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쌍다반사'에 해당되는 글 168건

  1. 2017.09.26 새집
  2. 2017.09.21 화가 난다. 2
  3. 2017.09.18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3) 2
  4. 2017.07.25 '투석'이란 무엇인가?
  5. 2017.07.25 콩팥 기능이 떨어졌다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Crow9(@crow9)님의 공유 게시물님,


집에 처음 확인하러 갔을때..

완공 한달전에 오픈하던데 생각보다 덜 된 곳이 많았다..



이사는 별 일 없이 끝났고.

일주일동안 다이소 세번, 무인양품 두번, 플라잉타이거 한번, 이케아 한번 방문했다.

오븐은 첨 써보는데. 고등어를 구워봤음.



혼자니까.. 1인용 소파를 선택했다.

무인양품에서 봤던 쇼파에 빠져서. 결국 일본에서 배송을 받음.

한국에서는 쇼파만 66이었는데. 커버와 오토만까지 해서 같은 가격에 배송받았다.

하지만. 사진에서처럼 고양이가 주로 사용중.



이사하면서 집을 조금이라도 깨끗하게 쓰면서 청소 덜 해보려고

샤오미 로봇 청소기를 샀다.

와이파이가 연결이 되면 원격조정 가능하고.

셋팅만 잘 해놓으면 위의 사진처럼 꽤 구석구석 청소를 함.

매일 저녁 여섯시면 돌아가게 해놓았다.



이사 가기 전까지의 가장 큰 고민은.

출근거리가 꽤나 멀다는것.

편도 1시간 20분~30분정도 예상했다.

하지만 다니다 보니 괜찮은게

원래 내가 다녔던 시간이랑 큰 차이가 없으며

길 자체가 덜 막혀서 운전 스트레스는 덜하다는것.

특히 북한산 길쪽은 운전하기 좋다. 





집들이? 파티?는 몇차례 했음.

할머니, 부모님 초대해서는 어머니가 해주신 불고기 해먹었고

나머지는 라끌렛 그릴로 고기 구워 먹음. 

비싸지 않게 사거 잘 해먹고 있다. 




프로슈토를 곁들인 무화과 샐러드.

바질은 기른 것으로.

모짜렐라 보통 쓰는데 페타도 잘어울림.




지중해식 한치샐러드

색깔도 예쁘고 맛도 괜찮고 심지어 만들기도 쉽다.

다음에는 좀 더 센 불에 하기



지삼선

전에도 올렸었고...

사먹는것과 달리 뭔가 살짝 결여가 된 맛인데 그걸 아직 모르겠음



모닝글로리 & 샐러리 볶음

지나치게 짰다... ㅠㅠ



첫째 고양이는 첫날부터 부비적거렸고

둘째 고양이는 첫날은 숨어 있었음.

하지만 오빠고양이가 데리고 나와서 둘째날부터는 신나게 뛰어다니고 있음.



사우어크라우트는 만들어놓고.. 파티할때 안 꺼냈다.

한참 먹게 생겼음 ㅋㅋ



턴테이블 장을 꾸며보겠다고 도면도 그리고 했으나..

결국 이런저런 문제로 이케아에서 테이블 두개 사서 꾸몄다.

뭐.. 잘 쓰고 있음.



턴테이블 두대가 외로이 놓여있다..

이제는 허리 좀 펴고 음악 틀 수 있다.


일단 대충은 꽂아놓았다...

Crow9(@crow9)님의 공유 게시물님,


생난리 쳐서 결국은 바이닐 장을 받음.

받고 보니. 높이가 맞지 않더라는... 깊이는 괜찮은데.

어쩔 수 없이 두층을 비워놓고 꽂았다.

따로 제작을 하거나 이케아를 쓸 것을 그랬다는 생각을..



사람들이 놀러오면

첫째 고양이가 거의 호스트처럼 굴고 있음..

Posted by 빨간까마구


거실에 놓을 LP장을 찾던 중 어렵게 어렵게 하나 찾음.

소X니아라는 가구회사임.

여기는 결제하면 만드는 가구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고 함.

결제하면 배송까지 5~10일정도 걸린다고.


평일 퇴근하면 물건 받기 힘들것 같아 주말 배송을 생각함.

9월 7일에 결제하면 16일 애매해서 확인하려고 회사에 전화해봄

보통 5일이면 된다고 함.

그래서 9월 7일에 결제 진행.


9월 8일에 발송했다고 쇼핑몰에서 문자옴.

이 회사는 발송했다고 먼저 띄우고

영업일 기준 3일 안에 배송 일짜 조정을 위해 연락한다고 함.


9월 11일까지 연락이 없었음.

7일이 목요일이라. 목금월 하면 11일에는 연락이 와야함.

혹시나 하고 9월 12일에 문의를 했더니 다음날이나 다다음날 출발한다고 함.

9월 16일 토요일에 받으면 되겠구나 하고 생각함.


그랬는데 9월 12일 저녁에 모르는 전화번호로 연락이 옴.

자기네 직원이 잘못 안내 했다고... 이제 제작할거라고 함. 

뭔소리여 씨발 내가 결제한게 언제인데?


그래서 나는 물건 받는건 평일에는 6시 이후나 가능하다 9월 16일에는 받아야 겠다 했음.

그랬더니 그날까지는 작업이 안된다 빨라야 9월 19일에 물건이 나온다고 함...


그럼.. 나는 그 주 토요일에는 받기 힘들다.

평일에는 화, 목이 6시 이후로 가능하다고 말했음.

그랬더니 자기들이 그렇게 늦게는 않하는데 배송기사에게 얘기해보겠다고 함.


9월 18일 월요일에 문자가 옴.

"가구배송기사입니다. 오늘 배송예정입니다. 오후 2~3시사이입니다"


어처구니가 없었음.

빨라야 9월 19일에 제작끝난다고 한 게 18일에 배송이 온다고?

그리고 내가 월, 수, 금 늦게 끝난다고 안된다고 한걸 월요일에 배송한다고?

그래서, '월요일은 여덟시 이후, 화, 목은 여섯시 이후 가능하다'고 문자 보냄.

배송기사가 스케쥴 조정해서 연락준다고 문자 옴.


그러더니 9월 20일까지 연락이 없음.

불안함.

9월 20일에 고객센터 전화했더니 안받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배송기사한테 전화함.


어떻게 되었냐고 했더니 자기는 배송만 하는데 자기가 알기론 토요일에 보내는 걸로 알고 있다고.


뭐라고???????????????????

토요일 안된다고 이미 얘기했는데?????????

라고 했더니 자기네들은 연락받은거 없고.

회사에서 스케쥴 조정 연락 안왔냐고 함.


빡침.


그래서 회사에 항의 메일 보냄.

오늘 오전까지 답 없음.

전화함.

전화 안 받음.


씨발...


결국 오후에 전화해서 직원이랑 얘기하는데 

이 멍청한 직원은 내 오더도 못 찾음.

결국 내가 내 오더 번호 불러줌. 노답...


결국 전에 통화했던 과장이라는 새끼한테서 연락이 옴


그런데 이 새끼가 하는 말이 가관임.

진짜 1분마다 어처구니 없어서 한숨이 나옴.


1. 자기네들은 물건 보낼때 배송장을 먼저 인쇄한다.

물건은 화요일에 나올 예정이었고 배송장만 뽑았는데 

배송기사가 물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연락한 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이야 방구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건이 없는데 배송하겠다고 문자를 보냈다고 함.


미친 얘기이고 백퍼 거짓말이라 생각했는데 일관되게 이렇게 계속 이야기를 함.

혹시나 해서 다른 얘기하다가도 물어봤는데 이렇게 이야기를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배송기사는 이번 토요일에 배송하겠다고 메모를 남겼는데

나랑 통화해서 그렇게 한거 아니냐고 함


니네가 조정연락을 안해놓고 뭔 개소리임.


3. 내일이라도 배송하겠다 

그런데 시간이 언제 되냐?


화, 목 여섯시라고 하지 않았냐?

나는 9월 16일로 진행 가능을 얘기 다 듣고 한거다.


여섯시는 곤란하다. 우리도 퇴근을 해야하고..

취소를 하실거면 얘기를 해달라.


?????????????


아니 1주일전에 바로 당신이랑 이미 다 얘기한 상황이고

그때는 배송기사에게 얘기해서 진행하겠다고 해놓고

왜 이제 와서 취소하라고 하냐 그때 얘기하지 뭔 소리냐??


그랬더니 딴 소리함. 자기네들이 그렇게 일은 안한다고


?????????????????????????????????????


4. 그럼 토요일에 배송하겠다. 토요일 오전이라도 된다.

토요일은 안된다고 내가 이미 얘기하지 않았냐?

나한테 왜? 안되냐고 물어봄 (씨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출근한다. 출근하면 못 받는다.

시간이 언제기에 그러냐? 여섯시같은 얼토당토 않는 시간은 아니지 않냐?


얼토당토?

그러니까 내가 말한 시간이 애초에 얼토당토 않은 것이었는데 

배송기사한테 말해보겠다고 하고 진행한거야? 미친인간아?


결국 '얼토당토'라는 이야기에 분노가 터져서서

'댁들이 일 거지같이 해서 쌍욕나오는거 안하고 참고 있는데 뭔 얼토당토 이런 소리를 하냐' 하고 끊음.


진짜 물건 파는 애들 중에

되도 않는 거 일단 결제하도록 하고

나중에 온갖 핑계대는 새끼들 극혐인데

간만에 걸렸음.


생각같아선

배송 오면 바로 클레임 걸어서 돌려보내고 환불 받을까도 생각 중인데

화를 가라앉히고 있음. 


그냥 중간에 알아본 맞춤장으로 했으면 진작 왔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 저 과장새끼랑 통화할때 눈치채고 취소할걸 아호 씨발 ㅋㅋㅋㅋㅋㅋ

Posted by 빨간까마구


소세지구이, 감자볶음, 계란프라이, 양배추스프

만들기 어렵지 않은데다 좋아하는 음식들의 조합...



연어샐러드, 된장국, 계란말이, 숙주볶음

연어샐러드에는 모짜렐라 투척과 기른 바질.

계란말이는 여전히 수련중이다.



돼지고기고추장불고기?

고추장 불고기는 싼고기로 해먹는게 답인듯.


아보카도루꼴라샐러드

루꼴라도 잘 커서 열심히 먹었었다. 

아보카도는 후숙이 덜된 것을 먹었음 ㅠ



가지 오일 파스타

가지를 과하게 구웠으메..



구운 아스파라거스, 가지를 곁들인 소세지

저 소세지 싸게 사서 진짜 열심히 먹었다. 



부타나베

숙주, 부추, 삼겹살, 생강으로 끝나는 나베.



마라샹궈

마라샹궈용 소스에 야채들 때려 넣어서 볶음. 



삼겹살숙주볶음

부타나베하고 남은 것을 볶아먹음.



차오치에즈

가지를 그닥 좋아하지 않았는데, 그것은 무쳐서 먹었기때문이었다...

다음에는 양념장을 좀 더 성의 있게 발라야겠다..



바질페스토 파스타

바질 페스토를 만들어봤는데.. 뭔가 좀 많이 결여가 된 맛이었다. 

그리고 아직 잘 모르겠음... 



마라샹궈 두번째

노력대비 만족도가 높은 음식...



바질전

부추도 당연히 허브다... 라는 이야기에

집에 넘치는 바질로 전이나 부치자 하고 해봤는데 대만족..



고등어구이, 두부조림, 황태국

이때부터는 이사준비시즌이라 냉장고를 비우기에 주력.

집에서 되도록이면 생선은 안구워먹으려고 했는데.. 결국 굴복.

호일로 구우면 냄새 안 난다기에 해봤는데. 느낌이 좀 다르긴 하더라..



소고기구이, 드레싱누들샐러드

이사 준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라면 먹기였음...



고등어구이

이사와서 오븐으로 첫번째 해먹은 밥.

스리라차+마요네즈가 만능소스 중에 하나라고 찍어먹어봤는데 짱...



모닝글로리볶음

집들이 일환.. 어른들 초대라 다른거 하기가 그래서 가볍게.

숨이 과하게 죽도록 볶은 것 빼고는 존맛...



지삼선

만들면서.. 이건 맛이 없을 수가 없겠다 하는 생각을 함.

불맛을 내기 위해 빠에야팬을 사용했는데 괜찮았다. 


Posted by 빨간까마구

두차례 칼럼에서 소변 검사의 이상과 신장기능의 이상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 보았습니다. 신장기능의 이상이 악화되어 아예 신장이 기능을 하지 못 할 때 당신의 의사는 투석을 권유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투석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구체 여과율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떨어집니다. 신장에 영향을 주는 질환을 앓고 있을 경우에는 사구체 여과율이 더욱 빠르게 감소합니다. 정기적으로 검사를 시행하면서 식이조절, 생활습관 조절을 하더라도 사람은 나이가 먹는 것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신장 기능이 떨어져 있는 환자들은 질환과 노화로 인해서 결국 투석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대표적인 예로 당뇨를 들 수 있습니다. 당뇨 합병증에 의해 단백뇨가 나오는 경우 10년 안에 말기 신장 기능 상실로 진행을 하여 투석이 필요할 가능성이 20% 가량 됩니다. 

당신의 신장은 이제 더이상 버틸 수 없습니다. 그래서 투석을 받야아 합니다라는 이야기를 듣는 것은 환자들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입니다. 일반적인 인식대로 1주에 몇번씩 병원에 방문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환자들의 생활에 큰 변화가 올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투석은 돈이 많이 든다는 인식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리고 신장 기능이 떨어진 상황 자체가 우울증 발생의 위험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말기 신장 기능의 상실 상황에서는 1) 투석 2) 이식 두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합니다. 이식은 환자들 중에 일부만이 시행받을 수 있기에 말기 신장 기능 상실이 발생하였을 경우 보통은 투석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식을 시행할 여건이 된다고 하더라도 우선 투석을 받다가 이식을 시행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투석이란 신장이 수행하고 있는 여러 기능 중 가장 중요한 여과 기능을 대신하는 방법입니다. 투석에는 1) 혈액투석 2) 복막투석이 있습니다. 

혈액투석의 경우는 혈액을 몸밖으로 빼내서 걸러주고 다시 넣어주는 방법입니다. 혈액이 나오고 들어갈 수 있는 혈관 통로을 위해 동정맥루를 수술하거나 혈액투석 도관 삽입이 필요합니다. 몸밖으로 나온 혈액은 투석기로 연결이 되어 있어 그곳에서 걸러주고 다시 우리 몸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투석을 위해서는 투석기가 있는 의료시설에 방문하여 받아야 하기때문에 주 2~3회 병원에 방문하여야 합니다. 그렇기에 복막투석에 비해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환자 본인이 시행할 필요가 없다는 점은 매우 큰 장점입니다. 혈액투석실만 방문하면 투석은 투석실의 의료진이 진행을 해줍니다. 

복막투석의 경우 복막을 여과막으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복강에 연결되는 관을 넣는 수술을 시행하고 이 관을 통해 특수한 액체를 주입하여 복강안으로 넣습니다. 이 액체와 혈액 사이의 농도 및 삼투압 차이에 의해 여과와 수분의 이동이 발생합니다. 일정 시간이 흐른 후에는 배 안에서 여과가 끝난 액체를 배출하고 다시 새로운 액체를 넣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환자가 스스로 어느 장소에서나 시행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 자주 올 필요도 없고 생활이 자유로운 장점이 있습니다. 낮에는 복강안에 액체를 넣지 않고 취침시에만 기계의 도움으로 넣었다 뺐다 하는 기계투석을 시행할 경우 생활의 제약도 덜오게 됩니다. 그렇기에 기저 질환이 많지 않고 직업을 가진 젊은 환자들에게 복막투석을 적극적으로 권유합니다. 생활 및 직업의 제약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서는 복막투석이 좋은 선택지가 됩니다. 

또한 혈액투석의 경우에도 오전과 낮의 활동시간을 피해서 진행을 할 수 있습니다. 투석실 중에 오전 일찍이나 야간에 혈액투석을 시행하는 병원들도 있습니다. 이런 곳을 이용할 경우 환자 본인의 생활패턴에 맞추어 혈액투석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 (주)포천신문사


환자들이 걱정하는 가장 큰 것은 사실 금전적인 부분입니다. 과거에는 투석을 시행하면 돈이 엄청 들기에 꺼려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근래에는 다릅니다. 투석을 시작하게 되면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등록이 가능하여 환자 본인이 부담하는 금액이 줄어듭니다. 암환자와 같은 혜택을 받는 것입니다. 또한 투석 시행후 3개월 지난 후에는 장애인 등록이 가능하고 그로 인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수가 취약계층인 투석환자들에겐 이런 혜택도 부족합니다. 이에 신장학회에서는 3대 만성 질환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투석 준비, 시작, 시작 초기, 그리고 유지 상태. 환자들은 원인 질환에 따른 차이도 있지만 현재 어느상태인지에 따라서도 다릅니다. 조심해야할 음식, 필요한 약제 모두 다릅니다. 각각의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가 필요합니다. 또한 환자가 투석을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많은 교육이 필요합니다. 신장내과를 전공한 의사는 투석환자를 많이 보았기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문제가 발생하였을 경우에도 조기에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에 투석 전담 의사가 신장내과 전문인지가 환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논문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삶의 어느 순간 투석이 다가 왔고 피할 수 있는 시기가 지났으면 최대한 빨리 받아들이는게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당신의 의사는 그것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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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번에 작성한 글들 저장차원에서 옮겨봄.. 

Posted by 빨간까마구

지난 칼럼에서 우리는 소변검사의 이상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콩팥의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상황인 콩팥 기능 상실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콩팥 기능을 측정하는 지표로 사용하는 것은 사구체 여과율입니다. 이는 우리 몸의 깔대기 역할을 하는 신장 조직 사구체가 얼마나 잘 걸러주는지 그 기능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이는 크레아티닌이라는 물질을 측정하여 복잡한 계산식을 통해 사구체 여과율을 추정합니다. 건강검진 결과에 나오는 사구체 여과율은 이 결과입니다. 

신부전 또는 콩팥 기능 상실이라고 부르는 질환군은 사구체 여과율이 60% 이상 감소되어 있을 때 이렇게 부릅니다. 또는 사구체 여과율이 감소가 되어 있지 않더라도 단백뇨가 일정 이상 검출된다던지 신장에 해부학적인 질병이 있다던지 할 때도 이 질환군에 해당합니다. 

콩팥 기능상실은 만성으로 올 수도 있고 일시적으로 찾아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급성 중증 질환 들은 우리 몸의 해독기관인 콩팥에 영향을 끼칩니다. 이런 경우 급성으로 콩팥 기능 상실이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예로 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급성 신부전 발생을 들 수 있습니다. 지난 칼럼에서 언급한 심한 운동으로 유발되는 횡문근융해증에 의해서 급성 신부전이 올 수도 있습니다. 한약제나 다양한 약제들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콩팥 기능 상실이 3개월 이상 지속되고 회복이 되지 않을때 우리는 만성 신부전이라고 합니다. 만성신부전의 원인으로는 다양한 질병이 있습니다. 서구화로 인해 우리나라의 당뇨 만성 신부전은 매우 빠른 속도로 유병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고혈압도 흔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요로결석이나 전립선 질환 또는 사구체 질환에 의해서 만성신부전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사실 콩팥에 영향을 주는 모든 질환들이 장기간 교정이 되지 않고 영향을 줄 경우 만성 신부전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문제는 신장 기능이 10%이하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분이라는 것입니다. 이에 만성 신부전 환자는 주기적으로 외래 진료 및 검사가 필요합니다. 신장 기능의 저하의 속도는 환자에 따라 다릅니다. 다른 질환의 악화로 만성 신부전의 급성 악화를 보기도 합니다. 또한 신기능 저하의 진행에 따라 약제들도 조정이 필요합니다. 

만성 신부전을 진단받으면 환자들은 매우 당황을 합니다. 그렇게 당황해서 외래에 처음 내원하는 신부전환자들에게 제가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무엇을 새로 하려고 하지 말아라.’ 입니다. 왜 그럴까요?

ⓒ (주)포천신문사


5년전에 외래에서 봤던 당뇨병성 신부전 환자가 있습니다. 당뇨 조절 및 생활에 엄청 신경을 쓴 환자였기에 유병기간에 비해 콩팥 기능이 많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설명을 하고 다음달 외래 방문을 권유하였지만 환자는 오지 않았습니다. 한참 후에 외관상으로도 매우 안좋은 상태로 왔고 검사를 해보니 콩팥기능이 아예 없어진 상황이었습니다. 투석을 진행하며 상담을 해보니 신장이 안 좋다는 이야기에 겁을 먹어 좋다고 주위에서 말하는 것들을 다 해 본 상황이었습니다. 심지어 당뇨약도 끊었었다고 합니다. 다양한 보약에 민간요법도 많이 했다고 하더군요. 투석을 하며 몇개월을 관찰했지만 신기능은 돌아오지 않았고 결국 투석을 계속 진행해야 했습니다. 만약 어떤 행동교정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면 투석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훨씬 길었을 것입니다. 

이제 막 시작되는 시기의 신부전 환자들은 불안해 합니다. 무엇을 특별하게 해야 할 것 같으니까요. 하지만 신장이 조금더 나빠지게 되면 하나둘씩 해야할 일들이 생기고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이 생기지 시작되는 무렵의 환자들은 아닙니다. 신부전 환자들에게 공통되게 요구되는 생활습관 변화는 오직 하나뿐입니다. ‘싱겁게 먹기’. 오직 이것뿐입니다. 

문제는 콩팥이 안 좋다고 하면 주위에서 보약, 한약, 끓여먹고 달여먹는 약을 먹으라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콩팥 기능은 이미 저하가 되었기에 끓여 먹고 달여 먹은 물질들이 체내에 차곡차곡 축적이 되어 콩팥을 매우 빠른 속도로 망가뜨립니다. 

환자의 남아 있는 콩팥기능, 현재 식습관, 체중, 직업, 신부전의 원인 등등 생활요법 처방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다양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스펙트럼의 환자들에게 "신부전이니까~해야된다"라는 공통된 처방을 내리는 것은 거의 틀렸다고 보면 됩니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정보를 믿지 말고 당신의 의사에게 찾아가 상담을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Posted by 빨간까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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