 했었다.

공연까지는 좀 쉬면서...



Jesus And Mary Chain


#thejesusandmarychain #psychoca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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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의 가장 멍청한 일은 이때 발생했는데....

이번 지저스앤메리체인(이하 JAMC) 공연은 11월에 취소가 되어 딜레이한 공연이었다.

11월엔 사정이 있어서 못왔지만 이번에 간거였는데.

11월과 이번 2월의 공연장이 달랐던 것이다........


일본어를 읽지 못하는 주제에 대충 본 나는...

11월에 예정되어 있던 공연장으로 향했던....

나를 보더니 거기 안내 직원들은 매우 황당해 하면서 일본말로 뭐라고 막 하는 걸 겨우 알아듣고 난감해하며

얼마나 걸리냐 어떻게 가냐 등등을 물었더니... 막 뭐라고 하다가.

스마트폰 지하철앱으로 가야하는 역을 찍어줬다는....


공연 20분 전이었고, 그 역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 23분, 역에서 공연장까지 10분.


#psychocandy #thejesusandmarych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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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해서, 공연장에 딱 들어서니까 정말 뭐 짠 거 처럼 첫곡이 딱 시작하더라는...


'이런 저런 일을 겪기는 하지만 결국은 좋은 결과를 얻게 되는 운을 가지고 있다' 

스스로 이렇게 생각하는 편인데(특히 여행에서)

그런 전형적인 경우가 아니었을까.


싸이코캔디 30주년 공연은 역시 곡순대로 연주를 하며 피날레.




炭火焼肉 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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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서 먹은 이후에 꼭 먹게 되는 야끼니꾸다.

한국으로 치면 양념화로구이..

우리나라의 1인분보다는 조금 작은 양인지라, 여러 부위를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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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알게 된 것은 야끼니꾸는 재일 한국인의 고기 먹는 방법이 적당히 변화된 것이라는거...

그래서 그런지 가게마다 김치가 꼭 있었고, 술 종류도 한국술이 여러 종류 있었다.

도쿄의 이 곳은 숙소랑 가까워 갔는데 캐쥬얼하고, 술 종류도 맘에 들었다.


한국에서 고기집들은 혼자 온 손님은 안 받는 곳이 많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그런 적은 없었다.


이 곳에서 사케, 맥주, 하이볼 등등을 꽤 마시고 얼큰하게...


AFURI


예......

야끼니꾸까지 배 불리 먹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라멘도 먹었다.

아후리의 유자라멘을 먹어 보았습니다.

라멘에 유자향이 슬쩍 나는 것인데. 

술 마시고 먹기 적당히 괜찮았다.

뭐 딱 그정도. 



숙소로 돌아오면서 맥주 두 캔을 사서 먹고, 잠들었다.





吉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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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의 과도했던 여정때문인지, 과음때문인지, 과식때문인지, 아니면 늦게 잤기 때문인지.

아침에 잠시 일어나서 조식 잠깐 먹고 다시 잠들었다.

적당히 점심을 차려 보니 이미 점심 시간.

이번 도쿄 여행에 주된 목표 중에 하나는 '긴자의 스시집을 방문해보자!'였는데.

전날 밤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연락하는 스시집마다 예약이 꽉 차 있거나 호텔에서 하는 건 안 받거나.

왠만한 규모의 호텔의 컨시어지 서비스로 가능하다 들었으나 이 곳은...


그럼 직접 가자는 생각에 움직였고, 긴자는 아니지만 시부야쪽에 예약을 할 수 있었다.


시부야에 가면서 점심은 츠케멘으로 선택.

시부야 디스크 유니온 바로 앞에 츠케멘 집이 있었다. 


얼마 전에 봤던 만화 ( 달걀프라이의 노른자는 언제 깨? ) 에서 

츠케멘이 유행인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왜 그걸 먹는건가 전통이 아니다 등등의 이야기를 봤던 기억에

새삼 도쿄에 와서 츠케멘을.


이런 저런 특징이 많은 집은 아니었고, 적당한 온도와 적당한 맛의 츠케멘을 가득... 먹고


이케부쿠로로 향하려다, 그냥 시부야의 디스크 유니온을 구경 후에 이번 여행의 큰 목적지로!!!





鮨 ます田 (Sushi Masuda)

 



당일 예약이었기에 오직 5~7시 예약만 남아 있었다.


영화(스시 장인:지로의 꿈)의 그 지로 할아버지의 제자 중의 한 명인 마스다씨의 가게.

카운터가 7 자리인가 그랬고 4명짜리 방이 하나였던가? 그랬음.


스시+ 사시미 오마카세로 하였고 20종류의 음식을 맛 볼 수 있었다.


시작은 우니와 게살볶음으로 시작. 처음부터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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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스시와 사시미를 내주면서 어떤 때는 영어로, 어떤 때는 일본어로 말을 해줘서... 때로는 몇번을 물어봐야 했다. ㅠㅠ


우니게살볶음 - 광어&조개 - 생선찜 - ? /  은갈치 - 학꽁치 - 광어 - ? - 주도로 - 코하다 - 구루마 에비 - 아까미 - 긴메다이 - 조개 - 우니 - ? - 마끼 - 아나고 - 다마고야끼


사진을 좀 열심히 찍으려 했으나 옆에 있는 일본인분들은 단 한장도 찍지 않아서... 되도록 안 찍기로.


셀프생일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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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메다이


이 한 점이 베스트였다.

결국 마지막에 한 점 더!!!




아나고도 흑흑... ㅠㅠ



스시+사시미 오마카세 23000엔.




식사 이후엔 

이세탄 멘즈 - 디스크 유니온 

맘에 드는 라이더는 30만엔 이상이었기에 ㅎㅎ

청바지 하나 사려다 그닥 없었다.

폴스미스 블레이저가 5만엔 뭐 이래서 다음에는 하나 사볼까 고민중.




호텔에 와서 잠시 쉬며 이후 일정을 고민했다.

클럽을 가보느냐, 라이브를 볼까, 아님 그냥 혼자 술 마실까 하다가 

아무래도 이번 아니면 안 갈 듯 하여 클럽으로.



도쿄에서 가장 크다는 클럽 방문. 말로는 오천명 들어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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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아게하로 향했다.

스테이지?가 3개가 있다.

비키니 입은 댄서들이 교대로 나오는 스테이지도 있었고 뭐.


워낙 유명한 곳이니 아시아 여러 나라의 친구들이 와서 노는 것을...

아래 사진과 같은 광경도 흥미로웠다.

 



보통의 숙소와는 꽤 거리가 있는 곳이기에 첫차가 다닐 시간까지 클럽에서 대충 삐대다가 다섯시에 나옴.

전세계 젊은이들의 에너지에 취해 밤을 꼴딱 새고 

편의점에서 과자 한 봉지 사서 들어가는 길에 이런 스티커를 발견했다. 


I Love My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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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까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